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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166

소개팅 초반엔 남자들이 열정적인데, 결국 흐지부지돼요.(41) 그것은, J양이 ‘받는 연애’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이십 대 중후반까지 남자들이 알아서 다가오고, 알아서 대시 하고, 사귄 뒤에는 알아서 연락하고 데이트 계획 짜고 하는 것에 길들여진 여성대원들이 J양과 같은 모습을 보이는데, 그게 연애나 이성에 대한 환상에 풍화작용을 좀 겪은 삼십 대 남자들에겐 ‘무성의하고 무관심한 모습’으로 느껴지게 됩니다. 그런 경우 밖에서 봤을 땐 ‘인기도 많고 남친이 거의 모시면서 연애’를 하니 부러워할 수 있습니다만, 속을 들여다보면 -인터뷰를 당하는 식의 대화만을 해봤기에 핑퐁핑퐁을 못 함. -‘당연히 남자가 해야 하는 것’이라고 확고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많음. -챙김 받는 관계만 맺어왔기에, 상대를 챙겨줄 줄 모름. -이쪽이 화내면 상대가 사과하는 식으로만 지.. 2020. 1. 11.
애프터까지 좋았는데, 그녀는 왜 잘 안 맞는 것 같다고 하죠?(10) 난 조카가 꼬꼬마일 때 공부를 가르친 적 있어서인지, 조카와 TV를 볼 일이 생기면 자꾸 뭔가를 설명하려 들곤 한다. 사극을 보면서도 복장에 대해 얘기하거나 비슷한 시기 서양의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건데, 그럴 때마다 조카와는 조카 – 삼촌 그건 좀 TMI요. 무한 – 어 미안. 이라는 대화를 하게 된다. ‘안물안궁(안 물어봤어 안 궁금해)’인 걸 자꾸 내가 설명충이 되어 말하니 그만하라고 하는 건데, 요 부분이 이렇게 잘 아는 우리끼리는 서로 말해주며 제동을 걸 수 있지만, 그게 아닌 경우라면 상대의 ‘예의상 리액션’이 긍정적인 반응인 줄 알고 계속해서 하게 될 수 있다. 사연의 주인공인 S씨가 이번 소개팅을 망친 가장 큰 이유를, 난 S씨의 ‘TMI(Too Much Information)’ 때.. 2019. 2. 2.
소개팅남과 또 흐지부지된 헛똑똑이 여성, 문제는?(30) 일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사람들과도 문제없이 지내는데, 연애에선 꼭 고전하는 여성대원들을 전 ‘헛똑똑이’라 부르곤 합니다. 사연을 주신 S양에게도 이 ‘헛똑똑이’의 여성대원들의 특징이 보이는데, 마침 S양이 자신의 신상이 드러날 수 있는 부분들에 민감해하고 있으니, 오늘은 ‘헛똑똑이 여성대원들의 특징’에 대한 이야기로 매뉴얼을 대신할까 합니다. 자 그럼, 출발. 1. 대화에 문제는 없지만, 영혼도 없어. 실제로는 별로 궁금하지도 않은데 일부러 관심이 있는 듯 묻고, 그냥 상대가 좋아할 만한 리액션 해주는 것으로 대화를 채워간다고 할까요. 참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동호회에서 어느 회원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 단톡방에서 그냥 예의상 걱정하는 멘트를 해주는 것 같은, 그 정도 느낌으로 소.. 2019. 1. 9.
소개팅녀에게 애프터신청까진 했는데, 이제 뭘 어쩌죠?(18) 무리 없이 뭔가를 사 먹거나 시켜먹을 수 있을 정도로 주머니에 돈도 두둑하게 있고, 집에 누가 찾아와도 대접할 음식이며 다과가 충분히 준비되어 있다 하더라도, 만나서 밥 먹자고 말을 안 하거나 먼저 뭔가를 내줄 줄 모른다면 그냥 계속 ‘아무 일도 안 생기는’ 상황에 놓여있을 수 있다. K씨는 내게 “상대방 마음을 모르겠네요. 애프터도 받아주고, 답도 잘 해주고 하는 걸 보면 마음이 있는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소개팅 전과 비교했을 때 그냥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관심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모르겠어요.” 라고 했는데, 지금 K씨의 상황 정도면 그린라이트가 들어왔다고 보는 게 맞다. 상대는 K씨의 연락에 열심히 대답해 주며, K씨가 추천했던 것도 소개팅 후 해봤다며 말하기도 했고, 선약이 있다는 날 .. 2019.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