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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톡7

친하지만 더 가까워지지는 않는 관계 외 1편 친하지만 더 가까워지지는 않는 관계 외 1편 내가 스물 둘의 대학생이라고 해보자. 이런 상상만 해도 캠퍼스의 잔디를 다 씹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기분이 좋아지는데, 여하튼 지금 나는 스물 둘의 대학생이고, 한 학번 아래의 여자 후배 중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여학생이 내게 "오빠, 어제는 잘 들어가셨어요? 담에는 튀긴 닭 말고 꼭 구운 닭으로 같이 먹어요. ㅋㅋ" 라는 카톡을 보내온 상황이다. 이러면 본능적으로 성실해 질 수밖에 없다. 그녀가 내 어떤 부분인가에 반해 나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고 확신하게 될 것이니 말이다. 특히 내가 그녀에게 "다음번엔 굽네 마네 하는 치킨으로!" 하는 개드립을 던져도 그녀가 "ㅋㅋㅋㅋㅋㅋㅋㅋ"하는 답장을 보내온다면, 내 개그에 대한 자신감은 하늘을 찌를 것이며.. 2014. 7. 10.
먼저 말 걸지 않으면 연락 없는 남자 외 1편 먼저 말 걸지 않으면 연락 없는 남자 외 1편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를 먼저 해드리고 싶습니다. 이거 어제 제가 공쥬님(여자친구)과 대화를 나눴던 부분이기도 한데, 최근 알게 된 지인 중 먼저 말 걸어 놓고 카톡 마무리 답장을 보내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와의 대화를 잠깐 옮기자면, 상대 - 별사진 촬영용으로 D300s 중고가 나을까요, 아니면 D5300 새거가 나을까요? 나 - 카메라는 최신형이 깡패라고 배웠습니다. D300s가 엑스피드1, D5300이 엑스피드4 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윈도우 ME와 윈도우7 정도의 차이가 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별사진이 주력이시라면, 저는 둘 중 D5300으로 가시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위와 같은 대화를 나눈 뒤 이렇다 할 대답을 .. 2014. 5. 1.
너무 잘 맞춰줘서 부담스럽다고 차인 남자 외 1편 너무 잘 맞춰줘서 부담스럽다고 차인 남자 외 1편 뒷담화를 하려는 건 절대 아니지만, 공쥬님(여자친구)은 식당에 가게 될 경우 먹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음식을 시키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분식을 먹으러 가서도 우리는 떡볶이, 순대, 튀김 정도만 먹으면 되는데 공쥬님은 김밥과 어묵도 맛있겠다며 더 시키려고 합니다. 그럼 전 "일단 먹고 난 뒤에 더 먹을 수 있으면 그때 추가로 주문하자."라며 공쥬님을 말립니다. 그러지 않고 그냥 모두 시킬 경우, 열 번 중 아홉 번 정도는 먹다가 다 못 먹고 마는 일이 벌어지기에 저는 '공쥬님이 먹고 싶어 하는 것을 모두 시키는 것'보다 '제가 생각하기에 남기지 않고 먹을 수 있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해 말리곤 합니다. 사연을 주신 J씨는, 저런 제 행동을 이해하지 .. 2014.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