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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25

새벽에 산부인과 간 그녀에게 벌어진 일들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1998년 3월의 어느 날 밤이었다. 임신 9개월에 접어든 지도 벌써 보름이나 된 숙희씨(가명, 경기도 파주시)는 홀로 집에 앉아 TV를 보고 있었다. 전광판과 관련된 일을 하는 남편은 늘 지방출장이 잦았기에, 결혼 1주년도 지나지 않은 숙희씨의 부부는 주말에나 마음놓고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여자들이 결혼한 후 집에서 많이 하게 되는 것은 요리나 청소 등이 있겠지만, 그와 더불어 많이 하게 되는 것은 상대에 대한 '포기'다. 숙희씨도 처음엔 남편에게 자주 떨어져 지내야 하는 것에 대해 외롭다고 투정을 부려보고, 무섭다고 애원도 해 봤지만 이제 막 사회생활 하며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닙니다.'를 배워가는 남편이 해결해줄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결국 '포기.. 2010. 6. 23.
사귀어도 오래갈 수 없는 남자타입 BEST3 매뉴얼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얘길 하자면, 오늘 나올 아래의 증상(응?)은 '남자'를 '여자'로 바꾸어 써도 그닥 이상할 것 없는 이야기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목에 '남자'라는 말이 들어간 것은 아무래도 도착한 사연들이 대부분 여성대원들의 것이고 그 예문을 옮겨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지 '편가르기' 따위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런 사람을 사귀라든지 이런 사람을 피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지금 막 사랑의 감정이 불타올라 두 계단씩 뛰어오르듯 가까워지는 사이라해도 아래와 같은 일들이 벌어진다면 잠시 고삐를 늦추라는 거다. 무엇보다 이 글은 이별한 후 아직도 미련이나 죄책감, 후회와 그리움을 가지고 그 자리에 주저 앉아 있는 솔로부대원들을 위한 글이다. 앞으로 나오는 특징들이 과거 당신 얘기든 상대의 얘.. 2010. 5. 20.
남자에게 쉬운여자가 되는 결정적인 이유 이 얘기를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좋을 지 캘리포니아 식으로 탄 커피(커피2, 설탕2, 건포도1)를 한 잔 마시며 생각했다. 사실, '쉬운여자'가 되어 버리는 것은 자신의 성격 탓도 있지만 상대방에 따라서도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냥 남자에게 반해서 헌신하면 쉬운여자 되는 거 아닌가요?" 뭐, 그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겠지만 누군가는 그 사랑에 '감사'하지만, 또 다른 누구는 그 마음을 '이용'할 수 있다. 그래서 정의하기가 참 어렵다. 이 이야기를 하면 남자대원들이, "왜 이런 얘기들을 해서 여자 만나는 일을 더 어렵게 만드냐!" 라고 이야기 하겠지만, 뭘 더 어렵게 만들려고 하는 말이 아니다. 제목에는 '쉬운여자'라고 써 놨지만, 그 단어를 '쉬운남자'로 바꾸어도 별 무리 없는 얘기다. 내 간절한.. 2010. 4. 28.
여자가 연애를 하려면 꼭 지워야 하는 세 가지 지난 매뉴얼 [다시 고백하려고 준비할 때 알아야 할 것들]을 발행하고 난 뒤, 댓글로, 메일로, 방명록 비밀글로 솔로부대원들의 고해성사와 경험담이 줄을 이었다. ◎ 조금 전에 '내가 없어도 넌 행복하겠지.. 잘지내'라고 문자 보냈습니다..만.. ◎ 짝사랑만 7번째인데, 제가 8번째 주인공이라는 남자가 있었죠.. 지금은 어디서 9번째 짝사랑 하고 있으려나? ◎ 애매한 태도는 정말 못할 짓이다 싶어 매몰차게 거절했지만 '나 신경쓰지마. 부담주지 않고 옆에만 있을게.' 라더니 술 마시고 새벽 세 시에 전화, 주위 사람들에게 소문내기, 원망... 부담 3종 세트를 가득 안겨주더니 부담줘서 미안하다고 하며 떠나더군요. 나중에 라디오를 듣는데 제 얘기 같은 사연이 나와서 들어보니 사연을 보낸 사람은 그 사람... .. 2010.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