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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162

헤어지는 것보다 사귀는 게 더 힘들다는 남친 외 1편 헤어지는 것보다 사귀는 더 힘들다는 남친 외 1편 많은 독자 분들께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어제 내시경은 무사히 끝내고 왔다. 내게 만성 식도염과 위염이 있다는 걸 새롭게 알게 되었으며, 내 대장이 작고 귀여운 용종을 하나 키우고 있었던 것도 알게 되었다. 아쉽지만 그 러블리한 용종은 조직검사를 위해 떼어냈고, 2주 후에 결과를 들으러 가기로 했다. 수면 마취가 중간에 계속 풀려 살짝 곤란한 상황이 있기는 했다. 검사를 위해 왼쪽으로만 누워있다 보니 왼쪽 팔이 저렸는데, 중간에 마취가 깨 돌아누우려고 하자 간호사(이렇게만 적으면 또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를 구분하지 않는다고 화를 내실 분이 있을 것 같은데, 죄송하게도 내시경 받을 때 들어오셨던 그 분의 얼굴을 몰라 묻질 못했다. 데스크에 있는 분에게 내가 내.. 2015. 1. 8.
썸인 줄 알았는데 연애 할 생각 없다는 상대 외 1편 썸인 줄 알았는데 연애 할 생각 없다는 상대 외 1편 오랜만에 쓰는 매뉴얼이다. 계획하고 있는 일이 있어 그 일에 집중하다 보니, 어느새 내 인터넷 주소창에서도 노멀로그가 저 밑으로 내려가 있다. 손톱도 타자를 치기에 부적합 할 정도로 자라있어 깎고 왔다. 깎고? 깍고? 갑자기 맞춤법도 헷갈린다. 헷갈린다? 헛갈린다? 선풍기를 틀 일이 없어진 것 보니, 가을인가보다. 가을 밤하늘엔 예쁜 별자리가 별로 없어 별을 보기엔 좋지 않지만, 선선한 까닭에 자전거를 타기엔 좋다. 갑자기 웬 계절과 밤하늘, 자전거 타령이냐고 묻지는 마시라. 글 쓰는 게 어색해 이렇게 워밍업 좀 하고 출발하려 늘어놓는 말들이니. 자 그럼, 출발해 보자. 1. 썸인 줄 알았는데 연애 할 생각 없다는 상대. 열 살 무렵, 난 편도수술 때.. 2014. 8. 19.
전여친을 못 잊겠다며 시간을 달라는 남자 외 1편 전여친을 못 잊겠다며 시간을 달라는 남자 외 1편 TV에서 새를 키우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고, 내 지인이 자신도 새를 키워 어깨 위에 올린 채 돌아다니고 싶다는 얘기를 한 적 있었다. 그 지인에게 난, 우리 동네에 사는 '새 아저씨' 이야기를 해주었다. "우리 동네에 새를 어깨 위에 올리고 다니며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걸 즐기는 아저씨가 있어. 그 아저씨가 거리에 나타나면 사람들이 다 신기해서 쳐다보지. 다들 새를 그렇기 키우려면 얼마나 드는지, 어떻게 훈련시켜야 하는지, 그런 것들을 물어봐. 그러고는 들떠서 돌아가지. 그런데 그 아저씨 뒷모습을 보면, 늘 어깨 위의 새가 싼 똥으로 젖어 있더라고. 그게 현실이야." 다친 새 네 마리를 구조해 사무실에서 키우는 어느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 2014. 4. 9.
더는 엮이고 싶지 않으니 연락하지 말라는 구남친 더는 엮이고 싶지 않으니 연락하지 말라는 구남친 K양이 너무 많은 이야기를 풀어놔서,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K양이 신청서 '이 관계에서 가장 큰 고민은?'에 작성한 내용들을 토대로 살펴보자. 1. 화석이 되어버린 옛 연애 발굴기 각주구검이란 고사를 아는가? "중국 초(楚)나라 사람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가 들고 있던 칼을 물 속에 빠뜨렸다. 그러자 그는 곧 칼을 빠뜨린 뱃전에 칼자국을 내어 표시를 해 두었다. 이윽고 배가 언덕에 와 닿자 칼자국이 있는 뱃전 밑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그 에 칼이 있을 리 없었다. 이와 같이 옛것을 지키다 시세의 추이도 모르고 눈앞에 보이는 하나만을 고집하는 처사를 비유해서 한 말이다." - 두산백과, '각주구검'에 대한 설명. 헤어진 지 4.. 2013.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