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짝사랑112

제가 좋아하는 오빠가, 절 여자로 안 보는 것 같아요. 요정도면 ‘아주 좋은’ 상황인 거다. 상대는 하늘씨에게 친절하고, 성실하게 대답해주며, 어떻게든 도움을 주려 하고, 별 의미 없는 말들에도 웃으며 대답해주지 않는가. 하늘씨는 그간 적극적으로 대시 하는 남자들만 만나온 까닭에 이게 연애와는 거리가 먼 미지근한 관계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아는 사이’로 시작하는 관계는 원래 이렇게 진행되는 거다. 자주 대화하고, 얼굴 보고, 이것저것 같이하며 서로에게 특별한 의미가 되는 방식으로. 내가 보기에 현 상황에서 문제가 되는 건, ‘상대가 하늘씨를 여자로 안 보는 것 같다’가 아니라, ‘하늘씨가 곧 부담스럽고 귀찮은 여자로 여겨지게 될 것 같다’는 지점이다. 어떤 부분이 왜 문제가 되는지 오늘 함께 살펴보자. 1. 상대에게 하는 얘기가, 대부분 부정적이진 않은.. 2018. 6. 13.
연애경험 없는 남자, 짝사랑하며 벌이는 투박한 실수는? ‘그나마 좋은 오빠동생에 가까웠던 바로 직전 관계로의 회복’이라는 게, 그렇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아직 까진 상대에게 차단을 당한 건 아니고 상대가 피하거나 대답을 하지 않으니 조금만 뭘 어떻게 하면 회복이 될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겉으론 그렇게 살짝만 달라진 것 같아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속은 이미 불에 탄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그런 관계는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맞다. 오늘은, 관계를 불태워버리는 불길이 시작되는 ‘3대 발화지점’을 함께 살펴볼까 한다. 개별 사연을 다루며 전부 한 번씩 이야기 한 적 있는 부분들인데, 안타깝게도 많은 남성대원들이 ‘상대 공략법’만을 찾으려 하지 ‘상대를 경악하게 만드는 헛발질’ 같은 것엔 아예 관심을 안 두는 것 같다. 이번 주에 읽은 사연에서만 벌써 “.. 2018. 4. 18.
나 좋다는 남자 말고, 내가 좋아하는 남자와 만나고 싶다면? 그간 대시하는 남자들이 많았기에 연애에 대한 걱정이 별로 없던 여성대원들도, 대략 스물일곱을 넘어서면서는 ‘나 좋다는 남자’말고 ‘내가 좋아하는 남자’와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돌아보면 그간의 연애가 부족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만족스럽지도 않았던 데다, 그 시점에 결국 솔로부대에 복귀하게 된 이유가 ‘호감이 크게 가진 않는 상대들만 만나서’란 생각도 들기 때문이다. 뭐 그런 심경변화가 찾아왔을 때, 대상만 바꿔 연애할 수 있는 거라면 나도 일도 덜고 참 좋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간 ‘받는 연애’에 익숙해진 그 대원들은 썸 이전의 관심조차 먼저 받으려 하기 마련이며, ‘나 좋다는 남자’ 앞에서는 세상 더 없을 정도로 여유로웠던 것과 달리 ‘내가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는 사고회로가 정지되.. 2018. 4. 9.
썸이라 생각했는데, 그는 이제 카톡확인도 늦어요. 왜죠? 이건 썸이 아니라, Y양이 상대에게 먼저 연락해 관심을 보이니 상대는 ‘내게 호감 가진 듯 보이는 이성’에게 멋진 척을 좀 하느라 호의를 베풀 것이라 할 수 있다. 별로 가깝지 않다고 생각했던 여자사람이 “오빠, 저 평소에 오빠 멋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전에 다 같이 어디어디 갔을 때 거기서 챙겨주신 것도 감사했어요! 우리 친하게 지내요~!” 라는 이야기를 했을 때, “어, 아니야. 난 싫어. 돌아가. 넣어둬.” 할 남자는 없다는 걸 떠올려보면, 어떤 맥락에서 시작된 관계인지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랬던 건데, Y양은 그걸 썸으로 생각했고, 상대는 Y양을 자신의 팬클럽으로 생각한 것 같다. 그러니까 두 사람이 Y양 – 오늘 진짜 추워요~ 따뜻하게 입으세요! 상대 – 그래? 응~ 고마워! .. 2018.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