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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5)

애정표현 없고 논리적이기만 한 남친, 왜 그래? 외 2편

by 무한 2015. 2. 25.

사연을 주시는 독자 분들께서 자신의 외모를 설명할 때,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연예인 누구누구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라는 이야기를 하시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사진을 첨부하지 않으시는 까닭에 정말 닮았는지는 알 순 없지만, 그 중 사진을 첨부하시는 경우,

 

'연예인과 닮은 게 정말 좋기만 한 것일까?'

 

에 대해 고민하게 될 때가 있다.

 

 

 

'보급형 브레드피트'라고 떠도는 사진(출처-이미지검색)

 

아, "외모를 글로 설명하기가 어려워서 남친과 같이 찍은 사진 첨부해요!"라며 사진을 주시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땐 '둘 중 어느 쪽이 남친인지'를 적어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은 경우도 있다. 물론 다 웃자고 한 소리고, 잠시나마 피식하셨길 바란다. 그럼 수요일의 사연모음 출발해 보자.  

 

 

1. 애정표현 없고 논리적이기만 한 남친, 왜 그래?

 

소연씨가 워낙 남친을 '이상한 사람'으로 묘사하고 또 첨부된 카톡대화는 극히 적어서, 사실 이 사연을 다루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소연씨가 신청서에서 물었던 것들에 대한 답("이 사람 이상하죠?"/"네."등의 대답)을 하기 보다는, 소연씨가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말해볼까 한다.

 

 

A. 고액연봉을 받는 사람은 그만큼 혹사당하기도 한다.

 

개인사업자나 프리랜서가 아니라 어딘가에 소속되어 일을 하는데 연봉이 높을 경우,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만큼 많은 부분을 희생하고 포기한 채 자신의 청춘을 회사에 바치는 대가로 그 고액연봉을 받는 경우가 있다. 

 

"우리 회사 입사만 하면 그때부턴 너 놀 거 다 놀고,

쉴 거 다 쉬면서 고액연봉 받아가."

 

라는 이야기를 하는 기업은 없단 얘기다. 노멀로그 독자 분들 중에도 억대 연봉을 받는 몇몇 분들이 있는데, 그 분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오전 10시에도 회사, 오후 10시에도 회사에 있는 경우가 많다. 어떤 분의 경우엔 어제 중국, 오늘 홍콩, 다음 날 다시 다른 곳으로 가기 위해 공항에 가 있기도 한다. 회사에서 가라고 한 까닭에 이름도 생소한 나라로 가 있는 경우도 있고 말이다.

 

오르고 또 올라 고위직에 앉으면 여유는 좀 있을지 모르지만, 그 전까지의 삶은 분명 받는 연봉만큼 회사로부터 굴림을 당한다고 봐야하는 게 맞다. 이 삶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소연씨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신과 고액연봉을 받는 남친의 차이가 그저 남친이 '좋은 회사'를 다닌 다는 것 밖에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걸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남친이라고 해서 야근이나 특근 하고 싶어서 하겠는가. 남들이 부러워 할 연봉을 받고 있으면서도 다른 기업으로의 이직을 생각하는 건, 그만큼 그도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는 중이라는 걸 소연씨가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한다.

 

B. 결제를 하는 사람에게 결정권이 주어질 수 있다.  

 

돈을 안 내는 사람의 발언권이 줄어들며 결제하는 사람의 눈치를 보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우정이나 사랑 등의 감정에 대해선 왜 얘기하지 않고 '돈' 얘기만 하는 거냐고 할 수 있는데, 당장 친한 친구들을 만날 때만이라도 세 번쯤 돈을 내지 않고 있어보자. 그럼 자연히 메뉴선정도 친구들의 의견에 따르게 되며, 무임승차 하는 듯한 불편함을 그들의 비위를 맞추는 것으로 해소하려 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누구보다 가까운 가족들 사이에서도 위와 같은 일은 일어난다. 부모님과 함께 살며 부모님께 용돈 드리고, 또 집에 필요한 물품들을 자신의 돈으로 구입할 때에는 어깨에 힘 들어가며 뿌듯할 수 있다. 하지만 당장 직장을 그만 두고 부모님께 신세를 지며 살기 시작하면, 평소 분담해서 하던 청소나 빨래 설거지 같은 일부터 본인이 다 감당하려 할 수 있다. 출근하시는 부모님께 인사드리며 이상한 죄책감 같은 걸 느낄 수도 있고 말이다.

 

연애에서도 마찬가지다. 당장 소연씨의 경우만 봐도, 소연씨는 '데이트 시 비용문제'를 적는 란에 "그냥 자기가 다 내는 걸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본인이 다 쓰는 것에 불만은 없을 것 같은데…."라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문장을 작성하지 않았는가. 데이트 비용은 소연씨 남친이 100% 부담한다. 때문에 두 사람에게 데이트란 '남친이 쏘는 것'이 되었고, 소연씨는 그가 나오라면 나가고 다음에 보자고 하면 다음에 보는 게 당연하듯 여기게 된 거라고 말해주고 싶다. 소연씨 입장에서는 '있는 사람이 더 쓸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며 합리화 하려 할 수 있는데, 일방적으로 호의와 친절을 받기만 하는 사람은 자연히 그만큼 입지가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한다. 소연씨는 "남친은 뭐든지 지 스케줄에 맞추려고 하고…."라며 불만을 표시하지만, 거기에 대해 남친 앞에서는 찍소리 못 하고 따르지 않는가. 그게 '얻어먹는 사람'이 '쏘는 사람'의 스케줄의 맞추는 것과 닮아있진 않은지도 생각해 보길 권한다.

 

 

물론 그에게 인격적으로 미성숙한 부분이 있어 소연씨가 더 힘들 수 있다. 같은 공간에 있다가도 남친이 TV만 보고 있기에, 소연씨가 "TV 그만 보고 내 얘기 좀 들어봐."라는 이야기를 했을 때,

 

"말해. 듣고 있으니까."

 

라고 대답하는 건 그의 인격적 결함이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연씨가 저런 태도에 그저 속상해하고만 있을 뿐인 건, 소연씨가 어떻게 해서든 이 연애를 길게 이어가 결혼까지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은 아닌 건지 곰곰이 생각해 봤으면 한다.

 

소연씨는 내게 "정말 저는 이런 연애 해본 적이 없어요."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 만약 소연씨에게 매달리던 구남친이 저랬다면 뒤도 안 돌아 보고 나와버렸을 것 아닌가. 그런데 이번 연애에서만은 그러지 못 하는 건, 소연씨가 그의 도움만을 받을 뿐 스스로는 그에게 도움이 안 되는 존재로 생각하고 있으며, 그가 베푸는 것에 대한 보답으로 어떤 상황에서건 '여자친구 역할'을 더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은 아닌지 돌아보자.

 

 

2. 3개월 노력해보려 한다는 별표씨.

 

질러가자. 우선, 별표씨는 현재 어장관리를 당하는 중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 상대의 진입장벽은 누구나 걸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낮고, 상대에겐 '습관화 된 리액션'이라는 강점이 있는 까닭에 이쪽에선 '분명 나한테 마음이 있는 것 같은데?'라는 착각을 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상대는,

 

'오는 남자 안 막는 여자'

 

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별표씨가 내 동생이라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위험해. 얼른 거기서 나와."

 

물론 내가 이렇게 말해도 별표씨가 내 말을 듣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내가 하는 이야기 보다는, 당장

 

"헤헤 오빠~ 오늘 뭐해요? 전에 말한 그 영화 보러가요~"

 

라며 달콤한 톡을 보낼지도 모르는 그녀의 이야기가 더 가까울 테니 말이다. 하지만 성실하게 답장하며 거리낄 것 없이 데이트도 하지만, 결국 "연애는 노."라고 말하는 어장이야 말로 일등 참치를 양성해내는 기막힌 가두리 양식장이란 얘기를 해주고 싶다. 보통 '말로만' 떡밥을 주는 어장관리자들에게선 결국 그 언행의 불일치를 발견하곤 벗어나게 되지만, 이처럼 거절하는 법 없이 성실히 떡밥을 주며 관리하는 어장관리자들에게선 영영 벗어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별표씨는 "마음이 있는 게 아니라면, 왜 거절하지 않는 건가요? 그리고 먼저 연락이 와서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한 적도 있는데, 그건 왜 그런 건가요?"라고 물을 수도 있는데, 그건 별표씨가 '아는 오빠'로서는 남들과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해 주고 싶다.

 

나도 내 어느 지인이 나와는 성향이 잘 안 맞지만, 만약 그 지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니며 내게 '레어템'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선물해 주고 또 같이 술 한 잔 하게 될 때 그 지인이 참치회를 사는 편이라면, 굳이 성향이 안 맞는다고 해서 멀리하기 보다는 그와 원만하게 지내려 할 것 같다. 성향이 다른 까닭에 무엇을 같이 하자고 내가 먼저 제안하거나 또 만나려 애쓰진 않겠지만, 그 지인이 뭔갈 같이 하자고 할 땐 거절하지 않고 나갈 것 같다. 지인이 "나얼 콘서트 티켓 있는데 같이 보러 갈래?"라고 말하면 두 번 고민할 것도 없이 "콜."하듯 말이다.

 

별표씨의 가장 커다란 문제는, 별표씨가 구입한 것들을 앞장세워 어필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상대에게 '별표 오빠'보다는 '포르쉐 오빠'로, '같이 밥 먹으면 즐거운 오빠'보다는 '비싼 밥 사주는 오빠'로 여겨질 수 있다. 또 그 구하기 힘들다는 모 버터칩도 어딘가에서 한 박스나 구해다 줄 수 있는 사람인 까닭에, 레어템 보기를 돌 같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라도 별표씨의 호의에 혹할 수 있다.

 

내가 아는 모 피부과 고객 중에는, 거기 있는 여직원들에게 '자기 돈 주고 살 엄두가 안 나는 명품'을 하나씩 선물해준 고객이 있다. 그 고객이 피부과에 들를 때면 전 직원들이 그를 왕을 모시듯 모신다. 올 때면 천 단위의 티케팅을 하는 까닭에 병원 원장까지 슬리퍼를 짝짝이로 신은 것도 잊고 마중하러 달려 나오고 말이다. 뭐 그럴 수 있는 것도 능력이고 매력이겠지만, 직원들의 친절은 그 사람 자체에 대한 친절이라기보다는 받은 만큼 보답하는 의미에서의 친절에 더 가깝다.

 

그래서 별표씨의 사연이 어렵기도 하고, 또 걱정되기도 한다. 어려운 건, 별표씨가 이미 워낙 많은 친절과 호의를 베풀어 놓은 까닭에 그녀의 '보답으로서의 리액션'이 잔뜩 섞여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말한 저 피부과 고객은 해외에 나갔다가 3월 초에 돌아오는데, 그걸 피부과 직원들이 전부 기억하고 있다. 갖다 오면 또 면세점에서 뭐 사올 거고, 그 고객이 오면 외국 잘 다녀오셨냐고 물어봐야 하니까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별표씨와 상대의 관계에서도, 저 피부과 고객과 직원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효과와 비슷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명확하게 판단하기가 어렵다.

 

걱정되는 건,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별표씨가 또 계속 '추가 구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별표씨와 비슷한 레퍼토리로 연애에 임한 대원들의 경우, 상대에게 뭔가를 사주고 고맙단 얘기 들으면 그게 또 자신의 능력을 어필한 것 같고 상대의 마음을 더 얻게 된 것 같다고 착각하며 계속해서 뭔가를 사주곤 한다. 그래서 난 별표씨도 그러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만약 내일이 별표씨가 마음에 둔 그녀의 생일이라고 해보자. 별표씨가 가만히 있겠는가? 오늘 저녁에라도 백화점에 가서 그녀에게 줄 선물을 고르지.

 

위와 같은 이유들로 인해서 난 별표씨에게, 선물 증정과 운전 봉사 등을 하며 3개월의 노력을 하지 말고, 그냥 아주 평범한 보통의 만남을 가지며 알아가 보길 권해주고 싶다. 꼭 근사한 곳을 찾아다니거나 하는 게 아니라 저녁에 동네에서 만나 치맥을 마시며 수다 떠는 정도의 관계로, 또 잠깐의 리액션을 바라고 뭔가를 주려 사러 돌아다니기 보다는 전화 통화를 한 번 더 하는 관계로, 그렇게 만나보길 권한다. 그 정도의 친절과 호의만 베풀어도 그녀가 지금처럼 별표씨와의 대화에 성실하고 먼저 영화 보러 가자는 이야기를 꺼내기도 하는지, 그걸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3. 유학생 인터넷 중고책 장터에서 이상형을 발견했어요.

 

지나씨, 그럴 땐 상대가 웹에 올려둔 책을 사겠다고 일단 연락을 하는 거야.

 

"그 사람이 올린 책 팔렸는데요?"

 

아니, 팔렸는데 연락한다고 NYPD가 들이닥치나? 아니잖아. 일단 폰에 연락처를 저장하고 카톡으로 책을 사겠다고 연락을 보내. 그럼 답장이 오겠지. 팔렸다고. 거기서부터 이어나가면 되는 거야.

 

그 사람이 올린 게 학교 수업과 관련된 책일 거잖아. 그럼 그 책을 지나씨가 이러이러해서 구입하려고 했는데 안타깝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자연히 학교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갈 수도 있고, 아니면 가장 큰 공감대일 유학생활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갈 수도 있잖아.

 

"전 그 사람의 중고장터 계정과 연결된 SNS로 연락하려 했는데요.

그리고 그 사람 SNS를 보니 제가 아는 선배와 아는 사이던데…."

 

아냐. 그건 너무 나간 거야.

 

"안녕? 난 여태까지 널 미행한 여자야."

 

라며 들이댈 필요 없잖아. 거기다가

 

"그쪽 SNS보다 보니까,

누구누구 오빠랑 아는 사이시더라고요? 반가워요."

 

라는 멘트까지 더해서 해버리면 시작부터 미저리 될 수 있거든. 그건 나중에 대화를 더 길게 하게 될 때, "아 어디어디 학교요? 저랑 같이 어학원에 있던 오빠가 그 학교 간다고 했었는데!"라는 식으로 풀어가면 돼. 그렇게 하면 두 사람이 참 신기한 인연이라는 느낌까지 만들어 갈 수 있는 거니까.

 

그리고 너무 앞서 나가지 마. 지금 아직 그 사람이 여자친구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잖아. 그런데 벌써 지나씨는 그 사람과 만나면 무슨 대화를 해야 할지, 또 이제 지나씨는 졸업을 하면 한국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그 사람은 이민 온 사람 같아서 어떻게 될 건지, 뭐 그런 걸 걱정하고 있잖아. 그럴 필요 없어. 지금 우리가 신경 써야 할 건 그에게 말을 걸고 '아는 사이'가 되는 거지, 앞서 나가서 '그럼 식은 한국에서 한 번, 미국에서 한 번 해야 하나?'같은 걸 걱정할 게 아니거든. 그러니 상상은 그만 하고, 일단 말을 트는 것부터 시작하자고.

 

상대의 SNS에 있는 지나씨의 '아는 오빠'에게 연락을 해서 도움을 요청하는 건 어떠냐고도 지나씨는 물었는데, 다 털어 놓고 도움을 요청하진 말고 일단 연락만 해둬. 그 오빠랑도 계속 연락이 닿았던 건 아니잖아. 그러니 다짜고짜 연락해서 심남이가 생겼는데 다리 좀 놔 달라고 하지 말고, 마지막으로 본 이후 어떻게 지냈나를 물어보기도 하고 지나씨는 어떻게 지내고 있다는 걸 알려주기도 해. 심남이 얘기는 빼고.

 

"사실 제가 낯을 엄청 가리고,

처음 보는 사람이 살갑게 대해줘야만 간신히 친해지는데….

솔직히 뭐라고 쪽지를 보내야 할지 모르겠어요.

쪽지를 보내는 게 좋은 생각인지도 모르겠고.

그리고 만나도 제가 꿀 먹은 벙어리처럼 가만히 있게 될 것 같은데…."

 

지나씨, 상상하며 공포에 빠지기 시작하면 끝이 없어. 상대 입장에서는 지나씨의 연락이 '상상하지도 않았던 인연을 만나게 되는 일'일 수 있거든. 그리고 이런 경우 둘이 만나게 되었을 때, 남자가

 

"자, 이제 날 왜 보자고 했는지 말해봐. 대화를 리드해."

 

라며 팔짱끼고 면접 보듯 하는 일은 없어. 지나씨가 잘 웃어주며 중간 중간 "아 그래요?", "정말요?", "그렇구나."라며 추임새만 넣어줘도 그는 수다쟁이가 될 거야. 그래도 잘 모르겠다면, 사람들이 지나씨를 처음 만났을 때 주로 무엇을 물어보는지를 돌이켜봐 봐. 그걸 따라하면 돼. 나도 꼬꼬마 시절에 뭘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몰라서 고민한 적 있는데, 그때 S형이 가르쳐주더라고.

 

"밥 먹었는지부터 물어봐, 인마."

 

라고 말이야. 그렇게 한 번 시도해서 대화를 하고 나니까 그 후로는 꼭 밥 먹었냐고 묻지 않아도 자유자재로 물을 수 있게 되었어. 해 보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 그 다음엔 더 잘 하게 될 거야. 그러니 도전해 보고, 이후의 일들은 내게도 알려줘. 내가 있는데 뭘 걱정해? 질러!

 

 

노멀로그 개편 이후 방문자 통계를 볼 수 있는, 이걸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여하튼 뭔가를 설치했다. 그랬더니 다양한 정보들을 뱉어내고 있는데, 이걸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노멀로그 독자 최다 거주지역, 사용 브라우져, 화면해상도 정보.

 

언젠가 오래 전 비슷한 프로그램을 설치했을 땐 1위가 '대구광역시 수성구'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현재 대구광역시 수성구는 19위로, 18위인 일본보다 순위가 낮다. 사연은 부산 쪽에서도 많이 오는데, '부산광역시 부산진구'는 24위로 저 아래 있다.

 

웹브라우저의 경우, 당연히 익스플로러가 1위일 거라 생각했는데 크롬이 1위라서 놀랐다. 위의 표엔 없지만 모바일의 경우 '사파리'가 1위다. 그리고 화면해상도는 1024*768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여전히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6위에 있었다. 모바일 최다 해상도가 768*1024인 걸 보니, 아이패드로 노멀로그를 구독하시는 분들이 일반 폰으로 구독하시는 분들보다 많은 것 같다.

 

이 외에 다양한 정보들이 있는데, 그건 종종 매뉴얼 끝부분에 이렇게 알려드릴까 한다. 순위에 큰 변동이 있을 경우 그것 역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이거 그만 보고 얼른 사연을 읽어야 하는데, 실시간 분석까지 있는 까닭에 그거 띄워 놓고 보느라 많은 시간을 뺏기고 있다. 아무튼 불금까지 이틀 남았느니, 수요일 저녁 즐겁게 보내시며 불금 맞을 준비를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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