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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에게 회사 여직원들보다 못한 대우를 받는 여자.
주연씨, 이거 간단한데? 주연씨가 몇 년 간 '시험 준비'를 방패삼아 인생을 흘려보내고 있으니, 시간이 지날수록 주연씨에 대한 비전이 보이지 않아 남자친구도 이 관계를 그만 정리하려는 것 같은데?

시작부터 돌직구라 당황했을지 모르겠는데, 누군가는 주연씨를 잠에서 깨워야 하잖아. 남보다 조금 늦는 건 별로 문제가 안 돼. 그런데 잠만 자고 있는 건 분명 문제가 되거든. 주연씨 스물아홉이잖아. 얼마 안 있으면 인생 전반전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릴 텐데, 마냥 자고 있으면 어떡해? 골 넣고 세레모니 하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주연씨는 계속 코트 밖에서 자고 있을 거야?


1. 반대의 상황이라면, 어떨 것 같아?


반대의 상황이라고 생각해봐. 남자친구가 5년 째 시험 준비 중이야. 무슨 시험이라고 밝힌 순 없지만, 사법고시나 행정고시 급의 시험은 아냐. 여하튼 그는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평소 그가 하는 이야기들을 살펴보면

ⓐ실시간 검색어에 대한 뉴스 얘기.
ⓑ인기를 얻고 있는 영화나 미드 얘기.
ⓒ함께 즐기고 싶은 문화생활 얘기.
ⓓTV방송 얘기, 쇼핑 얘기, 먹는 것 얘기.



등이 대부분이야. 그냥 힐끗 보기만 해도 그가 '시험 준비'를 방패삼아 인생을 흘려보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아? 저런 남자에게서 비전을 찾아볼 수 있겠어?

주연씨가 남들에게 저렇게 보일 수 있는 거야. 결과만 가지고 원인을 찾는 건 아니니까 오해하진 마. 운이 없어서 떨어질 수도 있는 걸 가지고 전부 노력이 부족했다고 말하고 있는 게 아냐. 절반 이상의 에너지를 연애에 쏟고 있는 주연씨의 모습을 보고 하는 얘기야. 난 솔직히 주연씨가 이번 시험에서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거든. 사연과 카톡대화를 읽으면서

'이렇게 하고 싶은 거 다 하면, 대체 공부는 언제하나?'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으니까. 이건 내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는데, 내가 주연씨처럼 공부한다면 난 도서관가서 공부를 한 게 아니라 그냥 도서관을 방문한 게 될 것 같아. 시시각각 연인과 연락해야 하고, 또 흥미를 끄는 검색어들도 살펴야 하며, 문화생활까지도 즐기면서는, 난 공부를 할 수 없을 것 같아. 내 경우엔 공부가 아니라 독서만 해도 그렇거든. 내 멀티테스킹 능력이 떨어져서 그런 것일 수도 있는데, 책을 읽는 도중에 이것저것 하다보면 읽고 나서도 남는 게 별로 없더라고. 읽었던 곳 표시해 두고 딴짓 좀 하다가 다시 펼치면, 분명히 읽은 그 앞 장까지도 다시 새로워 질 때가 있어. 책을 덮어둔 기간이 길어지면 아예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 할 때도 있고 말야.

이런 얘길 누가 직접 주연씨한테 하진 않을 거야. 내가 주연씨 지인이라고 해도 괜히 듣기 싫은 소리 해서 미운털 박히고 싶지 않기에, 그냥 주연씨가 풀어 놓는 수다나 들어주고 밥이나 같이 먹겠지. 그렇기 때문에 이건 누가 닦달해주길 기대할 게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삶을 조감하며 타파해야 하는 부분이거든. 그런 의미에서 오늘 한번 주연씨의 삶을 조감해 봐봐. 행운이 따라줄 가능성들은 일단 잠시 접어두고 지금까지의 삶에서 연장선을 그려보면 대략 어느 쪽으로 선이 그어질지 답 나오잖아. 마음에 들지 않는 그 연장선대로 삶이 흘러가지 않게 하려면 지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진지하게 한 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


2. 이게 다 주연씨 탓인가?


이렇게 생각해 보자.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인 A군이 있어. A군에겐 수시에 합격한 친구인 B군이 있지. B군은 이미 대학 합격이 확정 되었으니 공부를 할 필요가 없었어. 그래서 학교 수업이 끝나면 A군에게 놀자고 했고, 주말에도 놀자고 했지. A군은 B군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고 늘 B군과 놀았어. 그러면 안 된다는 생각을 몇 번 하긴 했지만, B군이

"PC방 잠깐 가서 게임 한 판만 하자. 한 판 하고 들어가서 공부하면 되잖아."


라며 유혹하는 걸 뿌리칠 수 없었지. 아무래도 공부보다 게임이 재미있잖아. 게다가 수능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기도 했고, 이렇게 좀 논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건 없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B군이 영화 보러 가자고 하면 같이 갔고, 동대문 나갔다 오자고 하면 같이 나갔다 왔지. 그러다 수능이 다가왔고, A군은 늘 B군과 놀러 다닌 까닭에 형편없는 점수를 받고 말았지.

위의 이야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시험을 망친 건 전부 다 A군의 잘못일까? B군이 A군을 사망의 골짜기로 인도하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A군의 자유의지로 거부할 수 있었던 거니까 B군에겐 아무 잘못이 없는 걸까?

내가 보기에 주연씨 남자친구는 B군과 같거든. 그는 주연씨가 시험에 계속 탈락하게 된 것에 기여를 한 일등 공신이야. 물론 시험을 본 건 주연씨고, 또 떨어진 것도 주연씨지만, 그 과정에 남자친구는 깊이 개입해 있었잖아. 주연씨는 그가

"공부하고 있어? 저녁 같이 먹을까? 오랜만에 돈가스 어때?"


하면 바로 달려 나갔어. 잠깐 보자고 해도 나가고, 영화 보자고 해도 나가고, 술 한 잔 하자고 해도 나가고, 쇼핑 다녀오자고 해도 나가고, 여행 가자고 해도 나가고, 친구 만나는데 같이 가자고 해도 나가고, 커피 한 잔 하자고 해도 나가고….

여하튼 그렇게 불러낼 땐 언제고, 남자친구는 이제

"넌 스케줄이 없는 여자 같다."
"넌 내가 만나자고 했을 때 거절을 한 번 안 한다."
"넌 나밖에 모르는 바보 같다. 내가 바람을 피워도 봐줄 것 같다."



따위의 이야기를 해. 이런 상황을 만든 것에 대한 책임은 분명 그에게도 있는데, 그는 그냥 다 주연씨의 탓으로 돌리며 귀찮아하고 지겨워하는 거지. 난 그에게 <어린왕자>를 선물해 주고 싶어. 읽다보면

"사람들은 이 진리를 잊어버렸어.
하지만 넌 잊지 마.
넌 네가 길들인 것에 책임이 있어.
넌 네 장미에 대해 책임이 있어."



라는 문장을 발견할 수 있을 테니까. 주연씨를 매일 보고 싶어 매일 같이 불러내던 그는, 이제 주연씨가 길들여져 그를 매일 보려고 하니까, 주연씨보고 스케줄도 없는 여자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네.

난 이렇게 변한 남자친구를 보며 주연씨가 깨달았으면 좋겠어. 호의를 보이기 위해 "나에게 기대."라고 한 말만 듣고 계속 기대고 있으면 상대가 지치게 된다는 것, 그리고 선택을 권유한 사람을 믿고 따르더라도 어쨌든 책임은 주연씨 몫이라는 것. 이게 주연씨가 위기의식을 갖고 긴장해야 하는 이유야.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지 못하는 사람은 남에게 짐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거든.

"제가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해서 그럴까요?
사랑스러운 여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야. 얼른 주연씨 두 다리로 서서, '짐이 되는 여자'에서 벗어나는 게 먼저야.


3. 관계 개선 방법은?


어렵다. 난 사실 주연씨가

"이 사람은 이러이러한 말들까지 제게 한 적 있는데,
아무래도 헤어지는 게 답이겠죠?"



라고 물었으면, 당근이라고 대답하려고 했거든. 그는 이미 지친 단계를 지나 질린 상태인데다가, 주연씨에게

"넌 눈치도 없냐."
"이딴 걸로 속상해 하냐."
"설명해 줘야 아냐."
"널 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든다."
"연락하는 게 귀찮고 지겹다."
"널 싫어하는 마음이 점점 커진다."



따위의 발길질 같은 얘기까지 하고 있으니까. 그런데 주연씨는 '관계를 개선하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했잖아. 그래서 참 어려워.

우선, 최대한 폰을 멀리 해봐. 주연씨는 현재 외적으로는 '시험 준비 중'이지만, 내적으로는 '오분대기조'와 같잖아. 언제든 남자친구가 연락을 하면 즉각 반응하는데다가, 주연씨 쪽에서도 -시험을 준비할 때 필연적으로 느끼게 되는-지루함과 외로움을 느끼게 되면 남자친구에게 연락을 하고 말아. 게다가 남자친구는 업무 때문에 바쁘니 영화검색도 주연씨가, 또 예매도 주연씨가 하는 등의 악순환이 반복되지.

결혼? 신혼여행을 어디로 가고, 아이를 몇 명 낳고 하는 이야기를 한 적 있으니까 사귀다 보면 자연스레 결혼할 것 같지? 절대 아냐. 남자 입장에서 현재 주연씨 같은 상황에 놓인 사람과 결혼하는 건, 그녀의 부모와 바톤터치를 하는 일이 되어 버리거든. 부모야 당연히 당신 딸이니까 맹목적으로 사랑해주고 언제까지나 책임져 주려고 하지. 근데 남자친구는 부모가 아니잖아. 시간이 지날수록 그는 그녀를 인생의 걸림돌로 여기게 될 거야. 그녀는 그에게 함께 가정을 꾸려나가는 '아내'가 아니라, 돌봐야 하는 '아이'같으니까.

"최근에는 만나도, 남자친구가 저를 자꾸 집에 보내려 하고…."


남자친구가 주연씨를 집에 보내기 전에, 주연씨가 알아서 먼저 들어가야 하는 거야. 오늘 정한 할당량만큼의 공부를 못 했으면 남자친구와의 만남을 미루기도 해야 하는 거고 말야. 지금처럼 연락 오면 바로 나가고, 나가서는 공부보다 데이트가 좋으니까 계속 붙어 있으려고 하면, 망가지는 건 주연씨거든. 놀 때는 같이 놀지만, 공부에서 벗어나 연애로 도피한 책임은 주연씨 혼자 져야 하니까.

"저도 시험에 계속 떨어지다 보니 점점 주눅 들고, 자신감도 없어집니다."


아주 간단히 생각해봐. 시험에 계속 떨어져서 점점 주눅 들고 자신감도 떨어지면, 뭘 해야 해? 시험에 붙어야 하는 거잖아. 근데 지금처럼 생활하면 시험에 붙기가 어려워. 주연씨의 생활을 보면 남자친구와 평일에 두세 번 만나고, 주말에는 토요일 일요일 다 만나. 아침부터 저녁까지 폰으로 연락해. 공부하려고 마음을 먹었다가도 남자친구가 술 한 잔 하자고 하면 나가고, 밥 먹자고 하면 나가고, 영화 보자고 하면 나가. 이게 끝이 아냐. 뉴스 봐야지, 웹서핑 해야지, 즐길 문화생활 알아봐야지, 쇼핑해야지, 친구 만나야지….


이거 지금, 도피처와 마취제만 찾는 자신에게 족쇄를 채워서라도 해야 할 일을 하게 만드는 게 먼저야.

"남자친구가 회사 여직원들과 다정하게 카톡을 하는 걸 본 적도 있는데…."


남자친구가 여직원들과 카톡하는 것보다, 주연씨의 인생이 침몰해가고 있다는 게 더 문제라니까? 올해 시험에 합격 못하면 내년에도 주연씨는 깍두기로 살아야 해. 주연씨가 있는 힘을 다했는데도 능력이 안 돼서 불합격 한 거라면 내가 이런 얘기도 안 하지. 능력이 안 돼서가 아니라, 놀러 다니느라 공부를 안 해서 불합격 한 거잖아.

내가 주연씨 남자친구였다면, 우린 주말마다 12시간 마라톤 학습을 했을 거야. 레저나 문화생활 같은 건 합격 후에 하기로 하고 일단 공부에 집중했을 거야. 나도 사람이니까 당연히 공부하는 것보다는 치맥 먹으며 수다나 떠는 게 좋지. 그런데 지금 긴급상황이잖아. 주연씨가 친구들이랑 스키장 간다고 해도 말릴 거야. 사회에 이미 자리를 잡은 친구들이 놀 때 같이 놀고, 혼자 있을 때 놀고, 또 나랑도 놀고 하다보면, 주연씨가 계속 깍두기 인생을 살아야 할 수밖에 없으니까.

"남자친구가 이제는 카톡에 하트도 찍어 보내지 않고…."


마취제는 그만 찾고 얼른 주연씨 본래의 감각을 찾아. 오랜 기간 마취제를 맞아온 까닭에, 지금 자신이 위급한 상황에 놓여있다는 걸 눈치도 못 챌 정도로 감각이 무뎌져 버렸잖아. 의지를 금방 허문 채 신나고 즐거운 것만 찾는 자신에게 화가 나서, 눈물이라도 흘려야 할 시점이야. 누가 견인해 주기만 기다릴 게 아니라 주연씨 스스로 시동을 걸어야 한다고. 이걸 극복하지 못하면, 누굴 만나든 그에게 짐이 될 수밖에 없다는 걸 잊지 말길 바라.



▲ 합격 하시고 나면 모든 상황이 다 달라질 겁니다. 오늘부터는 오로지 합격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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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튀김2014.02.22 08: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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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글 좋네요.

정말 지금 현재 상황에선 시험공부만 집중하셔서 얼른 합격하시는게 최우선이라고 생각되요. 사실 지금 상황이 매우 안좋은 상황인것만은 확실한것같습니다. 마음단단히 먹으시고 얼른 합격하셔서 남자친구분한테도 당당하게 주연씨가 '멋진여자'라는것을 증명해보이시길 바래요. 남자친구분한테 기대시려하지말고 스스로 날개를 펼치시길 바래요. 화이팅입니다!

니바로뒤에2014.02.22 08: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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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미안한 말인데, 본인이 하고싶어서 시험공부를 했다면 4년이란 시간을 허비하지않아요. 누군가에게 등떠밀려서 시험준비했을 가능성이 크죠. 지금이라도 안 늦었으니, 마지막으로 더 해보시던가..아님 다른거 하세요. 다른거 한다고 당신 무능력한거 아니고 그냥 안 맞았을뿐이니까...내 지인분들도 공무원시험으로3년 날리고, 대신 다른 직업으로 전향 혹은 눈을 낮추셔서 지금은 잘만 삽니다. 안타까운 청춘을 고시준비에만 목 매달지 않기를 권유합니다..

콩이2014.02.22 09: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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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면서 시험준비하시는건가요?
공부5년하면서 남친 영화보여줄 돈이 있다는게 뭔가 부럽다;;

규륵2014.02.22 11: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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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글 정말 좋아요^^ 가슴이 찌르르하네요!

군고구마2014.02.22 14: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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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공.. 어째요.
저도 주연씨와 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상황을 겪었어요.
예전 남친과 원거리 연애중이었거든요. 주말에만 볼 수 있는 사이라서 주말엔 무조건 시간을 비워뒀었죠. 그게 원거리 연애시 배려라 생각했으니까요. 남친에게 갑자기 일이 생기면 비워놓은 시간이 아까우니까 짜증 내기도 했구요. 그렇게 수년을 하니까 남친이 그럽디다. 왜 주말에 자기만 기다리냐고.. 다른ㅈ것도 좀 하고, 자기가 보자고 해도 가끔은 바빠서 못 보는 그런 여자였으면 좋겠다고...
순간 "이게 배가 쳐불러서 정신이 나갔구나" 싶었죠. 호강에 겨워 요강에 똥칠을 하다니... 결국은 알았다고 하고 원하는 대로 해줬죠. 친구가 없고 만날 사람이 없었던 게 아니라 자기를 위해서 그랬던 거였으니 바쁜 여자되는 건 쉬웠거든요. 전화도 진짜 잘 받던 저였지만, 가끔은 부재중 전화 보고 씹기도 했구요. 후에 안 사실인데요. 남친회사에 호감가는 여자가 있었나 보더라구요. 그여자가 적극적으로 추파던지는 분위기였고, 남친은 잘 받아주고 있었고.. 뭐 결론적으로 저의 무관심에 남친은 항복하더군요. 운동하느라 전화 못 받은 날 부재중 전화 엄청 오고 난리도 아녔어요. 물론 그때 그 여직원에게 홀딱 반한 상태가 아니었고, 늘상 저의 관심으로 배가 터질 지경에서 굶주린 상태가 되니 아쉬워서 제게 잘못했다며 빌긴 했지만.. 제게 그럴 애정도 없었다면 그냥 그때 이별했겠죠.
여튼 그 후로 남친은 다시 제게 안달하게 되었지만, 그 이후론 제가 남친이 싫어지더군요. 그냥 믿었던 것에 대한 배신감? 너도 별거 없구나. 잘해주면 변하는구나.. 싶은 게...
결국엔 헤어졌네요.
저는 사연녀가 안타깝습니다. 좋아해주고 잘해준 것에 대한 결과가 그런 건가 싶고, 이럴거면 애초에 남친분이 같이 놀 게 아니라 같이 공부를 했어야지.. 놀기는 같이 놀고, 소원한 사이가 된 데 대한 책임은 여친에게 떠넘기고.....
진짜 공부열심히 하세요. 남친이 돌아오길 원한다고 하셨죠? 그럴려면 누구나 탐낼법한 매력적인 분이 되시면 됩니다. 빛이 나는데 눈부시지 않겠어요? 자신부터 초라하게 생각하고 그냥 어디다 내버려둬도 아무도 주워가지 않을 물건.. 누가 귀하게 생각합니까?
지금은 최선을 다해 공부하시는 게 최선일 것 같구요.
잘 생각해보시고 그 시험이 단순히 도피처로 생각해서 하고 있는 거라면 더 늦기 전에 취업하길 권해드려요.
어딘가에 소속되어 열심히 일하고 동료들과 어울리다 보면 분명 지금보다는 훨씬 빛나는 사람이 될 듯 해요.
힘내셔요.

ㄷㄷ2014.02.22 15: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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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있을 때 받는 호의를 권리로 착각하는 경우가 꽤 많나봐요. 연애하면서 자기생활과 연애의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상대를 배려하고 항상 아끼는 마음도 있어야 할테고... 댓글 보며 생각 많이 하게 되네요.

Skyblue2014.02.22 18: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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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해요~!^^

LN2014.02.22 18: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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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대한 답만 해주신게 아닌 인생의 진리를 주셧네요. 저도 다시 맘잡고 공부하러....

하아2014.02.22 19: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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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독자님들 ㅠ... 제가 좋아하는 오빠가 있어서 카톡 대화하는중에 씹든지 말든지 그냥 하나둘 카톡을 무심코 보냈거든요. 그런데 얼마전에 카톡을 씹혔는데 불현듯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갑자기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저도 시험준비생인데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고, 오빠 생각만 나는데 정말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고ㅠㅠ 몇일째 계속 우울하네요ㅠ

무한님홧팅!!2014.02.22 22: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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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예전에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요.... 그 때 저는 일기를 썼어요.. 하루에 세 번 정도는 쓴듯.. 일기장뿐만 아니라 그냥 종이 아무데라도 지금 감정을 적어내려가니까 다다음날??쯤 그 일이 대수롭지 않게 느껴지더라구요 지금 내가 공부해야 될 시간에 뭐 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도움이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저랑 너무 비슷해서 글 남깁니다... 일기.. 꼭 한 번 써 보세요 매일매일 아니더라도 자기 감정을 써내려가다보면 좀 더 객관적으로 자신과 마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화이팅입니다!!!!!! 밑에 군고구마님 댓글처럼 눈부시는 사람이 되면 그 오빠도 자기가 꿀꺽했던 카톡을 후회하게 될 겁니닷!!!!!

^^2014.02.23 12: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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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험 잘 치룰 수 있게 만전을 다하시고 셤끝나고 어떻게든 해결해야지~!하세요~ 지금은 시험에 집중할 때~!! 빠샤!!
이주뒤에 얘기해도 늦지 않아요~

2014.02.2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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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무한의인피니트2014.02.22 21: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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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1년차, 시험 이주남은 공시생입니다. 고마워요. 정말. 무한님 같은 분을 알게되서. 무한님께서 계속 좋은 글을 올려주셔서.

무한도전2014.02.23 00: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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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위한 글이네요. 무한님 무한 감사합니다.

nahyetrees2014.02.23 11: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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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무한님이 많이얘기해주신거고 다른분들도 지적해주시고 계시지만 한마디만 더 하자면... 진짜 인생잉여같아요. 언니보다 어리지만 재수생때 연애했거든요, 열심히한다고는 했는데, 연애랑 공부 둘다 잘하는 괴물이 아니라서 당연히 망했죠. 사랑한 경험은 후회없는데 제 인생을 내가 스스로 책임지지못했다는게 너무 후회됫어요!!! 지금 그 남친분도 주연언니가 시험에붙게 도와주ㅓ야햇던거아닌가요? 공부할때 심심하고 외로운거 어쩔수없고 그걸 이겨내야지 시험에 붙는 것 같아요. 시간낭비했던 제 옛날모습과 비슷한 것 같아서 말해요.나이도 적지않으신것같은데 정신차리고 올인하세요.

김준2014.02.23 18: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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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나,,
그냥 주어진 일만 해도 하루하루가 버거운데
솔직히 지금 직장은 저랑 맞지 않는 일이라 이직전에 생계때문에 일하는
일개 직딩 나부랭이는 우네요,,,
저랑 나이도 동갑인데 현실 감각이 없으시네요 제 전남친처럼.
요즘 세상에 결혼해서도 다 큰 아이 돌보길 원하는 성인은 없습니다

아 그리고 일단 자기 자신의 경쟁력을 키우세요
몇년째 시험 준비만 하는 여자든 남자든
그것도 능력도 안되면서 어영부영 매달리는 애들 보면
쓰레기로 보여요


까밀2014.02.24 06: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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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조언이 맞습니다. 그냥 공부와 합격에 집중하시고 아예 핸폰 꺼 놓으시고 한 백일만 제대로 집중하시면 삶이 바뀌기 시작하실꺼에요. 지금 달장 독하게 맘먹지 않으시면 남자친구는 계속 여자분 무시할꺼고, 결국 혼자 피눈물 흘리시게 될겆니다. 힘내세요!

소영2014.02.24 09: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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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편입성공한 제친구가 생각나네요

편입준비중에 그친구 남친이 제 친구 토익점수보고
"그학교? 거기 아무나 받아주는데 아닌데?"
이래서 열받았어요ㅠ
남친이 뭐 말을 그렇게 하냐구요

결국 이번에 거기보다 더 좋은데 합격했지요 ^ ^
상쾌통쾌 - !!

2014.02.24 12: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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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런분 진짜 싫어요;; 남은 축하해주려고 하는데 꼭 자기 자격지심에 복수 운운하는 사람들;; 작년에 친구가 취직한다고 하는데 정말 가진게 없었죠. 토익 점수도 700간신히 넘긴데다가 스펙을 봐도 전부 쓰레기.. 너같으면 널 뽑고 싶겠냐고 쓴소리 한번 했더니 연락을 끊더라구요; 1년쯤 뒤에 큰 시험 공부하고 있는 사람에게 갑자기 연락와서 나오라고 조르길래 나갔더니 자기 취직했다더라구요. 당연히 축하한다고 이야기하고 잠깐 술마시다가 다시 공부하려고 급히 들어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취직했다니까 자존심 상해서 금방 집들어가는거 같다"라고;; 그다음부터 연락 끊었습니다. 결국 제가 큰시험 붙고 다들 축하해줄때 오히려 축하해주지 않은게 그친구더라구요. 잘된건 축하해줄만한 일이지 질투할일이 아니지 않나요? 자기가 항상 남을 질투해왔으니까 남도 질투하리라 생각하는것 같아요. 오히려 불쌍해요 그런 사람들.

2014.02.27 09: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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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람된 말씀이지만..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 법인데, "뭘 좀 더 하는 게 어떻겠냐? 이것만으로는 취직 힘들 거 같다." 라고 할 수도 있는 걸 친구라서 건네는 '쓴소리'라는 탈을 쓰고 그렇게 가시 돋힌 말을 하시다뇨. 본인이 큰 시험을 준비하는 데 많은 신경을 쏟았듯 친구도 취업하는 거에 신경 많이 쓰고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게 없으니 답답하고 했을 텐데 거기다 그렇게 말뚝까지 박아 버리시네요. 친구 분도 딱히 대처를 잘 한 것 같진 않지만 친구만 잘못한 것처럼 써놓으신 데다 불쌍하다고 동정을 표방한 까내리기까지 시전하시니.. 친구라면 친구가 한 행동만 볼 게 아니라 왜 그렇게 행동한 건지 조금이라도 생각해볼 수 있는 거 아닐까 싶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좀 돌아보았음 합니다.

쏘쏘2014.03.07 19: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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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님은 나중에 친구가 없을 것 같군요

만수2014.02.24 23: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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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은 삶의 진리를 아는 분처럼 보이기도 해요. 연애 관련 뿐 아니라 삶과 인간 관계 전체를 생각하게
하시네요. 실제 무한님은 모르지만, 글로 보여주신 것 만큼이나 훌륭한 분이라 믿고 싶어요.

세자빈2014.02.25 01: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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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무한교가입할래요 무한찬양

무룽2014.03.02 10: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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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저에게 하는 말 같기도 하네요. 몇년동안 봐왔던 메세지를 좀더 직접적으로 하신듯..!!!

2014.03.03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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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그래가2014.07.13 19: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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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주연이가 누꼬!

예비교사2014.08.22 01: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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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꼭 추천해야 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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