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158 [밀사모] 소개팅 부탁도 눈치 보이는 외 2편 [밀사모] 소개팅 부탁도 눈치보이는 외 2편 제 지인 중에 근 20년째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 친구가 있거든요. 걔네 집에 갔다가 전 깜짝 놀랐어요. 아니 무슨 영어 학자도 아닌데 책꽂이에 영어 원서가 가득하고, 영어와 관련된 책이 수두룩한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공부를 했어도 영어마을 가서 외국인이랑 대화하면 "Yes." "No." 밖에 할 줄 몰라요. 지각동사, 감각동사, 전명구 뭐 그런 건 잘 알거든요. 문장에서 주어랑 동사 찾아서 동그라미랑 세모 하는 것도 엄청 잘 해요. 어느 날은 보니까, 미드 대본 뽑아서 주어랑 동사만 찾고 있더라고요. 이 친구는 무슨무슨 영어 학습법 같은 게 나오면 가장 먼저 달려들어서 광신도가 되는데, 그걸 가만히 보니까 이래요. "어원 위주로 공부를 해서 단어부터 정복해.. 2014. 2. 4. 확신이 안 들어서 결혼 못 하겠다는 남자, 왜 그럴까? 확신이 안 서서 결혼 못 하겠다는 남자, 왜 그럴까? 보라야. 네가 원하는 '오빠의 마음을 돌릴 방법'을 너에게 알려주려면 사연을 읽는 내가 일단 너에 대한 확신이 들어야 하는데, 미안하지만 나도 확신이 안 들어. 솔직히 그 긴 카톡대화 읽으면서 난 몇 번이나 창을 닫으려고 했거든. 읽는 것만으로도 꽤 심한 정신적 압박을 받았어. 난 사연을 읽으며 매뉴얼 작성을 위해 메모를 하는데, 네 사연을 읽으며 한 메모가 A4용지 앞뒤로 두 장이야. 보통의 사연은 A4 한 장으로 충분한데 말야. 물론 너만 잘못한 건 아냐. 그냥 다 오냐오냐 넘겨 놓고 속으로만 불만을 품는 남자의 치명적 문제도 있어. 아닌 것 같으면 아니라고 말을 하면 되는 건데, 보라의 남친은 "그래, 그렇게 하자."라고 해놓고 뒤돌아서서 '이건.. 2014. 1. 28. 여친 친구들의 방해로 헤어진 남자, 어떡해? 여친 친구들의 방해로 헤어진 남자, 어떡해? 김형이 보낸다는 그 편지는 보내지 않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제가 봤을 때 여자친구가 이별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김형의 '리드하지 못하고 졸졸 쫓아다니는 모습'인데, 김형의 편지에는 "다시 받아 준다면, 앞으로 더 열과 성을 다해 너에게 잘 할게. 사랑해." 라는 내용밖에 없습니다. 든든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청탁 같은 재회요청이라고 할까요. 거기다가 약간의 감성적인 운명론을 더한 느낌입니다. "난 오빠와 효진이가 운명의 짝이라고 생각해. 친구들에게도 더 멋지고 부러운 커플이 되자." 저 말이 김형의 진심처럼 보이지 않아서 문제가 된단 얘기는 아닙니다. 3 더하기 4는 7이 맞는 것처럼, 김형의 저 말은 맞습니다. 다만 .. 2014. 1. 20. 결혼문제로 옥신각신하다 헤어진 커플, 문제는? 결혼에 대해 대화하다 헤어진 커플, 문제는? 우선, 현재 선희씨가 걷고 계신 길은 '진상으로 가는 지름길' 임을 알려드립니다. "난 네가 다른 사람 생겨서 이러는 거라고 생각되는데, 그럼 어쨌든 네가 바람난 거잖아." 라는 선희씨의 정신상태 마저 의심하게 만들 수 있는 말입니다. 선희씨 입장에선 일단 되는대로 막 던지다가 맞으면 맞는 거고, 아니면 마는 거고의 마음으로 던지고 있는 말이겠지만, 그걸 바라보고 있는 상대는 선희씨를 '제 정신이 아닌 여자'로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선희씨는 저 말에 남자친구가 "그런 건 진짜 아니야. 다른 여자 없어." 라며 부정을 하고, 또 덧붙여 '헤어지려는 진짜 이유'를 풀어 놓으면, 그 이유 중 상대가 오해하고 있는 부분과 선희씨가 고칠 수 있는 부분들을 말해 다시 .. 2014. 1. 15.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