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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여친9

옛 여자친구를 잊지도, 이해하지도 못하는 최형에게 옛 여자친구를 잊지도, 이해하지도 못하는 최형에게 양수리 버스 종점에서 북한강을 왼쪽에 끼고 달리다 보면 에쿠스 모텔이 나오거든. 아니, 내가 모텔을 다녀봐서 아는 게 아니라 거기 가는 길을 설명하려면 에쿠스 모텔 얘기를 해야 해. 그 모텔이 보이는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해야 노문리 가는 길이 나오거든. 내 친구네 집이 노문리에 있어. 거기 놀러 가다가 본 일이야. 일산에서 늦게 출발해서 해가 진 다음에야 양수리에 들어섰어. 에쿠스 모텔에서 우회전을 했는데, 한 십여 미터 쯤 앞에 차가 서 있더라고. 왜 안 가냐고 난 빵빵 댔지. 빨리 친구네 집에 가서 고기 구워먹을 생각에 들떠 있었거든. 그래도 앞 차가 안 가는 거야. 뭔 일인가 싶어 내려서 보니까, 앞 차가 강아지를 쳤어. 최형이 커피 같은 거 마시고.. 2012. 12. 10.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여자 BEST3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여자 BEST3 이런 친구가 하나 있다고 해보자. 함께 참석할 자리가 있으면 그대에게 전화해, "몇 시에 갈 거야?" "어디서 만나?" "어디로 가면 돼?" 라고 늘 묻기만 하는 친구. 뿐만 아니라 만나게 되면 불만을 얘기하고,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면 싸움을 걸고, 징징거리고, 삐지고, 화내고, 그러다 툭하면 친구의 연을 끊자고 말하는 친구. 그대라면 그런 친구와 계속 만나고 싶겠는가? "어제 만나기로 했었는데, 갑자기 몸이 너무 안 좋대요. 한 달 전에도 아프다고 약속 취소한 적이 있었거든요.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귀찮아서 핑계 대는 걸까요?" 아파서 약속을 취소했는데, 그걸 괘씸하게 생각하는 친구는 어떤가? "아파서 미안해. 앞으론 안 아플게."라고 사과.. 2012. 2. 27.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새 남자친구가 생겼다면? 실제 사례를 가지고 얘기하면 또, 쉽게 말하지 좀 마 울지 말라 하지 마 내 사랑을 뭐를 안다고 니가 뭘 안다고 잘 된 일이라 해 - 에이트, 중에서 이런 노래를 들으며 반감만 키우는 대원들이 있으니, 연애 대신 '회사'에 비유에서 얘기를 해볼까 한다. 위와 같은 노래를 들으며 '이거 내 얘깁네.'하는 대원들에게는 그저, 의존적이고 수동적인 모습에서 먼저 벗어나라는 얘기를 해 주고 싶다. 내 사랑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면 달려가 기도확보를 하고 인공호흡부터 해야지, 일을 어쩌냐며 멍하니 있으니 주변에서 어깨만 두드리는 것 아닌가. 어깨 두드리는 사람들 멱살을 잡는다고 달라질 일은 없으니 더 지체하지 말고, 어서 911부터 부르자. 아, 한국은 119. 1. 나가! 나가? 나가지 마. 얼마 전 지인의 회사.. 2011. 6. 30.
떠나간 그녀를 다시 되찾고 싶다는 최형에게 최형, 안 그래도 비와서 축축 늘어지는데, 그렇게 젖은 양말 같은 얼굴 하고 앉아 있지 마. 떠나간 그녀를 다시 되찾으려면 힘을 내야지, 젖은 양말 같은 얼굴 하고 있어서야 되겠어? 원래 그렇게 생긴 거라면 미안하고(응?), 아무튼 이따 오후부터는 비가 그치고 해도 쨍, 하게 난다고 하니 오랜만에 광합성도 좀 하고 그래. 마음에 곰팡이가 피어 버리면 곤란한 일들이 벌어지니까 '나이스'를 외칠 때의 기분을 잊지 말라고. 자, 그 '나이스'를 외칠 때의 기분으로 시작해 보자. 1. 사귄 시간이 후회된다는 그녀 후회가 된다는 그녀의 말에 실망하지 마. 그건 비명이야. 최형 겁먹으라고 내지르는 위협의 소리가 아니라, 아프다고 지르는 비명이야. 헤어지자는 얘기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미적지근한 포즈로 있는 최형에 .. 2011.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