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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시절, 과에서 주관한 특강을 듣는 도중 어머니께 계속 전화가 온 적 있다. 난 중요한 내용을 듣는 중이라 강의가 끝나고 다시 연락하려고 했는데, 어머니께서는 계속해서 전화를 거셨다. 다행히 진동으로 해 둔 까닭에 벨소리가 울리진 않았지만, 계속해서 오는 전화 때문에 강의에 집중을 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도중에 나와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안 받으면 나중에 다시 하시거나 기다리시지 왜 계속 전화를 하시냐고 좀 짜증을 냈다. 그러자 어머니께서는

 

"왜 짜증이야? 내가 너 뭐 하고 있는지 어떻게 알아?"

 

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때 나는 나대로 억울한 까닭에 답답함을 좀 느끼기도 했지만, 동시에 반성도 했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 어머니와 외할머니께서도 폰을 사용하게 되셨고, 이후 저 때와 똑같은 문제로 어머니와 외할머니가 갈등을 겪는 걸 목격했다. 어머니께서 누군가를 만나 상담을 받는 중이었는데, 할머니께서 계속해서 전화를 거신 것이다. 어머니는 집에 돌아와 할머니께 전화하며 짜증을 좀 내셨고, 난 그런 어머니께 10년간 품어왔던 한 마디를 던졌다.

 

"엄마, 할머니가 엄마 뭐 하고 있는지 어떻게 알아?"

 

아 속 시원해.(응?)

 

이처럼 한 쪽의 입장에서만 보면 답이 잘 안 보이지만,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쉽게 풀리는 문제들이 있다. 난 어떤 상황해서든 단순히 참고 눈감아주는 게 '이해'가 아니라, 바로 저렇게 반대의 입장을 겪어 보며 고개를 끄덕이는 게 '이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그간 내가 도착한 사연 중 둘을 골라, 반대의 입장에서 살펴볼까 한다. 출발해 보자.

 

 

1. 바쁜 직업의 남친과 헤어졌어요. 끝인가요?

 

이렇게 생각해 보자. 내일 K양은 중요한 시험을 봐야 하는데, 오늘은 남친과 사귄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K양은 그에게 양해를 구하고 시험 끝난 후 만나고 싶지만, 그랬다간 그가 당장 삐치고 말 거라는 걸 그간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그래서 그를 만났다. 서로 선물도 주고받았고, 맛있는 저녁도 먹으며 즐겁게 보냈다. 그러고는 K양이 집에 들어오려 하는데, 남친이 서운해 한다. 100일인데 그냥 저녁만 먹고 헤어지는 게 전부냐는 거다. 자신은 적어도 밤까지 같이 있을 줄 알았다는 얘기를 하기도 하고, 특별한 날에 어떻게 이럴 수 있냐는 얘기를 하기도 한다.

 

여하튼 K양은 그런 남친을 겨우 달래 놓고 집에 돌아왔다. 그러고는 그를 만나느라 못한 공부를 시작했다. 그렇게 세 시간쯤 공부를 해 자정이 되었을 때, 남친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너무 섭섭하다. 너를 만나는 동안 좋은 기억이 하나도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만나야 하는 거라면, 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떤가? 이쯤 되면 K양도 지칠 것 같지 않은가? K양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한 건데, 상대는 서운하다는 얘기만 하고 있으니 말이다. 더불어 K양은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연애를 기대했던 건데, 남친은

 

"내 기대치가 100이라면,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이 50인 것 같다. 그래서 둘 다 힘든 것 같다."

"나는 원래 배려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런 성격도 아니다."

"나도 뭔가 에너지를 얻어야 배려도 하고 이해도 할 거 아니냐."

 

라는 이야기들을 늘어놓을 뿐이다.

 

저런 다툼이 네 번 있었으며, 다툴 때마다 남친으로부터

 

"관심이 없는 거면 빨리 정리하자."

"나에 대한 애정이 많지 않은 것 같다."

"너와 난 서로 안 맞는 것 같다."

"노력한다고 고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것 같다."

"계속 사귀어 봐야 둘 다 힘들 뿐이다."

 

등의 이야기들을 들었다고 해보자. 그럼 그 피로도는 고스란히 K양에게 축적되며, 이 연애에 있어 K양이 채무자가 된 느낌만 남지 않겠는가? 그러다 보면 상대가 '앞으로는 너를 이해하고 너에게 부담주지 않는 연애를 하겠다'며 다짐을 해도 그게 본심과 다르게 연기해 보겠다는 것일 뿐, 정말 그럴 거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것이고 말이다.

 

본래의 얘기로 돌아와 보자. 그렇다고 이 이별의 모든 잘못이 K양에게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남친이 먹고사니즘의 문제로 생업을 연애와 같은 우선순위에 둔 건 이해하지만, 그 외에 자기개발이나 대인관계까지를 연애와 같은 우선순위에 둔 건 나도 좀 이해하기 어렵다. 그는 없는 일까지도 만들어서 하는 타입이었는데, 그런 일까지 다 하고 남는 시간에 연애하겠다는 걸 어떤 사람이 이해할 수 있겠는가. 난 K양이 이 지점을 정확히 짚어가며 그와 대화를 했으면 했는데, 안타깝게도 K양은 이별로 위협하거나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꺼내 그를 초조하게 만들려 했을 뿐이다. 다음번에 누군가와 연애를 할 때에는, 이번처럼 연애를 인질로 삼지 말고, 생각하는 바를 그대로 말하길 권한다.

 

 

2. 썸 맞나요? 두 달 짼데…. 그리고 이 오빠….

 

이 사연도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자. L양이 어떤 남자와 연락도 하고 만나서 밥도 먹는 사이가 되었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 L양은 그에게

 

"여기 오니까 전남친 생각나네. 전남친 동생이 이 체인점에서 일했는데."

"그 전에 학교 다닐 땐, 동기 둘이 날 좋아한다고 했다. A랑 사귀었는데, B랑 사귀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내가 전에 사귀었던 남자 어디어디 나와서 뭐가 됐다더라."

 

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L양은 그에게 반했겠는가, 아니겠는가?

 

답이 나온 것 같으니 자세한 얘기는 생략한다는 건 훼이크고, 그냥 그는 자기 잘난 멋에 충실 하는 중인데, L양이 그걸 또 잘 받아주니 호감이 있는 거라 생각해 계속해서 자기PR만 하는 것 같다.

 

백 번 양보해 위의 행동을, 그가 여자를 너무 몰라서, 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막 얘기하다보니 저런 얘기들까지 튀어나오게 된 거라고 치자. 그렇다 하더라도 그가 L양과 대화를 하며 "난 연애를 할 때 이러이러한 걸 안 한다, 반대로 이러이러하게 하는 스타일이다."라는 이야기 등을 하는 건, 스타의 입장에서 팬인 L양을 만나 묻지도 않은 인터뷰를 하는 중인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한다. L양이 먹고 싶은 것 있다고 얘기했을 때, 그가 자신은 배가 별로 안 고프니 딴 거 먹자고 한 부분도 마냥 좋아보이진 않고 말이다.

 

L양은

 

"무한님이 보시기엔 어떠신가요? 사귀고 나면 제 바람들을 이야기 했을 때 절충안이 만들어질 수 있는 관계인가요? 이대로라면 제가 그 분의 조건들을 다 수용하고 이해해야 할 것 같은데…."

 

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내가 묻고 싶은 것이 바로 그거였다. L양이 지금 다 수용하고 이해하듯 반응하는 것처럼, 사귄 후에도 그럴 수 있는지를 묻고 싶었다.

 

대개 위와 같은 남자를 만난 여자는 황당해하며 돌아서기 마련인데, L양은 꿋꿋하게 잘 버텼다. 여자들이 가장 싫어한다는 '지 자랑'을 그가 해도 귀 기울여 들었고, 어떤 부분에선 상대에게 "대단한 것 같다."며 띄워주기도 했다. 그래서 난

 

'아, L양은 상대의 저런 태도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그에게 전부 맞출 자신이 있나 보구나….'

 

했는데, L양은 사귀면 그가 바뀔지를 내게 묻고 있다. 그래서 사실 좀 난감하다.

 

난 L양이 현재 상대와 사귀는 중이라 생각하며 자신의 의사를 하나 둘 표현해 봤으면 좋겠다. 지금은 상대가 L양의 패션에 대해 지적을 해도 L양은 '아, 그래요? 이상해요?'하며 전부 다 받아들이기만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상대는 자신이 뭐라고 얘기를 하면 L양이 전부 다 따르거나 맞춰줄 거라 착각하는 것 같다. 구여친에 대한 이야기를 해도 L양이 경청하니 강사가 된 듯 신이 나서 옛 이야기를 풀어내고, 자기 자랑을 해도 L양이 흥미롭게 들으니 이젠 자신이 친구에게 조언했던 내용들까지도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것 같다.

 

L양의 그런 모습들을 상대가 좋게 봐 고백한 뒤 사귀었다고 해보자. 그럼 둘은 연인은 될 수 있겠지만, 이후엔 두 사람이 생각하던 연애와 너무 달라 갈등이 계속되지 않을까? L양은 사귀고 나면 그가 변할 거라 생각했지만 그는 변하지 않고, 또 그는 L양이 사귀어도 그대로일 거라 생각했지만 그것과 달리 잔소리나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니 지금 '좋은 모습'만을 보일 게 아니라, 정말 두 사람이 잘 맞는 구석이 있는지, 조율이 가능한 건지 등을 살펴보길 권한다.

 

 

사연 하나를 잘못 골라 한참 고생하느라 글이 늦었다. 오답노트로 다뤘어야 하는 글인데, 그걸 어떻게든 압축해서 한 꼭지로 다루려다가 시간만 낭비했다. 다른 페이지에 임시저장 해 두었고, 주중에 다시 열어 고쳐 쓰도록 하겠다. 내일 다루면 되지 않냐고 하실 수 있는데, 그 사연 정리해둔 페이지를 그냥 닫아서 다 날아가 버렸다. 처음부터 다시 읽고 정리할 생각하니 솔직히 까마득하다.

 

연휴가 끝나서인지 축축 늘어지는 월요일이다. 시간이 늦은 까닭에 이미 잠자리에 드신 독자 분들도 계실 텐데, 내일부터는 다시 힘낼 수 있도록 꿀잠 주무시길 바란다. 그럼 우린 내일 다시 만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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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가토2015.08.18 00: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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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일 때문이건간에 마음을 위로받고 가요 매일 노멀로그에서...
저번 사연과는 또 다른 L양이겠지만 여기서도 제가 보이네요.. 그냥 친구들 사이에서도 좀 저런 편이라 혼자있는게 편한 성향이요. 조금씩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연휴때문이기도 하고 또 이런 저런 이유들로 몸도 마음도 축축 쳐져만가네요. 꿀잠자구 내일은 기운좀 내보길... 무한님도 다른 독자분들두 꿀잠하셔요

도레미2015.08.18 02: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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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투우소 IX2015.08.18 08: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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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목요일날 기분 나쁜일이 터져서 꿀꿀함 가득한 연휴에
월요일 돌아와보니 그 일은 해결도 안나고 있네요. ㅋㅋㅋ
하나 둘 해결해야겠지만,
해결 보단 냉정하게 칼을 들어 잘라내는 방법조차 고민중입니다.
사람이 제일 힘들어요. 연애도 일도 ㅋ

sj2015.08.18 08: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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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자의 이야기로 들으면 문제가 뭔지 보이는데 막상 저에게 닥친다고 생각하면.. 무한님의 가이드처럼 지혜롭게 차분하게 할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평소에 이런 사연들 흘려 보내지 말아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e2015.08.18 08: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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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사연녀분 저랑 비슷하네요.물론 저는
난 원래 배려안하는 성격이야 이런 말은 안했지만...
아.그리고 셤이 내일이라는 남자한테 100일 기념 챙겨달라고도 안했지...ㅎ..ㅠㅠ

그냥.. 자존감이 부족해서 사랑 더 달라고 말하거나.
아님. 우리는 안 맞는 거 아닐까..라는 식으로
연애를 인질로 삼은 점...은 비슷하네요..

그래서 지쳤겟구나..싶네요....

보고싶다..

ㅠㅠ이제 안 그럴 자신 있는데...

ㅠ이렇게 배워나가는걸까요?

혈이2015.08.18 10: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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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의 정의에서 고개 끄덕이고 갑니다.
매뉴얼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아마그럴껄2015.08.18 10: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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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싱가독자2015.08.18 10: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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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엄마한테 전화해서 안 받으면 안절부절해서 나중에 짜증낸 적이 몇번 있었는데 반성하고 갑니다. 정말 역지사지라는게 쉬우면서도 순간순간 잊어버리는 것 같아요. T-T 전화뿐만이 아니라 모든 일에서 잠깐만 상대 입장에서 생각하면 서운함이 정말 반 이상으로 줄어들게 되는데 말이죠.

좋은 리마인더 감사합니다! 글 날리셨던거 잊어버리시고 오늘도 즐겁게 보내세요, 무한님! :) 다음 글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에구머니2015.08.18 12: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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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뭔가 에너지를 얻어야 배려도 하고 이해도 할 거 아니냐."

이 말에 정답이 있습니다. 옆에 있어주지 못한다면 마음이 전해져야 하고, 마음 전할 여유가 없다면 말로라도 애정을 줘야 하고, 말발도 없으면 물질로라도 표현하시고, 물질로도 안되면 연애 접으시기 바랍니다. 애정을 느껴야 이해도 하고 배려도 하지요.

저도 셤준비하는 남친 있어서 영화도 못보고 밥만 먹고 헤어지고 하지만, 애정이 느껴지니 딱히 불만 없습니다. 워낙 혼자서도 시간 잘 보내는 타입이기도 하구요. 만약 본인이 바쁘고 힘들다는 이유로 저를 방치한다면 거기서 "이해"라는 명목으로 멍청하게 기다릴 생각은 없습니다. 무한님 "이해"를 강요하지 마세요.

ssussu2015.08.18 12: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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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위에 글 어디가 이해를 강요한건지요?
지금 댓글보고 의아해서 다시 읽었지만 강요는 없었습니다만.?
댓글에서 이유없는 전투력이 느껴집니다.

2015.08.18 14: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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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무한님의 글을 몇년 동안 읽은 독자인데요
무한님이 하고 싶으셨던 말씀도 비슷할 것 같아요
이해가 안되면 헤어져야죠
제보하사는 분들이 헤어지기보다는 상대를 진짜 이해해보려는 마음을 가져볼 여유도 없어서 그걸 일깨워보려고 하신 말씀인 것 같은데요
사랑한다면 이해하려고 노력하는게 상대방과 나를 위한 길일 수도 있어요
상대는 가벼운 맘으로 공부에 집중할 수 있고 또 상대를 위한 길이거든요
상대방 탓할수록 나만 답답해져가고 상대도 피곤해하거든요
하지만 이해하려는 마음 없이 계속 불만만 표시한다면 그게 진짜 우리를 위한 길일까요?

ssussu2015.08.18 12: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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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상위권
무한님 글 기다리구 있었어요ㅎㅎ
폰화면에 노멀로그아이콘을 저장하니 수시로 확인하게 되요ㅋㅋ환자처럼ㅋㅋ
끊을수 없는 무한마약

상대의 입장에서 내가하는 행동을 생각하게된것도 무한님 글을 꾸준히 읽어오면서 서서히 생기기 시작했어요.
지금의 좋은 사람에게 나또한 좋은 사람으로 있을수 있다는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고 하루하루 소중한 나날입니다^^
무한님 무더운 여름후에 찾아오는 무기력증과 휴가병 잘 극복하시고
앞으로도 예쁜 마음가짐과 행동을 자연스럽게 이끌어주시는
인생의 선구자(응?!)같은 글 잘 부탁드립니다^^

AtoZ2015.08.18 13: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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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우선순위.. 그걸 말로 설명해서 알아듣게 할 수 있는 걸까.. 생각이 복잡하네요^^;; 그 사람은 연애가 그정도 의미밖에 없으니 그러는 걸텐데 말이예요.

아메리칸2015.08.18 16: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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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혼자 하는게 아니라 둘이 하는 것이라는 걸 다시 한번 실감하는 글이네요.

무한님 주말은 잘 보내셨나요?
전 갑자기 일이 밀려서 지난주부터 이번주까시 숨쉴 틈도 없이 일하고 있어요 ㅠㅠ
일이 있는걸 아니까 금요일날도 마음이 별로 안편하더라고요.
휴가 가고 싶어요 흐엉엉

blueee2015.08.18 18: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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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오시죠?
오랜만에 일찍 퇴근하고 기다리고있어요~

K양2015.08.18 18: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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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속 k양입니다... 먼저 한달도 지난 사연인데 이렇게 조언해주신 무한님 너무 감사드려요^^
이별 후 많이 깨달았네요, 상대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면서 배려했다고 늘 생색을 낸 제 자신이 잘못되었음을...그리고 시간이 더 지나고보니 어떤 형태로든 상대의 사랑이 느껴졌다면 이렇게까지 자존심 내세우진 않았을텐데...지금은 서로가 맞지않는, 인연이 아니었다고 생각되네요...
무한님, 다음 번 연애에는 이번 실패를 거울삼아 더 큰 마음의 그릇을 가지고 상대와 맞춰나갈 수 있을거 같아요!
독자님들도 후회없는 사랑 가꿔나가시길 바랄게요^^

K양2015.08.18 18: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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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그리고 전 남자친구는 시험을 앞두고 있진 않고, 3주간 해외출장를 갔다온 주말에 만나서 싸움이 났어요... 그간 쌓인 연락문제와 오랜만의 데이트에 무성의한 태도에 빵 터졌죠; 중요한 일을 앞두고있다면 닦달하진 않죠 누구나^^; 100일기념선물도 남자는 아무것도 없었고 저만 준비했네요.. 해명하다보니 지난일에 점점 구차해지는 기분이..ㅋㅋ

초보자2015.08.19 13: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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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으론... 잘 헤어지신것 같아요
K양 생각도 그렇듯이 어떤 형태로든 상대의 사랑이 느껴졌다면.. K양도 바쁜 그의 생활을 이해 못해줄리가 없었을 거에요.
남친분이 객관적으로 나쁜 분은 아녔을 것 같은데. 그래도 주관적으로 내게는 나를 외롭게 하는 사람일 수 있잖아요
저의 예전 연애에서 전 상대를 위해 일순위로 배려하고 챙겨준 거 같은데 그에게는 제가 가족, 친구, 학업, 취미 다음이더라구요. 바람을 피는 것도 아니고 꽤나 성실하고 온화한 사람이라 지금 생각해도 절대 질이 나쁜 사람은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여친인 제겐 좋은 남친은 못되었었죠. 이게 바로 인연이 아니다란건가봐요ㅎㅎ
그렇다고 바쁜 사람이 다 그런건 아니더라구요.. 바빠도 그 일과중에 내가 일순위란 생각이 들게끔 마음 따뜻하고 살뜰히 챙겨주는 사람 있으니 꼭 그런 분 만나서 K양의 마음을 따뜻하게 보살펴줄 수 있고 K양도 그를 진정으로 배려할 수 있는 지혜로운 연애하길 바랄게요~!!

진사유2015.08.18 20: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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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서 연락과 만남의 횟수 문제는 늘 낭중지추가 되어 삐져나오는군요.
저도 뭐 그 문제에 자유로울 수 없는 사람이라 협박도 해보고 원망도 들어봤지만 서로에게 만사를 재치고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는 수 밖엔... 또르르
오늘도 지쳐 지쳐요.
하루는 참 빨리 소비하지만, 남는게 월급과 피로 뿐이라 착찹하네요.
무한님은 씐나는 화요일 보내셨길 바랍니다.

AtoZ2015.08.18 21: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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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를 제치고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는 수밖에 없다." 동감입니다 ㅠㅠ 사람이 의무만으로 움직이는 데는 한계가 있지요.. 그런데 정말 정말 정말 어렵네요.

요거빙2015.08.18 21: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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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항상 글 잘보고 있습니다.
연애 선배분들에게 진짜 궁금한 게 있는데요.. 헤어지고나서 한참 된.. 남친을 못잊겠는데요..
남친을 그 이후로 두번째로 만나는데도
항상 그사람과 비교가 되고,,
근데 그 전남친 곧 결혼한다그러고 자기 카스에 지금 여친에게 사랑한다고 남긴글을 봤는데
심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그러고 눈물이 멈추지가 않는데..
그 전 남친이 첫 남자친구는 아니었지만 제 첫사랑이었던 것 같은데..
원래 첫사랑은 이런가요..? 설마 이렇게 평생 못잊는건가요?
그만큼 좋아하는 사람 또 만날 수있는건가요..?
저는 지금 제 남친을 사랑할만큼 못좋아하는 것 같아서 더 슬프구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잊을 수 있는건가요..

AtoZ2015.08.18 22: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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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랑한다면, 그 사람이 결혼할 애인이 있다면 행복하기를 빌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사람만큼 좋아하는 사람 못 만날까 아깝고 아쉬운 것은 내 이기심이지, 그 사람을 위하는 마음도, 사랑도 아니지요. 마음이 아픈 것은 십분 이해하지만 사랑과 미련을 혼동해서 감상에 빠지는 것은 본인에게 해롭습니다. 그 마음이 아름답지도 정당하지도 않다는 것을 알면 단념도 좀 더 쉬울 거고요. 더 성숙하는 만큼 더 아름다운 사랑 하실 수 있을 거예요. 마음을 굳게 가지세요.

좋아보여잘지내나봐2015.08.18 23: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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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거에요ㅠㅠ

아벤타도르2015.08.18 23: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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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년전 찌질하고 자뻑에 빠져살앗던 내가 두번째 남자랑 비슷햇지... 지적질도 많이 하고 결국은 개처럼 차이고 한번정도 더 차이니까 정신 차려지더라 뚜디맞아 가면서 배운게 남는거 같다..

새우튀김2015.08.19 01: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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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양...l양과 비슷한 성격의 친구가 주변에서 뜯어 말리는 상대를 좋아하는 중이라 요즘 골이 아픕니다ㅠ
그 남자 정말 아니라고 하면 니가 전혀 몰라서 그런다는 말만 듣고ㅠㅠ 머리아파요!!!!!

greenjs2015.08.20 10: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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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니즘이라니 ㅎㅎ 오늘도 좋은말 배우고 갑니다~ ㅎㅎㅎ

lomitika2015.08.23 12: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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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재밌게 읽었어요!
이번 글에서 왠지 피로함이 느껴지는 건, 제 기분 탓일까요??!

댓글은 처음이지만 글은 꾸준히 읽고 있어요. 지난번에 유성우 장소 추천 글 보고 벗고개 갔었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별똥별 봤어요. 덕분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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