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96 두 달 넘게 썸 탔는데, 상대는 인연이 아닌 것 같다고 합니다. J씨의 사연을 읽으며 열두 가지의 문제를 발견했다. 한 사연에서 이렇게 많은 문제를 발견한 건 오랜만이라, 마치 바이러스 검사를 해서 악성코드와 바이러스를 수두룩하게 잡아냈을 때처럼 이상하게 뿌듯했다. 일단 가장 큰 문제는 이 관계가 ‘사실 썸이 아님’이라는 것이다. 이건 ‘웃는 낯으로 밀어내기’라는 상대의 거절을, J씨가 눈치 채지 못하고 계속해서 들이댄 것에 가깝다. 그러니까 이게, - 상대가 이번 주도 시간이 안 되고, 다음 주도 시간이 안 된다고 함. 그러면서 언제쯤 시간 괜찮냐는 식으로 묻지도 않음. 상대가 선톡을 보내는 일도 당연히 없음. 이라는 상황이라면 상대가 밀어내고 있다고 봐야한다. 그렇게 거절하며 상대가 살짝 미안해하는 기색을 보인다고 해서 정말 미안해하는 게 아니다. 이건 J씨가 그.. 2017. 2. 20. 남자들에게 인기 많은 여자가 되고 싶어요. 외 2편 오늘은 그간 매뉴얼로 다루기 어려워 접어둔 사연 중, 사연의 주인공이 간절하게 매뉴얼 발행을 바라는 사연 세 편을 함께 살펴볼까 한다. 이번 주는 이 사연들로 매뉴얼을 썼다 지웠다 하느라 정말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그러느라 보낸 시간들이 아까워서라도 간략하게 정리를 하기로 했다. 갈 길이 머니 바로 출발해 보자. 1. 남자들에게 인기 많은 여자가 되고 싶어요. M양은 2년 간 네 번의 남친을 사귀었을 정도로 부족함 없이 또 쉴 새 없이 연애를 해왔는데도, 계속해서 갈증을 느끼며 - 더 많은 남자가 나에게 구애하길. - A모임에서 날 좋아하는 사람이 있듯, B모임 C모임에서도 그렇길. - 어디서나 관심과 애정을 받아 외로울 틈이 없길.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이십대 초반인 M양의 나이를 감안하면 뭐 .. 2017. 2. 18. 결혼준비에 느긋하기만 한 남친, 점점 분노하게 되는 여친. 결혼식을 앞두고 “이 결혼, 해도 되는 걸까요?” “이런 사람과 결혼해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파혼을 생각중입니다. 무한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등의 사연을 보내는 대원들이 늘고 있다. 좋을 땐 둘이서만 소고기 사먹으러 가놓곤, 어려운 문제가 생기자 내게와 문제 푸는 걸 도와달라고 하는 게 참 야속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둘 수도 없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준비했다. 결혼준비에 느긋하기만 한 남친 때문에 원형탈모가 찾아올 것 같다는 여성대원들의 사연. 공통된 문제와 답을 함께 살펴보자. 1. ‘~ 때문에’라는 결혼이유, 나눈 적 없는 서로의 생각. ‘결혼이 급한 여성대원’들의 사연을 읽다보면, - 서른을 넘기기 전에 결혼하고 싶어서. - 가까운 친구들이 전부 결혼했기에, 나도 하고 싶어.. 2017. 2. 15. 두 달 사귀었던 연하남친에게 연락이 왔어요. 왜 연락했을까요? 구남친이 다시 연락하는 것에는 - 외롭고 심심한 와중에, 과거 뜨겁게 불타올랐던 시간이 그리워져서. - ‘구여친들’이란 카테고리를 정리하던 중 업데이트를 하려고. - 추억이 깃든 뭔가를 보고는 갑자기 떠올라서. - 새로운 연애를 마친 후, 구관이 명관이란 생각이 나서. - 뭔가를 해보지도 못하고 끝나버린 과거 연애에 대한 그리움에. 등의 이유가 있긴 한데, 이걸 좀 덜떨어진 지인에게 상의할 경우 “남자가 다시 연락하는 건 뻔하지 뭐. 스킨십 때문이 아니면 연락할 일 있겠어?” 라는 대답을 듣게 될 수 있다. 그래서 그 지인의 말이 사실이냐며 내게 물어오는 여성대원들도 많은데, 난 만약 상대가 술 취해 전화를 걸어 지금 나올 수 있냐고 묻는 게 아니라면, 너무 그쪽으로만 의심하며 차갑게 대하진 말길 권해주.. 2017. 2. 13. 이전 1 ··· 89 90 91 92 93 94 95 ··· 4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