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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대해 대화하다 헤어진 커플, 문제는?
우선, 현재 선희씨가 걷고 계신 길은

'진상으로 가는 지름길'


임을 알려드립니다.

"난 네가 다른 사람 생겨서 이러는 거라고 생각되는데,
그럼 어쨌든 네가 바람난 거잖아."



라는 선희씨의 정신상태 마저 의심하게 만들 수 있는 말입니다. 선희씨 입장에선 일단 되는대로 막 던지다가 맞으면 맞는 거고, 아니면 마는 거고의 마음으로 던지고 있는 말이겠지만, 그걸 바라보고 있는 상대는 선희씨를 '제 정신이 아닌 여자'로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선희씨는 저 말에 남자친구가

"그런 건 진짜 아니야. 다른 여자 없어."


라며 부정을 하고, 또 덧붙여 '헤어지려는 진짜 이유'를 풀어 놓으면, 그 이유 중 상대가 오해하고 있는 부분과 선희씨가 고칠 수 있는 부분들을 말해 다시 이어볼 생각인 것 같은데, 그 길이 아닙니다. 혹시 '교각살우'라는 말 아십니까? 소의 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인다는 뜻으로, 결점이나 흠을 고치려다 수단이 지나쳐 도리어 일을 그르치는 것을 말합니다. 선희씨의 행동이 저 말에 꼭 들어맞습니다. 선희씨가 사용한 자극과 협박, 비아냥과 비꼼이라는 수단이 이미 이 관계를 죽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매뉴얼은 두 사람의 관계 회복을 위한 매뉴얼이 아님을 먼저 밝힙니다. 다음 연애에서 선희씨가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도록 돕기 위한 매뉴얼입니다. 출발해 보겠습니다.


1. 보상?


결혼을 앞두고 헤어지는 커플 사연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헛발질이 뭔지 아십니까? 주변의 장단에 맞춰 춤을 추다가 관계에서 강퇴당하는 것입니다.

"아는 언니가 제게 말하길 그럴 땐 이래야 한다고…."
"친구들이 전부 다 저에게 그럴 때에는 이렇게 하라고…."
"제가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 사연을 올리니…."



저런 핑계를 대며 헛발질을 합니다. 그 중 현명한 조언도 분명 있겠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여자 혼수는 남자 집의 10%만 하면 된다."
"남자의 잘못에 대해 선물이나 돈으로 보상하게 해라."
"남자가 여자를 정말 사랑하면 몸만 오라는 얘기를 한다."



라는 피콜로 더듬이 빠는 소리들이 가득합니다. 저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을지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 보지도 않은 채, 그들이 꿈꾸는 판타지, 또는 한 쪽에게만 유리한 불공정 거래방법에 주목하고 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남자의 잘못에 대해 선물이나 돈으로 보상하게 해라."라는 말을 그대로 따르다 결혼 직전에 차인 여성대원이 있습니다. 아래는 그녀와 결혼을 하려고 했던 남자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입니다.

"네가 그런 여자인 줄 몰랐다. 내가 그동안 널 잘못 봤던 것 같다."


저 얘기를 듣고 그 여성대원은 울며 사과를 했습니다. 그저 지인에게 들은 조언대로 했을 뿐이니 이해해 달라고 부탁하면서 말입니다. 물론 그녀가 아무리 사과를 해도 남자친구는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여자친구의 입을 통해 "샤넬 백을 사서 보상해라."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그의 마음속에 있던 신뢰는 박살이 난 겁니다. 아, 그 '지인이 한 조언'이라는 건 아래와 같습니다.

"그럴 땐 너도 네가 갖고 싶은 거 하나를 사 달라고 해.
그럼 남자도 그걸로 보상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하니 죄책감이 덜어지고,
또 너는 그런 와중에 갖고 싶은 걸 갖게 되었으니 만족하게 되는 거잖아.
두 사람 모두 윈윈하는 해결법이야. 백 사달라고 해."



윈윈이요? 웃기지도 않는 소립니다. 저건 그냥 남자친구에게 합의금 뜯어내라는 말 같아 보이지 않으십니까? 평생 함께 할 동반자라고 생각하며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가, 어느 날 합의금을 달라는데, 그 얘기를 듣고 계속 결혼을 생각할 남자가 몇이나 될까요?

선희씨도 비슷한 행동을 했습니다. 그게 누군가에 조언에 따라 그런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남자친구에게 백만원 단위의 돈을 합의금으로 요구했고, 받았습니다. 전 사실 그 부분을 읽으며

'아, 그래도 이렇게 얘기해서 돈을 받곤, 다시 돌려주겠지.'


했는데, 선희씨는 '선물 받은 셈 치고' 써버렸습니다. 선희씨는 제게 "제가 진짜 잠깐 미쳤었나 봐요. 너무 화가 나서 그랬어요. 그건 진짜 아닌 걸 알면서도…."라고 말했지만, 어쨌든 돈은 받았고, 잘 썼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그런 여자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데이트 중 남자친구가 "네 카드로 기름 한 번 넣자."라고 말한 것 역시, 선희씨가 '연애나 결혼을 구실로 한 몫 챙기려는 여자'로 보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선희씨가 정말 그럴 생각으로 그랬던 건 아니라는 건 잘 알겠습니다. 속으로는 '이게 아닌데'라고 생각했다는 것 역시 알겠습니다. 하지만 '그러니까 그런 여자'가 되는 거라는 얘기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전 '강아지를 산책시키면서 강아지 변을 치우지 않는 사람들'에게 분노하는 사람입니다. 지금껏 간디(애완견, 애프리푸들)의 변을 치우지 않은 적도 없고 말입니다. 그런데 제가 오늘 나가 '비닐봉지를 준비 못 했는데 간디가 볼일을 봐서'라는 이유로 변을 치우지 않는다면, 저와 '강아지 변을 치우지 않는 사람' 사이엔 별 차이가 없는 것 아닐까요? 곰곰이 생각해 보시길 권합니다.


2. 자존심.


선희씨의 강한 자존심 때문에, 선희씨와는 '조율'을 하기가 어렵다는 거 혹시 아십니까? 이직할 회사를 알아봐 줘도 괜찮냐고 남자친구가 말한 건, 제가 보기엔 같은 일을 하면서도 더 좋은 조건으로 회사를 다닐 수 있기에 꺼낸 얘기 같습니다. 남자친구가 그런 자리를 알아봐 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기에 조심스레 제안을 한 것이고 말입니다.(그는 알아봐 줄 테니까 옮기라고 말한 것도 아니고, 알아봐 주고 싶다는 얘기를 비췄을 뿐입니다.)

하지만 선희씨는 그걸 '작은 회사에 다니는 걸 지적'하는 거라고 생각했는지,

"난 지금 다니는 회사에 만족해."


라며 거절했습니다. 뭐, 그래도 이것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여기며 넘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부분에서, 선희씨는 또 자존심을 세웁니다. 둘의 대화를 보겠습니다.

남친 - 내가 모아 놓은 돈에 부모님이 좀 보내주셔서 집은 이렇게 구할 수 있을 것 같아.
         리모델링도 할 생각인데, 그러면 리모델링은 자기가 해줄 수 있을까?

선희 - 형편 되는 사람이 하면 되는 거지, 그걸 꼭 정해서 해야 해?



혼수 마련하는 것도 빠듯한데 남자친구가 리모델링 얘기까지 꺼내니, "그건 힘들 것 같아."라고 말하기 자존심 상해서 한 얘기입니다.

선희씨. 제가 선희씨 남자친구라면, 같은 상황일 때

"이건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들어줬음 좋겠다.
우리 집에서도 어느 정도 기대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나야 자기 하나만 있으면 부족한 게 없지만,
어른들은 이러이러한 걸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이만큼은 자기에게 마련해서 줄 테니,
이건 겉으로 자기가 하는 것으로 했으면 좋겠다.
혼수고 예단이고 하는 걸 따지는 게 나도 좀 우습지만,
어쨌든 보이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부분들 인 것 같으니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걸 서로 오픈하고 계획을 잡아보자."



하는 이야기를 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선희씨도 전부 다 오픈한 채 같이 머리를 맞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참 아쉬운 부분인데, 선희씨의 남자친구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선희씨가 적어 온 혼수리스트를 보고 "이 회사 상품은 안 쓴다. 이건 이 가격으로 택도 없다. 우리 집에 있는 건 사백만원짜리다."하는 이야기를 했을 뿐입니다. 어쩌면, 그래서 더 선희씨가 '자존심'을 세우게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같은 상황을 또 마주하게 된다면, 남자친구를 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내 편'이라고 생각한 채 선희씨의 상황을 오픈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둘이 함께 의논해서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결혼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너는 너 나는 나'가 아니라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둘은 그 지점에서 실패한 겁니다. 선희씨와 내가 친구라서 같이 일본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선희씨가 "항공료랑 숙박비는 내가 부담할게. 먹는 건 네가 좀 부담해 줄 수 있어?"라고 했을 때, 제가 "형편 되는 사람이 하면 되는 거지, 그걸 꼭 정해서 해야 해?"라고 말하면 어떤 기분이 드시겠습니까? 선희씨가 '형편 되는 사람'이라고 해도, 여행을 때려 치고 싶을 것 같지 않으십니까?


3. 남친 어머니의 반대.


선희씨는, 남자친구가 왜 헤어진 다음에야 자신의 어머니께서 선희씨와 결혼하는 걸 반대하셨다고 말했는지에 대해 궁금하다고 했습니다. 그 답을 구하는 일은 쉽습니다.

- 그걸 미리 말했다면, 그 말을 듣는 즉시 선희씨가 헤어지자고 했을 테니까.

그는 자신의 어머니와 선희씨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가 "내가 A와 B를 하면, 네가 C는 해줄 수 있겠냐?"라고 물은 것 역시, 자신의 어머니께 내놓을 '핑곗거리'가 필요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선희가 리모델링 하기로 했고, 혼수도 알아서 다 장만하기로 했어요."


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선희씨는 저 부분에 대해 왜 서른 넘은 남자가 결혼까지도 부모님의 허락을 받으려고 하는지 이해 못 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집안마다 분위기가 다른 까닭에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물론 저는 매뉴얼을 통해 결혼 전 부모님에게서 정신적, 경제적 독립을 하길 권하고 있습니다만, 그렇지 못한 상황도 분명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대개의 경우, 부모님의 영향력은 부모님의 재력과 연관됩니다. 부모님의 도움을 받으면 받을수록 개입의 여지를 열어두게 됩니다. 선희씨 커플의 경우도 신혼집 구입의 대부분을 남자친구 부모님께서 해 주시기로 했던 상황 아니었습니까? 때문에 둘의 결혼을 진행하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남자친구 부모님의 동의를 받아야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글쎄요. 이건 뭐 하나가 딱 문제라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냥 세 분이 다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친은 어머니만 설득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 어머니는 아들이 선희씨보다 나은 조건의 여자와 만나기를 바라는 것 같고, 선희씨는 결혼식 계획을 잡고 식장에 들어가면 다 해결되는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남자친구는 중간에 끼여 고민을 하게 됩니다.

어머니 - 걔랑 헤어지라니까 왜 안 헤어지냐. 헤어지고 선 봐라.
선희씨 - 어머니께 인사 언제 시켜줄 거냐. 상견례 언제 하냐.



그러던 와중에 선희씨의 단점(툭 하면 헤어지자고 하는 것, 화나면 말없이 가 버리는 것, 용서해 줄 테니 보상하라고 하는 것, 기분 나쁘면 연락 끊는 것)을 봤고, 점점 어머니의 말씀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 같습니다. '결혼하면 내가 손해다.'라는 생각을 품게 되었다고 할까요. 그래서 헤어진 채 지내던 어느 날 그는 술 마시고 이런 문자까지 보냅니다.

"나랑 결혼하고 싶지? 기다릴 테니까 연락해라."


서로를 존중하며 조율해온 관계라면, 저런 멘트가 등장할 일은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죄송하지만 둘의 연애를 보면 '해결해야 하는 사람'은 늘 남친이었습니다. 물론 그가 잘 해결한 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둘이 다시 재회를 해봐야 남자친구는 어머니와 선희씨 사이에 끼어서 갈팡질팡 할 것이고, 선희씨는 불공정 거래처럼 보이는 결혼을 빨리 성사시키려 할 게 거의 확실합니다. 게다가 이별 후 둘이 주고받은 막말 및 비아냥거리는 말, 자극적인 말, 상대를 탓하는 말들 때문에 봉합은 불가능해졌습니다. 선희씨는 "어차피 사귀다가 헤어질 생각이었기에 어머님이 반대하시는 거 말 안 한 거 맞죠?"라며 탓할 구실을 찾고 계신데, 제가 보기에 그건 분명 아닌 것 같습니다. 남친도 나름 최선을 다 한 것 같습니다. 그 방법이 좀 잘못되었기에 문제였지만.


여하튼 이 관계는 완전히 끝났습니다. 더는 미련 갖지 마시기 바랍니다. 둘은 헤어진 이후에도 만난 적이 있는데, 몸으로만 재회했을 뿐 마음으로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는 이제 '구남친 모드'로 들어서서 술 마시고 선희씨를 불러낸 뒤 자신의 욕구만 충족시키려는 모습도 보이는데, 더는 넘어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필요하다면 욕이라도 해서 완전히 잘라내시기 바랍니다. 그건 술에 취해 도우미 부르듯 선희씨를 부르는 거지, 절대 재회를 위해 불러내는 게 아닙니다.

"내가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도 너 가방 하나는 사줘야겠다. 골라봐라."


그래도 한 때 사랑했던 사람이 저렇게 변해가는 게 참 가슴 아프지 않습니까? 저런 모습을 더 보지 않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연락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별 선물 받는 셈치고' 나갔다간 그에게 선희씨가 거지로 기억될 겁니다. 더는 막장인 모습들 서로 보거나 보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다시는 연락 하지 마시길 권합니다. 사실 이것도 너무 많이 질질 끌어온 겁니다. 1분이라도 더 빨리 어서 마침표를 찍으시길 바랍니다. 



▲ 구남친이 사준다는 그 가방, 제가 받으면 안 되겠습니까? 카메라 가방이 필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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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2014.01.16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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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친구중에 이미 사랑이 끝난 관계인데 남자에게 정신적 피해보상으로 백이며 옷이며 요구하는 사람이 있어요. 근데 남자는 관계를 이어가려고 정말 사주더군요... 결국 헤어지고 (헤어질땐 남자다 사준거 다 내놓으라고 진상부림) 파탄았죠...
끝난 거는 끝난건데. 이런식으로 끌다보니 막장 제대로 찍더라구요. 하아.

주부구단2014.01.17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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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잘 읽었습니다.

오늘 댓글 분위기 왜이런가요? ㅠ

무섭네요.. 사연을 읽다 보니..

얼마전 라디오에서 들은 사연이 생각나네요..

결혼식 3주전에 헤어졌다는...

아무튼 선희씨 힘내시길 바랍니다.

오늘 무한님의 조언... 깊이 새겨야 할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ㅇㅇ2014.01.1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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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사연이네요.

지나가는이2014.01.1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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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글은 읽기만 하는데... 읽는 제가 누구말대로 쿠크다스 심장이 되네요...

샤넬백 이야기는 거기서 헤어져도 할말없을듯...

NaOH2014.01.1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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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을 보니, 글하고 사연주 뿐만 아니라 조금이라도 거슬리게 댓글 단 사람들에게도 비난이 쏟아지네요.. 예상은 했지만 너무 날이 서 있는 분들이 좀 많이 보이는데.. 괜히 읽었어요..

!!2014.01.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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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야기는 댓글이 정말 엄청나군요~

그리고 역시나 싸우는 내용은 네이트 판에서 싸우던 사람들이랑 똑같네요..


판이나 여기나 싸우는 내용을 보면 사람들이 다들 간과하는 내용이 있는데.

남자가 여자를 만날때와 남자를 만날 때 다른 것 처럼
여자가 여자를 만날떄와 남자를 만날 때 매우 다릅니다!

여자끼린 더치페이 꼬박꼬박 해도
남자 만나러 가서는 걔가 어떻게 할 지 모르는거에요.

남자끼리 있을땐 돈 한 푼도 안 쓰고 얻어먹고 다니는 놈이 있었는데.
여자만나러 가서는 돈을 물 쓰듯 쓰고 다닙디다.

안 만나요. 친구들한테 빌붙고 첨보는 여자한테도 돈 펑펑 쓰는 쓰레기같은놈.
명품 싫어라 하고 비싼걸 왜 사 ? 하면서 비싼 선물받으면 입이 헤벌쭉하는 여자. 안 봅니다.

여자분들 주위에 친구들이 여자라 그런 여자 극히 일부라고 하는데.
남자 옆에 와서 뜯어먹으려는 여자분들. 정말 많습니다.

뉴스에도 나오잖아요?
소개팅 할 때 남성분들이 쓰는 비용이 여성분들 쓰는것보다 월등히 많다고.
결혼할 때 남성분들 쓰는 비용이 여성분들 쓰는 비용보다 월등히 많다고.

설마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는건 아니죠?
더치페이가 당연하다고 떠들고 저런 여자는 극히 드물다고 하는
수준높으신 유동님들. 정말 그렇게 하십니까?

여기서 뭐 여자들을 전부 도매금으로 넘기네 뭐네 그런소리 하기 전에.
현실을 바라봐야죠?
설마 다들 무한님 사연에 나온 사연남/사연녀는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자신이 하는 말만 자기 주관적으로 해석하는 이상한 사람들은 아니죠?

??2014.01.1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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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원하는게 그거죠...여자나 남자나 반반. 똑같이 하면서 데이트 하고 결혼도 하자..이거잖아요.

생긴것도 수준이 딱 자기 수준. 학력도 자기 수준. 재산도 자기 수준.

좋네요.

그런데 뉴스가 뭐가 떠들고..일부, 여건안되는 남자들이 돈만 쫓아가는 일부 여자들을 욕한다고 해서.

자신보다 학력이나 재력. 신장이 월등한 남성과 결혼하려는 여성들의 오래된 태도가 바뀔 것 같진 않아요. 굉장히 허무한 투쟁인거죠.ㅋ

Clyde2014.01.1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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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일반화네요. 저도 당연히 더치페이 하고, 친구는 끼리끼리 사귀게 되어있는 거라 제 친구들도 더치페이 합니다.
그리고 남자 뜯어먹는 여자들은 애초에 노멀로그에 잘 오지를 않겠죠. 노멀로그의 기본 정서가 그런 사람들의 정서랑은 거리가 머니까.

2014.01.1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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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여자많습니다 ㅋㅋㅋㅋ아일례로얼마전 제여자인친구만낫는데 그 친구가 저한테밥삿고 남친한테도 자기가 8정도로쓴답니다.. 전원래제가내는거조아하는편이라 제가내려햇는데 그친구가내더군요. 그리고얼마전에 아는남자애랑밥먹엇는데 괜히얻어먹는다소리듣기시러서 제가 밥값냇습니다.. 거의전남자들만날때(연인말고 그냥남자인친구요. 연인이랑은 오빠면6 4정도로써요...상대가오빠다보니 본인이더내려고하는데제가막죠) 암튼 그남자애한테제가삿습니다..... 이런여자도 많습니다....


무슨 놈의일반화를그렇게하시는지...

!!2014.01.2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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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제 말은.

님들이 말하는 "일부의 여자"가 님들이 말하는 만큼의
"일부"가 아니라는 소리죠.
꽤 많아요. 일반화하는게 아니라.
A:B = 49:51이면 51쪽이 많으니까 B가 월등히 많은겁니까?
요새 사람들은 다 A야 하면 일반화에요?

사연녀한테 그렇게 하라고 조언한 여자.
뭐 그렇게 생각하도록 만든 여자들.
마치 엄청나게 희귀하고
"그런여자 만난 니가 재수 옴붙었네"
정도로 말할만큼 적은 비율이 아니에요.

"나는 안 그러는데"라고 말하기 전에.
심지어 저런 조언을 듣고 행동에 옮기는 사람들도 있을만큼
저런 생각이 퍼져 있다는 증거라는 생각은 안 해보셨나요?

clyde님도 생각해보세요.
그런 사람들은 안 오겠죠. 하면 여기 오는 사람이 많겠어요?
아니면 안 오는 사람이 많겠어요?

제말이2014.01.2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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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이고 원댓글님에 동의에요. 일반화라기보단 저런사람이 있기도한데, 무조건 이건 일반화다 하면서 거품무는지..안그런여자도많고, 그런여자도 많은거죠. 자기주변에 없으면 단가요? 그리고 여기들어오는 사람중에 저런사람없으면 사연녀는 노말로그독자아니었나봐요? 여자라고 모든 여자 다 대변해줄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남자라고 다 남자 대변해야하는거 아니듯이요. 사연녀같은사람보고 일반화하고 그러는사람은 그러고싶어서 그러는거에요. 뭐라고해도 안바뀌어요. 본인이 멀쩡한사람이면 멀쩡한상대만나서 연애하고 결혼하면되는거죠.

?2014.01.1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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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자꾸무섭다무섭다하시는데 지금리플을보세요 여자들일반화해서 욕듣고잇는거안보이세요??물론 일반롸하는남자들도찌질하고별로지만. 어쨋든 사연녀같은분들땜에 돈잘내고 능력잇고 그래서굳이거지근성업는 여자들미저도욕먹고잇는거자나요ㅡㅡ.........


물론무섭다고할자유도잇어요
근데무슨 여기가 온실속의화초도아니고
왜자꾸무섭다하시는지... 무섭다는댓글고 전 무서운데요? 모두들 성인군자신건지.....

몇백단위의돈을 보상으로받은여자. 가방으로보상받으려는여자.

딱이게결론이에요 행간. 상황우리가다모르죠..그치만 결론은 몇백단위의돈을받고 보상인셈치고홀랑써버린게사연녀에요
그점에대해 욕힌것도아니고 짜증난다고말할수잇는자유도잇어요(물론그런리플에대해무섭다고 리플쓸자유도잇구요)


암튼.. 정말저런여자도 짜증나고
저런여자들땜에 남자들일부가찌질하게 피해의식쏟아내는것고 싫어요ㅠㅠ.......


암튼..그렇네요.........

실제로 본인들의 오빠나남동생의여친이 몇백단위 뜯어내면 입에거품물고욕할분들이많을거라생각되는데.. 무섭다니...... 성인군자도아니구.........


무섭다자꾸하시니참그렇네요...(글타고무섭다말하지말란건아니구요 본인들자유죠)

???2014.01.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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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 정상적인여자는 돈으로보상받으려는생각도안할뿐더러 행여나 남자가돈으로보상할게.. 하면 그말나오는 순간 기가차면서얼굴이빨개지면서 아니이런미친놈을봣나하면서 자존심이상하면서 날뭘로보는거야 하면서... 꺼져!!!라고하는게 정상적인 사람의범주라고 전 생각되네요.. 제가이상한건가요????

눈팅위주의 독자2014.01.1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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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님이 이상한거 아니에요.

저는2014.01.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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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댓글님에 한표요. 댓글무섭네 어쩌네 하면서 그냥 반박할 논리도 부족하고 괜히 입장표현했다가 욕먹을까봐 숨는것처럼 보여요.

융융2014.01.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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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댓글로 싸워봤자
남자는 자기보다 나은 외모의 매력적인 여자를 만나기위해서
능력되는 한 돈을 써댈거고
여자는 가장 자신에게 헌신할 남자를 만나기위해서
남자의 돈과 능력을 볼텐데요....

위에 댓글에 김치녀 된장년 안되려고 자기가 더 돈낸다고 하시는 분들
그러지 마세요.

상대방이 부담갖지 않게 서로 데이트비용 부담하는거지

개념녀 되려고....

이게 돈을 더 내는 이유가 되면 안되요.

그렇게 여자가 돈을 더 낸다고 남자가 더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아요.
남자는 자신이 노력해서 얻은 만큼이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괜히 그러다 헌신하고 헌신짝 된 사연 많이 봤잖아요.

남자들의 거세공포에 휘둘릴 필요 없어요.

남자는 아무리 비싸고 좋은 선물 받아도 고맙다고 생각만하지
여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커지지 않아요.

누군가 사랑해주고 본인한테 돈쓰고 선물주면 그냥 고맙게 받으세요.
괜히 개념녀 되려고 오바하지 않아도 되요.

위에 댓글 단 남자는 두가지에요.
자기보다 더 매력있는 여자가 나타나면 사귀기 위해 돈쓰고 노력하는 사람
돈쓸 능력이 안되서 결국 연애포기하는 사람

? ?2014.01.1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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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리플은 저도공감가네요. 그래서저도 남친한테는6 4정도로맞추고 남자사람친구랑은 무조건더치해요 ㅋㅋ근데 진짜 헌신라다헌신짝되는건맞는듯..머든중간이조은거같아요ㅠㅠㅠㅠㅠㅠ어렵다

메롱이2014.01.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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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남자들은 여자의 노력이나 헌신을 공기처럼 생각하지 감동받고 다 큰사랑을 느끼진 않더군요.

무한도전2014.01.1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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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을 읽는다는 사람들이 남자는 이래야 한다 여자는 이래야한다 이런말을 하고 있으니.... 여자/남자 라는 말 대신에 '친구'를 대신 넣어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엿볼 수 있을거 같네요.

너무 멋진 댓글이 달려서 복사해서 왔네요. 남자는 비싸고 좋은 선물을 받아도 고맙다고 생각만하지 사랑의 마음이 커지지 않는다. 그럼 여자는 비싸고 좋은 선물을 받으면 사랑의 마음이 커지는 건가요? 도대체 이건 무슨 논리인가요.

labelle2014.01.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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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은 적당히 예쁘고 튼튼하고 물건 잘 넣고 다니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내가 미친건가?ㅎㅎ근데 무한님이 되도록 댓글 꼬리물지 말라셨던것 같은데용....사연이 사연인지라 그럴만도 하지만...댓글란의 평화주의자 1인 소심하게 외쳐봅니다....홍홍홍

융융2014.01.1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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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평화주의자님

가방은 적당히 예쁘고 튼튼하고 물건 잘 넣고 다니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는 나는 개념녀 라고 생각하시는게 다 보여요.

네이비2014.01.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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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의 가격이 문제가 아니죠 왜 그 비싼 가방을 남친에게 사달라고 하느냐 이게 요점인거죠 내가 가방살돈은 없고 사고는 싶고 남친에게 사달라고 조르는 일부 허영끼 있는 여자들이 문제라는거...
가방이 뭔 죄입니까?

labelle2014.01.1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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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헐 괜히 가방얘기했다가 생각지도 못한 답정너가 됐네요...내가 답정너라니! 들켰나(응?)ㅋㅋㅋ껄끄러우셨다면 사과드릴게요! 댓글땜에 많이 까칠해지셨나봐요~ 그렇네요 가방이 뭔 죄겠어요 그걸 바라보는 사람 생각이 잘못된거지....이해해요.

융융2014.01.1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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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과했네요. 흥분해서...
이렇게 사람들이 무개념 김치녀 그렇게 욕해도
진짜 원래 그런사람들은 안바껴요.

오히려 원래도 개념이었던 사람들이 괜히 눈치보는거 같아서 흥분한거에요.

남 시선 신경쓰지말고 우리 다 당당한여자가 되요.

열등한 남자는 명품하나 드는것도 꼴사납게 봐요.
자존감 높은 사람은 상대방이 뭘들고 뭘입든 상관안해요.
열등한 남자들 눈치볼거 하나 없어요.

눈팅위주의 독자2014.01.18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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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elle님하구 융융님 두분 마음 다 이해합니다. 어휴 진짜 상찌질이들 때문에 사실 그럴 필요도 없는데 쪼그라들어서 사시는 분들은 뭔 죈지...

지나가는독자2014.01.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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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융님말씀에 속이 후련하네요
예전에도 페이스북에 내 여친은 남루하게 입고다니고 명품은 커녕 다 떨어진 가방가지고 다녀도 마음은 누구보다 부자 이런식으로 어거지로 개념녀에 대한 이상형만들고 그 기준에 조금이라도 벗어난 보통여자들 무개념으로 몰아붙이는게 유행이었죠. 저도 누구보다 개념제대로 탑재했지만 가방 좋은거 많아요. 엄청 예쁘고 튼튼하고 제 취향인거 제 돈으로 벌어서 산거 많습니다.

손지혁2015.01.03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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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한 남자 하나 울고가요ㅠ

손지혁2015.01.03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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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한 남자 하나 울고가요ㅠ

지혜2014.01.1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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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댓글 200개닷! ㅋㅋ

Clyde2014.01.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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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네요 후덜덜
댓글 수가 늘어가면서 내용도 점점 산으로 가는 것 같고...

용용2014.01.1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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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왜들 이러세요. 마치 단 한번도 실수따위 한 적 없는 사람들 처럼 ㅋㅋㅋㅋ

별다방2014.01.17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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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댓글은 눈팅하고 있던 분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온 느낌이네요. 새삼 생각하지만 사랑 전에 정신적인 성숙함이 있어야 한다고 느낍니다. 추운 날씨 조심하세요.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ü2014.01.18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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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을 읽는다는 사람들이 남자는 이래야 한다 여자는 이래야한다 이런말을 하고 있으니.... 여자/남자 라는 말 대신에 '친구'를 대신 넣어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엿볼 수 있을거 같네요. 배려하는 마음으로 균형을 맞춰야지 금전적으로 균형을 맞추다 보면 마음의 균형이 무너집니다.

2014.01.1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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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2014.01.20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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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부모도움 안받아야 했던게 아닌가 하는 덧글들이 종종 보여서, 거기에 대해 한 마디 쓰고 자렵니다.

남자든 여자든 스스로 돈 벌어서 결혼 연령에 서울에서 전세 구하기도 상당히 힘들죠. 이건 아마 20대 후반-30대 초반 남녀분들 중 부동산 관련 뉴스를 조금만 찾아봐도 알거나, 이미 직장 문제로 독립/자취 등등을 겪으며 체험하셔서 아는 분들도 많지요.

결혼을 하면 장단기적으로 1) 돈을 모아 집을 사는 것과 2) 노후 자금을 마련하는 것과 3) 자식 키우는 비용을 모아야 한다는 퀘스트가 본격 발동합니다. 거기서 '월세' 로 매달 수십만원씩 빠져나가면 정말 타격이 크죠. 돈이 없어 월세를 할 수 밖에 없다면 어떻게든 감수해야겠지만, 한쪽 (남자쪽이든 여자쪽이든) 부모님께서 집을 도와줄 수 있다 하시고, 보태준다 하여 집을 전세로든 매매로든 구할만큼이 돼 월세지출 없이 살 수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럼 매달 수십만원이 '사라지는 돈'에서 '저축되는 돈' 으로 바뀌어요. 이 수십만원이 너무 푼돈일 만큼 잘버는 사람이라면 상관없겠지만 그런 사람은 소수일 테고.... 이런 상황에서 한쪽 부모님이 보태준다 했는데도 거부하고 월세를 선택한다는 건 굉장히 입장 이상해집니다. 그쪽 부모와 철천지 원수라도 지지 않는 이상, '님들이 주는 돈으로 집을 구할 바에야 차라리 남(집주인)한테 월 수십만원씩 버리겠소' 라는 뜻이 되어버리는 거지요...;;;; 이게 그냥 자연스러운 검소한 독립을 위한 거절이 될 수가 없습니다.

부부 둘의 저축과 벌이만으로 직장에서 적당한 거리의 살만한 전세를 작게나마 할 수 있다면, 부모님이 보태주시며 더 좋고 넓은 데로 가라 하실 때, 그 때는 웃으며 '검소하게라도 저희 힘으로 살아보겠습니다' 하고 사양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안 되고 부모님 도움이 없으면 월세로 가야할 경우 ..... 이건 도움 받아 전세 가는 전개 외에는 딱히 선택지가 없게 되지요.

사연남이... '우리집에는 사백만원짜리 쓴다'거나 하는 말로 보아 부모님 집은 부유한 편이겠지만, 사연남 자체의 벌이나 저축이 나오지 않아 과연 그가 스스로 소박하게나마 전세를 구할 능력이 됐을지 알 수 없습니다.... 서울 전세가 검색해보면 정말.... 굉장하잖아요.

결혼은 재산 맞춰 하는 게 아니고 연애할 때 재산/벌이가 동급인지 보고 하는 것도 아니니 남자 집 재산과 여자 집 재산 격차가 큰 것이나, 결혼할 때 경제적으로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빚은 없어야겠지만요;;) 여력 있는 사람이 더 할 수 있지요. 다만 적게 보태는 사람이 자격지심 갖거나 자존심 상해하지 말고, 자기 상황을 오픈하고 논의할 수 있을 정도의 신뢰와 애정이 두 사람 사이에 형성되어야 하는 것이겠고.... 결혼으로 남는 장사 할 생각이 있는 게 아니라면 누가 아깝니 손해니 할 것이 없는 '인간관계' 가 둘 사이에 돈독해야 하겠지요.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이가 사랑을 위해 능력껏 검소한 전세로 독립한 케이스에서도, 부유했던 쪽 배우자는 갑자기 낮아진 생활수준을 매일 매일 버티기가 힘들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경험담도 많으니, 독립할 수 있다고 해도 원래 살던 것과 너무 차이나는 상태로 가면서까지 부모 지원을 완벽히 마다해야하느냐....도 애매하게 됩니다. 참 세상 사는 게 딱 자른 듯한 정답이 없죠. 스스로의 경제력으로 독립하면서도 생활수준하락으로 스트레스 받지 않을 범위에서 살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지금 서울은 그런 환경이 아니다보니 별별 차선책과 차차선책들이 대안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니면 직장을 믿고 대출하거나. (이것도 자칫하면 '부모 지원을 받느니 차라리 빚을 지고 은행에 이자를 주겠다' 는 뜻이 될 수 있어 잘 상의해야 합니다;; 자칫하면 독립이 아니라 원수져서 나가는 모양새가 되고, 이 오해는 모두 자식이 아닌 사위/며느리가 엎어쓰죠....)

저는 다행히 집값이 그다지 비싸지 않은 변두리두리에 살아서 위와 같은 난항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만, 서울에 있는 친구들은 참 고민이 많더군요. 도움을 받으면 도움 주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맞춰 드려야 하고, 그렇다고 안 받자니 생돈 버리고 의 상할 판이고.

이 사연에서는, '결혼할 때 서로 벌이나 재력에 차이가 나더라도 그런 것으로 자존심 상하고 이익손해 따지지 않을 만큼 서로 믿고 오픈하며 의논할 수 있는 관계를 연애기간동안 쌓아야 하겠구나-' 라는 교훈에 개인적으로 별표 다섯 개 그려두고 싶습니다.

융융2014.01.2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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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마지막말에 공감해요.
연인간에는 '결혼할 때 서로 벌이나 재력에 차이가 나더라도 그런 것으로 자존심 상하고 이익손해 따지지 않을 만큼 서로 믿고 오픈하며 의논할 수 있는 관계' 가 필요하다가 전체의 논지였잖아요.

다만,
본문에서 "불공정 거래"라는 말의 늬앙스가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금의 한국여자들을 김치녀라고 비판하는 사람들과 같은 논조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거 같아요.
그래서 댓글에 그런 한국여자들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고
거기다 더해져서
난 그런여자 아닌데
난 개념녀
라는 글까지 보니...

이건아닌데 라는 생각이들어요.

현실적인 말씀2014.01.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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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거 같아요. 한국에서는 특히 거의 부모님한테 손 안벌리고 결혼하기가 쉽지 않죠. 부모님 입장에서도 대단히 서운해 하시구요. 저도 결혼할 때 식장 대충 주민센터같은데에서 하겠다고 말 꺼냈다가 아빠한테 호되게 혼났어요. 그래서 결혼식은 아빠 마음에 들게 했는데, 결국 해외에 나오는 통에 수백씩 월세를 남한테 버리는 신세.. 월세 얘기가 나오니 심란하군요.. 하.. 전세.. 부럽습니다...

그런데.. 주제에 조금 빗나가는 이야기일진 모르지만, 확실히 '결혼하기 전 부모님집에서 누리던 경제수준'을 그대로 신혼초부터 누리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긴 한거 같아요. 대대로 부자가 아니고서야 부모님도 신혼초에 열심히 일하셔서 이루신건데, 그 경제수준이 본인 신혼때에는 당연히 유지될 수가 없죠. 그걸 기본적으로 숙지해야 하는데, 그 수준차이를 못견디겠다 혹은 그 수준은 유지시켜달라 하고 요구하는 걸 보면 참.. 답답해요.
저도 결혼 전에는 제 친구들끼리만 이야기 하다가, 결혼하고 나서는 남편 지인들 중에 아직 결혼 안 한 사람들의 고민같은 것을 들을 때가 있는데, 대부분 저런 류의 고민을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제가 몰랐던 케이스도 꽤 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아닌사람이 더 많죠. 그런데 그런 사람도 있긴 있어요. 본인이 그렇게 하고 싶다는데 뭐 어쩌나요... 아무튼 그러거나 말거나 그냥 그런사람들이랑 엮이지 않고 사는게 최선인거겠죠.

확실히 결혼이라는게 그러고 싶지 않아도 뭔가 돈, 예법, 이런게 막 옭아매고 그러는거 같아요. 음...저는 결혼식 자체는 제외하고 그 이후에 남편과 정말 순수하게 저희가 지금까지 번 것과 벌고 있는 것으로만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확실한 건 마음하나는 굉장히 편합니다. 월세지만요ㅜㅜㅋㅋㅋ

ag+++++++gie2014.04.2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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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성격 완죤 저랑비슷ㅎㅏ네요 싸우는 패턴두..... 하

이렇게2014.05.1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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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아름다운 오답이라니...ㅠㅠ 다들 고생하셨겠어요...

손지혁2015.01.03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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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희씨 댓글 혹시 달려있나 보려고 들어왔는데 왜 댓글들이 이렇게 날카롭죠?
이댓글 보실분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여긴 디씨나 웃대같은 커뮤니티 사이트가 아니고 무한님 소유의 개인 티스토리라는 점들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손지혁2015.01.03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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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희씨 댓글 혹시 달려있나 보려고 들어왔는데 왜 댓글들이 이렇게 날카롭죠?
이댓글 보실분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여긴 디씨나 웃대같은 커뮤니티 사이트가 아니고 무한님 소유의 개인 티스토리라는 점들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네요

201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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