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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각42

확신이 없다며 결혼이 부담스럽다는 남친, 외 2편 최근 밀린 사연들을 가지고 요점만 짚고 넘어가는 매뉴얼을 발행하고 있는 까닭에, 독자 분들께서는 지겨우실 수도 있다. 한 사연에 대한 튜토리얼이 아닌 Q&A나 FAQ식의 글인 까닭에, 당장 자신에게 와 닿는 사연이 아니면 "외장하드에 접속이 안 될 때는 장치관리자에 들어가서 어쩌고저쩌고…"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외장하드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당장 장치관리자가 뭔지 알 필요가 없을 때에는 저 말이 그저 남의 나라 말처럼 느껴지지 않겠는가. 하지만 언젠가 생각지도 않았던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그때는 '나랑 상관도 없고, 알 필요도 못 느끼는 얘기'라며 넘겼던 부분들이, 절실해 질 수도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나 역시 새로 입히려는 블로그 스킨의 '상단메뉴 고정 방법'같은 건 얼.. 2015. 2. 4.
이상한 남자 만나 4년째 고생하고 있는 여자 외 2편 그간 매뉴얼을 발행해 오며 네 가지 결심을 한 것 있습니다. 첫째는, 다급하다며 보내는 사연을 다루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 사연을 다룰 경우, 그 '조바심'의 대상이 연애에서 저에게로 옮겨지는 일이 벌어지곤 했습니다. 상대에게 부재중 전화 50통을 남겼던 대원의 사연에 손을 댈 경우, 그 부재중 전화가 저에게로 옮겨오는 것입니다. 상대에 대한 집착이 "답을 달라."라는 요구로 바뀌어 저에게로 향하는 경우도 있고 말입니다. 둘째는, 연애나 썸에서 남들을 그저 들러리처럼 생각하는 대원의 사연을 다루지 않는 것입니다. 이건 사례가 너무 다양하니 다 적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이런 사연을 보내는 대원들의 공통점을 말하자면, 그들은 고맙다고 말하는 걸 배운 적 없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일례로, 상대의 헌신을 당연하.. 2015. 1. 29.
결혼에 대한 얘기를 불편해하다 결국 떠난 남친 결혼에 대한 얘기를 불편해하다 결국 떠난 남친 남친의 부모님을 뵌 적도 없는데 남친이 "우리 부모님이 너랑 만나는 걸 반대하신다." 라는 이야기를 하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곧장 그 관계에서 나오도록 합시다. 그건 사람을 만나 본 적도 없으면서 반대부터 하는 남친의 부모님도 부모님이지만, 그 따위 상황을 만들어 놓곤 '부모님 핑계'를 대고 있는 남친도 별 볼 일 없는 사람인 겁니다. 이미 '부모님의 아바타'로 살고 있는 남자는, '내 남자'가 될 수 없다는 걸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이래서 제가 결혼할 때에는 서로가 '정신적 독립'과 '경제적 독립'을 이루었는지 확인하라고 지겹도록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1. 부모님의 아바타인 남자는 개선의 여지가 없는가? 물론 여자친구의 지도와 노력으로 개선되는 경우.. 2014. 10. 20.
썸인 줄 알았는데 연애 할 생각 없다는 상대 외 1편 썸인 줄 알았는데 연애 할 생각 없다는 상대 외 1편 오랜만에 쓰는 매뉴얼이다. 계획하고 있는 일이 있어 그 일에 집중하다 보니, 어느새 내 인터넷 주소창에서도 노멀로그가 저 밑으로 내려가 있다. 손톱도 타자를 치기에 부적합 할 정도로 자라있어 깎고 왔다. 깎고? 깍고? 갑자기 맞춤법도 헷갈린다. 헷갈린다? 헛갈린다? 선풍기를 틀 일이 없어진 것 보니, 가을인가보다. 가을 밤하늘엔 예쁜 별자리가 별로 없어 별을 보기엔 좋지 않지만, 선선한 까닭에 자전거를 타기엔 좋다. 갑자기 웬 계절과 밤하늘, 자전거 타령이냐고 묻지는 마시라. 글 쓰는 게 어색해 이렇게 워밍업 좀 하고 출발하려 늘어놓는 말들이니. 자 그럼, 출발해 보자. 1. 썸인 줄 알았는데 연애 할 생각 없다는 상대. 열 살 무렵, 난 편도수술 때.. 2014.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