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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남자37

갑자기 연락 안하는 그 남자, 완전분석 ㅇ 새벽에 일어나 보니, 문자메시지가 하나 도착해 있었다. 지난 주 금요일, 카메라 직거래를 두고 문자로 대화를 나눴던 판매자였다. "시청에서 보는 걸로 하죠. 오늘 시간 괜찮으세요? ^^" 아니, 지난 주 금요일엔 내가 아무리 부탁을 해도 "노원에서 직거래해야 그 가격에 드릴 수 있습니다. 노원 직거래 조건으로 산다는 사람 많아요."라며 차갑게 자르곤 답문을 안 보내더니, 판매가 잘되지 않았는지 뜬금없이 햇볕정책을 펴고 있었다. 난 이미 다른 판매자에게 카메라를 구입한 까닭에,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북한산 정상에서 직거래 하는 거 아니면 안사겠습니다." 라는 답장으로 복수를 해 주었다. 뭐, 위의 판매자야 자신의 의사를 명확히 밝혔기에 나도 쉽게 단념할 수 있었지만, 다른 몇몇 판매자는 이렇다 할 답.. 2011. 7. 12.
어장관리 대처법, 연애사연으로 배워보자 대부분의 솔로부대원들이 '내 기대, 또는 예상과 다르게 행동하는 상대'를 두고 모두 '어장관리'라고 부르는 까닭에 되도록 어장관리에 대한 매뉴얼은 발행하지 않으려 했다. "그건, 어장관리라기 보다는 그냥 너에게 마음이 없는 것 같습니다." 라고 대답해 주고 싶은 사연들도, 그저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상대를 '나쁜 사람' 만드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예를 들어, 미용실에 머리를 하러 자주가면 헤어디자이너가 안부도 묻고, 이런 저런 얘기도 꺼내고, 서비스직의 특성상 당연히 긍정적인 리액션을 주기 마련이다. 헌데 그런 모습들을 '나한테 관심이 있어서 저러는 걸꺼야.'라는 착각의 근거로 삼곤 상대에게 들이대다 지치면, 상대가 '어장관리'했다며 복수를 하겠다느니, 저주를 한다느니 하는 대원이 많다. 오늘 매뉴.. 2011. 6. 6.
이해만 바라며 무관심한 남자친구, 해결법은? 발렌타인데이라 남자친구에게 초콜릿을 주기 위해 저녁에 만나자고 얘길 하니, "오늘은 바빠서 안 될 것 같아. 다음에 보자." 라는 대답을 들었다는 사연이 많았다. 정말 바빠서 시간이 나지 않는 것이라면 당연히 이해해야 할 부분이지만, 이런 사연을 보낸 대원들의 대부분은 그간 이미, A.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남자친구의 연락을 받기가 힘들다. B. 연락이 닿더라도 남자친구는 '나중에 전화할게.'라며 끊곤 전화하지 않았다. C. 장문자를 보내도 '응'이나 '아니', 혹은 'ㅋㅋ' 같은 단답형의 대답만 돌아온다. D. 이런 일들로 진지한 대화를 나눠보고자 시도하면 "또 왜?"라는 반응뿐이다. E. 관심 좀 달라고 대 놓고 구걸해도. "이러지 좀 마. 나 숨 막혀."라는 얘기만 듣는다. 위와 같은 상황에 놓여있.. 2011. 2. 15.
연애할 때 찾아올 수 있는 힘든 순간들 지구에서의 새로운 한 주가 또 시작되었다. 휴일이 끝났다는 공포감에 금단현상을 겪고 있을 모든 대원들에게 사탕이라도 하나씩 건네며 어깨를 두드려 주고 싶은 심정이다. 난 황금같은 휴일을 새로운 책상과 의자를 구입하기 위해 정보를 모으는데 다 써 버렸으며, 개미는 죽을 때 꼭 오른쪽으로만 쓰러져 죽는다길래 집에서 개미들을 데리고 실험을 했는데, 뭐, 내 일상은 별로 궁금해 할 사람이 없으니 접어두고 매뉴얼을 시작해 보자.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주말에는 이런 사연들이 주로 도착했는데, 알면 더이상의 삽질은 그만두자. 컴퓨터의 파워가 고장났다는 걸 알면서 계속 전원버튼만 누르는 건 인생을 가장 쓸모없게 보내는 방법 중 하나다. 차라리 개미가 정말 죽을 때에는 오른쪽으로만 .. 2010.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