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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1312

호감가는 여자와 카톡대화를 튼 다음에 해야 할 일은? 호감가는 여자와 카톡대화를 튼 다음에 해야 할 일은? 먼저, Y씨가 셀카사진을 잔뜩 첨부했으니, 사진에 대한 얘기부터 좀 해보자. 화장실에서 셀카를 찍는 게 유행이라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 화장실에서나 막 찍어선 안 된다. 화장실 셀카는 조명도 은은하고 배경도 깔끔한 화장실을 찾았을 때 찍는 거다. Y씨가 보낸 화장실 셀카를 보면 전당포나 철물점이 위치한 상가 화장실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배경에는 변기가 보이고, 거울은 얼룩덜룩 하다. 게다가 모자를 쓴 Y씨의 얼굴에는 시커멓게 그림자가 생겨 있다. 이건 안 찍느니만 못한 셀카다. 패션에 대해선, 아마 멋쟁이인 내 친구 J군이 봤으면 이런 말을 했을 것 같다. "점퍼 입고, 모자 쓰고, 이어폰 꽂는 거 독서실 패션이야. 그것도 남방에 니트 입는 총.. 2012. 11. 29.
서른이 될 때까지 연애 못해본 남자, 문제는? 서른이 될 때까지 연애 못해본 남자, 문제는? 군대를 다녀온 남자라면 알 것이다. 소총을 분해했다가 다시 조립할 때, 공이를 조립하기 전 공이 멈치못부터 넣어버리면 아무리 애를 써도 조립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통신병이라면 이것도 알 것이다. 999K 롱 안테나 접을 때, 중간부터 접으면 나중에 끝 부분 안테나가 접히지 않는다는 것을. 끝 부분부터 차곡차곡 접어 나가야 내부 고무줄의 여유가 생겨 어려움 없이 접을 수 있다. 이렇듯 순서, 참 중요하다. 국을 끓일 때에도 오래 익혀야 하는 고기를 먼저 넣은 뒤 나중에 채소를 넣어야지, 처음부터 둘을 다 넣고 끓이면 채소가 물러 죽이 되어버리고 만다. 여자를 싫어한다거나 독신으로 살겠다는 신념 같은 걸 가진 것도 아닌데, 서른이 될 때까지 연애를 못해봤다는 .. 2012. 11. 28.
심남이와 카톡대화만 나누는 여자, 간격을 좁히려면? 심남이와 카톡대화만 나누는 여자, 간격을 좁히려면? 처음엔 '같이 수다 떨며 노는' 정도의 느낌으로 다가가는 게 맞다. 커피를 마시면 잠을 잘 못 자는 타입인지, 안경은 언제부터 쓴 건지, 기차를 타 본 적 있는지, 강이지는 키워본 적 있는지, 이런 얘기들을 하며 말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말도 놓고, 애칭도 지어주고, 서로 상대의 스케줄을 알아맞히기도 하며 가까워지는 거다. 사연을 보낸 H양도 저기까진 센스있게 참 잘한다. 오전 11시 11분에 카톡을 보내면서 "옆에 숫자 봐봐. 숫자가 귀여워서 보내는 거야."라고 한 것도 아주 깜찍했다. "어떤 남자인지 알아야 하니까, 일주일 체험판 요청합니다.(응?)"이라고 한 것도 재치 있었다. 신상이 드러날 수 있으니 옮겨 적진 않겠지만, '효녀드립'이라든가 '.. 2012. 11. 27.
철없는 남자와 연애하면 경험하게 되는 끔찍한 일들 철 없는 남자와 연애할 때 경험하는 끔찍한 일들 아마 머리카락이 한 주먹씩 빠질 거다. 상대가 악의를 가지고 그러는 거라면 로그아웃하면 그만인데, 이게 또 상대가 못된 마음으로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다. 그래서 혼자 마음고생 하며 오늘 한 주먹, 내일 한 주먹, 머리카락만 계속 빠진다. 철없는 남자와 세 달 연애를 하곤 모발이식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 여성대원이 있을 정도다. 철없는 남자는 대략 이런 식이다. (편의점에서) 편의점직원 - 저기, 음식은 계산하고 드셔야 해요. 철없는남자 - 왜요? 편의점직원 - 네? 그게, 계산하고 드시는 게 당연한 건데…. 철없는남자 - 계산 안 할 거 아닌데요? 편의점직원 - ……. 그들은 사람을 당황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그들에게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차근차근 .. 2012.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