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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1312

빠지게 해놓곤 사귈 생각 없다는 남자, 왜 그럴까? 외 3편 이번 주엔 여행 때문에 일주일의 절반가량 매뉴얼을 빼먹었으니, 주말에도 달려보자. 굵고 짧게 요점만 살펴보는 사연 모음이니, 마중글은 생략하고 곧바로 출발하자. 1. 빠지게 해놓곤 사귈 생각 없다는 남자, 왜 그런 거죠? 남자가 '빠지게 했다'기 보다는, '수작을 부렸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모임에서 같이 놀 때 터치를 하며 반응을 보고, 자긴 혼자 사니 자기 집에서 요리 좀 해달라고 하고, 보고 싶으니 첫 차 타고 자기 집에 놀러오라고 하는 건, 호감의 표현이라기보다는 떡밥을 던져 반응을 보는 거라고 봐야 한다. 그렇게 던진 떡밥을 C양은 빠짐없이 다 물었고, 상대의 집에 가서 한 이불 덮고 자는 일들까지 벌어지다보니, 스킨십 진도도 다 나가게 되었다. 첫 차 타고 오라는 상대에게 C양은 나름 .. 2016. 3. 27.
스킨십은 하는데 고백은 없는 남자, 어떡해? 외 1편 어디서 본 건지 기억이 안 나는데, 섹드립을 나누는 사이는 이후 상대와 그쪽으로 경험을 갖게 될 확률이 70% 정도 된다는 문장을 본 적이 있다. 아무래도 상대와 섹드립이나 음담패설을 나누다 보니 경계심이 사라지고, 나아가 터부시 되는 이야기들을 상대와 나누고 있다는 것이 '특별한 관계'라는 생각까지를 불러일으켜 일이 벌어지는 것 같다. 이런 이야기들을 꺼내면 또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 아닌가요? 저도 좋아서 그런 거니 문제없는 것 같은데요?" "저도 즐긴 거니 상관없어요. 만나 보다가 아니면 끊으면 되는 거잖아요." 라는 이야기를 하신 분들이 등장하곤 하는데, 난 거기까지 참견할 생각이 없다. 그렇게 살기로 하신 분들이 그렇게 사시는 건, 선택과 책임 모두 본인들의 몫으로 두기로 한 거니 내가 가타부.. 2016. 3. 18.
몰래 소개팅 하려던 남친, 헤어져도 될까? 외 4편. 사연이 많이 밀렸으니, 오늘은 짧고 굵게 요점만 짚고 넘어가는 매뉴얼을 발행하기로 하자. 너무 당연하기에 큰 고민할 필요가 없는 사연, 신청에 내용이 많지 않아 자세히 다룰 수 없는 사연, 각색 요청이 너무 많아 요점만 말하고 싶은 사연 등을 모아봤다. 갈 길이 멀다. 마중글은 생략하고 바로 출발해 보자. 1. 몰래 소개팅 하려던 남친, 헤어져도 될까요? 헤어져도 되는 게 아니라 헤어져야 하는 거다. 그는 자신이 소개팅을 하려 했던 이유로 - 돈을 벌기 위해서(?). - 난 나이도 있고 하니 결혼이 급한 입장이라. - 네가 나와 결혼하고 싶어 하는 것 같지 않아서. 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저런 말도 안 되는 소리 들어가며 이해하려 애쓰면 팔자가 꼬이고 만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남자와 만나자. 어.. 2016. 3. 14.
헌신적이던 남친이 이별 후엔 문전박대 외 1편 여자친구가 뭔가를 먹고 싶다고 하면 부리나케 달려가선 사가지고 오고, 갖고 싶은 게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구해 선물하는 남자가 있다고 해보자. 그는 그렇게 돈을 쓰는 까닭에 자신이 하거나 사고 싶은 것을 포기하는 건 물론이고, 나아가 계속해서 늘어가는 카드빚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다. 이 남자는 연애에 올인 하며 여자친구가 원하는 것이라면 빚을 내서라도 해주니, '착하고 헌신적인 남자'라 할 수 있는 걸까? 낭만적으로만 생각하자면 그가 지구상에 몇 안 남은 로맨티스트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난 그를 맹목적인 이타주의자 정도로 본다. 저렇게 당장 여자친구를 기쁘게 하려 매번 카드를 긁는 게 자신도 괴롭기에, 그는 여자친구에게 '지출을 줄여야 할 것 같다'고 몇 번 돌려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 2016.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