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1312 돌싱의 연애. 사랑이 뭐죠? 전 어떻게 사랑해야 하죠? 누님, 나이를 먹을수록 연애가 쉬워지거나 연애를 잘 하게 되는 거라면, 경로당 아웃사이더 최씨 할아버지 같은 분이 핀잔을 받을 일은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최씨 할아버지는 아웃사이더를 극복해보고자 휴대용 트로트 플레이어를 크게 틀곤 같은 경로당 분들이 있는 평상 끄트머리에 걸터앉았는데, 할머니들은 “아유 시끄러워. 그것 좀 꺼요!” 라는 이야기를 할 뿐이었습니다. 갑작스런 할머니의 공격에 놀라 일단 벌떡 일어난 최씨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모자에 쓰인 글귀 ‘무재해’가, ‘무안해’로 보이는 순간이었습니다. 요는, 이렇듯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또는 ‘결혼’이라는 퀘스트까지 깨본 적 있다고 해서 다음 연애부터는 발로 해도 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청록파 중 한 사람인 박목월 시인이 한 말로 기억.. 2017. 7. 19. 소개팅 한 남자와 잘 되고 싶은데, 카톡만 하고 있어요 이건 진짜 참 너무 기본적이며 당연한 건데, 소개팅 후 그 관계가 썸인지 아닌지 궁금해 하기 이전에, 왜 상대가 카톡 대화만 계속하고 안 만나는지를 궁금해 하기 이전에, 상대가 언제 시간 되냐고 물으면 언제 시간 된다고 확실하게 대답해줘야 하는 거 아닐까? S씨와 내가 연락하는 사이라고 해보자. 우리는 아래와 같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 무한 - 우리 또 한 번 봐야죠! S씨 - 그래야죠~ 언제 시간 괜찮으세요? 무한 - 평일엔 제가 일 끝나고 운동 가요. S씨 - 음, 그럼 주말에 봐야겠네요. 무한 - 이번 주말엔 제가 낚시 가요. S씨 - 그래요, 그럼 담주에 약속 잡아요~ 무한 - 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보자고 한 사람은 난데, 약속 잡으려니까 시간이 안 된다고 한다. 이게 뭘까? 그럼 보자는 .. 2017. 7. 18. 돌싱인 남자와 미혼인 여자의 연애,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J씨나 나나 둘 다 불혹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사람들이니 질러갑시다.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지만, 이십대 초반의 사회초년생이라면 남자든 여자든 세상물정을 잘 모르며 판단이나 선택에 조심성이 좀 떨어지지 않습니까? 비근한 예로, 얼마 전 작성하다 제가 접어놓은 사연이 하나 있습니다. 여자가 이십대 초반이고 남자는 띠 동갑인데, 그는 그녀를 데리고 여행 다니고, 집에도 늦게 들여보내고, 스킨십 후에 남을 수 있는 마크들까지 그녀에게 남겼습니다. 때문에 그녀의 부모님은 그에게 연락을 해 만나지 말라는 이야기를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만나자 그녀 부모님 쪽에서는 진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와 그녀를 떼어 놓을 생각을 하는 중이십니다. 저 사연을 보낸 건 여성대원인데, 그녀는 ‘우리가 노력하는데도 .. 2017. 7. 17. 헤어지고도 1년 이상 이별을 극복하지 못하는 사람들 이별 후 1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그 관계에 함몰되어있는 대원들의 사연을, 난 사실 좀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별 후 이쪽의 이야기는 사실 상대와 아무 관련이 없음. -기억의 왜곡으로 인해 완전히 다른 얘기가 된 경우가 많음. -상대가 정말 밉다면서도 미안하다는 얘기를 하곤 함. -조언을 구한다면서, 조언을 해주면 날 증오하거나 미워함.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저 마지막 부분이 나를 참 힘들게 하는데, 그건 내가 “이 사연은 이러이러한 부분이 문제였으며, 그러니 이러이러한 선택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할 경우, “내가 1년간 한 마음 고생을 고작 ‘미련’이라는 말 같은 걸로 표현하는 거냐.” “다른 사람과 잘 될 거라 말하지 마라. 난 이 사람 아니면 아.. 2017. 7. 14. 이전 1 ··· 50 51 52 53 54 55 56 ··· 3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