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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어플24

어플로 만난 썸남, 이젠 저 혼자만 좋아하는 것 같아요. 외 1편 최대한 H양이 상처 받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말하는 게 좋을까. “아무래도, 오프라인에서의 첫 만남 이후 상대가 차게 식은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하면 충격과 공포에 휩싸일 수 있으니,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가, 실제로 만난 이후로는 기대를 내려놓게 된 것 같습니다.” 정도로 말하면 되는 걸까. H양은 23일부터 상대의 반응이 식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내가 두 사람의 카톡대화를 읽으며 ‘혹시 이거, 남자가 다른 사람한테 폰을 넘긴 건가?’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급변하는 걸 느낀 건 16일 부터다. 그때부터 남자는 H양에게 묻던 질문들을 모두 거두었고, H양이 말을 걸면 겨우 짧게 대답만 할 뿐이었다. 종종 긴 문장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그건 그가 자기 얘기만 늘어놓다 이모티콘 하나 던.. 2016. 5. 17.
어플로 만난 남친, 스킨십이 목적인 걸까? 외 1편 M양의 친구들이 M양에게 말했다는 "그냥 좀 서툴러서 너무 티 나게 진도를 나가려고 하는 것 같아. 남자들 원래 스킨십에 집착하잖아. 진짜 스킨십이 목적인 선수였으면, 네가 이렇게 고민하기도 전에 진도 나갔을 거야." 라는 말은, 그럴듯하게 들리긴 하지만 정답은 될 수 없다. 상대가 능숙하든 어설프든 그건 둘째 치고 그가 뭘 어쩌려고 그러는 건지를 봐야지, 누가 봐도 그 속내가 들여다보이도록 "쉬다 가자. 너랑 쉬러가고 싶어."라는 이야기를 한다고 상대를 순박하게만 볼 순 없는 것 아닌가. M양도 사실 이걸 피부로 느끼고 머리로도 아는 것 같다. 하지만 자신의 판단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곤, 한편으로 계속 '그게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긴 연애를 끝내고 괜찮은 듯 잘 .. 2016. 3. 31.
과거 연애로 인한 불안, 집착, 조급증. 전 어쩌죠? L양이 만난 남자들은 참 별로였습니다. 대표적인 몇 명만 소개하자면, 남친 A는 자신의 자취방에 다른 여자의 흔적이 있는 걸 L양이 보게 만들었습니다. 또 남친 B는 당시 군인이었는데 L양을 속이고 휴가를 나와 다른 여자들과 놀았습니다. 그리고 남친 C는 L양과 사귀는 와중에 같은 모임의 다른 여자와 썸을 탔습니다. 이런 건 참 살면서 한 번 겪기도 힘든 일인데, 이십대에 접어들며 이런 남자들을 경험한 까닭에 L양은 불안과 집착, 조급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L양은 남자를 쉽게 믿지 않으며, 상대의 모든 말과 행동에 담긴 거짓을 찾아내려 합니다. 더불어 강력한 보호막도 쳐두었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러다보니, 이젠 급하게 들이대거나 처음부터 호감을 앞세워 들이대는 남자들을 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2015. 10. 28.
열네 살 차이나는 커플, 그들은 괜찮을까? 외 1편 꼬꼬마 시절, 가수가 될 뻔 한 적이 몇 번 있었다. 한 번은 공연을 마치고 기획사 사람들로부터 명함을 받았는데 이름을 들어본 적 없는 기획사라 패스했고, 또 한 번은 대형기획사에서 학교로 찾아왔는데 담임선생님이 돌려보냈다. 연이 닿은 기획사에서 불러 오디션을 보러 간 적도 있었다. 그런데 긴장한 탓에 첫 음을 무척 높게 잡고 불러 결국 떨어졌다. 에메랄드 캐슬의 을 불렀는데, 클라이막스로 가기 전인 "시간은 해결해 주리라~♬"부터 힘들었다. '주리라'의 '주'를 '주후~'라며 공기80, 소리20의 가성으로 불렀다. 때문에 클라이막스인 "처음부터~ 너란 존재는~♬"이란 부분을 부를 땐 노래를 하는 건지 우는 건지 모를 총체적 난국이 되고 말았다. 당시 함께 공연을 하던 다른 친구나 선후배들도 기획사로부터.. 2015.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