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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103

남친에게 결혼하자는 말 듣지 못해 불안한 여자 남친에게 결혼하자는 말 듣지 못해 불안한 여자 나도 사연을 보낸 M양과 생각이 같다. 남자친구가 내년쯤엔, 결혼 얘기 대신 "내가 이렇게 널 붙잡고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라며 이별 얘기를 할 것 같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 것 같은지, 아래에서 이야기를 나눠보자. 1. 야망이 있는 남자친구. 자수성가를 꿈꾸며 도전정신이 강한 M양의 남자친구에게 연애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지금처럼 한 달에 두어 번 만나며 데이트를 하는 건 괜찮지만, 그 이상의 시간이나 노력, 또는 열정을 연애에 투자해야 한다면 그는 분명 연애를 포기할 것이다. 이십대 후반에 접어든 남자들 중, 이상과 현실의 초점을 아직 잡지 못한 남자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아니, '초점을 못 잡아서'라기 보다는, '초점을 잡아가.. 2013. 7. 8.
애처럼 구는 남자, 이별이 필연적인 이유는? 애처럼 구는 남자, 이별이 필연적인 이유는? A라는 여자가 있다고 해보자. 그녀는 S씨를 향해 "오빠 뭐 하고 싶어? 오빠가 하고 싶은 거 같이 하자." "오빠를 위해서 내가 이러이러한 것도 했어." "오빠만 좋다면 난 상관없어. 오빠가 하고 싶은 대로 해." "오빠 나랑 안 헤어질 거지? 오빠 나 버리지 마." 라는 이야기를 한다.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지만, 저렇게 구는 여자에게 S씨는 계절 하나가 바뀌기도 전에 질릴 것이다. 긴장감이나 생동감이 전혀 없는, 주차장 B4구역에 세워져 있는 아무개씨네 자동차처럼 여겨질 테니 말이다. 저 이야기를 뒤집으면 S씨의 이야기가 되는데, 이렇듯 남을 위해 사는 사람은 '감동'이 아니라 '부담'이 된다. 부푼 설렘으로 시작했지만 100일도 지나지 않아 무덤덤하게 .. 2013. 5. 29.
결혼 전제로 사귀다 감당할 수 없다며 떠난 남자, 왜? 결혼 전제로 만나다 감당할 수 없다며 떠난 남자, 왜? Y양 커플의 가장 큰 문제는, 두 사람 모두 결혼할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결혼을 전제로' 만났다는 점이다. 결혼해서 아이는 자유롭게 키우고 싶다, 결혼식은 어디어디에서 어떻게 하고 싶다 등의 얘기는, 집에서 놀다가 치킨 먹으러 나가서도 할 수 있다. 결혼해서 어떻게 살겠다는 얘기는, 8년 째 백수로 지내고 있는 내 지인 K군도 잘 한다. 전에 K군이 어플로 만난 이성이랑 대화하는 걸 보여준 적 있다. 그는 상대에게 나중에 결혼하면 요트를 사서 애들 방학하면 가족과 함께 항해 하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 현실에서 K군은 폰 요금 밀려서 정지 풀려고 부모께 손 벌리는 처지다. 꿈을 꿔서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꿈만 꿨다는 게 문제다. 미안하.. 2013. 5. 21.
자신은 나쁜 여자니 좋아하지 말라는 그녀, 속마음은? 자신은 나쁜 여자니 좋아하지 말라는 그녀, 속마음은? 오피스텔에서 자취하던 친구가 '시베리안 허스키'를 키운 적이 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허스키는 직장인 남자 혼자 사는 오피스텔에서 키울 수 있는 종이 아니었기에, 난 친구가 허스키를 분양 받기 전부터 반대했다. 허스키는 활동량이 많은 까닭에 집에 혼자 내버려 둘 수 없는데다, 그 몸집 역시 원룸 오피스텔에서 감당할 만한 크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견 판매업자는 '잘만 키운다면'이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가며 친구의 의견에 힘을 실어 주었고, 결국 친구는 어느 날 허스키를 분양받아왔다. 봄에 허스키를 데려 온 친구는, 여름에 다시 보내야 했다. 허스키가 입에 닿는 것은 모조리 물어뜯어 놓았기 때문이다. 아일랜드 식탁 문짝, 복층 계단, 옷.. 2013.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