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허세남4

'아는 오빠'에서 '귀찮은 오빠'가 되고 마는 남자, 왜? '아는 오빠'에서 '귀찮은 오빠'가 되고 마는 남자, 왜? 사연을 보낸 J군에게, "왜 그런지 다 알면서 뭐 하러 또 물어?"라고 묻고 싶다. 만약 J군과 내가 만나서 대화를 나눈다면 아래와 같은 모양이 될 것 같다. J군 - 열심히 운동해도 복근이 안 보이는데, 체지방 때문일까요? 무한 - 네. 아무래도 배 둘레에 햄이 있으니까 복근이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J군 - 그럼 복근이 보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한 - 배에 있는 지방을 걷어내야 하겠죠. 운동하세요. J군 - 운동은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런데도 복근이 안 보이네요. 무한 - 복근이 보일 때까지 뱃살을 빼면, 보이겠죠. J군 - 뱃살이 문제라는 건 저도 알아요. 복근이 안 보여서 고민이라는 거예요. 무한 - …. J군 - 복근이.. 2013. 10. 7.
나 어떠냐고 계속 묻는 썸남, 대체 왜 그럴까? 나 어떠냐고 계속 묻는 썸남, 대체 왜 그럴까? 주전자로 물 끓이다가, 넘어지는 주전자를 바보같이 손으로 잡아서 지금 손 상태가 좋질 않다. 주전자에 닿은 부위가 으르렁 대는 고통도 고통이지만, 평소보다 대략 3.7배쯤 예민하게 느껴지는 촉감 때문에 불편하다. 보드라운 이불을 쓰다듬어도 그 섬유의 골이 모두 느껴질 정도다. 현재 내 손이 예민해진 것처럼, 사연을 보낸 M양은 마음이 예민해졌다고 생각하면 된다. 내가 만약 M양의 썸남이라고 가정한다면, "지금 하늘 한 번 올려다 봐봐. 우린 멀리 있어서 만날 수 없지만, 같은 순간에 같은 하늘을 본 거야. 앞으로 하늘을 보면 난 널 떠올릴 게. 넌 날 떠올려줘." 라는 이야기만 해도 M양의 좌심방과 우심실은 바빠질 것이다. 하아, M양과 심남이의 카톡대화 .. 2013. 10. 2.
여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듣지만 모태솔로인 Y군에게 여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듣지만 모태솔로인 Y군에게 지훈아 오해하지 말고 들어. 내 지인 중에 이십대 후반까지 모태솔로인 친구가 셋 있어. 펜팔이나 채팅 같은 거 하면서 사귄 것까지 연애로 치면 모태솔로는 아니지만, 만나서 데이트 하고 생일을 함께 보내고 하는 '실제 연애'는 못 한 친구들이라고 생각하면 돼. 셋 중에 둘은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고, 하나는 조금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있어. 그런데 지훈이는 그 두 문제를 다 가지고 있더라. 지훈이의 문제는, 사실 고등학교 다닐 때 친구들과 어울리며 부서졌어야 하는 부분이거든. "야 오버 좀 하지 마." "지금 잘난 척 하는 거?" "어익후, 그러셨쎄요?" 저런 장난을 쳐가면서 적당히 선을 찾았어야 해. 나보다 뛰어난 부분이 있는 친구를 보면서 깨지기도 하고.. 2013. 9. 11.
자기 아니면 맞춰줄 남자 없을 거란 남자친구 자기 아니면 맞춰줄 남자 없을 거란 남자친구 남자친구의 입에서 저런 말이 나왔다는 건, "난 네가 오징어처럼 보인다." 라고 하는 말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자친구가 오징어처럼 보이는 까닭에 자연히 뭐든 다 짜증나는 겁니다. 남자친구가 K양에게 "너 만나느라 돈도 못 모았다." 라고 말한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만나서 오징어에게 밥 한 끼 산다고 생각하니, 돈이 아까운 겁니다. 전에 기념일 선물한 것도 아깝고, 헤어지자고 울고불고 해서 달래느라 차타고 달려갔던 기름값까지도 아까운 겁니다. "난 너랑 결혼까지도 생각했었는데, 네가 달라지지 않으면 다시 생각해 보겠다." 저건 고문을 시작하겠다는 얘깁니다. 앞으로 하녀 노릇을 좀 시키다가, 대우 받으려는 모습이 보이면 가차 없이 잘라내겠다는 .. 2013.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