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96 여고 출신 모태솔로 여대생의 짝사랑. 도와주세요 세은씨와 상대의 대화는, 내가 열네 살 때 ‘다이어리 꾸미기’라는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던 앞자리 수지랑 학교에서 쪽지로 주고받던 수준의 대화와 별반 다르지 않다. 수지 - 너 흰색 펜 있어? 무한 - 흰색은 없어. 수지 - 알았어. 저땐 아직 어린 까닭에 이성과 대화를 할 때 경직되어 있었으며, 조금만 둘이 친한 것 같아도 주변에서 놀리거나 이상하게 바라보니 90% 정도는 속으로 생각하거나 상상을 하곤, 나머지 10% 정도만 실제로 대화를 했다. 한 학기 동안 한 마디도 나눈 적 없던 여자애가, 어느 날 갑자기 아주 잠깐 둘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순간이 찾아왔을 때 미향 - 저기, 근데 너 얼굴에 있는 빨간 점 지울 거야? 무한 - 이거? 아니. 미향 - 응. 정도의 대화만을 나누는 식이었다. 학원차.. 2017. 5. 29. 소개팅으로 만난 그녀, 정말 나이 때문에 밀어내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녀가 정훈씨를 밀어낸 건 ‘나이 때문’이 10%, ‘노잼이기 때문’이 90%를 차지한다. 연애를 꼭 재미있고 재치있고 유쾌한 사람이 되어야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인공지능 어플과 대화를 할 때보다 재미가 없다면 상대에게 ‘더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들긴 아무래도 어려운 것 아니겠는가. 정훈씨가 노잼인 건, - 틀린 부분은 없지만 재미도 없는, 교과서식 대화법 사용. - 자신이 먼저 부담을 갖고 대하며, 겁이 많아 조심만 함.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정훈씨의 어떤 부분에서 저런 문제들이 드러나는지, 함께 살펴보자. 1. 틀린 부분은 없지만 재미도 없는, 교과서식 대화법. 정훈씨와 상대의 대화를 하나 보자. 상대 - 저 오랜만에 친구 보러 가요. 정훈 - 친구랑 동네에서 보는 .. 2017. 5. 27. 두 오빠와 삼각관계처럼 됐는데, 둘이 절친이에요. 거침없고, 솔직하며, 그러면서도 예의를 갖춘 채 사교적인 모습을 드러내면 어느 모임에서든지 사람들과 금방 친해질 수 있다. 특히 구성원이 대부분 오빠들인 모임에서, 만나기로 한 날 다시 한 번 약속을 상기시키는 것도 도맡아 하고 또 오빠들이 던지는 드립도 잘 받아친다면, 귀엽고 편하고 성격 좋은 동생으로 여겨지며 오빠들의 예쁨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경우 대개 - 내가 좋아하는 오빠 A는 다정하지만 과묵함 그래서 계속 내가 먼저 나서서 어필해야 함. 나를 좋아하는 것 같은 오빠 B는 나랑 개그콤비로 활동하던 그냥 편한 오빠. 라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점이다. 과묵한 심남이인 A오빠의 눈에 들려 일부러 더 나서서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건데 A오빠는 여전히 조용하고, 그러는 동안 쿵짝을 .. 2017. 5. 26. 전 성격적 결함이 많은 여잔데, 재회하고 싶어요 P양이 보낸 신청서는 ‘자기학대’에 가까운 반성이 8할을 차지하고 있다. 연애 중 자신이 얼마나 상대에게 함부로 굴었으며, 상대에게 부린 심술과 재촉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연애 이외의 부분에서도 자신이 상대와 비교했을 때 어떤 지점에서 형편없었는지가 빼곡히 담겨 있다. 그런 반성만으로 연애 중 벌였던 일들이 전부 초기화 될 수 있으며 이제 다시 만나 ‘잘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행복한 연애를 할 수 있는 거라면, 난 이런 매뉴얼을 대신 - 심층반성 4주 완성. - 108배하며 내 단점 108개 찾기 과정. - 반성문 쓰며 배우는 반성법. - 브레인스토밍이 가능한 그룹반성코스. - 종교 반성반. 등의 강의 같은 걸 하고 있을 것 같다. 저는 야근한 남친에게 절 보러 안 오면 헤어질 것처럼 협박한 적 있습니.. 2017. 5. 24. 이전 1 ··· 76 77 78 79 80 81 82 ··· 4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