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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1032

자긴 지금 연애할 상황이 아니라는 그녀, 어쩌죠? 김형, 몇 년 동안 그냥 ‘업무와 관련해서만 얘기 나누던 동료’로 지내던 사람이, 뜬금없이 “그간 A씨를 보며 호감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A씨를 이성적으로 보게 되었는데, 행여 제가 이런 호감을 가진 걸 A씨가 불쾌하게 생각하신다면 여기서 깨끗하게 그만두겠습니다.” 라는 고백을 했다고 해서, “어머 그래요? 그러면 오늘부터 우리 사귀는 건가요?” 라는 이야기를 하면, 그게 더 이상한 것 같지 않아? 뭔가 자꾸 눈도 마주치고 일부러 더 접점을 만들려는 제스쳐 같은 게 있었으면 몰라도, 사적인 톡 한 번 보낸 적 없는 사이인데 다짜고짜 “고 해도 되는지, 아님 스톱인지 말해줘요.”라고 하는 건 상대를 난감하게 만드는 것에 지나지 않잖아? 1. 약속을 잡고도 연락을 안 해…. 김형, 봐봐... 2018. 8. 28.
온라인 게임 하다 만난 그녀, 잘 되는 방법 없나요? 코너명이 인데, 늘 삼천 자를 넘게 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특별히 –며칠간 말을 놓고 쓴 매뉴얼을 발행하기도 했고 해서- 높임말로, 천오백 자에 딱 맞춰볼까 합니다. 매뉴얼 분량이 적다고 해서 정성이 덜 들어간 건 결코 아닙니다. 특히 임형의 이 사연이야 말로 제가 네 번째 다시 쓰고 있는 매뉴얼이니, 쓰다 쓰다 이것만 붙잡고 있는 것에 지쳐 요점만 정리하는 거라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현재 임형이 연락하고 있는 상대는, 진입장벽을 50cm밖에 안 쌓고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임형은 사연에 -다른 여성유저들은 번호 절대 안 주며 알려줘도 가짜번호 줌. 그런데 상대는 진짜 자기 번호를 알려줬음. 이라고 적지 않았습니까? 게다가 상대 주변엔 남녀불문 사람들이 가득하며, 약속은 거의 매일 .. 2018. 8. 21.
회사 띠동갑 여직원을 6개월째 짝사랑하는 중입니다. 박형, 나도 정말 박형을 도와주고 싶은데, 이건 어느 모로 보나 좀 아닌 것 같아. 사랑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그건 둘 다 그렇게 생각할 때 수용될 수 있는 거잖아. 그러니까 이걸 참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는데, 띠동갑이어도 미묘한 분위기가 흐르는 관계는 분명 썸의 모양이 나타나거든? 그런데 이건 확연하게 ‘삼촌과 조카’의 모양이야. 상대가 예의 바르게 대답해주며 듣기도 잘 들어주는 거지, 먼저 막 관심을 가지고 물으며 호감도 내보이는 관계가 아니야. 상대가 박형에게 살갑게 대하는 건 상대 특유의 친화적인 특성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박형과 상대 정도의 나이 차이가 나면 ‘연애상대’로 생각하기보다는 ‘멘토 삼촌’ 정도로 여기기에 아무 긴장 없이 대할 수 있는 거거든. 예컨대 내 조.. 2018. 8. 17.
구남친과 함께 여행도 다녀왔어요. 다시 잘 되는 걸까요? 이거 그냥 기대는 이쯤에서 내려두고 접으면 안 될까? 문제는 복잡한데 S양은 뭐가 문제인지를 전혀 못 보고 있고, 그 문제를 교정한다 해도 상대 역시 그냥 다리 하나 걸쳐 놓고 있는 상황이라 이쪽만 잘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또 이미 펑크 난 채로 너무 많이 주행해 타이어뿐만 아니라 휠까지 엉망으로 망가져 버린 듯한 관계와 같기에 수리보다는 교체가 나을 것 같다. S양은 내게 “지금 주도권은 얘한테 있는 것 같은데, 제가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같은 걸 묻고 있는데, 그 질문이 얼마나 단순한 생각이며 S양이 뭘 모르고 하는 소리인지를 오늘 함께 살펴볼까 한다. 출발해 보자. 1. 그 연애가, 주도권 행사하려다 망한 연애이지 않은가? 상대와 S양이 헤어지게 된 건, S양이 주도권을 행사하.. 2018.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