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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장관리143

어장관리에 대처하는 세 가지 방법 어장관리에 대처하는 세 가지 방법 난 수족관이나 마트 한 귀퉁이에 있는 열대어 매장에 갈 때면, 어항 위쪽으로 손을 갖다 댄다. 그러면 물고기들은 사료를 주는 줄 알고 우르르 몰려든다. 연달아 하면 녀석들이 잘 속지 않는데, 그럴 때면 매장을 한 바퀴 돌고 온다. 그렇게 약간의 시간을 보낸 뒤 다시 어항 위쪽으로 손을 갖다 대면, 녀석들은 힘차게 수면 위로 몰려들어 경쟁을 한다. (그 중 '시클리드'류의 물고기들은 곧 물 밖으로 튀어나올 기세로 몰려든다.) 사람, 특히 남자사람과 여자사람 사이에서도 이런 일은 일어난다. A가 살짝 액션을 취하면, B가 힘차게 헤엄치는 모습. B뿐만이 아니다. A가 미니홈피에 "기억을 걷는 시간" 따위의 멘트를 적어 둔 날. 그 날은 B를 포함해 A의 어항 안에 살고 있는.. 2012. 1. 26.
남자의 무관심을 부르는 여자, 그녀의 문제는? 남자의 무관심을 부르는 여자, 그녀의 문제는? 가끔 "제가 순하게 생겨서 그런지, 사람들이 절 만만하게 보는 것 같아요."라고 얘기하는 대원들이 있는데, 그게 순하게 생겨서 그런 게 아니다. 꼭 해야 할 말을 삼키기만 한다거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남들이 무시할 만한 발언이나 행동을 한다든가(푼수짓) 하는 '진짜 이유'가 숨겨져 있다. 실제로 사람들은 만만하게 생각해서 하는 얘기가 아닌데, 혼자 그 얘기들을 오해해서 듣는 경우도 있고 말이다. 남자의 무관심을 부르는 여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녀들의 "어장관리를 당한 것 같아요."라는 주장이 맞는 듯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상대가 무관심해도 괜찮도록 상황을 만들어간 경우가 더 많다.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좋은 관계를 망치기 싫어 전달하지 않은 얘기들, 말하지 .. 2011. 12. 29.
공원에서 사람에게 일촌신청하는 까치 이야기 양말 두 켤레를 준비한다. 한 양말 속에 다른 양말을 넣고 발목 부분을 묶는다. 간디(애완견, 애프리 푸들)의 훌륭한 장난감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애완견 장난감'들도 사용해 봤지만, 간디는 오직 양말에만 관심을 보인다. 그 날 오전에도 간디와 함께 공원에서 '양말 던지면 물어오기' 놀이를 하고 있었다. 아주머니들이 공원을 장악하는 오후 시간에 그 놀이를 하면 아주머니들이 "총각! 이거 말고, 강아지 장난감 팔아. 그거 하나 사서 해."라며 말을 걸어오는 까닭에 난 주로 이른 시간 공원에 간다. 그렇게 말을 걸어오는 아주머니들에게 "장난감도 사서 해 봤는데, 대부분 너무 무거워서 잘 물어 오질 못하더라고요. 양말만큼 흥미를 보이지도 않고요. 프리스비 제품도 사서 해 봤는데, 얘가 물어 오기엔 지름이 너.. 2011. 10. 13.
30년 간 여자에게 어장관리만 당했다는 K씨에게 30년 간 여자에게 어장관리만 당했다는 K씨에게 사연을 보낸 K씨는, 도무지 왜 이런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남들 다 가슴 졸이던 대학입시에서도 그는 별 걱정 없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갔고, 군대도 별 탈 없이 다녀왔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도 졸업 후 처음 지원한 회사에 합격해 들어간 곳이었다. 그런데 연애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시작'조차 할 수 없다는 거였다. K씨가 흔히 말하는 '조건'에서 뒤떨어지는 것도 아니었다. 그는 학교 이름을 말하면 남들의 대접이 달라질 정도로 좋은 대학을 나왔고, 회사 이름을 말하면 친구 부모님의 대우가 달라질 정도로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다. 이쯤 되면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이 '혹시 그럼...'이라며 지목할 외모나 화술. 그 둘 역시 소개팅 상대가 먼저 애프터 신.. 2011.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