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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인사6

당연히 결혼할 줄 알았던 연애, 남친은 기다려 달라고 합니다. ‘결혼 적령기에 연애 중이니 이후엔 당연히 결혼’인 게 아니다. 이대로라면 둘은 반년간 결혼할 생각이나 계획이 구체적으로 있는가, 없는가를 두고 늘 다툴 수 있으며, 사연의 주인공인 P양은 ‘결혼 재촉하는 여자’로만 여겨져 상대에게 부담만 줄 수 있다. P양은 내게 “(당연히 P양과 결혼할 거라는)그의 말을 믿고 미래를 생각한 저는 뭘까요? 바보가 된 것 같아요.” 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결혼이라는 걸 그렇게 ‘나중에 오빠가 나 유럽여행 데려가는 것’정도로 여기며 언제 가게 될지 기다리고만 있으면 곤란하다. 그것도 지금까지 서로의 지인을 만난 적 없으며 결혼 얘기와 믿고 기다려 달라는 얘기 나오지만 부모님을 뵙고 인사드리러 가는 등의 아무 액션도 없는 상황이라면, 유럽여행 데리고 가겠다는 얘기만 있을 뿐.. 2018. 2. 19.
명절인사 가네 안 가네 하며 싸운 커플들. 이번 설을 보내고 나면 아마 “남친과 생각할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이런 집이 정상인가요?” “저희 어머니와 여친이 싸웠습니다.” 등의 사연이 밀려들 것 같다. 손님으로 간 건데 취조를 당해서 불쾌했다는 사연부터 물건을 던지거나 발로 차는 일이 벌어지는 드라마틱한 사연들까지, ‘명절인사’라는 키워드가 담긴 사연들은 대개 늘 그랬다. 그런데 설 전날이 바로 까치들의 설날인 것처럼, 명절인사 이후에 싸우는 커플들 말고 명절인사 이전에, ‘인사를 가네 안 가네’로 싸운 커플들의 사연은 내게 미리 도착해 있다. 그 대원들은 왜 싸우게 되었으며 싸우고 난 지금 생각해 봐야 할 것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자. 1. ‘명절인사’의 의미가 달라서 벌어지는 갈등. 언젠가 결혼정보회사의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본 적 .. 2017. 1. 27.
사랑하지만 현실 때문에 헤어져야 한다는 남친 긴 휴가를 마치고 어제 무사히 한국으로 복귀했다. 새벽 비행기로 들어온 까닭에 '잠을 안 잔 건 아니지만 잔 것 같지도 않은 몽롱한 상태' 속에 있긴 한데, 메일함을 열어보니 아우성 가득한 사연들이 줄을 서 있는 까닭에 정신을 차리기로 했다. 왜 여행지에서 실시간으로 근황을 알려주지 않았냐고 물어 오시는 독자 분들이 계셨는데,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래 사진 한 장으로 대신할까 한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절실하게 느낀 것은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여행가자'였다. 여행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사진과 함께 풀어 놓기로 하고, 매뉴얼 시작해 보자. 1. 대부분의 커플이 겪는 변화. 사연의 주인공인 L양이 문제의 원인을 - 오빠가 아직 날 사랑하지만, 함께 현실을 헤쳐나갈 용기가 없어서. 라고 보는 것과 .. 2015. 9. 8.
확신이 안 들어서 결혼 못 하겠다는 남자, 왜 그럴까? 확신이 안 서서 결혼 못 하겠다는 남자, 왜 그럴까? 보라야. 네가 원하는 '오빠의 마음을 돌릴 방법'을 너에게 알려주려면 사연을 읽는 내가 일단 너에 대한 확신이 들어야 하는데, 미안하지만 나도 확신이 안 들어. 솔직히 그 긴 카톡대화 읽으면서 난 몇 번이나 창을 닫으려고 했거든. 읽는 것만으로도 꽤 심한 정신적 압박을 받았어. 난 사연을 읽으며 매뉴얼 작성을 위해 메모를 하는데, 네 사연을 읽으며 한 메모가 A4용지 앞뒤로 두 장이야. 보통의 사연은 A4 한 장으로 충분한데 말야. 물론 너만 잘못한 건 아냐. 그냥 다 오냐오냐 넘겨 놓고 속으로만 불만을 품는 남자의 치명적 문제도 있어. 아닌 것 같으면 아니라고 말을 하면 되는 건데, 보라의 남친은 "그래, 그렇게 하자."라고 해놓고 뒤돌아서서 '이건.. 2014.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