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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1032

그녀는 왜 이상한 남자들만 만나게 되었을까? 오늘도 변함없이 앙드레가뇽의 음악을 들으며 번데기를 먹는다. 이건 무슨 함축적인 의미냐고 물을지 모르지만, 그냥, 집에 먹을 게 없단 얘기다. 뭐, 이건 내 사정이니 접어두도록 하고 메일함에 차고 넘치는 고민들 중 오늘은, "32년간 이상한 남자들만 만나왔어요. 전 저주받은 건가요?" 이런 내용과 함께 생년월일생시(이건 왜 적은거임?)를 적어서 보내준 솔로부대 여성대원의 고민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사생활이 들어있기에 내용을 다 밝힐 수는 없지만, 적어주신 다섯 명의 남자 모두 상식과는 조금 먼 '연애'를 꿈꾼 것이 아닌가 싶다. 특히, 복수를 위해 동생에게 구애를 한다는 남자분의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드라마가 사람을 이상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각설하고, 왜 이상한 남자들만 만.. 2009. 12. 30.
솔로부대탈출매뉴얼 출간! 이제 책으로 만나보세요! 책이 나왔다. 지은이 무한. 솔로부대원들을 어둠에서 끌어낼 . 올 들어 제일 춥다는 날에 창고에서 덜덜 떨고 있을 책들을 생각하니, 가서 핫팩이라도 하나 낑겨 넣어 주고 싶다. ▲ 어제 받아 본 앞 표지는 엠보싱 이었다. 올록볼록. 인터넷 서점에는 아직 책 표지가 '물음표'로 되어 있는 따끈따끈한 책이다.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은 친척분들은 벌써 인터넷 서점에서 주문을 하셨고, 외할머니께서도 한 권 선물해 드렸다고 한다. '할머니…… 할아버진 어쩌시라구요…… 할머니 커플부대시면서……' 첫 책이 나왔다는 기쁨보다는 부끄러움이 크다. 특히 정가부분은 안타까움이 남는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책과 비슷한 가격을 단 것이 죄송하다. 최대한 낮출 수 있는 부분까지 낮췄지만 책 분량과 여러가지 사정으로 내가 생.. 2009. 12. 18.
남자들이 연애하면 힘들어지는 여자유형 세 가지 혹자는 말한다. "여자는 많이 만나볼수록 좋다."라고. 하지만 "밖에 나가서 싸우면 너도 때려" 라는 말을 뒤로 한 채 오늘도 쌍코피 흘리며 들어오는 솔로부대원 남성대원들이 보인다. 주유소에서는 오늘도 "이만원이요"를 외치면서, 그녀가 보러가자는 겨울바다는 출혈이 커도 일단 지른다. '1박 2일'의 부푼 꿈을 혼자 꾸며 말이다. 현실에선 김밥천국에서 천오백원짜리 김밥을 먹지만, 그녀를 만나면 송아지 스테이크도 썰어야 하고, 그녀에게 들려줄 재미있는 이야기도 인터넷을 뒤지며 찾고 있는 것 아닌가. 패밀리 레스토랑에선 빵빵 터지는 리액션을 보여주던 그녀가, 집에 돌아가면 연락두절 되버리는 상황의 반복이더라도, 잊어야지, 할 때쯤 날아드는 그녀의 문자를 두 손으로 꽉 잡은 채 매달리는 모습, 이젠 그 손을 놓.. 2009. 12. 8.
[발표] 연애매뉴얼 30자 추천평 당선자 발표. 빠르면 다섯 밤, 늦으면 일곱 밤만 더 자면 책이 나올 것 같습니다. 군대에서 휴가를 기다리는 심정입니다. 짬통(먹고 남은 잔반 버리는 통)에 살고 있던 짬타이거가 생각납니다. 부대에 들어와 놀던 고양이 였는데, 어느새 짬을 먹고 자라, 호랑이만한 몸집이 되었죠. 장난치기 좋아하는 고참들은 갓 들어온 이등병들에게 짬타이거가 고참이라며 경례를 시키기도 했는데, 지금 이 이야기를 왜 하고 있죠? 농담이고, 고급 원두만을 골라 부드럽게 갈아만든 맥심 모카골드를 마셨더니 옛 생각에 젖는 것 같습니다. 커피는 역시 맥심이군요. 그동안 커피 둘, 사탕수수 셋, 이렇게 블랙을 마시다 크림이 들어간 커피를 마시니 장의 융털이 모두 긴장을 풀고 흐늘흐늘 해지는 느낌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토요일 날 마신 막걸리 냄새가.. 2009.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