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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가 읽었던 사연 중, 좀 충격적인 사연은,

 

"남친이 간 그 술자리에 다른 여자도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런데 열두 시가 넘었을 즈음부터 남친이랑 연락이 안 되었다. 그래서 나도 열받아 밖에 나가 아무 남자나 만났고, 그 남자와 밤을 보냈다. 복수심에서 한 행동인데, 훗날 남친이 내 폰을 보다가 그 기록을 발견하고 따졌다. 난 아무 일 없었던 거라고 말했지만 남친은 믿지 않는 눈치였다. 그래서 그 이후 이러이러한 일이 벌어지고…."

 

라는 내용이 등장하는 사연이었습니다. 그 사연에는, 주인공이 자신이 상처를 받을 경우 어떻게든 그것보다 더 큰 상처를 상대에게 내려 애쓰는 모습들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저건 제가 늘 얘기하는 '전투에선 이겼지만 전쟁에선 지고 마는 것'과 같은데, 여하튼 그 두 사람은 그렇게 목숨 걸고 위험한 전투들을 하다가 둘 다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라면을 끓일 때 서로가 다른 취향을 가진 까닭에 계란을 넣네 마네 하며 싸울 순 있지만, 싸우다 열 받았다고 해서 라면에 침을 뱉어 버리면 그때부턴 돌릴 방법이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오늘 다룰 첫 사연의 주인공인 순이양이, 현재 위와 같은 기로에서 훗날 자신을 곤란하게 만들 선택들만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남친과 친구로라도 다시 지내고 싶다는 순이양은 현재 '복수심으로 사귄 새 남친'과 만나는 중인데, 순이양도 이제 차고 차이는 연애를 하는 꼬꼬마의 나이가 아니잖습니까? 좀 더 신중하게, 그리고 조심스럽게 선택을 해야 할 시기에 그저 감정적으로, 또 충동적으로 선택을 이어가시는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아무래도 이건, 정리되지 않은 무언가가 있어 이후 뭘 하든 계속 마음도 안 붙고 그저 '임시'의 느낌으로만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걸 오늘에서라도 깔끔히 정리하고 새로 출발하실 수 있도록, 몇 가지를 함께 살펴봤으면 합니다.

 

 

1. 문란하던 구남친, 하지만 친구로라도 다시….

 

제가 요즘 해외여행을 앞두고 영어공부를 하고 있으니, '과거'와 관련해서는 영어와 연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상대의 과거를 과거로 받아들여도 좋은 건 그게 'did'였을 때까지만 입니다. 상대의 과거가 'have done'이라면, 그건 뭔가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잠깐만. 이거, 영문법을 예로 드니 저도 뭔가 그럴듯한 느낌만 있을 뿐 무슨 얘기를 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역시 무리수인 것 같으니 그냥 하던대로 하겠습니다.

 

상대가 두 손으로 다 꼽을 수 없을 만큼의 사람들과 사귀어 봤다는 건 과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현재도 그걸 자랑스럽게 얘기 하고, '사귀었을 뿐만 아니라 진도도 다 나갔었다'며 우쭐해야 한다면, 전 그게 '과거니까 묻어두자'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 여기까지 써 놓고 한 30분 망설였습니다. 순이양이 특별한 각색요청을 한 것도 아닌데 제가 여기다 상대에 대해 적는 걸 망설이는 이유를, 순이양은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순이양이 그에게 당한 것들을 가장 친한 친구에게도 못 말했던 건 수위가 높고 누가 들어도 경악할만한 것들이기 때문인데, 그래서 저 역시 그걸 여기다 적을 수가 없습니다. 가장 수위가 낮은 걸 고르고 골라 적어도

 

"우리 사귀지 않고 …(중략)… 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정도입니다.

 

"이런 쓰레기랑 왜 사귀고 사서 고생하냐고 하시겠지만, 그래도 사귈 때는…."

 

처음부터 상대가 순이양에게 모욕적인 말을 하고 문란하게 산다는 걸 밝혔다면, 순이양도 사귀지 않았겠지요.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넌 스킨십 할 때 이러이러한 걸 하지 않아 재미없다."라는 이야기를 했다면 순이양도 곧바로 헤어졌겠지요. 하지만 처음엔 전혀 그런 사람일 거라 상상도 하지 못 했고, 옆에서 알아가며 보니 그가 그런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된 것이지요.

 

이 정도 겪어가며 그에 대해 알게 되었으면, 냉정하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매뉴얼을 통해

 

"상대가 보이는 순간의 모습을 그의 전부라 생각하지 말고, 또 갈등이 있을 때에는 상대와의 좋았던 기억들도 있었음을 고려해 봐야 합니다. 당장 극단으로 치닫기보다는, 관계 전체를 돌아보며 생각해야 합니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저건 '좋은 기억 8, 나쁜 기억 2' 일 때를 의미하는 겁니다. 많이 양보한다 해도 7:3인 걸 의미하는 거지, 순이양의 경우처럼 '좋은 기억 2, 나쁜 기억 8'을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이걸 억지로

 

'과거는 과거일 뿐이니까.'

'그래도 연애 초반엔 쟤가 날 위해 헌신한 적도 있으니까.'

'따지고 보면 나도 쟤한테 나쁘게 한 게 있으니까.'

 

라며 넘어가다 보면 답이 없어집니다. 그가 연애 후반에 순이양에게 했던 말과 행동은 이미 막장에 다다른 사람들이나 할 말들인데, 그것까지를 혼자 애써 희석하며 매달리면 그냥 우스워질 뿐입니다.

 

단순화에 대한 양해를 먼저 구하고 이야기 하자면, 순이양에게 구남친은 '망나니지만 스릴있었던 남자'고, 현남친은 '바르지만 재미없는 남자'입니다. 그리고 순이양은 구남친에게 보여줄 생각, 또 복수할 생각을 분명 가진 채 이번 연애를 시작하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건 결국 두 관계를 다 망치는 일이 될 것이며, 훗날 홀로 남겨지는 것은 순이양일 거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그때 가서 또

 

"제가 그때 잠시 미쳐서 소중한 걸 몰랐나 봐요. 지금 생각해 보니 재미없다고 생각했던 그 남자는 저를 위해 정말 많은 걸 해주었어요. 그만큼 바르고 제대로 된 사람은 또 못 만나게 될 것 같고요."

 

라는 후회를 해봐야, 버스는 이미 지나간 후일 것입니다. 순이양은 현재 위와 같은 복합적인 감정에다

 

"그 사람, 제가 없이 행복해 보여요. 돌아오지 않겠죠?"

 

라는 감정까지 겹쳐 정상적인 판단을 못 하고 있으니, 순이양에 대해선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있을 상대에게 혼자 복수한답시고 '사진 봐라. 나 잘 지낸다 이 자식아!'하며 현재의 소중한 시간들까지 낭비하진 마시길 권합니다. 버릴 거 버리고 수납할 거 잘 수납하며 정리하면 집이 되지만, 하나도 버리지 않고 다 쌓아두면 창고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상황에선 뭘 하든 계속 쌓기만 하는 일이 될 테니, 이쯤에서 마음 굳게 먹고 용기 내 청소하시길 바랍니다.  

 

 

2. 전 정말 좋은데 그는 오빠동생으로….

 

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들은 쉽게 행복해 집니다. 상대에게 먼저 연락이 왔다는 겨우 그것 하나만으로도 진심으로 기뻐하며 모든 게 다 해결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회색빛이었던 삶이 다양한 색으로 빛나는 듯 느껴지고, 만나기로 한 그 날이 본인에겐 크리스마스라도 되는 듯 설레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렇게 마음이 금방 붕 뜰 수 있는 것과 비례해, 끝도 알 수 없는 듯한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기분도 쉽게 느끼게 됩니다. 특히 기대한 것과 상대의 행동이 다를 때 그 객관적인 사실과는 상관없이 급속도로 무너집니다. 예컨대 상대에게 긴 장문의 아침인사가 올 거라 기대했는데, 그것과 달리

 

"잘 잤어?"

 

라는 카톡 하나만 틱 와 있으며, 더불어 이후 대답을 해도 30분이나 지나 대답이 오게 되면, 금사빠의 입장에선 이 관계 전체의 가능성이 불확실해진 것인 양 불안해하고, 상대가 내게 큰 관심을 가진 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침전하게 됩니다.

 

이렇듯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게 되는 건 일반적인 경우에도 일어나는 일이긴 합니다만, 금사빠 대원들의 경우는 그 기쁨과 슬픔의 폭이 보통의 경우보다 크며, 금방 극단적인 결론을 내리기도 합니다. S양도 상대와 대화를 하다가 혼자 급격히 심각해지기도 하고, 또 관계를 정리하는 듯한 뉘앙스로 말을 하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S양이 계속 그러니 상대는

 

"너 다시는 안 볼 사람처럼 왜 그래?"

 

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 말입니다.

 

처음부터 이래버리면, 상대가 보기엔 아무래도 S양이 이상해 보이며, 다짜고짜 S양이 혼자 기대하고 또 혼자 실망하는 게 전부 부담으로 느껴지고 맙니다. S양이 상대에게 했던 행동을, 어떤 남자가 S양에게 한다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다음 주 토요일에 볼까? 아직 스케쥴 모른다고? 그래. 넌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가 보구나. 그럼 어쩔 수 없는 거지 뭐. 호감을 가지고 너와 가까워지려 했던 내가 잘못한 것 같네. 미안하다. 앞으로 시간 있냐고 묻거나 하지 않을게. 아무튼 고마워. 잘 지내."

 

라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아무래도 거부감부터 들지 않겠습니까?

 

S양과 상대는 아직 서로의 생일이 언제인지도 모르는 사이입니다. 그런데 S양은 그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걸고 있고, 그걸 상대에게 드러냈다가 기대했던 대로 상황이 흘러가지 않으면 실망까지를 또 드러내게 됩니다. 다들 저마다의 삶이 있고, 할 일이 있고, 약속이 있고, 친구가 있는 건데, 이제 막 알아가는 단계에서 그에게 '내가 지금 그러는 것처럼 상대도 나에게만 집중하며 호감 갖기'를 바라는 건, 욕심이지 않겠습니까?

 

바로 저 마음 때문에, 그냥 두면 잘 될 일도 엎질러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S양과 상대의 관계 역시, S양이 "띠로리~" 하는 배경음과 함께 급격히 실망하며

 

"그래요…. 그런 거겠죠…. 알겠어요…. 고마웠어요…."

 

하지만 않았어도 둘은 지난 주말 소고기를 먹었을 겁니다. S양이 띠로리 하던 날, 상대가 S양과 만날 약속을 잡고, 시간을 들여 S양과 만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S양은 분위기를 망치지 않았습니까?

 

부분에만 너무 집중하지 말고 전체를 보시기 바랍니다. 잘 돌아가고 있는 겁니다. 또 만나면 되는 겁니다. 만나서 밥 먹고 얘기 나누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실망한 S양은 연락두절을 선택했고, 그래놓곤

 

"열흘이 지나도록 선톡이 오지 않더군요…."

 

할 뿐입니다. 그러지 마시고 일단 S양의 생일이 언제인지부터 상대에게 알려주시고, 학창시절을 어떻게 보냈나도 알려주시고, 또 무슨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지도 알려주시고,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도 알려주시며, 어떤 모습으로 살고 싶은지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반대로 상대의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들으시고 말입니다. 그런 걸 다 했는데도 시간이 남고 정 할 일이 없으면 그때 상대를 시험에 들게 할지 말지를 생각해 보는 게 낫지, 서로의 생일도 모르는 상황에서 애정도부터 알아보겠다며 상대를 시험에 들게 해선 안 됩니다. 이제 좀 감이 오지 않으십니까? 시작부터 너무 많은 걸 바라지 마시고, 일단 알아가시길 권합니다.

 

 

사연이 너무 많이 밀린 까닭에, 사연 모집은 잠시 닫아 두었다가 10월경에 다시 열까 합니다. 부지런히 쓰면 아마 그때까진 다 다룰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답을 드려야 하는 카톡도 현재 310개가 밀려 있는데, 답을 다 드리기 벅차서 계속 미루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는 말씀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블로그에서 카톡 아이디를 내리고 나서는 많이 나아진 것이긴 한데, 한 분에겐 2~3분이면 될 대화일지 모르지만, 그게 하루에 100개씩 오면 저는 반나절을 지키고 앉아 대화를 해도 계속 카톡이 밀려버립니다. 

 

며칠 전 댓글에서, 카톡으로 제게 말을 거시곤 업무 중이라 바로 답을 할 수 없어 1~4분 정도 텀을 두고 대답을 하셨는데, 거기에 제가 사연으로 보내달라는 등의 차가운 대답만 해 서운하셨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저도 한 분과 느긋하게 대화를 하는 거라면 몇 분 기다리는 건 일도 아닙니다만, 몰아서 답을 드리던 중 실시간 대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하실 말씀을 메일로 적어서 보내주세요."라든가, "카톡으로 상담은 하고 있지 않으니 신청서에 적어 보내주세요."라는 대답을 드릴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밥은 굶지 않도록, 조금만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불금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불금맞을 정비 미리 하시어, 이번 주 불금을 역대급 불금으로 만드시기 바랍니다. 자 그럼, 우린 내일 다시 뵙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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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roro2015.08.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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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 1번사연.... 현재만나는 사람도 남에집 귀한 자식일껍니다. 그러면 안돼요 사람이 사람한테 그러면 안되는거에요. 순이양..

수니양2015.08.2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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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사연을 보면 항상 옛날 생각이 ㅠㅠ... 순이씨 ㅠㅠ 에휴

그래요 첨엔 쓰레기인지 누가 알겠어요. 처음엔 잘해주고 재미있고 또 놀아본 사람이 주는 육체적인 것에 빠져나오기 힘들죠. 저런사람들은 막말만 하지 않아요. 누구보다 사탕발림 잘하고, 궤변도 잘 늘어놓고 반박도 못하게 만드는 이상한 힘이 있더라구요.
집착안하던 사람도 하게만드는 그런 습성때문에 사랑이 아니라 집착을 하면서도 착각하게 되죠. 하지만 정말 돌아보면 잠간의 육체적인 기쁨과 집착, 그리고 항상 그때 반항 못해서 쌓인 분노에서 나오는 복수심 밖엔 없었던것 같아요.
얼마나 괴로운지. 내가 미친사람같고 건강한 생각과 행동을 할수가 없고. 으으 순이양 정말 저도 말로 다할 수 없는일들 당해서 이해가요. 지금 당장 너무 놓기 힘든마음.
저는 그 사람에게 한번이라도 제대로 된 애정을 받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별후 너무 힘들었는데 전 하늘이 도와 그 x가 저와 연락을 여자때문에 먼저 끊었고 저는 복수심에 남자친구를 사겼죠(막장이라 쓰면서 죄송하네요 흑흑 ㅠㅠ)
처음엔 너무 재미없고 전놈이 그립고.. 근데 복수심에 만났었어요.
근데 지금은 그 선택이 제 인생을 바꾼것 같네요. 그 때의 복수심엔 감사하지만 저는 이제 더이상 복수하겠다는 마음도 버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어요. 정말로. 절대 후회하지 않을거에요. 그리고 복수를 순이씨가 모욕받았던만큼 잘 살고 행복한 모습으로 보여 돌려주세요. 돌아오던 모습...사랑을 받다가 그 괴물같은 모습을 보니 혐오스럽더군요.

사실.. 순이씨가 욕먹을 일이지만, 정말 본인을 위한다면 진짜 무슨 생각이 들어도 지금 남친 만나세요. 복수심으로라도.. 그리고 꼭 나중에 잘해주세요 잘못한만큼..!

savin2015.08.2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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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양, 이제 트랜스지방으로 범벅이 된 구남친은 버리고 건강식 같은 현남친을 잡는 게 어떨까 싶은데요??
불량식품 많이 먹으면 암 걸려요...
정말로 암 걸려요...

순간순간의 쾌락에 매달리지 말고, 좀 더 멀리 바라볼 수 있는 순이양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치킨사바스2015.08.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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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좋은글 잘보고가요~^^
이제는 무한님의 '이제 좀 감이 오십니까. 알아가시길 권합니다'가 무슨 뜻인지 정확히 알고있는것 같아요!
이게 참 보면 간단해 보여도 그 당시에는 빨리 캐치 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역시 연애에도 사춘기를 겪고나면 한뼘 더 성숙해진다는 말이 많이 공감가네요!
좋은 하루 보내셔요!

순이2015.08.2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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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사연쓸땐 어디 하소연 하자는 심정으로 글을 보내고 정말 써주실까 반신반이였는데 써주셔서 깜짝놀랐어요 저사연을 보낸게 헤어지고 1달이 지난 후였을거에요 지금은 거의 3개월이되가죠 저글을 쓸때 저는 정신적고통이 엄청났었어요 평생 아플줄알았는데 모든건 정말 시간이 해결해주더라구요 저때만해도 주변에 구남친은 쓰레기다 잘헤어졌다 하늘이 널도왔다라는 말은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저 그사람과 좋았던 기억만 나더라고요 ㅎㅎ 근데 지금은 아. 아직 슬프긴해도 어쩌면 지금 이선택이 미래에 나를 위해선 올바른 행동이겠다 싶습니다. 처음엔 복수심에 만났다는 그분이랑은 지금도 잘만나고있습니다 지금은 미안한마음과 좋아하는 마음이더커서 전에했던 실수는 그분에게 반복하고 싶지않아서 헤어졌을때 내가했던 실수도 쭉적어놓고 생각날때마다 읽기도해요 고치려구요. 정말 책을 한권한권 써간다는 마음으로 아주 예쁘고 소중하게 연애하고있습니다.
사연에 있는 구남친은 술만마시면 저런말을 했어요 맨정신엔 저런 변태같고 마음에 난도질하는 말은 안했습니다. 문제는 술을 좋아하는 친구였구요. 술먹고 심한말을하고 다음날 미안해하는 것을 반복하는. 그놈의 술때문에 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아니죠 워낙친구도 좋아하고 놀아본사람이였으니까 구속이 싫었을거에요 지금남친은 술이랑 담배를전혀 안해서 저녁에 술한잔하기 어렵지만 술먹고 구남친처럼 마음에 기스나는 말은 하지않아서 행복합니다. 뭔가 만나면서 저가 매우 정화되는 기분입니다.
여러분 술좋아하는 남자는 절대 만나지마시고 그남자의 과거는 그남자의 미래같아요.
지금은 내가그남자랑 결혼을 했다면 어찌됬을까를 생각하면 정신이 확듭니다 매일밤 친구들과 술마시러나가서 구속이 싫다며 집에들어와서 막말을 퍼부을 그사람이..상상이됩니다
무한씨 정말 고맙습니다. 글읽고 생각이 확고해졌어요
이번 이별에 정말 많은걸 배우게됬어요
여튼 다들 행복하세요

별꽃소녀2015.08.2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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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님 괜찮아지셔서 다행이네요.

제가 아는 한 남자분은 유명 대기업에 다니셨는데
회사에서 회식 끝날때마다 2차로 이상한 업소같은데를 가자고 해서
자기는 가정이 있다, 자꾸 그러시면 회사 그만두겠다고 버티다가
결국 외국계로 옮기신분 있어요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요.

외국계도 한국만 들어오면 현지화되어버려서 거기도 회식은 있지만
1차에서 간단히 식사나 술한잔 마시고 끝, 바로 집으로 갈수있다고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런 사람도있는데 저렇게까지 문란한 사람에게는 더이상 조금의 생각하는 시간이나 노력도 들이지 않는게 좋을것 같아요~ 시간낭비니까요 ㅎ

현남친과 책 써간다는 마음으로 연애하신다는 말이 멋지네요. 만나면서 정화되는 기분이라니..정말 좋은사람인가봐요. 행복하세요~

진사유2015.08.2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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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에구~ 금사빠는 아니지만 연애할때 작은것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면은 제게도 있네요.
불금보다는 주말에 푹 쉬고 싶어요.
포켓 샐러드 오우~~ 필요한 아이템이네요.
광고도 클릭하고, 좋은 정보도 얻고..ㅎ
무한님은 여행준비 잘 하고 계시나요?^^
차곡차곡 준비하실듯...

2015.08.2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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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리에곰2015.08.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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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님, 잘하셨어요.

저도 재작년에 (술은 아니지만) 막말남을 만나서 마음에 심한 기스가 났었어요.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정신적 학대도 학대라고..

저도 비슷한 과정 거쳤던 사람으로서, 순이님의 행복한 앞날을 기원합니다.

생각많은 여자2015.08.2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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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글을 보게되면서 스스로 고쳐갔던 부분들을 또 다시 들여다 보게 됩니다.
저는 힘들때는 그냥 시궁창으로 스스로를 쳐박고 싶어지고,
지푸라기 같은 인연도 자꾸 다시 들여다 보게 되는것 같아요.
오늘 하루 잘 살아내다가도 여러가지로 마음이 어지러워지면
자꾸 진창속에 빠져들고 싶은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럴땐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고 되뇌면서 노멀로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것 같아요.
오늘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닭다리먹고삐약2015.08.2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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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양! 과거의 인연은 과감하게 끊어버리고 현재의 인연에게 집중하세요.
나중에 순이양이 후회하지 않게 되길 간절히 바래요.
스스로도 알고 있잖아요.
지금 당장은 가슴보다는 머리가 시키는 대로,
그것도 잘 안된다면 무한님이 시키시는 대로 해보길 바래요.
같은 경험을 했고 머리가 시키는 대로 노력해봤더니
지금은 다소 재미없지만 나를 사랑해주는 바르고 착한 남자와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여자로서
순이양이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할게요.

정매력2015.08.27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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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로리~~~ 저도 정말 띠로리~~한 상황을 많이 만들어냈었어요. 상대방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혼자 짐작해서 혼자 판단한 과거의 시간들이 부끄럽긴 하네요..^^; 무한님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별그리기2015.08.2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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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나니지만 스릴있는 남자 vs 착하지만 재미 없는 남자에
대한 고찰.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서간집 '위험한 관계'(영화도 있죠~ 무려 네 편이나)를 읽어보면 그 두 가지를 모두 쫓는 자의 비참한 말로가 적나라하게 나옵니다. 그 외에도 현실이나 역사책 어디를 봐도 둘 다 쟁취했다 혹은 둘 중 하나와 행복하게... 이런 결론은 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하필 그 낮은 확률이 나에게만 벌어질 리는 없다는것만 생각하면... 최악의 상황은 피할수 있을것 같아요.
순이님은 이제 좋은 선택을 하셨다니까 축하드리고 예쁜 사랑 하시길 기원합니다.

ㅇㅇ2015.08.2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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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신청서에 노멀로 쓰시는분은 이 블로그 제목 "무한의 노멀로그"의 [무한]을 [Infinity]로 해석해서 그런걸껍니다. ['무한'의 노멀로그], [무한의 '노멀'로그] 한국어 참 어려워요 ㅎㅎ

무한만세2015.08.2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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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토닥토닥~ 화이팅!! 즐거운 불금&주말 되세요~!!^^

아메리칸2015.08.2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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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님 사연은 정말;; 경악스러워요.
일단 나오세요 ㅠㅠ 나중에 돌아보면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거에요.

금사빠인 S양은,
내가 조금 극단적인 부분이 있다는 걸 인정하고, 그걸 상대에게 드러내지 않는 훈련을 하시면 괜찮으실듯? ㅎㅎ
저도 금사빠는 아니지만 감정적인 부분이 있어서 ㅎㅎ 몇년에 걸쳐서 다스리는 법(?)을 배웠던 것 같아요.

헤헿2015.08.29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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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사람은 고쳐쓰는거 아닌데 ㅠㅜ
그리고 저도 예전에 금사빠였는데 나이 들고 자신이 중심이 되다보니 많이 나아지더라고요 ㅎㅎ

S2015.09.0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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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쓰던닉이 사연 주인공분과 동일한데.. ㅋㅋ 그냥 쓸게요
저도 여린마음동호회 회원이라 가끔 혼자 띠로리~ 하는것 같아요..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

레디온2015.09.0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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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군생활매뉴얼(몇년도인지 기억안남요)때부터 꾸준히 들어오는 애독자입니다. 댓글 쓴건 손꼽을정도지만요.
요며칠 폭풍우같던 노멀로그를 보면서 든 엉뚱한 생각은 9월에 필리핀으로 신혼여행 가시는건가? 라는 건데요. 장모님(진급예정)에서 그런 의혹(?)이 들었답니다.
저도 물을 무서워해서 절대 들어가지 않는데요, 무한님께서 만약 신혼여행이라면 공쥬님에게 추억을 남겨주고자 같이 물에 안들어 갈수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ㅋ
신혼여행이든 밀월여행(?)이든 잘다녀오시고요, 근래에 있었던 어지러운 일들을 말끔히 잊고 오시기를.
댓글들이 따스해지고 깔끔해지는 것같아 기분이 좋네요. ^^

예예2015.09.02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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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댓글쓸때 닉넴이 기억나지 않아요ㅠㅠ 그래도 2012년 말부터 열심히 오고 있는 노멀로그에 넘쳐난다는 눈팅족인데요ㅋㅋ
금사빠와 재미없는 남자가 결합된 제 남친이 생각나 이 시간 댓글 알림받고 무한님이 깨실까 걱정하며 댓글남겨용ㅋㅋ웨이크업!!
당시 근 5년 사귄 남친과 집 반대로 헤어지고, 노멀로그 처음부터 정독하고(시즌1은 안보여서 슬펐음) 6개월동안 정신차리고 지금 남친을 만났는데요. 남친이 매우 금사빠 같은 모습에 너무 진중하기만 한 모습. 걱정하면서 만났는데 지금은 처음보다 더더더더 사랑에 빠진 모습이고ㅋㅋ 저랑 코드가 잘 맞아서 너무 재밌어요. 주선자도 재미없지 않냐고 물어보는데, 알고보니 다른 사람들 앞에선 굉장히 말이 없는 스타일!!
저는 금사빠에 노잼 속에서 다이아를 건졌다는 자랑을 던지며,
무한님! 저도 부끄러워 댓글 안 달았었는데.. 몸체에 물 빼고는 감정 뿐인줄 알았던 예술가적 기질의 성격인 제가 지금 남친한테는 현명하고, 따뜻하며, 착하고, 지혜로우며, 편하다라는 총평을 2년째 받고 있는건 무한님 덕이라는 말씀으로 마무리 합니다. 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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