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지니스6

[금사모] 중매로 만난 남자 외 2편 [금사모] 중매로 만난 남자 외 2편 난 중학생 시절 미술선생님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 여자 선생님은 차가워 보이는 외모만큼이나 차갑게 수업을 진행했다. 한 번도 학생들에게 칭찬을 한 적 없으며, 기계적으로 수업하고 로봇처럼 채점을 했다. 유쾌한 구석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선생님이 우울증 같은 걸 앓고 있던 건 아니었나 싶은데, 여하튼 삶에 대한 기쁨이 전혀 없는 사람 같아 보였다. 누굴 좋아하지도, 그렇다고 미워하지도 않는 것 같았다. 준비물을 안 챙겨온 학생들에게 벌을 세우지도 않았다. 평소점수에서 깎기 위해 이름만 적었을 뿐이다. 그러고는 녹음기를 틀어 놓은 것처럼 수업을 진행했다. 장난을 잘 치는 몇몇 학생들이 그 선생님께 농담을 건 적도 있었는데, 그럴 땐 의무적인.. 2013. 11. 29.
사랑받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남친, 어떡해? 사랑 받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남친, 어떡해? 난 내 친구인 H군과 J군을 만날 때 두 번 인사한다. 바로 앞에서 인사를 마치고 차를 돌려 나가면, H군은 창문을 내려 다시 한 번 손을 흔든다. 나도 H군의 차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 까지 H군을 향해 손을 흔든다. J군 역시 만났다 헤어질 땐 바로 앞에서 인사를 하고, 시야에서 사라지기 직전 몸을 돌려 다시 나를 쳐다본다. 나도 그 자리에서 J군을 쳐다보고 있다. 우린 또 손을 흔든다. 정류장까지 배웅을 갔을 땐 J군이 자리에 앉아 창밖을 향해 손을 흔든다. 버스가 출발해도 눈으로 창밖의 나를 찾아가며 손을 흔든다. 나도 여전히 정류장에 서서 손을 흔든다. 아주 사소한 행동이지만, 그 '두 번 하는 인사'로 인해 우리가 헤어지기 직전까지 나누었던 이야기.. 2013. 10. 1.
남자의 연락두절을 부르는 여자유형 세 가지 남자의 연락두절을 부르는 여자유형 세 가지 일급기밀인 키와 몸무게까지 사연에 적어 보내며 "난 이렇게 괜찮은 사람인데, 왜 몇 번의 만남 이후 그 사람에게서 연락이 없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여성대원들이 있다. "키 167cm에 몸무게 53kg인 여자입니다. 외형적인 부분에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파일로 제 사진 첨부하니, 객관적으로 봐 주시기 바랍니다.) 스펙도 Y대 졸업, 현재 증권사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제 또래에 비해 직급도 높은 편입니다. 그런데...." 색소침착된 볼 부분에 레이저 관리가 필요하고 팔자주름이 깊게 패인 입가엔 지방주입이 필요한 것 같다, 는 건 훼이크고, 국어와 수학, 슬기로운 생활을 잘한다고 해서 즐거운 생활까지 잘하는 건 아니란 얘길 해 주고 싶다. 즐거운 생.. 2011. 8. 17.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새 남자친구가 생겼다면? 실제 사례를 가지고 얘기하면 또, 쉽게 말하지 좀 마 울지 말라 하지 마 내 사랑을 뭐를 안다고 니가 뭘 안다고 잘 된 일이라 해 - 에이트, 중에서 이런 노래를 들으며 반감만 키우는 대원들이 있으니, 연애 대신 '회사'에 비유에서 얘기를 해볼까 한다. 위와 같은 노래를 들으며 '이거 내 얘깁네.'하는 대원들에게는 그저, 의존적이고 수동적인 모습에서 먼저 벗어나라는 얘기를 해 주고 싶다. 내 사랑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면 달려가 기도확보를 하고 인공호흡부터 해야지, 일을 어쩌냐며 멍하니 있으니 주변에서 어깨만 두드리는 것 아닌가. 어깨 두드리는 사람들 멱살을 잡는다고 달라질 일은 없으니 더 지체하지 말고, 어서 911부터 부르자. 아, 한국은 119. 1. 나가! 나가? 나가지 마. 얼마 전 지인의 회사.. 2011.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