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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82

바쁜남자에 대처하는 확실한 방법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댓글과 방명록을 통해 커플부대에 입성했음을 밝혔던 (구)솔로부대원들이 이제는 커플부대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쏟아놓기 시작했다. 그 중 대부분은 '자신이 상상하던 연애'와 '현실의 연애'에 대한 차이에 관한 것이다. 에 나오는 '나무꾼'인 줄 알고 사귀었는데, 이제 보니 에 나오는 나무꾼 같다며, 늘 바쁘다는 남자친구와 사귀며, "남자친구에게 무관심해지는 방법은 없나요?" 이런 질문까지 하고 있다. 오죽 힘들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관심해질 수 있는 방법까지 물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오늘 매뉴얼에서는 '바쁜남자 대처법'에 대해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솔로부대에 몸 담고 있더라도 알아야 하는 내용이 있으니, "난 생물학적인 남자친구가 없으니 괜찮아.(응?)" 라며 스킵하.. 2010. 1. 30.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게 분명한 3가지 경우 지난 주에 연재한 [연애의 막장] 시리즈와 관련해 아직도 댓글이 달리며 관련 글이 방명록에 올라오고 있다. 그 중 노멀로그에 댓글을 남길 것이 아니라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할 이야기들은 좀 접어두고, 오늘은 그 매뉴얼에서 이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 그렇게 나쁜사람 아니에요. 다른 사람들과는 좀 달라요..." 라는 사연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한다. 매뉴얼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밝혀두고 싶은 것은, 이건 '현재'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미래의 그 사람이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는 알기 힘들다. '부활'의 김태원씨의 얘기처럼, 알콜중독과 백수생활에 시달리며 인생의 막장을 살다가도 다시 재기할 수 있는 거다. 다만, 남겨주신 이야기들을 보며 누군가와 사귀는 것이 처음이라 '연애는 다 이렇게 힘든 건.. 2010. 1. 15.
그녀는 왜 이상한 남자들만 만나게 되었을까? 오늘도 변함없이 앙드레가뇽의 음악을 들으며 번데기를 먹는다. 이건 무슨 함축적인 의미냐고 물을지 모르지만, 그냥, 집에 먹을 게 없단 얘기다. 뭐, 이건 내 사정이니 접어두도록 하고 메일함에 차고 넘치는 고민들 중 오늘은, "32년간 이상한 남자들만 만나왔어요. 전 저주받은 건가요?" 이런 내용과 함께 생년월일생시(이건 왜 적은거임?)를 적어서 보내준 솔로부대 여성대원의 고민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사생활이 들어있기에 내용을 다 밝힐 수는 없지만, 적어주신 다섯 명의 남자 모두 상식과는 조금 먼 '연애'를 꿈꾼 것이 아닌가 싶다. 특히, 복수를 위해 동생에게 구애를 한다는 남자분의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드라마가 사람을 이상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각설하고, 왜 이상한 남자들만 만.. 2009. 12. 30.
당신이 그 여자를 놓아줘야 하는 이유 베란다의 하수구가 얼어 빨래를 못하는 까닭에 난감해 하고 있다가 비밀댓글로 달린 사연들을 읽으니 우울해졌다. 연애를 결코 면접과 비교할 순 없지만, 여자사람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사실, 그 고통은 스스로에게 내리고 있는 형벌인- 솔로부대 남자대원들의 사연을 보며 차라리 그녀를 '입사하고 싶은 회사'로 생각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을 정도였다. 회사 면접에 탈락한 거라면 적어도, "그 면접관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어요. 제 영혼을 바라보는 눈빛이었어요." "그런 회사 또 없습니다. 정직원이 아니라도 들어가고 싶은 이 맘 아나요." "내 가슴이 그 회사를 놓지 못하는데, 입사도 못하고 끝인 건가요." 이런 이야기들은 꺼내진 않을 것 아닌가. 일정한 기간을 두고 간이역 지나듯 잠시 머물렀다 떠나는 그녀주변에서.. 2009.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