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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4)

오랜만에 SNS에서 다시 만난 아는 오빠 외 2편

by 무한 2014. 3. 20.
오랜만에 SNS에서 다시 만난 아는 오빠 외 2편
<황금 알을 낳는 거위>이야기를 모두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쪽에서 상대에게 먼저 호감을 가진 상황에선, 거위를 죽이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걸 기억하자. 재촉한다고 해서 하루에 황금 알을 두 개 얻을 수 있는 거 아니고, 욕심 때문에 거위의 배를 가르면 거위는 죽고 만다.

꽤 오래 전 내 지인 하나는, 모두가 잘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관계를 자신의 발로 걷어차고 말았다. 소개팅으로 만난 상대였고, 애프터까지도 문제없었다. 애프터 이후 여자 쪽 주선자도 연애전선이 형성될 것 같다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런데 그래서 긴장의 끈을 놓아 버린 것인지, 그는 조급증 환자가 되어 상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상대에게 "현재 넌 나의 1순위."라는 걸 어필하며, 상대 역시 자신을 1순위로 놓아 달라는 식의 요청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금사빠가 아닌 이상 딱 두 번 만났는데 가족, 친구, 생활, 학업, 그 모든 걸 뒤로 한 채 상대를 1순위에 둘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때문에 상대는 그의 쉼 없는 연락과 만나자는 요청, 그리고 이상한 질투들에 질려 그를 밀어내 버렸다. 당시 지인은 나에게 "분명 좋은 신호들이 보였고 다들 잘 될 거라고 했는데, 왜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난 그에게

"너 이벤트 한다고 산 거, 그 촛불세트, 그거 안 쓸 거면 나 주면 안 되냐?"


라는 질문을 했다.(응?)


1. 오랜만에 SNS에서 다시 만난 아는 오빠.


H양은

"저는 운명은 개척해 나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게 나쁜 건 아니지만 너무 강하게, 또 급하게 들이대서 좋을 건 하나도 없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내가 심심할 때 상대에게 질문 폭격을 가하거나 '끊지 않는 대화'를 하는 건, 개척해 나가는 게 아니라 그냥 민폐를 끼치는 것이니 말이다.

이건 사실 여기다 적기는 좀 그런 얘긴데, 난 한 남자후배의 전화를 피하고 있다. 언젠가 오랜만에 연락이 와 반갑게 통화를 한 이후로, 그가 계속 전화를 해서 나와 수다를 떨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처음엔 나도 다 받아줬지만, 그런 일이 반복되고 난 이후로는

"형 바쁘신가 보네요. 통화 가능하실 때 톡 보내 주세요. 제가 전화 할게요."


라는 그의 카톡이 공포로 느껴지기도 했다. 그가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하려는 듯, 사실은 자신도 별로 궁금하지 않은 것까지 내게 물어보는 게 벅찼기 때문이다.

"형, 일산 좋아요?"
"형, 정장 있으시죠? 맞추신 거예요, 사실 거예요?"
"형, 제가 회사에서 오늘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형, 저 중고차 하나 사려고 하는데 뭐 봐야 해요?"
"형, 사진 찍기 좋은 곳 있으면 추천 좀 해주세요."
"형, 2박 3일 정도로 놀러 간다면 어디로 가는 게 좋아요?"
"형, 지금 킨텍스에 ***전시 하는 거 아세요? 형도 가실 거예요?"



저런 질문들을 계속 받다 보니, 나중엔 나도 짜증이 좀 나서 "우리, 검색을 좀 생활화 하자."라는 이야기까지 하고 말았다. 후배는 그 말에 상처를 받았는지 이후 질문의 양을 줄이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출석체크 하듯 나와 통화를 하고 싶어 했다.

"그 후배가 무한님을 좋아하고, 또 따르고 싶어서 그랬던 거 아닐까요?"


라는 이야기를 할 독자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는데, 그런 것도 아니었다. 난 그 후배를 알고 있는 지인들과도 통화를 한 적이 있는데, 내가 그 후배 얘기를 하자 지인들은 "어? 나도 걔한테 그 질문 받고 강원도 추천해 줬었는데.", "너한테도 물어봤어? 나한테도 물어보던데."라는 이야기를 했다. 글쎄 이게 그 후배의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술인지, 인맥관리를 하는 자신만의 비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아무 질문이나 던져 대답을 받은 뒤 그냥 싱글싱글 웃고 네네 거리는 게, 그다지 큰 도움은 안 되리라 생각한다.

난 H양이 상대가 자겠다고 할 때까지 대화를 이어가고, 또 다음 날 바로 상대에게 다시 안부를 묻는 것이, 너무 성급한 다가감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 상대가 연락을 하겠다고 했으면 연락이 올 때까지 좀 기다리는 느긋함을 가지자. 그리고 만날 약속을 잡았으면 SNS로는 1절만 하고, 2절은 만나서 대화를 나누자. 상대에게 호감을 가진 까닭에 좀 더 많이, 좀 더 오래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러다가 '한 번 말하기 시작하면 끊임없이 얘기하려 드는 여자'가 될 위험이 있다.

또, H양은 상대가 이쪽에 호감을 가지고 있어서 늦은 시간 긴 대화를 한 것이 아닌지 내게 묻는데, 난 그걸 그저 '오랜만에 연락한 H양을 반갑게 맞아준 것'이라고 본다. 그러니 아직 아무 것도 아닌 이 사이에서 상대에게 호감이 있느냐 없느냐를 점치려 하지 말고, 그건 같이 밥 한 번 먹거나, 영화라도 한 번 보고 난 후 생각하기로 하자. 신호가 보이면 바로 원샷하려고 들고 있는 그 김칫국 내려놓고 말이다.


2. 골드미스가 되기 싫다는 그녀.


제 지인 중에 삼십대 초반에 월 700만원을 버는 지인이 있습니다. 대기업에 다니는 지인인데, 가족을 한국에 놔두고 거의 외국에 나가서 살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인들은 그를 보며 대기업에 다니고 있고, 또 월급도 많으니 생활이 풍요로울 것 같다며 부러워 하지만, 제가 봤을 때 그는 젊음을 회사에 바치는 대가로 그만큼의 돈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가 받는 돈 만큼이나 그의 업무량도 분명 많습니다. 찍소리 한 번 내지 못한 채 위에서 하라면 해야 하는 일도 많고 말입니다.

자기 병원을 오픈해서 운영 중인 지인도 있습니다. 개인병원을 하고 있는 의사라고 하면, 역시 그가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하는 지인들이 있는데, 제가 보기엔 그렇지 않습니다. 그가 몰고 다니는 차가 비싼 차고, 그가 소유하고 있는 것들이 전부 비싼 것이긴 합니다만, 그 병원에서 제일 많이 일을 하는 것도 바로 그 지인 본인입니다. 그가 고용한 직원들은 주5일 근무에 연차 쓰고 유급휴가 받고 합니다만, 그는 쉼 없이 매일 일합니다. 그러는 중에도 병원 매출 떨어지면 속 앓는 것도 그 지인이고, 환자가 항의를 해오면 책임져야 하는 것도 그 지인 본인입니다. 병원 밖 식당 같은 곳에서 만나 "우리 병원 한 번 와."하는 이야기를 할 때 그는 여유로워 보이지만, 일상을 뜯어보면 그 역시 기계처럼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전 S양이 이 현실을 좀 빨리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고소득, 고학벌에 자기시간마저 많은 사람은, 든든한 백업을 가지고 있어 낙하산으로 들어간 회사에 방문하듯 다니는 사람이나, 저 시기를 다 보낸 후 고위직에 올라 어느 정도 여유로워진 남자들 밖에 없습니다. 만약 S양이 이 말에,

"전 고소득이나 고학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제게 충실하고 제게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을 바라는 거예요."



라고 대답하실 생각이시라면, 직업이 없거나 하루 4시간 정도만 일하는 남자와 만나보시길 권합니다. 꼭 고학벌, 고소득이 아니어도 괜찮다면, '자기 시간이 많다'는 유사성을 가지고 있는 백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S양을 놀리려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일하는 남자'라면 어쩔 수 없이 가질 수밖에 없는 부분들을 S양이 '부정적 조건'이라고 말씀하셔서 하는 얘깁니다. 외국계 기업에 다니고 있는 안정적인 남자라서 좋기는 한데 출장이 많아 부정적이라는 이야기를 하면, 방법이 없는 겁니다.

S양이 말하는 '조건'은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S양이 바라는 남자가 되려면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하며, 회사 일 때문에 해외에 나가거나 늦게까지 근무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사람을 많이 상대하거나 실적에 따라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영업직이어도 안 됩니다. 무엇보다 '여자에게(S양에게) 쉽게 질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드는 남자여서도 안 되며, 다정다감함과 가정적인 모습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좀 더 솔직하게 말해도 되겠습니까? 부잣집 오빠가 S양 예쁘다고 차 끌고 와서 소래포구 데려가 회 사주는 건, 이십대 초중반 때의 일입니다. 지금은 S양도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 아닙니까? 그 나이에 만나게 되는 남자는, 둥지에 앉아 입만 벌리고 있는 듯한 여자에겐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그간 남자에게 대접 받는 연애만 해 온 까닭에 그게 왜 문제인지 몰랐다면, 지금이라도 깨달아야 하는 겁니다. S양의 썸남은 앞으로 연락하지 말자고 하며

"너와 사귀기에는, 네가 너무 순수한 것 같다."


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저건 듣기 좋게 돌려 말한 거고, 정확하게 해석하자면 "넌 애 같다."라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꼬꼬마 여자아이가 아빠에게 "아빠, 내 방 공주방으로 꾸며줘."라고 말하듯, S양이 썸남에게 바라는 것만 이야기 하니 썸남은 도저히 S양과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그릴 수가 없는 겁니다. S양과 사귀면 그건 연애가 아니라 육아가 될 테니 말입니다.

위에서 말한 S양의 행동들이, 남자 하나 잘 만나 대접 받으며 살려는 마음에서 벌인 일이 아니라, S양이 가지고 있는 연애관과 결혼관에 맞는 이상형을 만나기 위해 벌인 일이라고 해도, 상대에게 이해받을 수 있는 행동은 아닙니다. 속물이 아니라 공주병이 있어서 그런 거라고 해서 이기적인 행동들이 이해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사실 저는 이 사람이 제 조건에 맞지 않아서
결혼할 사람이라고는 생각 안 했어요.
하지만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들었기에 잘 해보려고 했는데…."



S양은 속으로 그런 마음 품고 있으면서, 상대를 두고 "그가 제게 충실하지 않았어요."라는 말을 해서는 안 되는 겁니다. 남자가 S양 유희를 위해 존재하는 장난감은 아니잖습니까? 온전한 마음을 받고 싶다면 S양도 온전한 마음을 주고, 그에게 존중받고 싶다면 S양도 그를 기만하지 마시길 권합니다. S양이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 '왕자님 모집'이 아니라 '하인 모집'에 더 가깝지 않나 하는 것도 곰곰이 생각해 보시고 말입니다.


3. 진호에게.


진호야 난, 머리가 하얗게 세기 전까지 하지 말아야 할 일 중에 하나가 '황금기 타령'이라고 생각해. 요즘 '힐링'어쩌고 하는 이야기들 많이 하잖아. 운전면허 시험 하나 합격하고 나서도 공부 많이 했다며 힐링이 필요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던데, 여하튼 힐링을 찾거나 인생의 황금기에 대해 이야기 하는 건 인생의 시계가 자정에 가까워질 때쯤 하는 게 맞지 않나 싶어. 저녁 무렵에 일기를 쓰며 하루를 돌아보듯이 말이야.

진호 네 인생의 시계를 보면 지금은 아직 정오도 안 된 시각이거든. 아직 점심 먹을 시간도 안 된 것과 마찬가지인데, 지금 벌써 하루에 대한 소감을 말하며

"제 황금기는 중학교 3학년 때 까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라고 말하는 건 너무 이른 게 아닐까? 그리고 황금기 타령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금이 초라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때가 완벽에 가까웠다고 말하는 거지, 실제로 그들이 '황금기'라고 말하는 시기를 면밀하게 들여다보면 별 거 없더라고.

넓게 봐봐. 어쩌면 황금기 타령을 하는 건 인간의 종특일 수도 있거든. 그리스 신화에선 모든 게 풍요로웠던 황금기에 대해 말하고 있고, 중국 역사에서도 요순 시절을 말하고 있으며, 성경에도 에덴동산 얘기가 나오잖아. 사자와 어린양이 같이 뛰놀고, 일 안 하고도 먹고 살 수 있는 그런 시절이 있었다면서 말이야. 당장 인터넷 커뮤니티만 봐도

"지금 나오는 가수들은 진짜 존재감도 별로 없고 음악성도 없다.
내가 한창 가요들을 땐 소녀시대, 빅뱅 같은 쩌는 가수들이 많았는데…."



하는 꼬꼬마들의 황금기 타령을 볼 수 있거든. 저건 세대를 반복하며 계속 되풀이 되는 현상이야. 빅뱅보다는 에쵸티가, 에쵸티보다는 서태지가, 서태지보다는 조용필이, 조용필보다는 남진, 나훈아가…. 그런데 따지고 보면 그런 사람들도 당시 기성세대들에게는 배척을 받았거든. 난 진호가 이렇듯 상대적으로 보자면 계속 '과거가 더 좋았다'고 말하게 되는 늪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거기에 빠지면 한 5년 쯤 지났을 때, 진호는

'그땐 몰랐는데, 진짜 군대에 있을 때가 좋았던 거구나.'


할 수 있거든. 삼십대 중반이 되어서는

'지금 내가 스물 몇 살만 되었어도 뭐라고 해 보겠는데….'


할 수 있고 말야. 더불어 그 늪에 빠지면 미래마저도 암울하게 보게 되거든. 자꾸 이 예를 들게 되어서 죄송한 마음이 들긴 하는데, 얼마 전 엄마에게 꾸중 받았다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아이 이야기 한 적 있잖아. 초등학생 때 나도 그런 적 있거든. 우리 집이 2층이라 뛰어 내릴 생각은 안 했지만, 침대에 라면을 쏟았을 때 이제 집을 나가야 하나 하는 생각을 했어. 엄마에게 혼날 게 뻔했고, 엄마가 집에 올 때 까지 매 초마다 나는 두려움에 무너져 갔으니까.

네가 지금 하고 있는 생각들을 봐봐. 넌 "전 이제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이십대 후반인데, 그때가 되어서도 지금과 같은 상황은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잖아. 그것과 비슷한 이유들로 인해 군대에서 이등병들의 자살사고가 많이 일어나거든. 좀 더 버티면 일병, 상병, 병장, 그리고 전역하게 되는 건데, 그 당시엔 '이등병이라는 상황'에서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까닭에, 그 괴로움이 영원할 것 같다는 착각을 할 수 있어. 

너 스스로 네 한계를 정해 놓고 그 안에서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 말고는, 너에겐 아무 문제도 없어. 이거 지금 길게 쓸 수가 없으니 형이 해결책을 딱 말해줄게. 일단 자전거를 한 대 사. 그리고 하루에 50분은 무조건 자전거를 타. 자전거만 타도 삶에 임하는 태도가 달라져. 자전거에 올라 앉아 달릴 때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고, 큰 근육을 움직이며 숨이 찰 때까지 패달질을 하고 나면 몸 전체가 하나의 심장이 된 듯 뛰며 살아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어. 그러다 재미있어지면 자전거 동호회 라이딩에 참가할 수도 있는 거고 말야.

여자친구가 생기면 지금 너의 그 모든 상황이 바뀔 거라는 건 네 착각이야. 그런 상황에서 연애만 찾으면, 잘해봐야 의존과 집착하다가 끝나고 말아. 연애가 구원인 줄 알고 시작했다가, 막상 연애를 시작하면 감당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을 알게 되거든. 너의

"전 여자 자체를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라는 단호한 단호박 같은 말에는, 내가 "그래서 뭐? 어쩌라고?"라는 대답을 해줄게. 그건 특이하지도 않고 특별하지도 않아. 누가 만나지 말라고 한 것도 아니고, 만날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잖아. 생각해 봐. 누가 "초중고 12년의 교육을 받았지만 저는 발음기호도 아직 모릅니다."라는 얘기를 한다고 해서, 그게 특별한 것도 아니고 자랑도 아니잖아. 궁금하면 찾아서 공부하면 되었을 걸 가지고, 집이 가난해서 영어학원을 다닐 수 없었다느니, 기초가 없어서 이후의 공부도 포기했다느니 하는 사람들 많거든. 그럼 지금이라도 하면 되는 거 아냐? 늙어 죽을 때까지 주저앉아 있으면 평생 못하겠지. 그럼 그건 자기 탓이잖아. 그러니까 "난 이렇게 어두운 구석이 많은 사람입니다."하고 있지 말고, 움직이라고. Move! 해 보고 말해.


그나저나 서두에서 <황금 알 낳는 거위>이야기를 했더니 갑자기 오리고기가 먹고 싶어졌다. 내일이 불금인데, 보고 싶은 사람과 오리고기 구울 약속을 잡으시는 건 어떠실지?



▲ 어제 정말 오랜만에 시집 잠깐 봤는데, 좋네요. 함민복 시인의 시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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