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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105

크리스마스 데이트 신청방법과 어필하는 데이트방법 크리스마스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자, 솔로부대원들의 사연으로 메일함이 넘치고 있다. "왜 사람들은 로마의 축제에 자신들이 들떠서 저러는지 모르겠습니다. 크리스트교의 축제일뿐인 크리스마스에 대해 노멀로그에서 한 번 자세히 언급해 주셨으면 합니다."라는 사연을 보낸 대원이 있었는데, 오늘날 이 시점에 우리가 'Cristes maesse'를 언급하며 기원 전 336년경 로마의 이야기를 꺼낸들 무슨 소용 있겠는가. 크리스마스의 유래를 파헤치기보다 울퉁불퉁해진 마음을 먼저 달래자. 상콤한 크리스마스 계획을 통지해 준 솔로부대원도 있었다. "무한님, 저 크리스마스에 등산 갑니다. 징글벨 들으면서 북한산 오를 건데, 눈 좀 와 줬으면 좋겠네요." 라는 사연은 "형, 저 휴가 복귀하고 오늘 군대에 들어갑니다. 다음 휴.. 2010. 12. 18.
소개팅에 나온 호감남을 사로잡는 세 가지 기술 크리스마스가 보름 앞으로 다가오자 소개팅에 관한 사연들이 봇물 터진 듯 밀려오고 있다. 산에서 맷돼지를 만난 듯 급박하게 "어제 소개팅에서 만난 여자가 10만원 넘게 쳐 먹었습니다."라는 남성대원의 사연을 시작으로, "연말이라 소개팅 풍년이네요. 노멀로그 글 보면서 괜찮은 남친 하나 섭외할게요. 후후."라는 여성대원의 자만심 풍성한 사연까지 넘쳐흐르고 있다. 원래 소개팅 이라는 것이, 없을 땐 하나도 없다가 하나 시작되면 줄줄이 이어서 들어오는 법이다. 특히 크리스마스가 며칠 남지 않은 요즘처럼 '외롭다'고 느끼는 솔로부대원들의 밀도가 높은 시기엔, 주변 커플부대원들이 '불우이웃돕기'하는 심정으로 소개팅을 주선하기도 하고, 같은 솔로부대원들끼리 '너라도 살아남아.'라는 전우애를 발휘하며 소개팅을 주선하기.. 2010. 12. 10.
소개팅에서의 어색한 침묵, 해결방법은? 밤새 머릿속에서 상황극까지 해가며 소개팅을 준비했다. 새로 산 옷과 신발이 너무 새것처럼 보일까봐 일부러 입고 신은 채 새벽에 나가서 좀 돌아다니기도 했다. 평소 차지 않던 시계도 찼고, 오다가 바람에 날려 머리가 흐트러지진 않았는지 쇼윈도에 비춰보며 확인도 했다. 고지가 바로 저기다. 심호흡을 하고, 만나기로 한 커피숍 문을 여는 순간 딸랑 도어벨 소리와 함께 머릿속에서 무언가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든다. 아직까진 뭐가 빠져나가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제일 아늑해 보이는 자리를 찾아간다. 저벅, 저벅, 걸음을 옮길 때 마다 보폭만큼의 뭔가가 머릿속에서 계속 빠져나간다. 종업원이 다가오고, 주문을 한다. 아, 기다렸다가 같이 주문했어야 하는 건데, 커피가 나온다. 잠깐, 지금 커피가 문제가 아니고, '.. 2010. 12. 3.
나이가 들어도 모르는 연애의 완급조절 솔로부대원들이 보내는 사연 중에 "저도 연애에 대해서 모를 나이는 아니지만, 이건 정말 모르겠습니다."라거나 "애들도 아니고 연애 때문에 고민한다는 것이 좀 우습기는 합니다."라는 이야기를 볼 때 마다 난 그 대원들을 불러 우리 동네 고등학교 축구부원들과 축구시합을 시키고 싶다. TV에서 해주는 축구중계를 보며 "야, 저걸 못 넣냐."라든가 "왼쪽을 노려야지 왜 오른쪽으로 가!"따위의 이야기를 하겠지만, 직접 공을 차는 입장이 되면 '어? 내 발에 장애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헛발질 중인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아는 것과 하는 것 사이에는 분명 차이가 있단 얘기다. 오늘은 '연애에 대해 알 만큼 아는 나이'라고 말하는 대원들이 보낸 이야기들을 함께 살펴볼까 한다. 나이가 들어도 모르는 .. 2010.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