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보기  댓글쓰기

연애 할 여유가 없다며 헤어지자는 남친 외 2편

토요일에 올리기로 했던 금사모인데, 하루 늦어버렸다.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하늘이 정말 예쁜 까닭에 책상 앞에 앉아 글만 쓰고 있을 수 없었다는 핑계를 적어둔다. 또 매뉴얼을 통해 몇 번 이야기 했던 달리도 완성되었고 해서, 쓰던 글을 접어두고 나가 사진을 찍고 왔다.

 

 

 

▲ 레일을 따라 올라가고 있는 카메라.

 

성공적으로 작동을 하긴 하는데, 무겁다. 혹 달리 제작을 계획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알루미늄 프로파일 말고 igus레일로 만드시길 권해드리고 싶다. 난 같은 길이로 제작할 때 igus레일이 프로파일보다 다섯 배 정도 비싸서 프로파일을 선택했는데, 프로파일이 두 배 이상 무겁고 커서 들고 다니기가 어렵다.(난 마침 등록한 헬스클럽이 하루아침에 문을 닫는 황당한 일을 겪은 직후라, 운동하는 셈 치고 이 무거운 걸 들고 다니는 중이다.)

 

 

 

▲ 위의 카메라가 찍은 풍경.

 

1차 목표인 '우리 동네'의 작업이 모두 완성되고 나면 블로그에 올려둘 예정이니, 달리나 사진 얘기는 그때 길게 하기로 하고, 바로 금사모 출발해 보자.

 

 

1. 연애 할 여유가 없다며 헤어지자는 남친.

 

내가 만약 지연씨의 남자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면, 난 그에게

 

"네가 생각하는 그런 여자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

 

라는 이야기를 해줄 것 같다. 그가 바라는 여자는 포근함과 리더십, 꼼꼼한 성격과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 충만한 자신감과 자존감, 타인에게 기쁨과 사랑을 주는 태도 등을 가진 여자다. 그런 여자와 결혼을 해서 살며 '플러스'가 가득한 삶을 사는 게 그의 목표고 말이다.

 

그에게 난 '치과에서 만난 여자의사'의 이야기도 해줄 것 같다. 몇 년 전 나는 사랑니를 빼러 치과에 갔는데, 내 사랑니를 빼준 여자의사는 내가 막 던진 드립에도 빵빵 터졌다. 칫솔질 하는 걸 만 원 인가 받고 알려준다기에, 요즘 지갑에 IMF가 와서 칫솔질은 다음에 배우겠다고 했더니 무료로 알려주기까지 했다. 보통 의사가 나와서 환자를 챙기는 일은 거의 없는 것 같은데, 그 의사는 진료가 다 끝난 후에도 대기실까지 나와 친절하게 주의사항을 알려주었다. 그 모습이 의외였는지, 계산을 하던 간호사가 내게 그 의사의 지인이냐고 묻기도 했다.

 

만약 그 의사와 내가 솔로부대원이라 만나게 된다면, 우리는 서로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 시작하며 서로에게 실망을 하기도 하고, 유쾌하고 즐거웠던 첫 모습과 다른 서로의 어두운 모습까지를 보며 답답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만나기로 한 선택을 후회할 수도 있을 것이고 말이다. 우리의 처음은 서로에게 잘 꾸민 외모와 미소만을 보였기에 만족스러웠지만, 서로 상대의 짜증을 내는 모습, 우는 모습, 지친 모습, 우울해 하는 모습, 화를 내는 모습 등을 보게 되면 고개를 젓게 될 수 있다.

 

지연씨 남자친구가 지연씨에게 했던 말들을 보면, 그가 지연씨를 '완벽한 여자'로 여기고는 많은 약속들을 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는 지연씨의 알뜰한 모습, 절제하는 모습, 포근한 모습들을 보며 결혼까지를 꿈꿨는데, 사귀다 보니 지연씨에겐 그런 모습뿐만 아니라 어두운 모습들이 있었던 것이다. 사실 그건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모습인데, 그는 지연씨가 어두운 모습들을 보일 때마다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며 "얘는 내가 생각했던 여자가 아니야."라는 판정을 했던 것 같다.

 

이런 와중에 지연씨는 '남자친구만 바라보는 삶'을 살기 시작했다. 그가 결혼 얘기와 함께 이런저런 공약들을 앞세우니, '그와 이렇게 사귀다 보면 곧 결혼하겠다'하는 생각을 하며 그에게 완전히 기대기 시작한 것이다.

 

"저는 남자친구에게 정말 많이 기댔고, 그와의 만남이 제 힐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게 무너지고 나니 저는 말 할 사람도 없고,

그렇게 힐링을 받을 수 있는 기회조차 없어져 버렸습니다."

 

그가 지연씨에게 말하거나 약속한 것들엔, '네가, 내가 생각하는 너 일 때'라는 조건이 붙어 있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지연씨가 초반에 보인 모습들을 계속 유지해 왔다면 그의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겠지만, 지연씨는 갈수록 "우울하다.", "기분이 좋지 않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고, 또 직장에서의 일로 불안에 시달리며 그에게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그는 지연씨를 '부담'으로 여기게 되었다. 저 위에서 말한 치과의사의 얘기에 비유하자면, 분명 처음엔 즐겁게 일하며 상대를 챙길 줄 아는 여유를 가지고 있던 그 의사가, 사귀게 된 이후 다른 의사와의 갈등, 집안의 불화, 비슷한 일상에 대한 지겨움 등을 내게 말한 것과 같다고 할 수 있겠다.

 

이게 내가 지연씨의 연애를 보는 시각이다. 그렇기 때문에 난

 

"그는 일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연애할 이유가 없다고 말합니다.

또 저에게 기다려봐야 친구 이상은 될 수 없다며 기다리지 말라고도 말하고,

다른 여자를 만날 마음이 없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제가 이 남자에게 부담 안 가게 기다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라며 '어떻게 기다려야 하는가'를 묻는 지연씨의 질문이 의미 없는 물음이라고 생각한다. 지연씨는 그가 '착한 남자'로 남기 위해서 한 '일이 너무 힘들어서'라는 핑계를 굳게 믿고 있는데, 난 그게 그저 핑계에 지나지 않으며 실제로는 그가 지연씨에게 '여친이나 아내로서 부적합' 판정을 내린 게 진짜 이유라고 본다. 그러니 "여유가 생기면 돌아오지 않을까요?"라는 공허한 질문은 그만두고, 예전 지연씨의 '활기찬 모습'을 먼저 되찾길 권해주고 싶다.

 

 

2. 결혼 할 생각도, 자신도 없다는 남친.

 

이 사연에 대해서는 긴 얘기를 할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 난 수정씨에게

 

"어떤 갈등이 벌어졌을 때,

'난 원래 그렇다'는 핑계만 대는 사람과는 헤어지는 게 현명한 선택입니다."

 

라는 짧은 말을 해주고 싶다.

 

TV에서 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나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중간에 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 자체에 회의를 느끼거나 자신이 생각하던 것과 다르게 진행된다며 겉도는 사람이 나오곤 한다. 실제 오프라인 모임에서도 함께 계획까지 다 짜 놓고는 막판에 결정을 돌려 하차하는 사람이 있고 말이다.

 

연애를 할 때에도 그런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 난 그들을 '연애의 아웃사이더'라고 부르는데, 이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나 자신'만을 생각하며, 자신의 한계를 상대에게 고백하는 것으로 무책임을 합리화 하는 까닭에 지금까지 함께 하던 사람을 낯선 곳에 내려놓고는 자기 갈 길 가는 일을 벌이곤 한다.  

 

"내가 원래 성격이 모나다.

그래서 난 그냥 나대로 혼자 사는 게 제일 편하다.

이전의 연애들을 봐도 난 최악의 남자친구였던 것 같다."

 

라는 상대의 말을, 자책하며 괴로워하는 모습으로 받아들이진 말자. 그가 뭐라고 자폭을 하든 그건 어디까지나 '유기에 대한 변명'일 뿐이며, 아무리 그럴듯한 핑계를 대더라도 결국 '널 버리겠다'는 내용을 달리 말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수정씨는 저렇게 말하는 그를 이해하고 존중하겠다는 뉘앙스의 말을 했는데, 난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저건 자신의 모난 모습 때문에 스스로도 괴로워 꺼내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헤어질 '구실'을 대는 것일 뿐이니 말이다. 자폭을 통해 무책임을 합리화 하고 있는 그는, 수정씨가 걱정하는 것과 전혀 다르게 오히려 마음이 편할 것이라 난 생각한다. 수정씨가 '이해하고 존중하겠다'는 말을 했을 때, 그가

 

"그럼 나는 죄책감 갖지 않고 널 만나도 되는 거냐?"

 

라는 이야기를 한 것만 봐도, 그에겐 이 관계나 수정씨가 중요한 게 아니라 '책임회피'가 가능한지가 더 중요하다는 걸알 수 있다.

 

수정씨는 자신이 잘못한 점이나 자신도 모르게 그에게 상처를 준 부분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는데, 잘못이 있다면 그의 핑계마저도 그의 진심이라 생각한 게 잘못이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또, 수정씨는 이별 이후 그와 '몸의 재회'를 하게 된 것에 대해 '그도 미련이 있었기에 그랬던 건 아닌지'를 궁금해 했는데, 난 그가 몸의 재회를 하기 전

 

"우리 헤어진 건데, 이래도 괜찮겠어?"

 

라며 역시 '책임회피'에 더 관심을 두고 있었다는 답을 해주고 싶다. 미련이라고는 1g도 보이지 않는다. 단, 이건 수정씨가 그의 마음을 알아보고자 여지를 계속 던진 부분이라, 그가 '나쁜 목적'을 가지고 수정씨를 이용했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때문에 수정씨가 그에게

 

"그날 그냥 가라고 하지, 오빠는 왜 날 밀어내지 않아서 사람 바보로 만드냐."

 

라고 말하는 것도 의미가 없는 일이고 말이다. 수정씨는 "마음도 없으면서 그가 그랬다는 게 참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알던 오빠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는데…."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난 수정씨에게

 

"그가 쉽게 생각하도록 수정씨가 행동을 해 놓고는,

왜 쉽게 보냐고 따지면 곤란해집니다."

 

라는 대답을 해주고 싶다. 그리고 그간 지겹게 얘기했던 "그러니까 그런 사람이 있는 겁니다. 그렇게 행동을 하니까 그런 사람인 거지, '원래 그런 사람'같은 건 없습니다."라는 말도 덧붙이고 싶다. 수정씨가 만들어 낸 그의 이미지만 생각하며 매달리지 말고, 지금까지 그가 보인 실제 행동들을 가지고 '그'라는 사람에 대해 생각해 보길 권한다. 그럼 왜 헤어져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알 수 있으리라 나는 생각한다.

 

 

3. 그에게 결혼할 생각 있다? 없다?

 

카톡대화를 읽고 깜짝 놀랐습니다. 신청서를 작성한 분과 카톡대화를 나누신 분이 정말 동일인인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될 정도로, 수연씨의 대화법은 이상했습니다. 신청서를 작성한 분이 '까도녀(까칠한 도시 여자)'로 보인다면, 카톡대화를 나누는 분은 그냥 '하녀'같다고 할까요. 수연씨는

 

"오빠 지인들은, 저보고 오빠가 연애 경험도 적고 해서 속터질 수 있다고,

하지만 속마음이 그런 건 아니니까 이해를 하라고 했는데…."

 

라고 하셨는데, 저 말만 믿고 있다간 나중에 지붕 쳐다보게 될 수 있습니다. 이건 수연씨에 대한 그의 관심과 호기심이 점점 줄어들기에 벌어지는 일이지, 그가 연애 경험이 적어서 벌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수연씨는 현재 그에게 '당연히 해야 할 헌신을 하는 여자', '내가 하라면 하는 여자'로 자리 잡아 가는 중입니다.

 

아무래도 이건 수연씨가

 

'그와 결혼하기엔 내가 너무 부족한 조건을 가지고 있어.'

 

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문제 같습니다. 수연씨가 그를 대하는 태도는, 제가 병원에서 본 '환자와 간병인'의 관계와 별로 다를 게 없습니다. 간병인이 환자로부터 월급을 받기에 봉사하는 거라면, 수연씨는 그에게 데이트를 제공 받거나 결혼을 약속 받게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봉사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전 직업이나 학벌, 집안이 너무나 흔한 평범한 여자입니다.

그래서 그에게 제가 도와줄 수 있는 거라곤 빨래나 집 청소 해주는 것,

그리고 정성 가득한 밥상을 차려주는 것 정도 입니다."

 

수연씨의 그런 행동들에 초반엔 그도 감사해 했습니다만, 이제는 당연한 것이 되어 그가 아예 "오늘 저녁엔 뭐뭐 먹고 싶다. 그거 준비해 줘라."라고 주문까지 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수연씨가 '내 조건이 부족하니까 이런 것으로라도 내가 채워야지.'라고 한 생각은, 이제 둘 사이에서도 암묵적으로 인정되어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에겐 수연씨에 대한 아무 긴장감도 없습니다. 뭐 먹고 싶다고 하면 차려주는 여자, 피곤하다고 하면 마사지 해주는 여자 정도로 여겨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수연씨는 스스로가 그에게 '엄마'같은 존재가 되어 가는 것 같다고 했는데, 이건 '엄마'도 아닙니다. 돌리지 않고 표현하자면, '가사도우미'의 느낌일 뿐입니다.

 

결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상태로라면 결혼은 불가능합니다. 수연씨의 맹목적인 순종과 헌신이 그의 숨겨져 있는 가부장적모습까지 이끌어 낼 것이며, 수연씨가 '오빠에 비해 내 조건이 많이 부족하다'는 뉘앙스의 말을 꺼내게 되면 그 역시 그 말에 부정을 하는 대답을 하기 보다는 '그렇긴 하다'는 이야기를 하게 될 것입니다.

 

수연씨께 저는, 오늘부터라도 데이트비용을 지불하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데이트비용을 상대가 다 지불하는 대신 수연씨가 찔끔찔끔 선물을 해 어느 정도 갚아주고 하는 건 필요 없습니다. 선물을 하거나 밥을 차리거나 빨래를 하거나 청소를 하는 대신, 데이트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데이트비용을 그가 다 지불하는 대신 수연씨가 헌신하고 자질구레한 일을 맡아서 하는 게 당연하게 여겨질 뿐입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두세 번만 만나시길 권합니다. 집이 가까우니 누구네 집 할 것 없이 드나드는 걸 오늘부로 정리하시고, 약속을 정해서 만나야 합니다.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여자', '오라면 언제든 오는 여자'의 모습에서 벗어나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집에 와서 그가 끝나길 기다리기며 청소하거나 밥 하는 것도 그만두시고, 수연씨가 하고 싶은 걸 하시길 바랍니다. 집에 있는 장롱처럼 그냥 늘 그 자리에 언제나 있는 정물이 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가 퇴근하기만 기다리는 걸 '부부 같은 생활'이라고 착각하지 마시고, 수연씨 자신의 삶에도 넋 놓지 말고 바짝 달라붙어 살아야 한다는 걸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수연씨는 그에게 '내 차 얻어나는 사람'같은 존재가 될 뿐입니다. 내가 사서, 내가 기름 넣고, 내가 운전하는 차를 얻어 탄 '남' 말입니다. 그냥 그렇게 조수석에 앉아서는 얻어 타는 게 미안하다며 주전부리 준비하거나 차 청소하듯 눈치만 보지 마시고, 그 차에서 내려도 수연씨 힘으로 어디든 갈 수 있도록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수연씨가 그의 차를 얻어 탄 채 뭐라도 해야 덜 미안하다는 강박으로 창문 닦고 컵홀더 자리 청소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설마 결혼해서도

 

"다른 여자들은 집 해오고, 차 사오고, 비싼 손목시계도 선물한다는데…."

 

라며 늘 빚진 마음으로 살 생각은 아니실 것 아닙니까. 저런 생각으로 눈치 보며 사느니, 혼자 사는 게 낫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 수연씨도 노는 것 아니고 먹고사니즘을 위해 열심히 직장생활 하고 있으면서, 그에게만 수고했다느니, 피곤하겠다느니 하는 말은 하지 마시길 권합니다. 서로가 평등한 관계일 땐 저런 말이 응원이고 격려일 수 있습니다만, 지금처럼 일방적인 관계일 땐 수연씨를 더욱 '팬클럽 회원'처럼 보이게 만들 뿐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수연씨가 그의 관심과 애정을 바라는 것만큼 수연씨도 베푸시길 권합니다. 수연씨는 "이만큼 했으면 됐지, 뭘 더 어떻게 하나요?"라고 하실지 모르겠는데, 위에서 말했듯 수연씨가 한 건 맹목적인 헌신과 순종일 뿐입니다. 관심과 애정은 보이지 않습니다. 수연씨는 그와 아직 100일도 만나지 않은 상황에서 '그가 결혼하려고 날 만나는 거냐, 아니면 연애만 하려고 만나는 거냐'를 궁금해 합니다. 그리고 만약 그가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면, 수연씨는 오늘이라도 당장 지금까지 보였던 헌신과 순종을 거두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남남으로 지낼 것 같습니다.

 

"그러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요?"

 

그게 애정이 없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그라는 사람이 좋아서 그의 옆에 있고 싶은 건지, 아니면 그저 그의 옆자리가 탐나서 거기 앉고 싶은 건지도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결혼 안 할 거면 그가 아프든 말든 관심이 없는 관계는 '연애'보다는 '거래'에 가깝습니다. 노력을 하시려거든, '그의 옆자리에 맞는 여자'로 보이려는 노력 보다는, 그에게 관심을 더 가지려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알아가게 된다면, 지금처럼 '조건에서 내가 부족하니 다른 부분에서 헌신'이라는 생각 안 하고도 잘 사귈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많은 사연들이 '확인 전'의 상태로 파란 제목을 하고 있으니, 다음 주에는 좀 더 힘을 내서 여러 사연을 다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 먹으며 에너지를 충전해 두어야 하니, 오늘 배웅글은 생략하고 바로 장보러 가는 걸로…. 즐거운 일요일 저녁 보내시길!

 

 

 

 

 


 

 

▼ 추천버튼과 공감버튼 클릭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이전 댓글 더보기

치즈밍2014.08.04 00:37

수정/삭제 답글달기

이렇게 사진 올려주시는거 되게 좋아요 ^^~ 무한님이랑 독자인 우리가 가까워지는 기분이 들어서 그런가 ㅎㅎ 그리구 일요일에 글 올려주셔서 깜놀 @_@

아키라2014.08.04 00:57

수정/삭제 답글달기

사진!!!!
기계에 대한 설명은 무슨 뜻인지 잘 모르지만 사진은 참 좋네요♥

경이2014.08.04 01:01

수정/삭제 답글달기


사진이 멋지네요~ 태풍의 선물인지 어젠가 남자친구와 함께 불타는 하늘을 멍하니 봤었어요~ 같이한 그 시간이 마음에 남네요. 대판싸우고 화해한 후였거든요~ㅎㅎ

나요2014.08.04 01:01

수정/삭제 답글달기

사진이 넘 알흠다워서 사진만 몇번을 봤어요~ ㅎㅎㅎ

요거빙2014.08.04 01:22

수정/삭제 답글달기

사진 하늘 색이 너무 이쁘네요.. 전 연애말고 다른곳에서 자폭하며 중도포기하는 일이 많았어서 반성하게됩니다. ..책임감없는모습을 자책으로 감추려했다는걸 알게 되었네요..ㅜㅜ

낑낑2014.08.04 04:24

수정/삭제 답글달기

댓글이 별로 없는 걸 보니 다들 일요일에 재미있게 놀았구나..
난 방에 짱밖혀있었는데..나 빼고 다들 재미있게 놀았구나..
아아..그랬구나..눈물이...ㅠㅠ

제주삼다수2014.08.04 09:07

수정/삭제 답글달기

3번 수연씨 마음도 알 것 같기도 합니다. 결혼 안할거면 말아라 라기보다는- "나는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인데, 너는 어찌됐든 아니다- " 라는 포인트 하나에 "그만해야겠다" 라고 생각한 것도 있지 않을까요. 애정을 가지고 생각해보면 그런 줄재기를 해서 나온 차이가 꼭 관계의 지속여부를 결정 지을 정도의 차이까지는 아니라는 걸 수연씨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엘리펀트2014.08.04 09:42

수정/삭제 답글달기

저도 알꺼같아요..
그 남자는 저를 연애용으로만 본다는 생각을 하니까 화도 나고 그랬거든요... 제가 너무 앞서가서 그런거같지만, 네가 느낄정도로 거리를 두면서 만나려고 하는 사람... 너무 서운했습니다. 다행이 지금은 헤어졌구요~ 어서 좋은 사람 만나고싶네요. 수연씨도 좋은 사람 만날수있을겁니다. 저를 보는거같아서 슬프네요..흑흑

금강2014.08.04 09:46

수정/삭제 답글달기

그 사람이 나를 연애용 이상으로 보이게끔 더 진가를 발휘한다면 또 사람마음이라는게 바뀌지않을까요 ㅎ

일전에 무한님이 적으셨듯이 '애랑 결혼은 생각안한다' 라는것과 '결혼까지는 아직 생각안해봤다' 라는건 다른 개념이니까요. '결혼까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점들을 사귀어가면서 서로 찾아가는과정이라고 봐요

엘리펀트2014.08.04 10:07

수정/삭제 답글달기

맞는 말씀이예요~ㅎㅎ
하지만 이미 지난일~^^;;

전에는 안그랬는데..자꾸 결혼을 염두하게되서 문제인거같아요..ㅠㅠ

다음엔 저의 매력을 맘껏 발산하여 꼭 결혼까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여자로 되겠습니다!! 하하

꼬마2014.08.04 10:05

수정/삭제 답글달기

사진이 예술입니다.

무한신뢰2014.08.04 10:19

수정/삭제 답글달기

저도 무책임함의 극치의 남자를 만난적이 있죠..
책임이 동반하지 않은 관계 일때는 어찌나 따뜻하고 배려깊은지..

어쩜 저사람이 저렇게 바뀔수 있지? 라고 놀랬었죠.

근데 책임이라는 것이 들어가니 그사람은 나에게서 벗어나려고 온갖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나한테 자기는 어땠나 저땠다. 자기 집에서 저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저에게 고스란히 했던것...


그거는 저에게 밖에 이댜기 할 사람이 없었다. 라고 말했지만.
그떄는 그걸 믿었지만..
결국 자기가 책임 싫어서 한 행동이었을뿐....

그런것 같아요. 연인에 대해 사람에 대해 배려가 없는 사람...

참 사랑했었는데... 지나고 나니 제가 그런 사람을 사랑했던게 제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지금도 과도이긴한데..

저에게 친구로 만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무책임함의 극치를 보여주더라구요...

싱가독자2014.08.04 11:34

수정/삭제 답글달기

이렇게 주말에 올려주신 사연을 월욜에 읽으면 왠지 월욜의 우울함이 좀 가시는 으흑흑. 무한님 감사해요! :)

사진 너무 예쁘네요. 사진보다는 그림같은 느낌이네요!!! 모두 잘 작동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댓글602014.08.04 13:19

수정/삭제 답글달기

이래서 헌신하면 돌아오는건 헌신짝이 맞아

누나2014.08.04 17:19

수정/삭제 답글달기


지연씨!!!!! 첫번째 사연의 지연씨!!!! 혹시 나랑 연애도플갱어인가 저하고 힐링하실래요? ㅋㅋㅋㅋㅋㅋ
여유가 생기면 돌아오지 않을까? 땡 안돌아와요 여유가 없어서 헤어진게 아니라 이미 마음에서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헤어진거에요 물론 우리같은 여자는 여유가 없어서 헤어지자했으니 여유가 생기면 나에게 다시 돌아올거야 라고 굳게 믿겠지만..
자기 상황이 너무 힘들어서 헤어지자는 남자친구와 너의 그 힘듦이 해결될때 쯤 니 생활에 여유가 생길때 쯤 다시 얘기하자는 말로 이별아닌 이별을 하고 9개월동안 다시만날수 있지않을까? 여유가 생기면 내생각이 나겠지? 좋은모습으로 다시 만나면 좋겠다 참 혼자 기대 많이 했었는데 ..
지금 그사람 옆에는 저 아닌 다른여자가 있어요
나한테 힘들다해놓고 거기서 여자가 눈에 들어오더냐고 물으니 지금은 여유를 찾고있다 라고 말을 하더군요
여유가 없다 힘들다 라는 말이 100프로 거짓인것은 아니겠지만 100 진심인것도 아니에요 그는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100프로 진심일거라고 말하는건 나 자신의 기대일뿐
그의 말을 100프로의 진심으로 믿고 많은 시간을 홀로 힘겨워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에게 여유가 생기면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보다는 그냥 언젠가 우연히 만났을때 그때 좋은 모습 보여줘야지 라는 마음으로 예전의 밝고 당당한 모습 찾으시길 바래요 그사람 만나기 전에 우리는 충분히 가치가 있었으니까요
흑흑 나한테 내가 해주고싶은말이야 ㅠㅠㅠㅠ

첫사연주인공2014.08.05 23:32

수정/삭제 답글달기

끄아ㅜㅜ제생각 그대로 적어놓으셨네요 정말 저거랑 똑같은 생각하고있는데 믿자 믿자하고ㅜㅜ

무한님홧팅!! 2014.08.04 20:56

수정/삭제 답글달기

사진이.. 아파트 광고사진 같아요! 대박!
혹시 무한님 좋은 데 사신다고 동네 자랑하시는...??ㅋㅋㅋ

반복되는 호의나 헌신은 언젠가 당연해진다는 거.. 또 배우고 갑니다! 항상 감사 또감사!

에버란2014.08.05 09:16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공감되는 포스트 잘읽고갑니다.

차도녀2014.08.05 11:38

수정/삭제 답글달기

3번 사연 아마도 제 사연인듯하네요.
무한님 우선 사연읽어주시고 이렇게 정신차리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저 원래 참 당차고 도도한(?)여자였는데 그사람 만나면서 자존감
바닥인 여자였던거 다시 한번 돌아보네 되네요. 사랑을 밑바탕으로 연애 하는건 맞지만 나이가 있다보니 결혼과 현실에서의 그와 나의 조건적 차이를 제가 당당히 뛰어넘질 못했어요. 그런점들이 그사람과 나의 연애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게끔 한것도 같구요.
그후에 그사람집에 제존재를 오픈하고 드라마같은 사건사고가 이어졌네요.
생각외로 그사람은 집안의 반대 이겨내고 잘 만나보자였지만 전 솔직히
더 자신이 없어졌어요.드라마에 나오는 소재가 정말 현실에 있는일들이
각색된다더니.. 제가 그 중심에 있었네요
알고보니 그사람집 모두 "사"짜에다가 배우자분들도 모두 "사"짜시더군요
생각할 시간 갖자고 통보후 마음정리 중입니다.
그를 만나는 동안 제 방법이 잘못되었든 뭐가 되었든 정말 오랜만에 제가
마음준 사람이어서 마음이 아프네요...
시간이 약인거... 잘 아는 나이이니 이겨낼수 있을꺼라 생각해요.
갈수록 나이를 먹을수록 연애가 참 쉽지않네요 ㅎㅎ
힘든일 있고나면 더 좋은일있겠죠?
무한님 정말 감사해요. 본래의 저를 돌아볼수 있게 해주셔서^^
휙~~ 하고 떠나서 여행 좀 하고 오려구요.
앞으로 만날 인연을 생각해서 항상 와서 정독할께요

코코넛2014.08.05 12:43

수정/삭제 답글달기

긍정적으로 힘내려하시는 모습보니 괜히 지나가다 응원 한마디 해드리고 싶네요. 제 친구도 지금 차도녀님 상황에서 바둥거리고 있어서 맘이 넘 아픈데.. ㅜㅜ 여행 잘 다녀오시고 식상하지만 시간이 확실히 약이긴 약입니다 ㅋㅋ 화이팅!!^^

꿈디렉터2014.08.05 15:0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전 남자이지만.....왠지 공감되네요 ㅠ_ㅠ

스트로베리2014.08.05 15:59

수정/삭제 답글달기

헝 수연씨 사연 뭔가 짠하면서도 무섭네요. 사랑해서 하는 헌신이 아니라 결혼을 바라고 하는 헌신..ㄷㄷ

완벽2014.08.05 17:24

수정/삭제 답글달기

딴말이지만... 저 1번글 사연의 남자친구분의 이상형과 이상형이 같네요ㅎㅎ 서로 플러스가 되는 관계. 이런 만남은 정말 존재하지 않는걸까요?ㅜㅜ

2014.08.06 15:54

수정/삭제 답글달기

3번 수연씨같은 경우가 많은데, 카톡대화할때 보인모습이 아니라 상담의뢰할때 모습이 진짜 모습이죠,

근데 결혼전엔 남자가 착각할만큼 잘해주고, 사실 남자들은 잘 모르는데 이런경우를 제일 조심해야합니다...

세상어디에도 맹목적인 헌신이 존재하는건 불가능한거고 여성본인이 남자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하니 길들이는거 아닌가?? 계산적인거에요,
근데 이런경우 그래도 무난히 결혼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는거,결혼하고 변하는 경우도 많지만 ,

조건에서 좀 딸리더라도 애정을 더 앞세울수있는 관계가 좋지않을까싶어요,

상대남도 어느정도 알고는 있을거같은데,,

이런경우 그래도 되게 결혼까지 가더라고요, 남자가 공부랑 자기일에 열심이고 연애를 좀 해보지않은이상

.2014.09.09 11:00

수정/삭제 답글달기

제가보기엔 수연씨와 그 사람의 관계는 회복이 어려울것같아요.애정이 느껴지질 않네요
댓글은 무료로(응?), 별도의 가입이나 로그인 필요 없이 남기실 수 있습니다.
사연은 공지(클릭)를 읽으신 후 신청서에 적어 메일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