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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1312

아재가 되어가는 삼십대 남자를 위한 연애 조언 ‘아재화(아저씨화)’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거나 이미 진행된 대원들의 경우, 내게 사연을 보내는 제목부터가 다르다. “제 사연 좀 봐주십사….” “또 이렇게 되었네요. 허허.” “요즘 만나는 처자의 마음이 궁금합니다.” 난 저런 식의 화법이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 사용되는 ‘산악회체’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나. 삼십대 후반을 향해 달려가는 나보다 나이가 더 어림에도 불구하고, 마치 선천적 아재인듯 작성한 저런 사연을 읽다 보면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말투만 저런 게 아니라, 연애에 임하는 태도마저도 진짜 아재 같아서 말이다. 신기하게도, 그런 대원들의 경우 연애에서도 비슷비슷한 문제를 겪는 걸 볼 수 있다. 순하긴 하지만 투박하다든가, 열정이 말소된 나무늘보처럼 되어간다든가, 연애를 밥 잘 쏴서 연.. 2017. 6. 27.
호감 가는 여자사람과 썸 타고 싶다면 알아둬야 할 다섯 가지 어려운 질문을 하나 받았다. 호감 가는 여자사람과 썸을 타고 싶어 하는 한 남성대원의 사연인데, 그는 내게 “첫 만남부터 연애성공까지 가는 stage에 대해 알고 싶어요…. 메시지는 어떻게 주고받아야 하고 전화통화는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이어나가야 하며, 어떻게 밥 먹자고 불러서, 어떻게 호감이 생기게 해서 연애 성공까지 갈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을 하고 있다. 나도 그에게 질문을 하나 하고 싶다. 생선회 좋아하는지? 날로 먹으려고 하는 걸 보니 회도 분명 좋아할 것 같다. 웃자고 한 소리고, 호감 가는 여자사람과 썸 타고 싶다면 알아둬야 할 것들 오늘 함께 살펴보자. 1.자꾸 ‘뭐해?’라고 묻지 말고 스케줄 파악을 하자. 이번 주 일요일 오후 다섯 시쯤 그녀는 뭘 하고 있을까? 알고 지낸 지 네 달.. 2017. 6. 22.
남친을 대화로 고문하는 방법, 여친의 고문을 피하는 방법 엄청난 사연을 하나 받았다. 계속 궁지로 몰아도 헤어질 생각까진 안 하는 남자와, 그런 남자에게 더더욱 빡침의 증가를 느끼며 고문하다보니 ‘고문기술자’가 된 여자의 사연이다. 이걸 매뉴얼로 발행하려다보니 각색도 어려운데다 ‘뒷이야기들’을 너무 많이 해야 해서, 차라리 그냥 빈번하게 등장하는 비슷한 사례들을 모아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 볼 수 있도록’ 소개할까 한다. 출발해 보자. 1. 지금 우리 대화가 정상적으로 느껴져? ‘지금 우리 대화가 정상적으로 느껴져?’라는 말은 의문문의 형식을 띄고 있지만, 직역하자면 -넌 이미 죽어있다. 아직 깨닫지 못했을 뿐 의 의미를 담은 말이라 할 수 있다. 이 고문기술은, 보통 여친쪽에서 1, 2, 3, 4의 이야기를 한꺼번에 쏟아 놓았는데, 남친이 1, 2정도에 대.. 2017. 6. 21.
남자친구의 과거 동거 경험, 제가 이해해야 하는 걸까요? 사연을 보면 근본적인 문제가 딱 ‘남친의 동거 경험’ 하나 때문은 아닌 것 같은데, 정연씨가 “저는 귀가 얇아서 ‘일반적’이라는 견해에 약한 사람입니다. 이런 경우에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고 이해하며 넘어가는 게 ‘일반적인 일’이라고만 해주셔도, 저는 이 사건을, 사실들을 받아들이고 견딜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라고 하는 까닭에 난 “네, 일반적으로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넘어가고들 합니다.” 라는 대답을 해줘야 할 것 같다. 내 이런 한 마디로 정연씨의 고민과 혼란이 해결되는 거라면, ‘정연씨를 위한 하루 한 마디 봇’이라는 트위터 계정이라도 파서 “과거는 과거일 뿐, 후벼 파지 말자!” “현재는 안 그러는 남친 매우 칭찬해~” “넌 이미 잊고 있다. 아직 깨닫지 못했을 뿐.” 라는 메시지.. 2017.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