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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103

남자친구에게 상처를 입히는 고슴도치녀, 문제는? 남자친구에게 상처를 입히는 고슴도치녀, 문제는?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해 얘기하던 한 장거리 커플이 싸운다. 남자는 26일에 수원에다가 커피숍을 오픈하는 까닭에 정신없이 바쁘다. 여자는 대구에 사는데, 24일에 수원으로 올라가 오픈 준비를 돕고 크리스마스까지 함께 보낸 뒤 내려오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 계획을 남자에게 말했더니 남자는 "오픈 준비하느라 바쁘고 정신없을 텐데, 괜찮겠어? 와서 괜히 고생만 하게 될까봐 걱정이네." 라고 대답했다. 여자는 기분이 상했다. 오픈 준비한다고 요즘 내내 연락도 잘 하지 않으면서, 올라가서 돕겠다는 말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남자가 괘씸했다. 그때는 바쁠 것 같으니 그럼 다른 날 만나자고 하든지, 아니면 그냥 올라가겠다는 말에 고맙다고 답하든지 했으면.. 2012. 12. 12.
주변의 아는 여자를 멸종시키는 남자, 문제는? 주변의 아는 여자를 멸종시키는 남자, 문제는?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지인들이 있으면 난 그들에게 키보드 어플을 깔아준다. 전에 사용하던 폰과 같은 제조사의 제품이면 문자를 입력하는 데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바뀐 키보드에 적응하느라 한동안 고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키보드 어플을 깔고 전에 사용하던 자판으로 설정해 두기만 하면, 손에 익은 방식대로 폰을 사용할 수 있다. 주변의 아는 여자를 멸종시키는 남자는, 키보드에 적응을 못 하고 있는 사람들과 같다. 그들은 자신이 가진 호감과 열정을 상대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 꼭 한 박자씩 늦어 상대를 지루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고, 표현에 오타를 내 놓고도 상대가 알아서 잘 해석해 주길 바라며 무작정 전송만 하는 경우가 있다. 또 차근차근 .. 2012. 11. 9.
[금요사연모음] 남자가 쉽게 보는 여자 외 4편 남자가 쉽게 보는 여자 오해하는 대원들이 많기에 이 얘기부터 좀 해야 할 것 같다. 지난 매뉴얼에서 "'관심 없음'은 '연락 없음'으로 증명된다." 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저 말이 "연락의 횟수가 애정도에 비례한다."는 말은 아니다. 비타민과 연관지에 생각해 보면 금방 이해할 수 있다. 비타민 결핍이 문제를 일으킨다는 얘기가, 과다섭취 할수록 건강해진다는 얘기는 아니잖은가. '연락' 얘기는 '최소권장량'의 개념으로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다. 분초를 다투는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며칠씩 연락을 하지 않거나 대꾸가 없으면, 관심 없는 게 맞다. 그런데 또 저렇게 단정 짓기가 어려운 게, "제가 먼저 연락하진 않아요." 라는 말을 자랑스럽게 꺼내는 여성대원들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함께 밥 먹고 나서 남들 다 설.. 2012. 10. 26.
여자에게 불쾌감을 주는 남자의 들이댐 세 가지 여자에게 불쾌감을 주는 남자의 들이댐 세 가지 우리 집 근처에 있는 교회들에서 요즘 이상한 짓을 하는 까닭에 밖에 나가기가 두렵다. 처음엔 우리 집에서 1km쯤 떨어진 큰 교회에서 먼저 시작했다. 그 교회는 교인 모집에 사활을 건 듯 전도를 했는데, 주중 주말 가리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들러붙었다. 그나마 주중에는 좀 나은 편이었다. 정류장에 한 명, 단지 입구에 한 명, 횡단보도 앞에 한 명, 이렇게 자리에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만 인쇄물과 사탕 등을 줬으니 말이다. 주말엔 포교 활동을 하는 사람의 수가 스무 배쯤 늘어났다.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길거리를 걷는 사람 수보다 포교활동을 펼치는 사람의 수가 더 많았을 정도다. 그들은 두세 명이 한 조를 이뤄 진을 치는데, 이십 미터 간격으로 서서 .. 2012.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