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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98

어장관리에서 벗어나려면 꼭 알아야 할 것들 어김없이 돌아온 후라이데이다. 이 설렘 가득한 후라이데이에 후라이드 치킨 한 마리 뜯고 씹고 맛보고 즐기지 못한 채 어장에서 헤엄치느라 정신이 없는 대원들을 위해 오늘 매뉴얼을 준비했다. 그동안 매뉴얼을 통해 "상대의 말이나 행동에 너무 큰 의미를 두지 마세요."라거나 "상대가 당신의 삶에 차지하는 부분을 즐겨보는 TV드라마 정도로 줄이세요."라는 이야기를 해 왔지만, 상대가 살짝 떡밥만 뿌려도 "여기요! 여기 일등 참치가 있어요."라며 사물놀이를 하는 대원들에게 보다 구체적인 '가이드 라인'을 제시할까 한다. 어장관리와 관련된 매뉴얼에서 늘 말하듯, 당신에게 '진심'으로 다가오는 사람과 당신을 외로움의 킬러로 고용하고자 다가오는 사람과 당신이 좋다고 하니 계속 좋아하도록 '여지'를 남겨두는 사람의 모습.. 2010. 11. 5.
연락 없는 남자를 만드는 여자의 행동들 세 가지 얼마 전 발행했던 "먼저 다가와 놓곤 연락 없는 남자"에 대한 사연이 메일함에 가득 쌓여있다. 오늘은 그 중 '남자가 연락하기 싫게 만드는 여자의 행동들'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간디(애완견 이름)가 잠도 안 자고 새벽 두시부터 내 발을 핥고 있는 관계로 자꾸 뭔가 느껴져서 길게 쓰기 어려우니 바로 출발해 보자. 1. 적절한 타이밍을 찾지 못하는 자존심 이런 가정을 한 번 해 보자. 난 당신과 놀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는 상태인데, 당신에게선 연락이 없다. 난 당신의 연락을 기다리다가 연락없음에 대한 원망과 실망과 오매불망(응?) 등이 결합되어 결국 문자를 보낸다. 뭐해, 라고 말이다. 당신은 이런 내 문자에 아무렇지 않게, 그냥 있지 넌 뭐해, 정도의 답장을 하게 되고 난 준비해두었던, 그냥 영화나 .. 2010. 11. 3.
후배에게 마음이 흔들린다는 여자친구, 어떡해? 우선, 사연의 주인공이 소개한 본인과 여자친구의 특징을 살펴보자. 저는 일단 간단히 말하자면 좀 퍼주는 스타일입니다. 사랑한다 말도 자주하고, 언제나 여자친구 편에 서서 이야기를 들어주며 선물도 많이 해주고, 함께있는게 너무나 즐겁기에 그냥 마냥 보고만있어도 행복해집니다. 거의 생활의 모든 패턴이 그녀에게 집중되어있다고 봐도 무방하고요.. 성격은 좀 소심한 편이고, 질투심이 제법 있습니다. 여자친구는 저랑 성격이 좀 다릅니다. 성격이 직설적이고, 배가고프거나 졸리면 짜증이 좀 잦아지고 반대면 기분이 좋아지는 타입입니다. 솔직해서 그냥 거리낌없이 말하고, 상대방을 특별히 배려한다거나 하지는 않는... 뭐 좋게 말하면 쿨하고 시크하며 나쁘게 말하면 배려심이 좀 부족한편이긴 합니다. 그래도 마음자체는 여리고 .. 2010. 10. 18.
이별하기 전 꼭 생각해 봐야 하는 세 가지 이별이 '인연'이라거나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면, 굳이 이 매뉴얼을 읽지 않아도 좋다. 이 매뉴얼에선,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인연이나 운명을 앞세워 이별의 용의자로 지목하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그간 감정들을 만들고 부수고 다시 만들어 온, 당신과 그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할 예정이니 말이다. 오랜만에 쓰는 매뉴얼이라, 반가움을 짙게 발라 '엉덩이로 이름쓰기'같은 걸 좀 보여주고 싶지만 잠시 후 2010년의 바닷바람을 허파에 집어 넣으러 떠나야 하니 프리허그는 다음으로 미루자. "오늘 태풍 올라온다고 하던대요?" 나도 안다. 며칠 전부터 누구보다 공격적으로 일기예보를 보고 있다. 내 여행계획에 지장을 주는 얘기를 하면 기상캐스터 따귀를 올려붙일 '매의 눈'으로 노려보지만, 그렇다고 날씨.. 2010.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