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55 그녀가 "오빠 이상의 감정이 없다."고 말한 이유는? 연애오답노트에 싣는 글이니까, 오늘은 무려 A4용지 15장 분량의 사연을 보내준 김군(28세, 재취업준비 중)의 이야기를 가지고 살펴보자. 그녀가 김군에게 "오빠 이상의 감정은 없다."고 말한 이유는 뭘까? 1. 오빠는 더 좋은 여자 만나야 할 거 같아요. 김군이 그녀의 "오빠는 더 좋은 여자 만나야 할 거 같아요." 라는 말을 칭찬으로 알아듣고 있으니까 내가 '카스피해 유산균'을 배양해서 먹으려고 수소문하고 있는 거다. 변기에 다리가 저릴 때 까지 앉아 있어도 미션을 완료하지 못할 때 처럼 답답하단 얘기다. 그녀의 저 말을 남자들의 언어로 번역해 봤다. "넌 뭐 그렇게 바라는 게 많아 인마!" 무턱대고 해대는 애정표현만 해도 부담스러워 죽겠는데, 거기다 "원래 애교가 없는 스타일이야?", "내가 이러는.. 2011. 6. 1. 연애를 처음 하면 겪게 되는 세 가지 증상 그간 매뉴얼에서 이야기 한 대로, 자기 마음의 집에 누군가를 초대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면, 모태솔로부대원들도 그대도 드디어 '첫 연애'를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새 집은 어디나 그렇듯 '새집증후군'의 문제가 남아 있으며, 마음의 집에 들어올 입주자가 잔금을 치르지도 않은 채 집에 눌러 앉아 버리는 문제, 입주자가 안방을 창고로 쓰고 벽에 낙서를 하는 등의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문제들이 실제 부동산과 연관된 거라면, 법적인 구제방법이나 자주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여러 지침들이 있지만 연애엔 그런 게 만들어져 있지 않다. 그래서 오늘은 그 '지침'들의 초안을 만드는 심정으로 매뉴얼을 작성할까 한다. 아래에서 이야기 할 이 증상들은 마치 수두와 같아.. 2011. 4. 14. 싫은 남자, 정중하게 거절하는 확실한 방법 퇴치라니! 구애하는 상대가 맘에 안 들고, 그의 들이댐이 불쾌한 것 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그래도 우리는 같은 '사람' 아닌가. 싫다고 몇 번이나 손 저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밤벌레처럼 날아들어 그대의 몸에 달라붙는 거라면 몰라도, 여린 마음을 가지고 있어 밥 한 번 먹잔 말도 못한 채, 인공위성처럼 맴돌기만 하는 상대를 '퇴치'한다곤 말하지 말자. 입장을 바꿔 내가 누군가에게 구애 중인데, 상대가 날 '퇴치'해야 할 존재로 생각한다면 연애에서 이보다 더 슬픈 일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니, "싫은 남자 퇴치하는 법을 알려주세요."라거나 "확실히 쫓아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라곤 말하지 말자. 현재 그대와 '시차'가 있는 상대 때문에 힘든 상황이라면, 그냥 정중히 거절하자. 많은 여성대원들이 .. 2011. 3. 29. 연애하기 어려운 진상남의 모습 Best 3 지난 주에 발행한 [관심 있는 상대를 밀어내는 최악의 행동]이라는 매뉴얼을 읽고 많은 솔로부대원들이 사연을 보내주셨다. 특별히 눈길이 간 부분은 스스로를 '사연에 나온 남자와 비슷한 일은 한 적 있다.'고 고백한 대원의 이야기 였는데, "솔직한 성격이며 뒤끝이 없기 때문에 한 행동이지, 악의를 가지고 한 것은 아닙니다."라며 속사정을 적어 주셨다. 사연에 대한 답을 하자면, 그 행동들에 '악의'가 포함되어 있는지의 여부는 그닥 중요하지 않다. 꼬꼬마시절 고무줄놀이를 하는 여학생들의 고무줄을 끊을 때, "고무줄을 끊어 지옥 맛을 보여주마."라며 달려든 것은 아니지 않은가. 관심 있는 여학생의 머리를 뒤에서 잡아당기는 행위도 "너에게 고통을 주겠어."라며 한 것이 아니고 말이다. 그저 관심이 있고 호감이 가.. 2010. 11. 24.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