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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여자12

상사병을 앓고 있는 모태솔로녀 외 1편 상사병을 앓고 있는 모태솔로녀 외 1편 '많은 사람들이 일본 사람 아니냐고 묻는다'는 B양의 사연을 읽다 보니, 나도 외국인으로 오해 받았던 일이 기억난다. 공쥬님(여자친구)이 네일아트를 받는다고 해서 따라갔을 때의 일이다. 거기선 공쥬님이 고객이었지만 공쥬님의 직장에서는 그 샵의 원장 아줌마가 고객인 사이라, 공쥬님과 원장 아줌마는 둘이 깨알 같은 수다를 떨었다. 나는 굳이 공쥬님과 원장 아줌마의 대화에 끼어들고 싶은 생각이 없어 그저 말없이 구경만 하고 있었다. 손질을 받고 나가던 한 고객이 문에 손을 부딪쳤는데, 그 잠깐 사이에 매니큐어가 벗겨졌다며 곧바로 A/S를 받는 일이 벌어져 그 구경도 하고, 여자친구와 같이 온 한 남자가 신이나선 관리사에게 자기 여자친구를 개그소재로 삼아 안티행각을 하는 .. 2014. 9. 13.
[금사모] 여린마음으로 연애하기 외 2편 [금사모] 여린마음으로 연애하기 외 2편 이거 책에서 읽었던 내용인지 아니면 내가 떠올려 본 생각인지 확실치가 않은데, "미사일을 만든 건 강한 사람이 아니라 약한 사람이다." 라는 뉘앙스의 문장이 머릿속에 남아있다. 강한 사람이었다면 그런 무기를 만들 것도 없이 일단 적진으로 달려들었겠지만, 약한 사람인 까닭에 상대를 두려워하며 -멀리서 상대를 마주하지 않은 채- 타격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궁리했다는 의미다. 마음이 여리다는 것이 '착한 사람'이라는 것의 증거가 될 수 있을까? 상대에게 내미는 내 구애가 순수하기만 하다면 거기엔 아무 문제도 없는 것일까? 자꾸 일이 틀어지는 걸 보면 분명 뭔가 잘못된 것 같긴 한데, 거기엔 그대의 잘못이 하나도 없는 걸까? 여린마음동호회 회원 P씨의 사연부터 시작해 보.. 2013. 12. 27.
3년 만에 연락을 한 썸녀, 그녀의 속마음은? 3년 만에 연락을 한 썸녀, 그녀의 속마음은? 재구야 이건 아주 간단한 문제야. 잘 봐봐. 우선 그녀가 뜬금없이 3년 만에 연락을 했다는 건, 아무래도 외롭고 심심하기 때문이겠지. 3년 전엔 그녀가 학생이었지만 지금은 사회인이잖아. 학교는 또래의 이성을 집합시켜 두는 역할도 하는 까닭에, 학창시절엔 이성이 풍요로운 편이야. 교양수업을 듣다가 타 과의 이성을 만난다거나, 미팅을 통해 알게 된다거나, 그냥 학교 등교하다가 마주치게 된다거나, 같은 과의 복학생 및 신입생을 마주하게 된다거나 하며 '새로운 이성'을 접하게 되지. 그런데 졸업을 하고 몇 년 지나면 상황은 급격하게 바뀌어. 특별히 또래 사람들이 많은 모임에 참여하지 않는 이상 이성을 만날 기회는 좀처럼 오질 않지. 직장에 있는 또래의 이성이나 지인.. 2013. 10. 8.
자유분방한 관심녀를 둔 남자, 대처하는 방법은? 자유분방한 관심녀를 둔 남자, 대처하는 방법은? K씨가 보내 준 -A4용지 421페이지의- 카톡대화는 잘 읽었다. 덕분에 눈이 빠질 뻔 했다. 사실 난 이 사연에 대해 K씨가 상대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며, 상대 역시 '외로움 킬러'로 K씨를 고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아무 참견 없이 그냥 두면, 곧 여자의 마음이 누군가를 향해 뛰기 시작할 때 자연히 K씨로부터 멀어질 것이며, K씨 역시 그 시기에 살짝 집착 하다가 끝날 것이라 예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뉴얼을 발행하는 이유는, K씨가 상대에게 점점 말려 자신의 생활을 돌보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사연을 읽으며 난, 이제 막 면허를 딴 남자가 스포츠카를 사려는 걸 목격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초보라 운전이 미숙해 차에 파손이 생.. 2012. 1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