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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는 것보다 사귀는 더 힘들다는 남친 외 1편

많은 독자 분들께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어제 내시경은 무사히 끝내고 왔다. 내게 만성 식도염과 위염이 있다는 걸 새롭게 알게 되었으며, 내 대장이 작고 귀여운 용종을 하나 키우고 있었던 것도 알게 되었다. 아쉽지만 그 러블리한 용종은 조직검사를 위해 떼어냈고, 2주 후에 결과를 들으러 가기로 했다.

 

수면 마취가 중간에 계속 풀려 살짝 곤란한 상황이 있기는 했다. 검사를 위해 왼쪽으로만 누워있다 보니 왼쪽 팔이 저렸는데, 중간에 마취가 깨 돌아누우려고 하자 간호사(이렇게만 적으면 또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를 구분하지 않는다고 화를 내실 분이 있을 것 같은데, 죄송하게도 내시경 받을 때 들어오셨던 그 분의 얼굴을 몰라 묻질 못했다. 데스크에 있는 분에게 내가 내시경을 받을 때 들어오셨던 분이 간호사인지 간호조무사인지를 물어볼 수도 없는 일이라, 이번에도 구분 없이 '간호사'로 적게 되었다. 양해 부탁드린다.)가 소리를 지르며 제지했다.

 

내시경이 끝나고 의사의 진료를 기다리던 중, 난 금단증상을 해소하기 위해 커피 두 잔을 마시고 병원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웠다. 그제야 좀 살 것 같았다. 내 차례가 되어 진료를 받으러 들어가자, 의사는 '커피와 담배, 그리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라고 했다. 내가 "방금 커피 두 잔 마시고 담배 하나 피웠는데요?"라고 하자, 의사는 당황했는지 자신의 결혼반지를 만지작거리며 "지금부터는, 피하세요."라고 했다. 

 

내시경 얘기는 여기까지 하기로 하자. 사실 매뉴얼 하나 분량의 후기를 적었는데, 너무 디테일하게 적은 까닭에 내가 봐도 아침에 먹은 게 올라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올리지 않기로 했다. 그 후기에 등장하는 한 문장만 소개하자면,

 

"그것은 내 예상과 달리 성난 장맛비가,

낙엽이 손에 손을 잡은 채 품고 있던 적갈색의 토사를 사정없이 할퀴어

산 아래까지 끌고 내려갈 때 볼 수 있는 어떤 것이었다."

 

라는 문장이 있다. 그러니 적나라한 묘사 때문에 자체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후기는 접어두고, 밀린 사연들을 함께 만나보기로 하자.

 

 

1. 헤어지는 것보다 사귀는 게 더 힘들다는 남친.

 

P양의 이번 연애는, 엔진에 이상이 생긴 거라는 이야기를 먼저 해드리고 싶습니다. 오일이 부족하거나 문짝이 고장 난 거라면 수리가 가능하겠지만, 차를 굴러가게 해주는 이 엔진에 이상이 생길 경우 회생이 불가능합니다. 살짝 손 봐 어느 정도는 타고 다닐 수 있겠지만, 언제든 다시 엔진이 멈춰버릴 수 있기 때문에 미련을 버리시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전 이 연애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P양이 '다음 연애'를 시작할 때 어떤 부분에서 변해야 하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P양과 같은 상황에 놓였다고 가정해보니, 까마득합니다. 그간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외동아들에서 한순간에 부모님을 잃고 집을 혼자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니, 엄마냄새를 맡고 싶다는 생각부터 듭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인 것 같고, 나에겐 이제 불행해질 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이 좀 잔잔해진 날에 연애까지를 생각해보니, 난 상견례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내 결혼식장 부모님 자리에는 누가 앉아주는가, 하는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혼자 차린 밥을 혼자 먹고, 그 설거지도 혼자 하며, 밤에 자다 이불을 차버려도 누가 그 이불을 다시 덮어주는 일은 벌어지지 않습니다. 자취생활을 하는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겠지만, 언제라도 "아이구 내 새끼."하며 받아줄 곳이 있다는 것과 그럴 곳이 없다는 것에는, 놀이터로 날 부르러 와 줄 엄마가 있느냐 없느냐 만큼의 차이가 있습니다.

 

P양은 그래서 그랬을 겁니다. 그래서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연애를 하다 보면 '사랑'에만 완전히 몰입했다가 '생활'까지를 돌아보며 균형을 맞춰야 할 순간이 찾아오는데, 이게 P양에게는 견디기 힘든 일이었을 겁니다. P양의 생활이란 건, 앞 뒤 양 옆을 돌아봐도 외로움이 가득했을 테니 말입니다. 그래서 P양을 향한 그의 걱정이 덜하다고 생각했을 때, 관심이 덜하다고 생각했을 때, 표현이 덜하다고 생각했을 때, P양은 조난신호를 보내듯 그에게 원망과 불평을 늘어놓았을 것입니다. P양에겐 연애를 제외한 다른 부분들이, 모두 외로움과 기다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P양을 감당할 수 없었던 그는, 결국 P양에게 이별을 고했습니다.

 

"이 사람처럼 좋은 사람과 결실을 맺어,

저도 이제는 가족의 테두리 안에서 행복해지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그러기 위해선 P양 몫의 외로움을 P양이 감당하고, 상대에게 기대기만 하다 보니 생긴 기다림을 P양이 몰아내야 합니다.

 

"사랑 받고 싶어 하는 제 선천적인 성격에

이제 가족이라고는 아무도 없는 제 후천적 요인.

이런 것들이 만들어 낸 제 애정결핍.

상대가 절 사랑해줘도 계속계속 더 사랑 받고 싶은….

그래서 결국 사랑 앞에서 무기력한 약자가 되어버린…."

 

누구의 집에 들어가 신세를 지지 않더라도, 나 혼자 있을 때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내 마음의 집이 있어야 합니다. 그게 공부여도 좋고, 취미생활이어도 좋고, 종교여도 좋고, 뭐든 다 좋습니다. 제 경우는 그게 글쓰기와 공부, 그리고 책읽기 입니다. 이게 지금은 이제 막 옮겨 심은 묘목처럼 연약하지만, 남은 삶 동안 이것들을 소중하게 가꾸다 보면, 큰 나무가 되어 훗날 저는 그 밑에서 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P양에게는 어떤 집, 어떤 나무들이 있습니까? 이게 없다면 늘 누군가에게 기대는 삶 밖에는 살 수가 없습니다. 할 줄 아는 것, 하고 싶은 것이 없기에 공휴일이 되면 어쩔 줄 몰라 하며 그저 아침부터 술에나 취해 있는 어떤 사람처럼 말입니다.

 

마음의 집이 없다면, 연애할 때는 그 외로움을 남친이 몰아주길 바라고, 결혼해서는 남편이, 또는 아이가 그 외로움을 몰아내주길 바라는 일이 벌어집니다. 저 역시 만약 지금 제 마음의 집이 없었다면, 이제는 서로의 생일에 축하도 하지 않게 되어버린 친구관계에 실망하고, 출근 이후 지금까지 연락이 없는 공쥬님(여자친구)을 원망하며, 내일도 별로 재미있을 것 같지 않은 이 삶에 외로움과 권태를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본인의 이름 석 자를 써 보고 그 사람은 누구인지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보며 그 얼굴을 가진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간 바깥만 보느라 그저 감정에 따라 매달리고 상대에 따라 좌우되었던 본인의 삶을, 찬찬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인생이 초등학교 입학부터 졸업까지라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2학년 2학기 기말고사 성적이 좋지 않은 것에 비관해 졸업할 때까지 엉망으로 학창시절을 보내려는 학생이 있다면, P양은 그 학생에게 뭐라고 조언해 주시겠습니까? 인생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앞으로 졸업이 다가오기 전까지 몇 번 더 있을 새 학기를 어떻게 보낼 수 있을지는, P양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는 걸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2. 며칠 사귀고 끝난 연애, 대체 왜?

 

글쓰기에 관한 조언 중 유명한 것으로, "병 없이 신음하는 글을 쓰지 말라."라는 조언이 있다. 난 Y군의 연애가, 바로 저 조언에 뜨끔할 연애라고 생각한다. 본질은 없고 현상만 있는 연애라고 할까.

 

"상처 받지 않으려고 그녀의 연락처를 모두 지웠습니다.

이 방법이 가장 빨리 잊는 방법이라는 걸 알고 있기에.

그런 걸 계속 보면 저만 힘들어지라는 걸 알기에…."

 

현실에 발붙이고 있지 않은 감정의 과잉이다. 표현을 위해 만들어진 표현이다. 상대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그저 구애하기 위해 구애하는 태도일 뿐이다. 까닭 없이 절실하다. 당장 날 거부하고 있는 상대가 절실하기 때문에 그게 사랑일 거라고 해석하는 것일 뿐, 정말 사랑해서 절실한 게 아니다.

 

외로움 때문에 연애라는 환상에 빠질 준비를 하고 있는 여자가 아니라면, 그녀는 지금 상대가 날 좋아해서 좋아한다고 말하는 건지, 아니면 그저 연애를 하고 싶어서 좋아한다고 말하는 건지를 파악할 수 있다. Y군은 후자고, 그녀는 연애에 환상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게 이 이별의 이유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다른 건 다 접어두고, Y군의 연애를 객관적인 시선에서 바라보기 바란다. Y군은 상대가 바라는 게 가벼운 연애든 진지한 연애든 가리지 않는다. 어차피 목적은 상대와 연애하는 것인 까닭에,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한다. 게다가 자신의 고백에 상대가 '만나보자'며 승인을 하면, 그때부터 스킨십 진도를 나가는 것에 열중할 뿐이다. 이런 남자를 신뢰할 수 있는 여자는, 그것에라도 희망을 걸지 않으면 딱히 달리 희망을 걸 데가 없는 여자뿐일 것이다. 그녀는 그렇지 않았다.

 

그녀는 Y군이 '연인 놀이'를 하려고 하자 이건 아니다싶어 밀어낸 거고, Y군은 그녀가 사귀기로 해놓곤 '연인 놀이'에 동참하지 않아 심통이 난 것이다. 이것 역시 객관적으로 바라보자. 아직 같이 밥 한 번 먹은 적도 없는 남자가

 

"너무 보고 싶다."

"계속 안아주고 싶다."

"난 너 정말 좋아한다."

 

라는 이야기를 하면, 그 말을 듣는 여자는 무슨 생각을 할까? 그러면서 남자가 뜬금없이 "너의 마음을 돌리고 싶다. 내가 계속 기다릴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하면, 여자는 거기에 감동해 옳다구나 하며 다시 만나자고 대답할까?

 

"그녀를 위해 작곡한 제 자작곡이 있어 꼭 들려주고 싶었는데,

그녀는 그냥 냉정하게 싫다고 하더군요.

전 마지막 부탁이니 제발 들어 달라고, 카톡으로라도 보낼 테니 들어달라고 했는데,

그녀는 만약 제가 카톡으로 그 노래를 보내면 차단하겠다고…."

 

상대의 입장에선 실제의 내가 아닌, 그저 Y군이 상상으로 만들어 낸 이미지에 이쪽의 이름을 붙여 그게 이쪽과 똑같은 것이라며 들어달라는 그 노래를, 당연히 듣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건 마치 고교시절 짝사랑하던 지은이에게 고백했다 차인 내 친구 은규가, "내 인생 내 길을 망쳐버린 네 모습을 없애 놓을 거야."라는 노랫말이 있는 서태지의 <필승>을 부르던 것과 비슷한 거다. 지은이가 대체 무슨 잘못을 했는가? 그녀가 은규에게 받은 것이라고는 쪽지 하나가 전부고, 실제로는 둘이 대화 한 번 해본 적도 없는데.

 

Y군이 밉거나 내가 Y군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 짝을 찾아가는 과정에서는 누구든 그렇게 연애나 짝사랑을 상대와는 사실 별 관련 없는 '쉐도우 복싱'처럼 하게 될 때가 있는데, 그게 서른이 가까운 나이까지도 지속되면 너무 굳어져 변하기가 쉽지 않기에 하는 얘기다. 상대와 현실에서 밥 먹고 대화를 나누며 서로가 누구인지를 알아갈 수 있는 연애를 하자. 단순히 내 고백이 받아들여질 것인가에만 골몰하고, 또 사귀게 되면 서로의 환상에 빠져 '연인 놀이'를 할 수 있길 바라지만 말고 말이다. 이 글로 인해 Y군이 '쉐도우 복싱' 같았던 연애에서 오늘 부로 탈피할 수 있길 기원한다.

 

 

어떤 경우에는, 그 문제에서 멀리 떨어져 문제를 바라봐야 그 답을 얻을 수 있다. 벽에 액자를 거는 사람이 수평을 맞추기 위해 하루 종일 그 앞에 달라붙어 애를 써도 소용없던 것이, 몇 발자국 뒤로 걸어가 잠깐 그 액자를 바라보면 수평을 수월하게 맞출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매뉴얼이 두 주인공에게 '몇 발자국 뒤로 가서 바라보기'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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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하룻밤만 더 자고 나면 불금이다. 며칠간 매서웠던 추위도 내일부터는 풀린다고 하니, 좋은 사람들과 만나 따뜻한 주말 보낼 계획 세우시길 권한다. 설레는 목요일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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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콤한 레몬티2015.01.09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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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양의 글을 읽으며 마음이 많이 먹먹했어요.
그 사방에서 밀려오는 외로움이 어떤것인줄 경험했기 때문인거 같아요... 스스로 그 외로움을 해결하지 않으면 주위 가까운 사람은 밑빠진 독에 물을 붓듯 지쳐가게 된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엇보다 p양 자신을 위해 외로움의 감정을 인정하고 돌아보셔야 되요..
혼자 힘이들면 꼭 전문상담을 받아보기를 추천드려요..
저는 믿는 종교뿐만 아니라, 상담 전공을 하면서도 나의 깊은 외로움때문에 일년동안의 상담도 받아 지금은 타인이 아닌 스스로 외로움을 채우고 자신을 소중히 여기게 되었어요... 물론 소중한 인연을 만나 감사하게도 작년에 가정도 일궜습니다.
p양은 정말 소중한 사람임을 알려주고 싶어요..♥

레몬모몽2015.01.09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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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 무사귀환을 축하드리며~~ 이제는 먹는거 조심하셔서 위의 건강을 돌려주세요ㅜ p양만큼 외로움이나 삶의 무게가 크지는 않지만 홀로 즐기고 즐거워 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는 것에는 큰 공감을 하고 갑니다~~ 그리고 표현을 위한 표현! 크흐...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는... 크흐~ 내 마음속에 들어온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아가는 과정을 즐겨야겠네요 ㅎㅎ 전에는 제 환상과 다르면 실망부터 했는데... 잘 보고 갑니다~~

가리2015.01.09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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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양의 사연을 보니 딱 30살 될즈음의 제가 생각나네요. 나 좋다고 따라다니던 남자와 연애를 하다가 헤어졌는데 힘들어 하다가 어느날 문득 생각했죠. 사랑한다고 말할때는 분명 진심이었겠지만 그 마음은 변할 수 있다는 것을요. 상대방의 마음에 기대어 하는 연애란 참 허약하기 짝이 없는것 같아요. 그 사람의 마음이 무너지면 나도 따라 무너지니까요. 내 스스로 혼자 설 수 있어야 한다는 무한님의 말씀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을 해도 외로움은 있더라고요. 외로움을 가셔줄 상대는 없는것 같습니다. 내가 외로움을 잘 이겨낼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P양님~ 힘내세요!!!

먹물2015.01.09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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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서른초반인데,, 이런저런 연애를 겪고나서 지금은 '혼자인게 좋다'모드에 들어서잇어요.
내집이 너무 포근해서 큰일이에요.ㅋㅋ
예전엔 나좋다는 사람들만나고 마지못해 사귀엇는데, 무한님의 글들과 여러경험들을 통해서 그것은 사귀는 상대에게도 미안하고, 나에게도 큰 기쁨이되지않는다는 걸 배웟어요.
그래서 지금은 제 집의 나무가지들을 더 단단히할수 있는방법들을 고민하고 계획을세우고잇어요.ㅋ
이렇게 걸어가다보면 같은 나무를 키우거나 서로의 집에 초대하고싶은 사람이 나타날거라고 믿어요.^^

그런데 모쏠분들은 상대가 마음에 안들더라도 철벽만 치시지는말고 가볍게 밥먹고 데이트하는건 중여한거같아요. 높이뛰기 도움닫기과정은 꼭 거쳐야한다는 점.(괜한 노파심에 이런글도 적네요.ㅋㅋ)

무한님 한해동안 좋은 글.조언들 넘넘 감사했어요.앞으로도 무한님 좋아하시는일들하면서 행복하길 바래요. 내시경도 잘끝나셧다니 다행.

먹물2015.01.09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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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전 트윗알림사용해요.ㅋㅋ
구독따윈 개나줘버리고 매일매일 트윗을 체크해요.새글안올라왓나.ㅋㅋ

요거빙2015.01.0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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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들어오길 몇년째네요.. 가끔 오랜만에 들어와 안읽은 글이 몇개 밀려있으면 너무 좋답니다!

요거빙2015.01.0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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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들어오길 몇년째네요.. 가끔 오랜만에 들어와 안읽은 글이 몇개 밀려있으면 너무 좋답니다!

동이2015.01.0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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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의 유서(응?)대신 새 글을 보게 되어 참 다행스러운 금요일입니다~ :D

그나저나 오늘 사연… P양 너무 안타깝네요. 저도 예전에 저런 적 있거든요, 내 모든 생활의 촛점과 중심을 연애하는 상대에게 두었던 적이. 그래서 그 사람이 없으면 외롭고, 연락이 안 되는 그 순간을 못 견디고, 미안하다고 하는 그 사람에게 화내고 섭섭하다고 망발을 하고… 돌아서면 후회했으면서. 지금 생각하니 나도 P양과 같았다 싶어서 공감이 되요. 물론 지금에서야, 그래도 그런 순간을 거치고 경험을 해서 지금은 제법 괜찮은(응?) 사람이 되었다, 다 경험이다- 하고 웃어 넘기고 있지만요. :P

사실 P양처럼 온전히 혼자 남았다, 는 상황을 겪어보지 못한 저로서는 어떤 조언이나 공감도 할 수 없는 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그럴 때일 수록 자기 자신을 위한 집, 편안한 공간, 안정되는 무언가를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타인에게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찾아내고 이뤄내는 무언가가… P양의 사연은 안타깝네요. P양, 인간 본연의 외로움은 연애로, 혹은 타인에게서 채워지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도 P양, P양은 P양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사랑스럽고 소중한 사람이예요. 그것만 잊지마세요 :)

그리고 두 번째 사연의 Y군은… 저런 사람 주변에서 많이 봤어요… 뭐랄까… 그 사람이 좋아서 연애! 가 아니라 연애 하고 싶은데 눈에 차는 게 그 사람! 의 경우랄까… 그런 경우는 시작도 찝찝, 어영부영 시작하더라도 끝도 찝집… 한 결말을 많이 봐서 ;ㅅ; Y군, 무한님 말씀 새겨들어주세요!

그나저나 구독도 안 하고, 카카오스토리도 하지 않는 저는 몇 년째 네이버에서 검색 → 클릭해서 직접 찾아오는 방법으로 오고 있는데, 기특하지 않으세요? (응?)

오늘도 잘 보고, 많은 걸 생각하고 배우고 갑니다 :-)

뉴욕걸2015.01.0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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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위염에 역류성 식도염.. 제 남편도 일년 넘게 고셍 중이예요. 커피도 담배도 술도 전혀 안하는 사람인데 정말 고질병 이네요. 스트레스와 외식이 문제 인것같아 매일 도시락을 두개씩 싸주고 있네요. 아시는데로 카페인 음료, 콜라 커피 티 다 퍼함 이고요. 캐모밀티는 괜찮은거 같더라고요. 2. 음식조절 ; 제일 고통 스러운데 밋밋하게 드셔야 해요. 부드럽고 맛이 약한음식 위주로. 마찬가지로 너무 뜨겁고 찬 음식도 안되요. 3. 오후에 과일 안되고요. 위가 500ml정도 용적이라 하니 소식 하시고요. 3. 식후 두시간은 가만히 서있거나 똑바로 앉아 계세요. 잠들기 4시간전에 뭐 드시면 안되구요. 침대 머리쪽 침대 프레임다리에 벽돌 같은걸 넣어서 올려주면 좋아요. 그럼 몸 조심 하세요.

허거걱2015.01.0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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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검사 잘 끝내셨다니 다행입니다.(많이 걱정했어요)
P양 사연은 보면서 사연 보내지도 않은 제 메뉴얼인줄 깜짝 놀랐습니다.
저도 P양과 똑같이 부모님 돌아가신 후 한동안 마음의 문을 닫고 살다가 만나게 된 전 남친한테 엄마한테 매달리듯 의지했었거든요. 결국 그런 제 의지하는 마음과 집착이 남자친구에게 부담이 되었던것 같고 몇번의 헤어짐과 재회를 반복하다 지금은 연애 일시중지 상태입니다. 여기 무한님의 다른 메뉴얼들 읽으면서 내 마음의 온전한 집을 마련하는게 가장 우선적으로 제가 남자친구와의 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같아서 열심히 마음의 집을 청소하고 가꾸면서 남자친구와 연락하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은지 한달 반 정도 되네요.
이젠 마음도 많이 편해지고(문득문득 아직은 울컥해지고 하지만) 다른 이성과 만남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의 여유가 생겼어요. 운이 좋아서 전 남친과 다시 재회할 수 있으면 이젠 달라진 모습으로 더 좋은 연애와 결혼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지만, 뭐 인연이 아니라서 재회에 성공 못해도 나 스스로 블링블링한 모습에 만족하면서 즐겁게 살 수 있을것 같아요.
P양도 마음 추스리시고 얼른 부모님과 함께 했을 때와 같은 블링블링했던 모습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피안2015.01.0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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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은 해야 하는거 같아요
요즘 집에 우환이 좀 있는 저로서는
그 마음이 이해는 가지만
다행히 저는 제 마음의 집을 가지고 있으므로
흔들리지 않을거에요 !

띠로링2015.01.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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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늘 주소를 쳐서 들어와요! :D

사연의 주인공같은 남자를 저도 5년전쯤? 소개팅으로 만난 적이 있었어요. 두세번쯤 만나고 잘 안 되었는데, 그 후로 따로 만난 적도 없는데 몇 달에 한번씩 연락이 오곤 했었죠. 나중에는 제가 어디 취직했는지 가르쳐준 적도 없는데 회사로 꽃을 보내기도 했었어요. 이런 모습들이 몇년 전 단 몇번 보았던 저에 대해 혼자 환상을 키워왔던 것 같아서 무서워서 아주 차단을 했었죠. 어린 나이도 아닌 사람들이 그러는 걸 보면 안타까워요.

kn2015.01.10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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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휴대전화 북마크에 저장하고 접속합니다^^ 무한님 내시경 위아래로 다 넣으셨군요; 고생하셨습니다. 결과 좋길 바랍니다. 될 수 있으시면 다른 카테고리에라도 대장내시경 후기를 올려주시면 좋겠어요. 위내시경만 받아봐서 대장내시경 궁금합니다^^;
바로 받아볼 수 있다신 카카오스토리.. 클릭하고 나서 카톡만 하고 카스는 가입 안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북마크로 들어오는 게 익숙해서 괜찮아요^^ 새해 계획은 댓글 달기였는데.. 벌써 12시 넘어서 10일.. 근데 1주일치 몰아보는 재미가 꽤 있어요. 공감은 필수-♥

kn2015.01.10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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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휴대전화 북마크에 저장하고 접속합니다^^ 무한님 내시경 위아래로 다 넣으셨군요; 고생하셨습니다. 결과 좋길 바랍니다. 될 수 있으시면 다른 카테고리에라도 대장내시경 후기를 올려주시면 좋겠어요. 위내시경만 받아봐서 대장내시경 궁금합니다^^;
바로 받아볼 수 있다신 카카오스토리.. 클릭하고 나서 카톡만 하고 카스는 가입 안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북마크로 들어오는 게 익숙해서 괜찮아요^^ 새해 계획은 댓글 달기였는데.. 벌써 12시 넘어서 10일.. 근데 1주일치 몰아보는 재미가 꽤 있어요. 공감은 필수-♥

이웃2015.01.1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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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글에서 상대방에 공감하고 배려하는 따뜻함이 느껴집니다.잘보고 갑니다

2015.01.1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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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깜찍깜찍2015.01.1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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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마트폰에 즐겨찾기 해 두고 바탕화면에 바로가기 해서 시간날때 바로바로 들어옵니다~ 그래도 카스하고있으니 신청하게되서 좋네요^^ 좀 더 많은 구독자 생기길 바래요! 무한님 글 보면서 연애부분뿐만 아니라 인간관계까지 생각할 수 있어서 전 무한님의 글이 넘 좋네용!☆

군고구마2015.01.14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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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수면마취가 너무 잘 돼서 시작과 동시에 정신을 놓고, 눈을 떠보니 나혼자 자고 있더란..
요즘 프로포폴을 의약외적으로 많이 사용해서 사용을 줄였다고 하던데, 그 탓에 내시경할 때 다른 걸 쓴다고.. 그래서 요즘 내시경 마취하고 중간에 깨는 경우가 많다고.. 저도 들은 얘기라 정확하진 않은데, 지인도 얼마전에 내시경 받다가 중간에 깨는 바람에 간호사와 의사가 팔다리 붙들고 난리쳤다고 하더라구요. 곧 대장내시경 받으러 가야 되는데 그런 얘기 들으니까 너무 무섭.
여튼 무한님 언제나 건강하고 무탈하길~ (요즘엔 건강인사가 가장 좋은 인사라네요~^^)

가연2015.01.15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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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쟁이~~

싱가독자2015.01.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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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음을 거의 쓰지 않아서 다음뷰라는 서비스가 있는걸 이제야 알았네요. 게다가 8만명이나 되는 독자분들이! 정말 대단하세요!!! *_*

지금까지 받아보시던 독자분들이 많이 아쉬워하시겠지만 그래도 카카오스토리 새로이 생긴것도 있고 (역시 이것도 뭔지 잘 모르겠음 T-T), 저처럼 즐겨찾기 해서 들어오실 수도 있으니까 앞으로도 더 좋은 글 많이 써주세요! :)

밀린글부터 읽는 중이라 지난번 내시경 얘기 이후로 업뎃이 없어서 그냥 괜찮으신가보다...하고 있었건만. 용종같은게 있었군요. 그래도 작은거고 빨리 떼셨으니까 괜찮으실거에요.

정말 식사관리랑 담배 카페인 줄이셔야 할듯 (지난 번부터 계속 잔소리만 하게 되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T-T) 그런데 저도 경험자로서...정말 조심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더라구요. 약도 먹을때 뿐이고. 정말 건강하세요, 무한님!!!

수미2015.01.3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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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ㅋㅋㅋㅋ 무한님 죄송해요 마취풀려서 돌아누우려 한게 너무 웃겨서 사연이 눈에 들어오지않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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