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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남39

낯가리는 여자의 소개팅, 마음에 드는 남자가 나왔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S양의 이번 소개팅엔 마침표가 찍힌 거라 할 수 있겠다. 나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도와주고 싶지만, S양이 안 해오던 걸 단번에 잘 할 수 있게 만들기도 어렵고, 상대의 반응이 ‘레드라이트’라는 것이 확실한 까닭에 어떻게 좀 파고들어갈 수 있는 틈이 보이질 않는다. S양은 그래도 소개팅 이후 상대에게 답장이 왔다는 것에 희망을 걸고 있는 것 같은데, 난 그 이후 아무 연락이 없다는 게 그의 ‘대답’이라고 생각한다. 이게 올림픽은 아니지만 어쨌든 이번 소개팅은 참가에 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로 하며, 왜 이렇게 되었는지, 또 다음번에 같은 상황에 놓였을 때 이번과는 다른 결과를 이끌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함께 살펴보자. 1. 속으로 하는 생각을 지우고, 앞의 상대를 봐야.. 2017. 1. 17.
의욕이 없는 듯한 소개팅남, 어떡해? 외 1편 상대가 유학생이든 외국인이든, 이해가 안 가는 행동을 하면 굳이 애써 이해하려 들지 말자. 소개팅 나와서 "저는 결혼할 생각이 없어요. 아기도 싫어해요." "제가 먼저 반해서 열정적으로 다가가거나 고백해 본 적 없어요." "저는 호기심이라는 것 자체가 없는 것 같아요." 라는 이야기를 하는 남자에게는, "사요나라."라고 말해주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의 염세적인 태도나 무기력함도 '특별함'이라고 생각해 어떻게 한 번 잘 달래 연애로 이어볼 생각을 하면, 머지않아 스트레스성 탈모에 시달리게 될 위험이 높다. "제가 사실 과거 다른 남자들과의 일들로 인해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상태거든요. 그래서 안 될 걸 알면서도 계속 만남을 이어가려 하다간 예상했던 나쁜 결과가 나올 것 같고, 뿐만 아.. 2016. 3. 17.
4년을 썸만 타던 관계, 정리해야 할까요? 외 1편 간디(애완견, 애프리푸들)는 잘 지내고 있는지, 혹시 다른 곳에 분양을 한 것은 아닌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어, 어제 함께 나가 눈 맞으며 찍은 간디 사진을 한 장 올려두고 시작할까 한다. 눈밭에서 뛰노는 사진을 좀 찍고 싶었는데, 겁이 많아 눈밭에 들어가질 않는다. 내가 먼저 들어가서 오라고 불러도, 안전하다는 게 확인되지 않은 곳엔 들어갈 수 없다며 자길 안으라고 매달린다. 사료를 너무 많이 먹어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는다든지, 잔디밭에서 놀다가 가시에 찔려 병원을 찾는다든지, 밤에 공원에서 신나게 달리다가 나무에 눈을 찔려 몇 주 고생한다든지, 고양이에게 쫓겨 안아달라고 한다든지, 사람에게 안긴 채로만 큰 개에게 용감하게 짖는다든지, 하는 일들이 있었다. 간디도 벌써 여섯 살이다. 개의 1년은 사.. 2016. 2. 29.
5년 전 소개팅 했던 남자를 다시 만나보고 싶다는 여자. 사연 수신 확인했다고 뜨는데 왜 매뉴얼로 발행되지 않았냐고 물으셨던 분, 이 사연 얘기하는 거 맞으시죠? 5년 전 소개팅 했던 남자와 다시 만나고 싶은데, 연락이 닿긴 했지만 그가 예전처럼 들이대지 않으며 질문을 하기 보다는 이쪽이 물어보면 대답만 한다는 사연. 이 사연 읽고 제가 지난주에 매뉴얼을 세 번 정도 다시 쓰다가, 그냥 임시저장 해두었습니다. 임시저장해둔 매뉴얼의 제목을 잠시 나열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5년 전 소개팅 했던 남자와 다시 만나보려는 여자. - 유효기간 지난 연애나 썸을 들춰볼 때 알아야 할 것들. - 과거의 인연을 발굴하려는 삼십대 여자가 알아야 아 몰라 나 안 해.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끝맺으려고 노력했는데, 전부 실패했습니다. 아, 그리고 세 번째 매뉴얼 제목이 이상하.. 2016.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