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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34

오랜만에 SNS에서 다시 만난 아는 오빠 외 2편 오랜만에 SNS에서 다시 만난 아는 오빠 외 2편 이야기를 모두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쪽에서 상대에게 먼저 호감을 가진 상황에선, 거위를 죽이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걸 기억하자. 재촉한다고 해서 하루에 황금 알을 두 개 얻을 수 있는 거 아니고, 욕심 때문에 거위의 배를 가르면 거위는 죽고 만다. 꽤 오래 전 내 지인 하나는, 모두가 잘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관계를 자신의 발로 걷어차고 말았다. 소개팅으로 만난 상대였고, 애프터까지도 문제없었다. 애프터 이후 여자 쪽 주선자도 연애전선이 형성될 것 같다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런데 그래서 긴장의 끈을 놓아 버린 것인지, 그는 조급증 환자가 되어 상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상대에게 "현재 넌 나의 1순위."라는 걸 어필하며.. 2014. 3. 20.
연애의 흑역사를 쓰고 있는 모태솔로남 외 2편 연애의 흑역사를 쓰고 있는 모태솔로남 외 2편 인철씨, 금사모(금요사연모음)라 길게 얘기할 수 없으니까 직구로 바로 시작할게. 대학을 늦게 들어간 게 자랑은 아니잖아, 그치? 꼬꼬마들 사이에서 대장 놀이 하려고 하면 왕따 당하는 건 순식간이야. 지금이야 학기 초니까 서로 잘 모르고, 또 인철씨 나이가 많아 동기들이 대우해주니까 형, 오빠 소리 듣는 거지, 중간고사 끝나고 나면 하나 둘 인철씨를 피할 수 있어. "과대표가 고생이 많네. 애들 챙기느라." 라니? 인철씨 교수야? 신입생이잖아. 나이 말고 인철씨의 현재 입장을 생각해. 다시 말하지만, 인철씨는 그냥 그 대학에 입학한 1학년 학생일 뿐이야. 나도 선후배 문화에 고개를 젓는 사람 중 하나지만, 인철씨처럼 과 단체카톡방에서 선배들을 "어이."하며 부.. 2014. 3. 14.
[밀사모] 내년에 제대하는 오빠 외 2편 [밀사모] 내년에 제대하는 오빠 외 2편 불꽃놀이를 보며 2013년과 작별하려고 했는데, 당연히 할 줄 알았던 불꽃놀이가 제야행사에서 제외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지금 몹시 상심하고 있는 중이다. 불꽃놀이 사진 찍으려고 CCD청소까지 받고 왔는데…. 무한 - 이번에 제야의 종 치고 나서 불꽃놀이 하나요? 관계자 - 아뇨. 무한 - 왜죠? 관계자 - 거기가 철새 보호구역이라, 불꽃 터트리면 철새들이 놀랍니다. 무한 - 지금, 불꽃 안 터트린다고 해서 제가 철새보다 더 놀랐는데요. 이건 어쩌실 거죠? 관계자 - 네? 일정이 완전히 틀어져 버린 까닭에 얼른 매뉴얼을 올려두고 차선책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오늘은 최대한 요점만 간단히 살펴보자. 1. 내년에 제대하는 오빠. 썸남이 군대에 있다는 꼬꼬마 여성대원.. 2013. 12. 31.
[금사모] 결혼하자며 다가온 구남친 외 1편 [금사모] 결혼하자며 다가온 구남친 외 1편 다시 병원에 가봐야 하지만, 한 주 내내 글을 읽지 못해 같이 놀던 친구 하나 사라진 기분을 느끼고 있을 독자 분들이 혹시 계실 지도 모르기에 잠시 집에 왔다. 걱정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덕분에 주말쯤이면 다 잘 해결될 것 같다. 병원에서 '병원풍경'이라는 3부작의 글을 구상했는데, 밀린 사연이 많으니 그건 다음 주 중에 발행하도록 하자. 간병인들 사이의 치열한 심리전, 짬 안 되는 의사와 고참급 간호사의 신경전 등 드라마틱한 사건들이 몇 가지 있었다. 난 1층 로비를 지키는 올빼미족에 속했는데, 그 무리는 낮 동안 열심히 잠을 잔 까닭에 밤에 잠이 오지 않아 아기새처럼 TV만 바라보고 있는 환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어제는 올빼미족.. 2013.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