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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연락을 한 썸녀, 그녀의 속마음은?
재구야 이건 아주 간단한 문제야. 잘 봐봐. 우선 그녀가 뜬금없이 3년 만에 연락을 했다는 건, 아무래도 외롭고 심심하기 때문이겠지. 3년 전엔 그녀가 학생이었지만 지금은 사회인이잖아. 학교는 또래의 이성을 집합시켜 두는 역할도 하는 까닭에, 학창시절엔 이성이 풍요로운 편이야. 교양수업을 듣다가 타 과의 이성을 만난다거나, 미팅을 통해 알게 된다거나, 그냥 학교 등교하다가 마주치게 된다거나, 같은 과의 복학생 및 신입생을 마주하게 된다거나 하며 '새로운 이성'을 접하게 되지.

그런데 졸업을 하고 몇 년 지나면 상황은 급격하게 바뀌어. 특별히 또래 사람들이 많은 모임에 참여하지 않는 이상 이성을 만날 기회는 좀처럼 오질 않지. 직장에 있는 또래의 이성이나 지인을 통한 소개팅 정도가 새로운 이성을 만날 수 있는 루트일 뿐이야. 그러다 보면 자연히 '옛 썸남(녀) 발굴'에 들어가게 된단다. 그 중 몇은 학창시절 자신의 짝사랑을 떠올리며 연락처를 알아내기도 하고, 몇은 흐지부지 되어버린 소개팅 상대에게 연락하기도 하며, 또 몇은 자신에게 고백했던 이성에게 안부를 묻기도 하지.

"3년 만에 연락한 걸 보면 그녀도 제게, 호감까진 아니어도 관심이 있는 듯한데…."


그 생각에 내가 동의하지 않는 이유부터 풀어가 보자.


1. 호기심과 호감 사이, 기대와 관심 사이.


난 그녀가 재구에게 연락한 게, 기대를 동반한 호기심 때문이라고 생각해. '아직도 날 좋아하려나?'하는 호기심 일수도 있고, '다시 연락해보면 이번엔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호기심일 수 있으며, '어떻게 변했을까?(어떻게 살고 있을까?)'하는 호기심 일수도 있어. 저 세 가지가 혼합되어 있는 호기심 일수도 있고.

과거의 재구는 '여자친구가 필요하기 때문에 상대에게 연애하자고 조르는 태도'를 가지고 있었잖아. 그래서 그녀 역시 혼자 불타오르는 재구를 밀어냈던 건데, 이제 시간이 좀 지나고 했으니 그녀는 '그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도 했을 거라 생각해.

정리하자면, 그녀가 재구에게 가진 건 호감도 아니고 관심도 아니야. 그냥 다시 인연의 끈을 이어보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돼. '카톡 친구 리스트에 있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덮어두고 영영 모르는 사람으로 지내긴 좀 그렇다'고 생각하기에 그녀가 말을 걸었다고 생각하자. 이것보다 훨씬 큰 의미가 있기에 그녀가 말을 걸었을 거라 생각하면, 지금처럼 재구 혼자 불타올라 다시 열렬히 구애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거든. 난 재구가 그녀의 연락을, 초등학교 동창이 "야, 잘 지내냐?" 정도의 물음을 던진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어. 그걸 두고

'이렇게 나에게 연락을 한 목적은 무엇일까? 나에게 뭘 바라고 연락을 한 것일까?'


하며 고민하기 시작하면, 혼자만 너무 심각해 질 수 있다는 걸 잊지 말길 바라.


2. 대화의 방식.


이거 어제도 한 얘긴데, 재구도 '목적'만을 가지고 대화를 해. 야구장 얘기를 예로 들어 보자. 재구와 상대가 '야구장'을 주제로 대화를 한다면, 아래와 같은 대화가 될 거야.

재구 - 야구 좋아해?
썸녀 - 음....
재구 - 안 좋아하는구나. ㅎㅎ
썸녀 - ㅎㅎㅎㅎ 야구장 가 본 적은 있어요 ㅎ
재구 - 그래? ㅎㅎ
썸녀 - 오빤 야구 좋아하세요? 무슨 팀?
재구 - 난 LG!
썸녀 - 엘지 ㅎ
재구 - 아, *** 노래 들어봤어?
썸녀 - 길거리 지나가다 잠깐 들어봤어요 ㅎ
재구 - 이번 음반 노래 완전 다 좋아. 진짜 ***는 타고 난 것 같아. 음악적으로.
썸녀 - 그렇군요. ㅎㅎ
재구 - 진짜 천재라는 게 있는 것 같아. 작사 작곡 직접 다 했다던데.
썸녀 - 멋있네요 ㅎ
재구 - 응 ㅎㅎ 아 근데 우리 전에 보기로 한 거, 이번 주 토요일에 볼까?



재구가 봐도 산만하지? 상대 입장에선 저 대화가 재미도 감동도 없을 거야. 노래방에서 전주만 듣고 노래 부르기도 전에 취소 버튼 눌러버리는 느낌이잖아.

"아 잠깐만, 이 노래 말고 다른 노래할게.
아 미안. 이것도 아니다. 다른 노래.
아 진짜 미안. 다른 노래…."



이런 느낌이라고. 그냥 애초에 '토요일에 보자'는 주제를 꺼내든가, 아니면 야구장 얘기를 좀 더 길게 이어 나갈 수 있었잖아. 내가 대화를 한다고 하면, 

무한 - 야구 직관 가본 적 있어?
썸녀 - 네 있어요 ㅎ
무한 - 오, 무슨 구장?
썸녀 - 잠실구장이요. ㅎ
무한 - 그럼 엘지나 두산 둘 중 하나 응원했겠군.
썸녀 - 어떻게 알았어요?
무한 - 난 관심법을 써.
썸녀 - ㅎㅎㅎ 어디 응원했을 것 같아요?
무한 - 엘지를 응원했다는 것에 치맥을 걸지.
썸녀 - 두산인데요? ㅎㅎㅎ 
무한 - 동작 그만. 밑장빼기냐?
썸녀 - ㅎㅎㅎㅎ
무한 - 오빠닭 한 마리 적립했고, 그럼 내가 응원하는 팀 맞춰봐.
썸녀 - 엘지.
무한 - 헉. 어, 어떻게….
썸녀 - 아까 오빠가 엘지에 걸었잖아요. ㅎㅎㅎ
무한 - 아니 난, 틀려서 어떻게 하냐는 말을 하려던 거였는데? ㅎ
썸녀 - ㅎㅎㅎㅎ



정도로 이어갈 거야. 누구랑 갔었냐고 자세히는 묻지 않지만, 야구장의 느낌이 어땠는지는 묻겠지. 가서 치킨 먹었냐고도 물어볼 거고, 그 경기에서 응원하던 팀이 이겼는지 졌는지도 물어보겠지. 그렇게 하면, 야구장을 나랑 같이 갔던 건 아니지만 그 경험을 공유할 수 있거든. 난 이런 식으로 공쥬님(여자친구)이 나를 만나기 전 여행을 갔던 일이나, 아니면 친구들과 어울렸던 일 등을 공유해. 그러면 지금도 가깝지만 한 뼘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거든. 내 사람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콘서트? 전시회? 음악회? 극장? 맛집? 그런 곳에 함께 가는 것보다 저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이가 되는 게 더 중요해. 대화 이후의 것들은 부수적인 것에 불과하거든. 지금도 충분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이 되는데 왜 그렇게 만나는 것에 목숨을 걸어? "이번 주 토요일에 시간 괜찮아? 영화 티켓이 생겼는데."라는 이야기만 하고 있지 말란 얘기야. 상대가 시간 안 될 것 같다고 하면

"아…, 그럼 친구랑 가야겠네. 남자 둘이서 ㅠ.ㅠ"


따위의 얘기를 하느라 시간만 다 가 버리잖아. 만나자는 거 거절당했다고 혼자 시무룩해져선 "암튼 주말 잘 보내~" 따위의 얘기만 하고 있고 말야. 재구야 영화 백 편 같이 본다고 사귀는 거 아니야. 같이 영화 한 편 본 적 없어도 영화 얘기 나누는 게 즐거운 사이가 되는 게 먼저야. 꼭 기억해 둬.


3. 새 노트에 쓰기.
 

"그녀와 연락을 하게 되니, 3년 전의 감정이 되살아나서…." 따위의 얘기는 하지 마.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지만, 넌 그냥 무료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3년 전에 퇴짜 놓았던 여자애가 연락을 해 오니 신기하기도 하고 좀 들뜨기도 했을 뿐이잖아. 솔직해 지자고. 퇴짜 맞은 이후 남남으로 지내도 무감각 할 만큼 별 관심 없었잖아. 상황에 맞춰서 마음의 역사를 억지로 이어 쓰지 마. 새 이야기는 새 노트에 써. 과거 노트 찾아다가 '계속 쓰던 것처럼 이쯤에서 이어서 쓰면 되겠구나.' 하며 꾸미지 말고. 

솔직히 말해도 돼? 난 이 관계가, 그녀가 '아 맞아. 이런 이유 때문에 그때 내가 밀어냈던 거지.'라는 걸 깨달으며 다시 가버리는 것으로 마무리 될 거라 생각해. 이미 재구는 그럴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거든. 

ⓐ3년 전에 고백했다가 퇴짜 맞았다. 이번엔 쟤가 먼저 연락했으니 고백을 받아줄 것 같다.
ⓑ나도 이직 때문에 준비를 해야 하니, 질질 끌지 말고 확실하게 고백한 후 정리하자.
ⓒ이전에 안 만나본 것도 아니니, 다시 만나며 알아가고 뭐 하고 할 것 없이 고백하자.



대화를 하면 할수록 재구는 '만남 징징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알면 알수록 "나 솔로라서 외로워."하는 식의 뉘앙스를 풍기잖아. 저 위에 있는 재구의 말을 다시 한 번 가져다 보자.

"아…, 그럼 친구랑 가야겠네. 남자 둘이서 ㅠ.ㅠ"


왜 저런 말을 한 거야? 저런 말이 둘의 관계에 도움이 될까? 아마 재구는 

"저건, 영화를 다른 여자랑 보러 가는 게 아니라는 걸 돌려 말하고자 한 얘깁니다."


라고 대답할 수도 있어. 그러지 마 재구야. 그걸 신경 쓰고 있는 건 세상에 너 혼자야. 저런 얘기까지 꺼내가며 네 처지를 전부 오픈 할 필요는 없는 거라고. 상대가 거절했으면 그냥 조용히 넘어가면 돼. 신경이 쓰이는 거라면 상대가 묻겠지. 그런데 안 묻잖아. 지레짐작으로 상대가 혹시 오해할지도 모른다며 '네가 같이 보러 가주지 않으면 난 동성친구랑 가야하는 상황이야.'라는 걸 알리지 말라고. 외롭더라도 외롭다는 걸 들키지 말라는 얘기, 내가 질리도록 했잖아. 안 그래? 

좀 진정하고 천천히 가자. 아직 전화통화도 안 하는 사이인데, 3년 전의 감정이 되살아났다며 고백부터 하려 들면 그 결과는 안 봐도 뻔한 거야. 상대는 천천히 알아가고자 이런 저런 질문도 하며 잘 하고 있잖아. 재구도 그녀의 템포에 맞췄으면 좋겠어. 그녀는 이번 주엔 일이 많으니 다음 주 주말에 봤으면 하는데, 재구는 거기다 대고 "평일엔 안돼? 저녁에 잠깐도?" 하면서 또 매달리고 있잖아. 

너 자신을 봐봐. 넌 너의 예전 모습에 대해 '여자친구가 필요하기 때문에 상대에게 연애하자고 조르는 태도'였다고 말했지? 지금은 거기서 얼마나 달라졌어? 달라진 게 있기는 해? 여기서 보기엔 과거에 재구가 퇴짜를 맞던 순간이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어. 이제 이십대 후반이잖아. 여유를 좀 갖자 재구야. 새 이야기는 새 노트에 쓰고 말야. 


재구는 사연 신청서 '성격 및 성향'을 적는 란에

"낯을 가리지 않고 여자인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성격.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며,
처음 소개팅 같은 장소에서도 무난하게 대화가 끊기지 않을 정도의 사교성을 지님."



이라고 적었잖아. 그게 사실이라면, '여자인 친구'들을 대하듯 그녀를 대해봐. 그럼 이 관계는 잘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연애도 따지고 보면 인간관계의 한 형태인 거거든.

재구가 자신에 대해 설명한 저 말과 다르게 내가 보는 재구는, 상대의 말을 듣기 보단 자기 얘길 더 많이 하고, 재구가 말하는 '무난하게 대화가 끊기지 않을 정도의 사교성'은 '어색해지기 전에 주제 돌리기'를 잘 하는 모습에 가까운 것 같아. 잘 생각해봐. 카톡대화로 미루어 난 재구가 무슨 가수를 좋아하고, 어떤 음악을 좋아하며, 어느 야구팀을 응원하고, 무슨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지 알게 되었어. 그런데 그녀에 대해선? 아무 것도 알 수 있는 게 없어. 안 그래?

상대가 먼저 연락을 해 왔으니, 이미 절반쯤은 넘어온 것과 다름없다고 착각해서 그런 건가? 재구는 여기에 엄청 집요하게 의미부여를 하거든.

"사실 여자 쪽에서 먼저 연락하기는 매우 힘들지 않나요?"
"아무래도 그녀 쪽에서 먼저 연락이 왔고…."



그래서 뭐? 그냥 그것뿐이잖아. 그 이후로 걔가 만나자고 한 적 있어? 흔한 안부인사라도 걔가 먼저 한 적 있어? 없잖아. 그러니까 진정하자고. 마음에 바람이 불어 졸업앨범 펼쳐보듯 카톡 친구리스트 보다가, 그냥 생각이 나서 톡 한 번 먼저 보낸 걸 수도 있잖아. 다만 그 이후에 둘이 만나서 밥도 먹었고, 지금까지도 성실하게 대화에 임하며 관계를 맺어가고 있으니까 천천히 친해져 보자고. 고백은 아무리 빨라도 크리스마스 정도에 한다고 생각하면 그 이전까지는 여유를 가지고 상대를 대할 수 있을 거야. 위에서 한 얘기들 잊지 말고, 이번엔 '친구'부터 시작해 보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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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리하당2013.10.09 10: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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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일수도 있어요 ㅋㅋ 요즘 세상이 험해서 ㅋㅋ

포세2013.10.09 10: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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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기발하십니다.

덕분에 한 번 웃고 가요 ㅎㅎ

티늄2013.10.09 11: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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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이라는 함정도 있음 ㅋㅋㅋ

치즈밍2013.10.09 13: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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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터졌어요 ㅎㅎㅎㅎ

ㅋㅋ2013.10.09 16: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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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ㅋㅋㅋㅋ

방방2013.10.09 10: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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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께서 솔직하게 말씀하신 대로 될 것 같아요..
맞아 그 때 이런 이유에서 거절했었지 이러면서 끝나는거요..

들뜨지 마세요..
다 놓쳐요..

청천2013.10.09 10: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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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이가 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게 와닿네요...

Y군2013.10.09 12: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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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무한님.항상 좋은 글 읽고갑니다.
사실 몇달전에 썸녀한테 차이고 우울하면서도 수년후라도 다시 연이 닿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는데요.(썸녀의 스펙은 우월한데 저는 그렇지 못해서 집안 반대가 있었던것 같아요. 촉이지만요)아무튼 제 자신의 스펙을 쌓으려고 나름 살고 있었는데 이 사연을 읽으니 망치로 머리를 맞은듯하네요. 설령 연락 오더라도 어찌 대처해야할지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들을 읽을때 마다 느끼는거지만, 저처럼 먼저 앞서 나가면 망하는것을 알게 되네요.

피안2013.10.09 12: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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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발굴이라는 표현이 참 ㅋㅋ 적절한 듯
그러게요 새로운 사람을 못 만나면 옛사람에게 연락을 하는 거 같아요
물론 왜 다시 깨닫는것도 시간 문제
으... 어렵네요 ㅋㅋ

옥수수알2013.10.09 13: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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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야구장 대화 좋음

나나나나2013.10.09 16: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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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ㅎ 늘 무한님의 글을 동감했는데..
이번글은 비슷하나 다른케이스가 있다고 조금 반박하고 싶군요.
여자인 저는(?;) 이상형이었던 친구를 생각만하고 접근하지 못한답니다.
친구로 한번즈음 밖에서 만났지만, 남자쪽에서 또 보자는 등의 말이나 연락이 없길래 나한테 마음이 없다고 생각하며서요.
그리고 연락안하고 자연스레 헤어진 후 1년 후즈음에 페북 친구걸어봤는데, 무한님이 쓰신 글처럼 간접적으로 내가 남친이 없어서 걸은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글을 올리더군요.
위에 상황에선 물론 그런 뉘앙스가 느껴졌기에 저런 결론의 글을 쓰셨겠지만요ㅎㅎㅎㅎ 무한님의 답댓글 기다려봅니다.

여린카사2013.10.09 18: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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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도 부럽네요 재구 ㅋㅋ

까밀2013.10.09 22: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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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공유에 대한 부분 참 좋네요.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 함께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뮤게2013.10.09 22: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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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이십대 후반이 돼서 화석발굴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삼년전 화석만 꺼내는 게 아니고 십년전, 오년전, 삼년전, 이년전, 작년 화석도 하나씩 하나씩 다 발굴은 일단 해 봄. 왜냐면 아쉬우니까.
그러나 발굴당했다 자체에 의미를 두면 안 됨. 발굴한 다음이 중요한 거니까. 여자는 발굴해 놓고 오? 이건 예전하고 느낌이 완전 다른데? 언제 이렇게 괜찮아졌지? 싶은 것을 찾는 것임. 발굴을 했는데 그때 이걸 왜 묻었었는지만 생각난다면 빨리 다시 묻는 수밖에 없음.
그리고 사실 화석발굴해서 성공하는 사례가 그렇게 많지도 않음... 왜냐하면 사람이 그렇게 쉽게 변하지도 않고 발굴해서 가치를 재조명할만한 화석이라면 그동안 고이고이 묻혀 있지도 않기 때문에.

소녀2013.10.10 12: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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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게님이 좋은 말씀해주셨네요
사람이 그렇게 쉽게 변하지도 않고 발굴해서 가치를 재조명할만한 화석이라면 누군가가 발굴해도 벌써 발굴했다에 밑줄 긋고갑니다

목요일2013.10.10 01: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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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다 보니 이래서 여자가 먼저 남자에게 고백하거나 들이대서는 안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남자가 다 사연남 같지는 않겠지만 많은 남자분이 사연남의 범주에 들지 않을까요? 여자가 먼저 좋다고 하면 차려놓은 밥상이라 생각하고 너무 앞서가지 않을까 하는 괜한 생각이 듭니다.

무한신뢰2013.10.10 10: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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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글자 포인트가 달라 보이는건 제 컴만 그런거 아니죠?^^ 추천은 으리으리.

별다방2013.10.10 13: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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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외로운 상태에 놓여있으면
3년만에 연락한 사람이든 매일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이든
다 찔러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조금만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봐도
소소하게 연락이나 하는 사인데
'나는 너와 어떻게라도 만나야겠다' '나와 만날 의사가 있으면 말해달라' <-
이런 식으로 들이대는 건 너무 부담스럽지 않을까요 ^^;


사실 저는 댓글로 조금 재미있는 방법 ★ 을 말해볼까 하는데
심즈3라는 게임을 해보시면 이 과정을 이해하기 쉬울거라고 생각해요
심즈는 일상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마을 속 한 심이 되어 생활을 사는 게임인데

심즈에서 사람을 사귀려면 항상 이런 프로세스로 갑니다

★ 모르는 사람-> 악수나 다정하게 인사하기를 한다 -> ☆아는 사람(얼굴만) -> 전화를 하면 받아주지만 선물은 받지 않는 사이( 내 말에 기분나빠할 가능성이 높은 사이) -> 여러 번의 잡담, 일상생활, 재미있는 이야기 나누기 -> ★조금 더 아는 사이 -> 이제 부터는 밖에 놀러나가자고 했을때 거절당하지 않을 확률이 20%정도 높아짐 -> 가끔 외출해서 영화를 보거나 공원에 가는 등 놀러감 -> ☆ 친구 -> 이때부터는 선물을 부담없이 받음 -> 계속 대화를 나누고 관심사를 표명하며 같이 나감, 비밀 이야기도 나눔 -> ★ 친한 친구 ----------------> ★★★싱글인지 묻기 + 눈 쳐다보기 + 같이 밤하늘 구경하기 ------>여기서 부터 끌린다고 고백하기가 나오고, 끌린다고 고백한 다음부터 서로 좋아하는 사이가 됩니다 ㅠㅠ

이후는 좋아하는 사이 -> 연인관계 -> 약혼자 -> 결혼...(...)

현실도 유사하지 않을지...

웅이2013.10.11 02: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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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ㅋㅋ진짜 이런게 친해짐의 정석같네요
더 명확해지는 느낌ㅋㅋ

딸기2013.10.10 17: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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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처럼 남아있는 가능성을 발굴...이라....
왠지 엄청 뜨끔! 하네요~

이제 미련조차도 다 버렸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혹시라도 뭔가가 남아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땐 저 '화석같은 가능성'을 떠올려야겠어요ㅎㅎㅎ

몽순이2013.10.11 00: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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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 음.......그렇게 생각 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호감이 있었던 사이라면 막 의미부여도 막하고............

냥냥이2013.10.11 01: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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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무한님 저두 1년만에 소개팅남에게 연락을 해보려고 하는데 가능성이 있을까요?ㅜㅜ 다시한번 잘해보고 싶은데 대부분 하지말라고 하는데 그래두 일단 연락해서 자연스럽게 잘해보고 싶네요. 남자분들은 1년만에 소개팅했떤 여자가 연락하면 싫으실려나요?

나르샤2013.10.12 12: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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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긴 할듯 싶네요 ㅎㅎ

나르샤2013.10.12 12: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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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제 얘기네요....
얼마전에 썸녀가 2년만에 저한테 연락 와서 두번 정두 만나구했는데..
맘 편하게 지내려고 해도 잘 안 되더라구요~~
딱히 대화 주도하기도 난감하구....

qwerf2013.10.21 01: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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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G 컵녀 인터넷에 올리다가 셀카


결국 네티즌들에게 신상이 털리고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되는데...


관련영.상을 보고싶으시면 http://blog.daum.net/rlawjdfkr91/2 <ㅡ ㄱㄱ싱


지금 다 짤리고 남아있는 유일한 영.상이 있는 곳입니당

15점2013.10.23 14: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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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마이닝으로 화석관광당하는 기분...

광똘이2013.10.23 21: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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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꽤나 쓰셨던 모양인데, 자기 자신이 당당하고 떳떳하면 뒤에서 쪼개시면서 사람가지고 장난치지 않을꺼라고 봅니다. 내일 찾아갈껍니다. 용 사자 셋별 드립치는곳으로...특별한 사회인이 한낱 대학생 애기 아니 왕고가 새내기 무서워서 피한다고 생각 하고 싶지 않군요. 하고 싶은말 있으면 앞에서 당당히 하라고 전해드리고 싶군요.
꿇고 질질짜고 할만큼 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냥 군대로 군말 없이 꺼지라는 말인가요? 재구 보신탕으로 못삶아 먹어서 안달 나셨나요?

재구가 왠지 '아는사람 얘기'같네요.

단, 이 글의 핵심 및 요지는 잘 알겠고 재구가 두번다시 실수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미친돌2013.10.23 21: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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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고 심심하면 돈풀고 사람풀고, 뜬금없이 남의 핸드폰에 네이버 실검 페이스북 Layback드립치고 해도 되는건가요? 무슨 셋별아가씨 도련님들은 심심하면 그렇게 장난치고 살아도 되나요? 하루종일 잠만자고 싶은심정 아시나요? 대인기피증 생길정도로 아무도 마주치고 싶지 않은 심정 아시나요? 내등뒤에 또 무슨일이 꾸며질까 두려워하는 심정 아시나요? 이게 판타지고 영화쓰는건가요? 대체 재구는 가면 갈수록 왜 호구가 되어가야 하는걸까요? 왜 당사자는 진심어리게 미안하다 한마디도 안하는거며 당당하게 나서지 않을까요? 본인 스스로 차이고 죄진걸 인정하고 싶지않은 자기방어심리가 작용한건 아닐까요? 본인이 틀리지 않았다는? 재구가 참 불쌍하네요... 충고 해주시고 행운빌어주신건 감사한데 재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상황에 처해져서 왜 그렇게 됬고 정상적인 생활조차 힘겨워하는지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X같아서 여자 만나고 싶을까요?

2019.01.29 02: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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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한님 글 다시 정주행중인데...예로 드신 무한님과 썸녀의 카톡대화는 진짜 좀 아닌거같아요...너무 재밌어 보이려고 애쓰는 사람같아보이는........오빠닭 한마리 적립이나 밑장빼기냐라는 드립이나...진짜 짜게 식네요. 2013년 감성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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