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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녀42

소개받은 여자가 집순이예요. 집순이 썸녀에게 다가가는 방법. 굳이 분류하자면, 집순이인 대원들은 세 가지 타입으로 나눌 수 있다. 각각 A.사람들과 어울리면 기 빨리는 느낌이 들며, 집에서 혼자 충전할 시간이 필요함. B.집에 있어야 마음이 안정됨. 집이 너무 좋고 편안함. 집이 보금자리이자 벙커. C.나가고는 싶은데, 타지에서 일하는 중이며 주변에 또래도 없음. 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상대와 연애하기엔 C->A 타입의 순으로 점점 어려우며, 상대가 A타입인데 잠이 많거나 체력이 약할 경우 극한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A+ 타입이라 할 수 있겠다. “A+ 타입이 끝인 건가요?” 그렇지 않다. 종종 A+ 타입을 능가하는 A++ 타입의 대원들이 발견되는데, 그 대원들은 폰도 별로 보지 않는 까닭에 연락 자체가 힘들다는 문제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그들은 지인들 사이에.. 2019. 3. 8.
썸녀와의 관계가 흐지부지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어쩌죠? 상훈씨처럼 썸을 타거나 연애하면, 매 순간순간이 너무 힘들며 결국엔 슬픈 마지막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상훈씨는 상대가 100%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줘야만 겨우 마음을 놓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의심을 하고, 동시에 실망할 거리가 생기면 ‘이 관계는 내가 이렇게까지 연연할 필요 없는 관계’라며 마음부터 떼려 하지 않는가. “이런 제가 저 역시 너무 싫고, 스스로가 무섭기까지 합니다. 저 같은 사람이 나중에 결혼하면 의처증을 보이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저를 똑같이 좋아해 주지 않는다고 해도 의연하게 대처하고 싶어요.” 그게 해결책은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똑같이 좋아해주지 않아도 의연하게 대처’ 하기로 마음먹은 선배대원들이 있긴 한데, 그들은 대부분 아무에게도 .. 2018. 11. 7.
처참하게 퇴짜 맞는 남자들의, 들이댐 5단 콤보. 했다 하면 무조건 망하는, 들이댐 5단 콤보의 이야기를 오늘 좀 해볼까 한다. 지난주에 발행한 매뉴얼 후속편이라 할 수 있는데, 이거 내가 그간 각각의 사연들에서 제발 하지 말라고 권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게 흩어져 있다 보니 미처 파악하지 못한 남성대원들이 있는 것 같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아래에서 소개할 콤보들을 행한 적 있다고 너무 상심하진 말라는 얘길 먼저 해주고 싶다. 누군가에게 호감을 품고 다가가는 게 처음일 땐 누구나 행할 수 있는 실수이며, 나 역시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은 흑역사에 저 콤보가 포함되어 있다. 중요한 건 똑같은 헛발질을 다시 안 하는 거지 헛발질을 한 적 있다는 사실이 아니니, 뭐가 왜 어떻게 문제가 되는지를 파악하며 교정하는 데 의의를 두자. 자 그럼, 출발. 1. 선.. 2018. 7. 11.
호감 가는 그녀, 그녀와 친한 제 친구가 도와주는 중인데요. 일단, 그녀와 친한 G군의 친구가 G군을 도와줄 거란 기대는 내려놓자. G군은 내게 “친구는 그녀에게 전혀 관심이 없다고 합니다. 정말 아끼는 동생이라 할 수 있는 한 도움을 주려는 거지, 연인이 될 가능성은 지금도 앞으로도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저한테 그녀와 잘 될 수 있게 도와준다고 합니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각서 쓰고 공증받아도 달라질 수 있는 게 사람 마음 아닌가. 게다가 그녀는 G군에게 말하지 않는 이야기들을 그와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친한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선 대개 ‘메신저’나 ‘도우미’ 역할을 하기로 했던 친구와 그녀가 친해지는 결론이 나곤 한다. 한 외국 여자가, 수년간 매일 러브레터를 보내며 구애했던 남자 대신, 그 편지를 전해줬던 우체부와 결혼하게 된 것처럼 말이다. 연.. 2018.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