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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44

첫 만남에 스킨십, 연락두절 된 여자 외 2편 첫 만남에 스킨십, 연락두절된 여자 외 2편 가끔 노멀로그 독자 분들의 관찰력에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오늘 글 색깔은 왠지 발랄한데요? 색감이 진하고 또렷해졌어요." "글의 가장 첫 부분에 제목이 흰색으로 한 번 더 쓰여 있더군요. 왜죠?" "지난번에 핼리혜성 2061년에 온다고 하셨는데, 왜 이번엔 2062년으로 적으셨죠?" 첫 번째 질문에는, 지난 매뉴얼부터 새 에디터로 글을 작성했기 때문이라는 답을 드려야 할 것 같다. 에디터를 바꿨더니 소제목을 적는 곳의 상하 여백이 좀 달라졌고, 파랑과 분홍의 글자색도 달라졌다. 이전 에디터에서는 파랑의 기본색이 '3058D2'였는데, 에디터를 바꾸고 나서는 '0900FF'가 파랑의 기본색이 되었다. 기존의 색상 값을 직접 적어서 유지하는 방법이 있긴 한데,.. 2014. 4. 14.
첫사랑의 기억 때문에 연애를 못 하는 여자 외 1편 남자가 무서워 긴 연애를 못 하는 여자 외 1편 지난 달 중순, 일본인 오노다 히로씨가 세상을 떠났다. 일본의 극우 활동가인 그를 한국인인 내가 굳이 알아야 할 이유는 없지만, 혼자서 29년간 전투를 계속해 왔다는 점이 흥미롭기에 그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보게 되었다. 그는 1944년, 일본군 소위로 필리핀 근처에 섬에 파견되었다. 그가 이끄는 부대는 섬에 도착하자마자 미군의 공격을 받아 부대원의 8할 정도가 목숨을 잃었다. 이후 그와 그의 부대원들은 정글에 숨어서 생활하게 되었는데, 그러던 중 1945년 8월 15일에 전쟁이 끝났다. 전쟁은 끝났지만, 그들은 정글에 숨어 있었기에 그 소식을 듣지 못했다. 두 달 정도 지나 미군이 전쟁이 끝났음을 알렸지만, 그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그의 나머지 부대원 .. 2014. 2. 28.
남친에게 회사 여직원들보다 못한 대우를 받는 여자. 남친에게 회사 여직원들보다 못한 대우를 받는 여자. 주연씨, 이거 간단한데? 주연씨가 몇 년 간 '시험 준비'를 방패삼아 인생을 흘려보내고 있으니, 시간이 지날수록 주연씨에 대한 비전이 보이지 않아 남자친구도 이 관계를 그만 정리하려는 것 같은데? 시작부터 돌직구라 당황했을지 모르겠는데, 누군가는 주연씨를 잠에서 깨워야 하잖아. 남보다 조금 늦는 건 별로 문제가 안 돼. 그런데 잠만 자고 있는 건 분명 문제가 되거든. 주연씨 스물아홉이잖아. 얼마 안 있으면 인생 전반전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릴 텐데, 마냥 자고 있으면 어떡해? 골 넣고 세레모니 하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주연씨는 계속 코트 밖에서 자고 있을 거야? 1. 반대의 상황이라면, 어떨 것 같아? 반대의 상황이라고 생각해봐. 남자친구가 5년 째.. 2014. 2. 21.
부모님의 반대를 이유로 헤어지자는 연하남 부모님의 반대를 이유로 헤어지자는 연하남 두 사람이다. 아무리 봐도 T양 내부엔 두 사람이 살고 있는 것 같다. - 보고 싶다고, 사랑한다고 노래를 부르는 여자. - 기분 안 좋으니(또는 다른 일 하고 있으니) 다음에 통화하거나 보자는 여자. 물론 저게 '여자의 변덕'이라는 건 나도 안다. 그런데 그게 상대로 하여금 늘 죄책감을 갖게 만들거나 김빠지게 만든다면 분명 문제가 있는 거다. [남자친구가 바쁠 때 T양의 반응] - "바쁘면 우리 앞으로 보지 말까?" - "우리 얘기 좀 해요." [남자친구가 함께 놀려고 말 걸 때 T양의 반응] - "나 노느라 바뽀(바뻐)." - "나 지금 후배랑 대화중인데, 대화에 좀 집중할게." 나쁘게 말하자면, T양은 외롭고 심심할 때만 '우리'를 찾는 것 같다. 그 얘기를.. 2013.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