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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남친과 다시 만나던 중, 그가 소개팅을 했어요 외 2편 여전히 밀린 사연이 많아, 오늘은 간단히 답이 나오는 사연들을 묶어 소개할까 한다. 매번 얘기하지만, 사연을 막연히 적어주시면 나도 막연한 대답밖에 해드릴 게 없다. “연애 초반에 다툼이 있어서 일주일 정도 시간을 가진 적 있어요.” “자잘하게 자주 싸우긴 했습니다. 싸우다 헤어지자고 한 적은 없고요.” “금전적인 부분에 대한 문제로 제가 화를 낸 적이 있습니다.” 라고만 적어주시면, 당사자야 자신이 겪은 일이니 무슨 일이 왜, 어떻게 일어난 것인지 알 수 있지만 난 알 방법이 없다. 이런 대원들의 경우 연애 중에도 “우리가 가깝고 친하다고 해서 내가 매번 양해하고 이해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 난 똑같은 경우일 때 당연히 친구한테 양해를 구하지 오빠한테 양해를 구하진 않는데, 오빠가 매번 이러는 걸 보면.. 2017. 5. 23.
왜 제가 최선을 다할수록 여친은 식어갔던 거죠? 첫 연애는 원래 실수와 시행착오로 점철되는 법이니 너무 자책하진 말자. 이거 너무 골똘히 생각하며 거기에만 함몰되어 있으면 사람이 이상해질 수 있다. 팔에 상처가 났으면 치료할 생각을 해야지, 딱지가 앉을 때마다 뜯어내며 그 상처가 난 원인만 계속 곱씹어 후회하고 있으면 덧날 일만 남는 것 아니겠는가. 지금 치료가 다급한 사람은 ‘다른 남자친구가 생긴 구여친’이 아니라 J씨 자신이다. 그러니 구여친의 새남친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며 혼자 폭주하거나, 연애에 지친 것처럼 말한 그녀가 왜 얼마 지나지 않아 새 연애를 시작했는지를 파헤치려 하거나, 나중에라도 다시 사귈 기회가 있을지를 점치려고 하거나, 혹시 그녀가 새남친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고 J씨에게 돌아오면 받아줘야 하는 건지를 고민만 하고 있진 말자. 그.. 2017. 5. 23.
파리여행 에펠탑 야경, 루브르 관람 다시 돌아봐도, 즐거운 여행이었다. 찍어 온 사진을 다시 볼 때마다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고, 포스팅에 쓸 사진을 고르다 자꾸 공쥬님(여자친구)에게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가며 “이때 우리 완전 배고팠지. ㅋㅋㅋㅋ 사진 봐봐. 웃질 않아. ㅋㅋㅋ” “이거 또 먹고 싶다. 진짜 맛있었는데.” “저 때 저기 들어갔어야 하는데, 안타깝네. 다시 가? 또 가? ㅋㅋㅋ” 라며 막 혼자 들떠선 날짜 바꿔 넣어가며 항공권 조회하고 뭐 그러고 있다. 진정해야지. 지난 포스팅에서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음, 오랑주리 – 오르세 – 루브르를 하루에 다 돌려고 하다가 시간도 늦고 체력도 방전되어 루브르 앞에서 멈춰 섰다는 얘기까지 한 것 같은데, 그래도 거기서 야경은 몇 장 찍고 왔다. ‘루브르 로타리’라고 하면 너무 파주스러운 .. 2017. 5. 19.
자연스레 썸 타는 사람, 썸 한 번을 못 타는 사람의 차이는? 자신은 썸 한 번을 못 타고 있는데, 매뉴얼엔 자꾸 썸남썸녀의 이야기나 커플이야기만 나와 소외감을 느낀다는 솔로부대원들의 항의가 있었다. 아니 나도 그걸 모르고 있었던 건 아닌데, ‘썸못남녀(썸을 못 타는 남자여자)’의 사연엔 인생 전반에 대한 고민과 무거운 신세한탄이 주를 이룬 까닭에 매뉴얼로 발행하기가 좀 부담스러웠다. 연애와 관련된 얘기만 해도 된다면 어렵지 않겠지만 사연엔 거기 엮인 이야기들이 너무 많기에, 하나를 말하기 위해서 아홉 가지를 더 말해야 하는 느낌이었다. 뭐 그래서 연애 얘기가 아닌 ‘천오백자생활상담’이란 카테고리도 만들어 놓곤, 거기다 글을 올릴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그게 또 디테일한 이야기들을 하다보면 사연자가 특정될 수도 있고, 공개된 곳에 사적인 이야기를 너무 많이 적어야 .. 2017.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