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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1032

헤어지자고 하면 알았다고 할 것 같은 남친, 어쩌죠? 외 1편 글을 시작하기 전에, 21일에 발행한 매뉴얼에 대한 부연설명을 먼저 좀 적어둘까 한다. 그 매뉴얼에서 ‘남친이 집에 여자를 들인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댓글들이 있었는데, 내가 그것에 대해 ‘전혀 잘못이라 할 수 없다’고 한 이유는, 그게 - 남친이 자신이 담당하고 있던 회사 물품함 키를 회사에 두고 갔고, 그걸 다른 여직원이 남친의 집에 갖다 주는 과정에서 남친이 늘 얘기하던 ‘키우는 강아지’를 보러 잠시 올라왔던 것. 이기 때문이다. 이유가 어쨌든 이것도 ‘여자를 집에 들인 것’이라고 하면 나도 더는 할 말이 없지만, 난 저걸 두고 ‘여자를 집에 들였다’며 계속해서 갈구면 그는 숨이 막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정을 매뉴얼에서 밝혔으면 오해를 막을 수 있었을 텐데, 그 매뉴얼 서두에서 말.. 2016. 6. 28.
결혼하고 유학 가는 것에 대한 남친 부모님의 반대 외 1편 S양이‘우리 진짜 가서 열심히 할 건데 왜 반대하시는 거지?’라며 답답해하는 것처럼, 부모님들께서도 ‘내 자식 하나 유학 보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얘들은 무슨 친구랑 같이 어디 다녀오겠다는 것처럼 결혼하고 유학 가겠다고 말하네.’ 라는 생각으로 답답하실 수 있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이렇게 말하면 내가 꼰대처럼 이야기한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나 역시 두 사람 다 부모님 도움으로 떠나는 유학길이고, 가서는 어학원부터 다닐 것이며, 부모님들께서 학비만 대주시면 나머지는 거기서 일을 하며 돈을 벌어 쓰면 된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고, 임신 문제 같은 건 그저 피임을 잘 하면 되니 아무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게 좀 걱정된다. 지금 한국에서 두 사람이 결혼해 같이 산다고 해도 당장 대책이 없는데, 외국에.. 2016. 6. 24.
남친의 잘못, 잘못이 아닌가요? 제가 오버하는 건가요? 외 1편 이러시면, 내가 참 곤란해진다. “남자친구가 이러이러한 잘못을 한 적 있습니다. 전 그 잘못들이 생각나서 괴롭고요. 보통 그런 잘못을 하는 게 흔한 건가요? 제가 어느 정도가지 이해해야 하나요? 그리고 이해하는데 기준이 있다면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남자친구의 잘못이 문득문득 떠오르곤 하는데,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라며 고민을 털어 놓으시곤, 각색을 요구하는 부분에 “남자친구의 잘못에 대해서는, 제가 지인들에게 고민 상담을 한 적 있어서 각색해주셨으면 합니다. 그게 공개되면 저라는 걸 알 것 같아서요.” 라고 적으시면, 이건 이야기에서 계모와 언니들의 구박을 제외하고 매뉴얼을 써달라는 것과 같은 요청이 되고 만다. 그래버리면, 신데렐라의 이야기는 무도회장에 가고 싶었던 미성년자의-그것도 호박.. 2016. 6. 21.
의무적으로 만나는 것 같다며 떠난 그녀, 끝난 걸까? 외 1편 새끼 고양이 노랑이가, 세상을 떠났다. 어제 통조림을 1/4캔이나 먹길래 혹시 회복되는 건가 하는 기대를 했었는데, 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상태를 살펴보려 상자를 여니 누워서 일어나질 못하고 있었고, 몇 시간 뒤 다시 물이라도 먹여보려 다시 상자를 여니 핑크 빛이던 살들이 푸르게 변한 채 굳어 있었다. 어제 하루 종일 붙어서 통조림도 먹이고, 따뜻한 물 축인 헝겊으로 몸도 닦인 뒤 말려주고, 머리부터 꼬리까지 한참 쓰다듬어 주길 잘한 것 같다. 동공이 팽창된 채 입을 벌리고 숨을 쉬던 그 와중에도, 나를 알아보곤 발을 만질 때 발톱을 감추던 그 마음이 아직 느껴진다. 무슨 얘기를 더 해야 좋을지 모르겠으니 마중글은 이쯤 적고, 바로 매뉴얼 시작해 보자. 1. 의무적으로 만나는 것 같다며 떠난 그녀, 끝난.. 2016.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