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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남77

처음엔 호감을 보이다가 갈수록 간만 보는 남자, 왜? 친해질수록 간만 보는 남자, 왜 그렇게 되었을까? 아직 누군가에게 한 번도 이런 얘기를 못 들었다면, 오늘 듣기 바란다. M양은 좀 이상하다. 미안하지만 상처를 받는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주변 사람들이 '좋게좋게' 지내기 위해 M양에겐 4중 필터로 거른 듯한 얘기만 해주는 것 같은데, 여기선 필터 떼고 얘기하자. 누군가에게 한번쯤은 솔직한 얘기를 들어야 M양도 자신의 상황이 계속 엉망으로 변하는 걸 막을 수 있을 것 아닌가. M양의 연애는 '미운 네 살'의 수준이다. M양의 얘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서, 대학교 다닐 때 본 적 있는 타과의 여학생 '잠옷소녀'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할까 한다. 출발해 보자. 1. 잠옷을 입고 학교에 오던 여학생. 처음 그녀를 봤을 때 난, 그녀에게.. 2013. 8. 6.
[금사모] 품어주고 싶은 시크남 외 2편 [금사모] 품어주고 싶은 시크남 외 2편 앞구르기 하기 좋은 날씨다. 이런 날엔 썸을 타고 있는 이성과 함빡 웃으며 거리를 걷는 게 좋다. 그렇게 후라이데이를 보내고 나면, 주말에 또 보고 싶어질 테니까. 언젠가 매뉴얼을 통해 소개한 적 있는 J양에게서 연락이 왔다. 9월에 결혼식을 올린다고 한다. 2년 전엔 궤변남을 만나 그에게 "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소리까지 들은 적 있는 그녀인데, 멀쩡한 사람을 만나니 멀쩡한 연애를 하고, 또 결혼까지 약속하게 되었다. 그녀는 구남친에게 자신의 결혼소식을 알리며 통쾌한 한 방을 날리고 싶다고 했는데, 그건 좀 말리고 싶다. 궤변남은 '결혼소식' 같은 것으로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J양은 자신이 결혼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그에게 '것 봐. 연애.. 2013. 8. 2.
[금사모] 썸남을 불편하게 만드는 여자 외 2편 [금사모] 썸남을 불편하게 만드는 여자 외 2편 오늘 다룰 사연들과는 전혀 관계없는 얘기지만, 영화를 만들 땐 줄거리에 개연성이 있는지를 좀 살폈으면 좋겠다. 어제 보고 온 영화도 처음부터 착한 편/나쁜 편 갈라놓고 쫓고 쫓기다가 결국 '권선징악'의 교훈을 주며 끝났다. 악당들 사이에서 배신이 일어나면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좀 관객도 알 수 있게 설명해 줘야 하는데, 나쁜 놈이니까 그냥 배신한다는 식으로 얼렁뚱땅 넘어간다. 당연히 그럴 것 같은 줄거리와 당연히 그럴 것 같은 인물들로 인해, 요즘 극장에서 영화를 보면 분식집에서 돈가스 먹는 기분이 든다. 모양도 평균, 가격도 평균, 맛도 평균, 그런 느낌이다. 색다른 시도를 했다가 행여 일이 잘못될까봐 제작은 안전벨트를 맨 채 한 것 같고, 배우들은 '짤.. 2013. 7. 26.
[금사모] 주선자 언니의 질투 외 2편 [금사모] 주선자 언니의 질투 외 2편 별다른 공지 없이 여행을 다녀왔더니, 사연이 가득 밀렸다. 주말동안 차근차근 읽어 정리한 후 다음주부터 '불꽃 포스팅'으로 최대한 많은 사연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여행 간 사실을 모른 채 걱정해 주신 분들께는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린다. 아직 시차적응이 안 되어 카톡 답장도 다 못했는데, 역시 주말동안 다 답장하도록 하겠다. 자 그럼, 출발해 보자. 1. 주선자 언니의 질투로 헤어진 J양. 전형적인 '주선자의 훼방'을 겪은 케이스다. 주선자가 자신과 가장 친한 이성 A군, 그리고 가장 친한 동성 J양을 엮어 줬으니 둘이 잘 될수록 주선자는 심심해 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지만, A군은 주선자 어장의 물고기였다. 가능성이 보일 때 들이대서 사귀려고.. 2013.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