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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1312

여자후배가 연락하고 팔짱도 끼는데, 제게 관심 있는 걸까요? 근수씨, 이건 너무하잖아. - 여자 후배가 여자친구 사귀어 본 적 있냐고 물어봄. - 여자 후배가 선톡을 해옴. - 여자 후배가 밥 먹자고 한 뒤 같이 걸으며 팔짱을 낌. - 여자 후배가 카페에서 같이 공부하자고 함. - 여자 후배가 사주고 싶었다면서 밥값도 냄. 이게 ‘그린 라이트’라는 걸 모른다면, 근수씨는 ‘연애 색맹’인 거야. 상대가 이것보다 더 ‘관심이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려면 뭘 어떻게 해야 해? 후배가 근수씨 집에서 라면 먹고 가도 되냐고 물어보기라도 해야 ‘아, 확실히 관심이 있구나’하는 거야? 파란 불 들어온 지 한 달 보름이 넘었는데, 이 시점까지 “상대가 저한테 호감을 가지고 다가온 것인지 궁금해요.” 라는 얘기만 하고 있을 거라면, 연애는 접고 그냥 기술 배워야 하는 거야. 여자 .. 2016. 5. 11.
카톡 분위기는 썸인데 현실에선 미지근, 왜죠? 외 2편 그 문제는 과거부터 논란거리였다. 과거엔 ‘편지를 통해 느꼈던 상대의 모습과 현실에서의 상대의 모습은 왜 다른가?’ 라는 것이 연구 주제였는데, 이에 대해 1940년경 부킹대학 하이델베르크 연구소에서 27년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이후 여러 나라에서 그 원인을 밝히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많은 이들의 동의를 얻는 것에 실패했고, 1997년이 되어서야 겨우 부킹대학 교토 연구소에서 ‘w 이론’을 내놓았다. 비슷한 시기에 부킹대학 위스콘신 연구소에서도 독자적인 연구 끝에 ‘lol 이론’을 발표했는데, 학계에선 두 연구소의 공로를 모두 인정해 2003년 노벨 연애학상을 공동으로 수여했다. 두 이론에 등장하는 ‘w’나 ‘lol’은, 한글로 치자면 ‘ㅋ.. 2016. 5. 6.
무뚝뚝하고 자존심 센 남친이, 저를 놔주겠대요. 커플부대원들의 사연을 접할 때면, 전 아래와 같은 부분들을 생각해 봅니다. - 두 사람이 하는 연애에 장점보다 단점이 많지 않은가? - 대화를 통한 조율이 가능한 사이인가? - 둘 모두에게 이 갈등을 헤쳐 나갈 의지가 있는가? - 시작한 연애를, 그저 끝내지 못해 사귀고 있는 것은 아닌가? - 함께 바라보는 공동의 미래가 있는가? - 이 갈등만 없다면 둘은 행복한가? 때문에 당장의 그 갈등만 해결하면 다 잘 될 거라고 생각했던 분들에게 “내 연애가 고장 난 기계 같냐.” , “난 희망적인 대답을 기대했는데 왜 답이 비관적이냐.”라는 항의를 종종 받기도 합니다. 병원에 갔을 때, 의사가 “경과가 좋다고 해도 말을 못하거나 몸을 못 움직이실 수 있습니다. 산소가 공급 되지 않았던 시간동안 뇌 이쪽에 문제가 .. 2016. 5. 3.
부르면 나오는 여자 후배, 내게 관심이 있는 걸까? 외 3편 상대가 무슨 얘길 어디까지 했느냐는 것만으로는 ‘관심이 있는 건가, 아닌가’를 구분하기가 어렵다. 보통 ‘깊고 무거운 얘기는 친해지면 하게 된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그냥 원래 본인 가정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게 레퍼토리인 까닭에 털어 놓는 사람도 있고, 처음 만난 사람에게 자신의 비밀스러운 일들을 털어 놓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첫 사연의 주인공인 K군은 여자 후배가 자신의 가정사, 비밀, 고향 얘기 등을 하는 것이 ‘관심이 있어서’ 그런 거냐고 내게 물었는데, 이걸 내가 확인하려면 연락과 만남의 빈도를 알아야 하고, 두 사람이 나눈 카톡대화도 봐야 한다. 그런데 K군이 많이 쑥스러웠는지 간략하게만 적어준 까닭에, 나도 K군의 질문에 답을 하기보다는.. 2016.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