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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며 냉소적인 남자를 좋아하는 B양, 해결책은?
연애 매뉴얼을 발행하다보니, "그럼 무한님은 얼마나 연애를 잘 하고 계신가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잘'이라는 기준이, 아무 갈등도 없으며 언제나 행복과 즐거움만 가득한 연애를 하는 것이라면, 그닥 잘하고 있지 못하다고 대답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잘'이라는 기준이, 자신의 형편없음을 깨달으며 문제의 해답을 함께 구하는 연애를 하는 것이라면,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 본선에 진출할 정도는 하고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나는 사람이다. 인간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것치고 나에게 낯선 것은 아무것도 없다."



테렌티우스의 말이다. 연애 사연을 읽으며 나는 종종 저 말을 떠올린다. 사연에 등장하는 남자들에게서 내 모습을 찾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연을 보낸 여자의 모습에서도 나와 닮은 점을 찾을 수 있다. 가끔 거친 어조로 이야기 하는 매뉴얼이 있다면, 그건 내 형편없음을 가장 많이 닮은 사연이라 그렇다는 점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자신의 형편없는 모습을 남에게서 보게 될 때 우리는 부끄러움까지도 분노로 승화시키지 않는가.

뜬금없이 일기 비슷한 글로 매뉴얼을 시작하게 된 것은, B양이 짝사랑을 하며 발견하는 자신의 형편없는 모습들을 근거로 스스로를 '루저'라고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60점짜리 시험지를 손에 쥔 채 금방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서 있는 그녀에게, 이번 시험이 끝이 아니라는 얘기를 해 주고 싶다. 다음번에 같은 문제를 안 틀리면 되는 거다. 알고 있었지만 실수를 해서 틀린 거라고 변명하거나, 이 점수로 합격을 할 가능성이 있냐고 묻는 건 별 의미가 없다. 시험지를 펼쳐, 틀린 문제를 하나하나 함께 살펴보자.


1. 수강생 벗어나기

 

그러니까 B양처럼

"그 친구는 좋은 학교를 나왔고, 저보다 아는 것도 훨씬 많아요.
제가 자신과 비슷한 수준인 줄 알고 저에게 세밀한 부분들까지 얘기하는데,
솔직히 두려워요. 제 머리가 텅텅 비었다는 걸 들킬 것 같아서..."



라는 얘기를 하면 지는 거다. 그런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앞으로 B양은 수강생의 마음으로 그의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고, 자신의 의견을 내는 것에는 더욱 소극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며, 연애를 시작하더라도 모든 결정을 그에게 맡기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상대로 부터 받아야 할 존중을 스스로 내팽개칠 위험성이 크단 얘기다.

지식이라는 건 해당 분야에 둥지를 틀고 호기심을 가진 채 오래 머물면 얻게 되는 것이다. 낯선 동네에 처음 가면 저 버스가 어디에 가는 버스인지 근처에 세탁소는 어디 있는지 모르지만, 그 동네에 오래 살며 버스나 세탁소를 자주 이용한 사람은 잘 아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누군가가 버스 노선도를 외우거나 드라이클리닝 가격을 정확히 알고 있다고 해서 내 저녁식사 메뉴 결정권까지 그에게 위임하진 않는다. 그런데 유독 '교양'과 연관된 지식에 대해선 많은 대원들이 겁을 먹는다. 옥타비아누스나 헤겔, 단테, 바그너 같은 얘기를 하면 너무나 쉽게 "내가 졌어."라며 백기를 든다.

역사 공부를 열심히 했는지, 언젠가 술자리에서 묻지도 않은 명성왕후 시해사건에 대해 열변을 토하던 지인이 있었다. 그는 '1895년 8월 20일'이라는 구체적인 숫자까지 늘어놓으며 흡족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다른 지인들이 그 이상한 강의 분위기를 바꿔보려 안주도 더 시키고 맥주도 리필했지만, 그는 계속해서 '조선 말기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조선의 마지막 임금이 누군 줄 알아?" 등의 질문을 해 가며 말이다. 그래서 나도 그에게 질문을 하나 했다.

"혹시 친할아버지 생신이 몇 월 며칠 인지 알아?"



지식의 무용론 같은 걸 주장하는 건 아니다. 그 호기심은 나도 닮고 싶고, 하나 둘 꿴 노력에도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그 누구라 하더라도 그가 알고 있는 것을 모두 글로 적어 DVD는커녕 CD 한 장을 채울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삶을 더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 그대에게 필요한 건, 자살에 대해 책 한 권 분량의 이야기를 들려 줄 뒤르캠이 아니라, 그대의 이야기를 경청해줄 한 사람일 수 있으니 말이다. 


2. 냉소에 거울로 답하기



98년도 신춘문예 당선시집에서 읽었던 시가 떠오른다. 문채인 시인의 시인데, 제목은 '몸'이다.

몸은 쥐어짜 봐야
각설탕 하나만큼의 당분과
닭장 하나 칠할 수 있을 정도의 석회질과
장난감 카메라 플래시 한 방 터트릴 칼륨과
감기약 일회분 정도의 마그네슘
그리고,
성냥개비 2200개 만들 수 있을 만큼의 인과
비누 일곱 장을 만들 수 있는 지방으로
기껏 이루어져 있다는데
어디서 오는 것일까
캄캄하게 앞산을 가로막는
이 그리움의 질량은......

-문채인, <몸>



B양의 그 남자는 사회의 가식적인 인간관계를 비웃고, 사랑을 호르몬의 작용일 뿐이라 말하고, 믿음이라는 건 이기적인 속성이라 이야기 한다. 그렇게 인간을 기계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재미있는 일이긴 하다. 위의 시에서 볼 수 있듯 인간을 생화학적으로 환원하면 '낯설게 하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최근엔 의식이 두뇌 세포에서 일어나는 양자물리학의 결과일 뿐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역시 재미있지 않은가? 재미있긴 재미있는데, 그 '뿐이다'나 '불과하다'에 발목을 잡히면 다른 재미들을 맛보러 다니기가 힘들어 진다. 이에 관해선 빅터 프랭클이 <삶의 의미를 찾아서>라는 책에서 뜨겁게 얘기하고 있으니 자세한 얘기는 생략하도록 하자. 유전자 풀에 뛰어들어 즐거움을 찾고 있는 중이라면 <가타카>라는 영화를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으니 추천해 둔다.

여하튼 사람들의 모든 행위나 유대를 기계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그에게는 거울을 보여주자. 남들을 망원경으로 관찰하고 있을 뿐인 그 자신의 모습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지금처럼 그의 냉소마저 학습하려는 태도로 다가가선 곤란하다. 그의 '뿐이다'나 '불과하다'라는 말엔 '그럼에도 불구하고'로 대답해 주도록 하자.


3. 그 사람은 바쁘니까?



'퍼주는 여자'에 대한 글을 여러 편 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사람은 바쁘거든요, 전 그 사람보다 좀 프리한 편이니까
제가 그 사람 사는 곳으로 차를 타고 가서 만나고 있어요.
그가 자취를 하고 있어서 갈 때마다 과일이나 과자 등을 사가요.
그런데 혹시 제가 이렇게 해도 그 사람이 다른 여자랑 사귀는 거 아닐까요?
제가 고백을 해서 잡아야 하나요? 그 사람은 우리 관계를 친구로 생각해요.
이렇게 지내다 나중에 그가 다른 여자와 연애라도 하면 
여자친구와의 고민 뭐 그런 것도 들어줘야 하나 걱정도 되고..."



라는 얘길 하는 여성대원이 있다는 게 슬프다. "오늘 스승의 날이니까, 그에게 인생의 스승이 되어 줘서 고맙다고 선물을 하세요."라고 얘기하면, "아 정말요? 뭘 사주는 게 좋을까요?"라고 물어 볼 기세다.

상대와 발걸음을 맞추자. 그가 '바쁜 남자'라면 그대도 '바쁜 여자'가 되어야 한다. 아는 것 많은 그에게 일종의 열등감까지 느낀다고 말한 그대 아닌가. 한 달에 책 한 권만 읽어도, 크리스마스 때쯤이면 진화론이 원숭이가 사람으로 변신한 얘기가 아니란 걸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누구처럼 "그럼 동물원에 있는 원숭이들은 왜 사람으로 변하지 않아?"라는 갑갑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거란 얘기다.

무슨 책을 읽어야 할 지 모르겠다면, <대학생이라면 읽어야 할 도서 100선>, <서울대 권장도서 100권>, <타임즈가 뽑은 20세기 최고의 책 100선>, <대학 신입생을 위한 추천도서 20종>, <노벨연구소 100대 작품> 등 다양한 추천 메뉴 중 하나를 골라서 읽길 권한다. <안네의 일기>를 읽으며 '뭐야, 얘는 일기에 날씨도 안 쓰네?' 라는 생각만 들더라도 일단 읽자.

그리고 하나 더. 상대가 "넌 나에게 동성친구에게도 하지 못하는 말들도 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사람이고, 좋고, 편하다."라는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그건 인터넷 채팅방에서 비밀스런 이야기를 오래 나눈 사람에게도 할 수 있는 말이다. 마냥 가깝고 좋고 편해서만은 안 된다. 어려운 부분이나 불편한 부분도 존재해야 한다. 그게 없다면 예의나 존중이 사라지는 건 시간문제고, 그대의 호의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가슴 아픈 일이 벌어질 것이다. 그대가 같은 행동을 하던 선배 대원들이 "넌 내게 엄마 같아."라는 말로 관계의 종말을 통보받았다는 걸 잊지 말길 바란다.


얼마 전 한 지인이, 직장생활에선 비전이 안 보인다며 새로운 자격증 공부를 할 거라는 얘기를 했다. 그 얘기를 꺼내며 지인은

"그런데 내가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까?"
"이 자격증 따면 비전이 있는 걸까?"
"영어도 꽤 많이 나오는 것 같던데, 영어공부도 해야 되겠지?"
"오프라인 학원과 온라인 강의가 있던데, 어느 게 더 나을까?"
"생긴 지 얼마 안 된 시험이라 기출문제가 얼마 없던데, 어쩌지?"



등의 걱정을 함께 쏟아 놓았다. '한 번에, 완벽하게'를 슬로건으로 내거니 걱정이 많아지는 건 당연하다. B양도 마찬가지다.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오차 없이 실행해 나간다고 생각하니 걱정의 노예가 되어 버렸다. 일단 지금처럼 연락하며 지내다가, 변수가 나타나면 얼마든 수정해도 되는 일인데 말이다.

B양과 현재 가장 친한 친구와 어떻게 친해졌는지를 곰곰이 살펴보길 바란다. '이렇게 하면 우리가 베스트가 되겠지.', '저렇게 하면 걔가 좋아하겠지.', '열심히 퍼주면 분명 보답하겠지?'라며 친해지진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시간이 허락되고 마음이 맞으면 만나고, 전할 이야기가 있으면 연락하고, 그렇게 지내다보니 가장 친해진 것 아닌가. 딱 그 정도면 충분하다. 넘어질까 두려워 가만히 서 있지 말고, 마음껏 달리길 바란다. 그대가 넘어지면 상대가 일으켜 주는 것, 그게 연애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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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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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half B 양2012.05.15 23: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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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해요 무한님

오늘은 댓글로부터도 위안을 얻어가는군요.
ㅎㅎ

분홍색으로 적힌 여자사람의 말들이 제가 보내드린 말이군요
목빠지게 또 기다린 후의 한방울 물 같습니다.
직접 말씀은 없지만, 이렇게 조언해주시는 모습..
멋져요.
어찌보면 아무것도 아닐 남의 사랑타령에 진지하게 시간 내주시는 모습도 항상 감사드리구요.

냉소...부분에서는 다른 사람의 고민과 함께 말씀해주시는 것인지..ㅎㅎ
아니면 상세히 쓴다고 쓴 저의 설명이 부족했나봐요
저의 친구는 저와의 관계가, 현대의 목적성 있는 인맥이 아닌 점 때문에
저를 특히나 믿고 좋아하는 사람인데..
그 부분에 대해,그 감정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무한님 의견을 여쭤봤으면 좋았을텐데 생각이드네요.

항상 자상하고 다정하게 저를 챙겨주는 그 모습때문에
안그래도 그 친구를 너무 멋있게 보는 제가
그 친구에게 더욱 더 기대고 싶어지고
.. 그런데 아무래도 제가 보기엔 그 친구는 정말 제가 친구일 뿐인 것 같고, 원래 그런 성격인 것 같고..
그런 상황이라 더 힘들었어요.


그대의 이야기를 경청해 줄 한 사람...
그리고,
어려운 부분이나 불편한 부분도 존재해야 한다는 것..
맘에 잘 새길게요.

야한복숭아2012.05.17 00: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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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비슷한 경험이 있는 1인으로써 참견한마디 하고 갑니다.
잘 이해가 안가는 말은 그 분께 직접 여쭤보세요. 여자어 사전이란게 존재하듯 그 분도 자신의 언어가 있을 수도 있자나요. 그건 지식수준과는 별개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열심히 짝사랑 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보냈더니 우편배달부와 결혼했다는 얘기처럼 다른 사람이 해석해주는것보다 둘이서 서로의 언어를 맞춰갈때 뭔가가 생겨나지 않을까요?

상대분도 B양을 신뢰하고 좋아하고, B양도 의지가 된다면 우정이냐 사랑이냐로 고민할 필요는 없어보이는데요?

그런 사이에서 동물원 원숭이가 사람이 되느냐 마느냐가 중요하진 않겠죠

동물원 원숭이는 때되면 밥 갖다주고 목욕시켜주고 배설물 치워주는 하인으로 보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1인의 쓸데없는 참견이었습니다.

주부구단2012.05.16 00: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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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갑니다...

요즘 날씨가 매우 좋아요..
자전거는 잘 타고 계신지요?
지난 일요일에는 하이서울자전거대행진도있었는데..
다녀오셧는지?
전 신청했다가 쿨하게 늦잠자버려서..
팔당으로 라이딩을 떠났었지요... 씨부엉..
주말만 되면 자는게 아니라 혼수상태가 되는거 같아용. ㅠ

FD2012.05.16 00: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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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나오는 무한님 고백, 참 좋네요.
인간미가 있는 노멀로그!

아 저 동물원 원숭이는 왜 진화해서 사람이 되지 않아 에서 한참 웃었네요.
어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종이구름2012.05.16 00: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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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에 거울로 답하기!
그렇게 나이를 많이 먹은건 아니지만
냉소니 뭐니 하는것도 다 한때의 과정으로 갖게 되는거 같아요.
저도 저런식의 생각을 갖고 모든걸 냉소적으로
바라볼 때가 있었지만, 살면서 여러가지 일들을 겪고나니
삶을 '너무너무 따뜻한 세상' 이렇게 보는것도 아니지만,
굳이 메마르고 차갑게 볼 필요도 없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누군가 제게 거울을 보여줬다면 좀더 빨리 헤쳐나왔을텐데요.
그냥 그런 생각이 드네요 ㅋㅋ
잘보고갑니다 ~

무한님 요즘은 날씨가 밤에 갑자기 추워지던데 감기조심하세요^^

저그2012.05.16 02: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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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반갑습니다!!
헤헤 ^^ 웰캄백이에요. 와락 덥석 손이라도 잡고싶네요.

Linezolid2012.05.16 08: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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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 갑니다!

무한신뢰2012.05.16 10: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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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댓글하나하나를 열심히 보신다는 글을 보고 답글없지만 댓글을 열심히 달고 있습니다. ^^ 댓글은 무료니까요(엥?ㅎㅎ)
자살에 대해 설교하는 사람보단, 자신의 이야기를 경청해주는 사람 ... 참 와닿는 말입니다.
여자들은 자기보다 좀 더 똑똑하고 자신의 앞길에 조언과 충고를 해주는 사람을 원하거든요.. 똑똑하고 뭔가 있어보이는 남자...
하지만 자기말을 설교하는 남자보다는 나의 말을 경청해주는 남자가 더 나를 사랑하는 남자라는 생각이 드네요..
참.. 사랑은 행동하는 거라는데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 만큼 행동하는 사랑이 또 있을까요? 사랑받는 느낌은 물질적인 것인 것도 포함되겠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의 이야기를 귀 기울어 주고 나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해주는 것들이 아닐까 싶어요..

제 남친 비록 살아온 삶은 저보다 짧지만 늘 경청해주었는데...

그런 제 남친 말귀를 못알아 들으면 짜증냈었는데.. 너무 미안해지네요..
언제나 몸을 굽혀 저를 너그러이 이해해주는 제 남친에게 오늘은 제가 져주어야겠어요..^^

환쟁이2012.05.16 15: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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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한번에, 완벽하게 하려고 하다보니 걱정이 많다.'에 공감 백만개ㅠ
그리고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것도...그런목적은 아니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다가갔지만 사실상 더 친해지고 싶고, 그사람에게 특별해 지고 싶어서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먼저 다가가고 있었답니다 제가..ㅠ 좀 더 마음을 편히 가져야 겠어요. 생각도 넓게넓게 하구요 ㅠ 문제점을 알고 있으니 서서히 나아지리라 믿습니닷..

연애코치_미르코2012.05.16 17: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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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맞는 얘기도 있고 제 생각과 다른 이야기도 있군요

전체적인 글은 잘 봤습니다.

친구를 처음 사귈때를 생각해라..

이 부분은 저의 생각과 동일합니다.

남성분들도 여성분을 만날때 이와 똑같습니다.

여성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것과 같이

남성들도 친한친구를 만날때 처럼 여성을 대한다면

조금 더 쉽게 다가갈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마인드 셋이나 방법등이 있지만 댓글로는 한계가 있네요

과연그럴까2012.05.16 23: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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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말은 쉬운데 여자한테 친구대하듯이 하니 그냥 겉도는 사람이 되버리더라구요 ㅋㅋ 그 벨런스가 정말어려운데 잘생기면 그딴거 필요없죠 치트쓴것처럼 아무것도 안해도 그냥 되더군요 ㅋㅋ

추운도시녀자2012.05.17 02: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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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죠.. 못생겼으면 성격이라도 좋아야지 이런말도있잖아요..
못생긴 만큼 외모를 커버할 자신만의 매력을 더 개발해야죠
그나마 남자는 다행인게 생각보다 많은 여자들이 남자의 외모보단 성격을 많이 본다는거죵
여자는 아무리 성격좋아도 못생기면 남자사귀기 힘든데, 남자는 아무리 못생겨도 성격하나만 좋아도 여자사귀는덴 무리없어요

까밀2012.05.16 23: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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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연은 제 첫사랑 연애와 흡사하네요.ㅋ 그 때 노멀로그가 있었음 좋았을텐데..ㅎ 앞의 일기글 참 좋네요. 저도 궁금했거든요. 무한님의 연애는 항상 맑음일까. 항상 맑음 아닌 게 정상인거군요. ㅋ

아는여자2012.05.17 14: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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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연애를 잘하고 싶어서 들르다가
언젠가부터 인간에 대해 궁금할때 들르게 되었다는^^

연애도 인간관계라는걸 생각하면
좋은친구되기도 참 어려운거라니까요ㅠㅠㅠ

오늘은 도입부에서 많은걸 배우고가요~~
너무 분노하지말아야겠어요ㅎㅎㅎ

은성a2012.05.17 15: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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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갈거라 생각했었는데 영원하지 않아서 허무함에 좀 많이 마음 아팠었는데 .. ~~~ ㅎㅎㅎㅎ 너무 퍼주지않고 여자분이 여우가 되셧으면 좋겟군요~ㅎㅎ

영원한희망2012.05.18 00: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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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이렇게 주옥같은 글을 읽게 되다니~!!ㅠㅜ
B양이 행복한 연애 했으면 좋겠어요.
홧팅~ 홧팅~!!^^

별꽃2012.05.18 13: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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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약간 비슷? 다른? 경우였는데..
시니컬하면 나도 모르게 같이 시니컬하게 받아쳐서
도리어 더 잘 안되더라구요~
여러가지로 공감 많이 합니다^^

선추천~

냐웅2012.05.18 13: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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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자 앞에서 저만큼 거만하고 자기잘난 줄 아는 사람이 그냥 만들어졌을까요.. 사연 주인공 외에도 다른 여자들이 있을 법도 해 보이네요. 꼭 잘해봐야지 하지 마시고 말 그대로 여유를 좀 가지고 마음을 가라앉히도록 하시는 게 제일 좋아 보이기도 하네요. 저런 성격 정말 바꾸기 힘들거든요..

.^^2012.05.18 19: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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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움직여서 직접 코멘트를 진심으로 달게 된 건 처음입니다. 이 정도까지의 코멘트는 읽으시지 않으실 수도 있겠지만..
글을 시작하기 전의 본인을 고찰하는 부분에서 큰 감동을 느꼈습니다. 그동안에도 "아 저런말을 상담요청하면서 하나" 라는 식의 상담요청자들의 발언에도 쿨하게 넘기시는(오히려 쿨하지 못함을 드러내는게 쿨할 때가 있죠)부분에서부터도 느꼈는데, 오늘 자신의 부족함까지 다 드러내는 모습에 진정한 외유내강을 느꼈습니다.
누군가가 시켜서 혹은 해야만 해서 하는 일도 아닌데, 이렇게 열심히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무한님을 보면 진짜 '소명의식(ㅋㅋ^^;;ㅠㅠ)'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합니다.

Cvank2012.05.21 18: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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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1박 2일 동원이라 일을 빡시게 하고 나니
퇴근시간 전에 여유시간이 남아도는 상태네요.
인천에 있는 여자친구가 일이 일찍 끝났다고 제 퇴근시간을 맞춰
회사앞으로(강남)오고 있다는 소식에 고마워 하고 있던 차.
이 글 남주 처럼 여친에게 제가 바쁘고 냉소적으로 대하고 있지 않나...
라는 자책을 조금 해보게 되었네요.

항상 발전하게 만들어 주시는 무한님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지나가다2012.05.23 13: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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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말이 너무 마음에 와닿네요.

소마2012.06.11 12: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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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이란 건 해당 분야에 둥지를 틀고 호기심을 가진 채 오래 머물면 얻게 되는 것이다"
무한 어록에 추가했습니다.
이 분야에서 오래 둥지를 틀겠습니다~~
일 때문에 나갔다 왔기도 했구
일 때문에 바쁘기도 했구
다른 사이트에서 웃음을 보충하느라
댓글을 오랜만에 답니다.
항상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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