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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5)

남자와의 교류가 거의 없던 여자, 연애하기 힘든 이유는?

by 무한 2015. 8. 21.

모태솔로인 여성대원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담긴, 그런 사연이 하나 도착했다. 아무리 이성과 교류가 없다고 해도 대개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28세를 기점으로 변하기 마련인데, 이 대원은 여성들 밖에 없는 직장만을 다녔기에 모태솔로의 순수함(응?)을 지금까지 계속 간직하게 되었다.

 

이 여성대원을 R양이라 칭하기로 하자. 난 R양의 사연을 읽으며 근 60년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DMZ가 떠올랐다. DMZ가 자연 그대로 보존된 지역이라 동물들 살기엔 좋겠지만, 사람이 살기엔 어렵지 않겠는가. R양은 다짜고짜

 

"저 연애하고 싶은데요. 올해 내로 제가 연애할 수 있을까요? 소개팅 열 번 넘게 했지만 연애로 이어진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소개팅들이 어땠는지 다 적어 드릴 테니까, 소개팅 시 연애까지 잘 이어질 수 있는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세요."

 

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 그 부분에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다. 수영에 비유하자면 R양은 얼른 자유형을 하고 싶다는 얘기를 하는 것과 같은데, 지금 자유형이 문제가 아니다. R양은 물에 뜨질 못 한다. 발차기 자세가 안 나오고, 고개를 계속 들며, 몸에 힘을 잔뜩 주고 있는 문제 등이 있으니 그것부터 함께 살펴보자.

 

 

1. 언제까지 어깨춤만 출 것인가?

 

이제 막 알게 된 사이일 때 남자들이 보이는, 그 친절이나 호의를 전부라고 생각하지 말자. 그리고 그들이 해주는 립서비스에 어깨춤만 추고 있지도 말자. 나처럼 불의를 보면 참지 못 하고 거짓을 말하지 못 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남자들은 넌 착한 것 같다, 예쁜 것 같다, 어디가 예쁘다, 이러이러한 점이 좋다, 등의 이야기를 해주기 마련이다. 내 경우는 지인이 "나 누구 닮은 것 같아?"라고 물으면,

 

"넌 가자미다."

 

라고 솔직하게 얘기해 절교를 당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연예인 이름을 대며 누구 닮은 것 같다고 얘기해 줄 것이다. 속으로는

 

'이 여자, 차라리 닮지 않는 편이 나을 뻔 했어….'

 

라는 생각을 할지라도 말이다.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이십대 중반일 때만 해도 나 역시 '답정너'로 물어오는 지인들 때문에 피곤했던 적이 있었다.

 

지인 - 내가 좀 예쁜 편에 속하는 건가?

무한 - 어…, 어?

지인 - 객관적으로 봤을 때, 예쁜 편에 속하는 거야?

무한 - 음, 영화배우나 탤런트 같은 사람들은 제외하고?

지인 - 야, 당연하지. 그 사람들은 배우잖아.

무한 - 아나운서나 걸그룹, 막 그런 사람들도 제외하고?

지인 - 연예인 빼고. 일반인 중에서.

무한 - 음…, 무슨 얼짱같은 그런 것도 빼고 말하는 거지? 얼짱 의사, 얼짱 알바생 이런 거 빼고.

지인 - 그냥 딱 솔직하게. 남자들이 봤을 때 예쁜 편에 속하는 거냐고.

무한 - 예쁘고 날씬 하다거나, 아니면 뭐 피팅모델 같은 거 한다거나 하는 거 빼고?

지인 - 나 화날려고 그러네.

무한 - 예뻐, 예뻐. 예쁜 편이지. 예쁜 편이야.

지인 - 어떤 부분이?

무한 - 음, 거기에 대해선 여야가 좀 더 협의를 해서 답을 구해야 할 것 같아.

 

불의를 보면 참지 못 하고 거짓을 말하지 못 하는 내가 이 정도니, 보통의 남자라면 오죽하겠는가. 손이든 얼굴이든 다리든, 정말 너무 예뻐서 만날 때마다 상대가 푹 빠져 바라보고 있는 게 아니라면, 98.72%는 립서비스라고 생각하자. 그건 미용실에 갔을 때 헤어디자이너가, 이쪽의 상한 머릿결을 보면서도

 

"예쁜 반곱슬이라 좋으시겠어요. 펌 안 하셨는데도 펌한 것 같네요. 이러기 쉽지 않은데, 진짜 컬도 자연스럽게 살아나네요."

 

라는 얘기를 하는 것과 같은 거다. 그냥 뭐라도 하나 칭찬해야 하니, 숱이 많아 좋겠다, 이런 예쁜 직모는 처음 본다, 머리색이 꼭 예쁘게 염색한 것 같다, 머릿결이 좋다, 등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걸 또 인생의 큰 자부심으로 삼은 채 "미용실에서도 나 머릿결 좋다고 그랬어. 특별히 관리 안 하는데 이런 머릿결 가진 사람 처음 본다고."라는 이야기를 하며 살면 자부심은 올라가겠지만, 그 자부심으로 인해 눈만 높아지거나 빈약한 근거를 기반으로 한 자부심 때문에 훗날 곤란해 질 수 있다. 모태솔로 여성대원들 중엔 남자에게 들은 칭찬이나 립서비스에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

 

'완전 나한테 반했나 보네. 후후. 앞으로 내게 얼마나 잘 하나 보겠어.'

 

라는 착각을 하고 마는 대원들이 있는데, R양도 이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 같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 예의상의 칭찬과 립서비스에 어깨춤만 추고 있다간 어깨뼈가 탈골될 수 있으니, 어깨춤은 이제 좀 자제하도록 하자.

 

 

2.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할 말 다 하면, 상대는?

 

위에서 했던 헤어디자이너의 비유를 다시 좀 가져와서 말해보자. 만약 헤어디자이너의 저런 립서비스에 우쭐해진 나머지, 그 디자이너에게

 

"근데 언니는 종아리 보톡스 좀 맞아야겠어요. 높은 거 신어서 그런지 근육이…."

 

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해보자. 그럼 그 헤어디자이너가 발끈하며 화를 낼까? 아무래도 그녀에게 이쪽은 고객인 까닭에, 한두 번 정도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 가지곤 그녀가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아, 그렇죠. 저도 그게 좀 신경 쓰이긴 해요."

 

라며 적당히 받을 가능성이 높다. 속으론

 

'헐…. 얘 개념 대박.'

'나도 확 네 머리털 돼지털이라고 말해버릴까?'

'웬 코끼리가 와선 나한테 다리 얘기하네.'

 

하는 생각을 할지라도 말이다.

 

물론 모태솔로부대원이 일반적인 상황에서 예의가 없다거나, 아니면 필터링을 전혀 하지 않고 말한다는 건 아니다. 생활에 아무 문제도 없을 뿐더러 오히려 남들로 부터 좋은 평가를 듣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딱 하나. '남자'와 관련된 부분에서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극단적인 말을 하거나 폭발해 버리는 경우가 많아 나 역시 사연을 읽다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

 

R양이 그간 소개팅 남들에게 했던 말들을 보자.

 

"(데이트 중 짜증이 나자)이제 그만 집에 갈까요?"

"(역시 짜증나서)제가 여기 더 잘 알아요. 혼자 갈 수 있어요. 가요."

"(상대가 약속을 미루려 하자)그럴 거면 만나지 말든가."

 

난 저 멘트들을, 남자와의 교류가 거의 없었던 여성대원들의 사연에서 공통적으로 봐왔다. 그녀들은 상대에 대한 큰 기대를 가지고 있기에 그만큼 큰 실망을 하기도 하고, 혼자 그리고 있던 이상적인 연애의 모습과 현실이 달라지면 갑자기 폭주하기도 한다.

 

어떤 여성대원은 가족들에게 사랑받고, 직장에서 인정받고, 교회 어르신들에게 예쁨받는 모범적인 대원이었는데, 연애에 있어서만 참 괴팍하게 굴기도 했다. 상대가 집까지 데리러 와선 멀리까지 나가 논 뒤, 다시 집에 데려다 주는 도중 약간의 갈등이 생기자.

 

"가. 나 갈게."

 

하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에 들어가 버리기도 했다. 상대는 당연히 '내가 지금 나를 이렇게 대하는 애랑 뭐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을 하며 관계를 정리했고 말이다. 그 누구에게도 그렇게 대하지 않으면서 썸남이나 남자친구에게만 그런다는 게, 난 참 볼 때마다 안타깝다.

 

이건, 아래 두 가지만 마음에 새겨두어도 금방 해결될 문제다.

 

- 내가 듣고 싶지 않은 말, 처하고 싶지 않은 상황에 상대를 놓지 말자.

- 친절과 호의는 갚는 거지, 받아서 내 장식품으로만 쓰는 게 아니다.

 

이쪽이 상대를 집까지 데리러 가선 데리고 나와 밥을 사 먹이고, 이후 집까지 데려다 주던 중 분위기가 좀 안 좋아지니, 상대가 "가. 나 갈게."라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들어갔다고 해보자. 그것에 대해 상대가 나중에 '짜증이 나서 한 행동이었다', '물론 데이트에 대해선 고맙게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해도, 이미 이쪽은 오만 정이 다 떨어진 상태일 수 있는 것 아닌가. 상대가 잘 해주는 것에 대해 고맙고 소중하게 생각하긴커녕, '갑'이 되려 하면 곤란하다는 걸 잊지 말자.

 

 

3. 리뷰는 이제 그만. 집중해야 할 시간이다.

 

만약 누군가 러시아어를 공부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문제집 열두 권 샀다면, 그건 그가 뭔갈 잘못하고 있는 것일 확률이 높다. 문제집을 종류별로 사서 리뷰만할 게 아니라, 딱 한 권만 보더라도 집중해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할 테니 말이다.

 

R양이 현재 연애에 임하고 있는 자세가, 위와 비슷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사연에 등장하는 남자가 넷이다. 그 중 한 명과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완전히 끝났다는 걸 R양도 알고 있고, 두 사람은 R양이 다가가면 연락은 되겠지만 먼저 연락을 해올 것 같진 않은 상태다.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아직까지 연락을 하긴 하는데, 그냥 오빠동생으로 굳어지는 것 같아 R양도 마음을 접고 있다. 그런 와중에 다음 사람을 만나면 이번엔 연애까지 이어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고 말이다.

 

이런 얕고 산만한 관계 역시, 남자와의 교류가 거의 없던 여자들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모습이다. 이쪽이 한 번 엎질러서 엉망이 된 관계라 해도, 3~4개월 지나 뭐가 문제였는지 뚜렷하게 생각이 날랑말랑 할 때 다시 한 번 연락해 보는 것이다. 이런 경우 상대도 생각지 못한 연락이 오니 반갑게 맞아주긴 하겠지만, 이미 마음속으로 한계를 정해둔 상태라 며칠 반짝 연락하다가 덤덤한 사이로 돌아가는 게 대부분이다.

 

노원남 - 호감도 3%, 가능성 없음.

일산남 - 호감도 22%, 밥 먹자고 하면 가능할 듯.

인천남 - 호감도 40%, 거리가 너무 멈.

양평남 - 호감도 1%, SNS보니 여친 생긴 듯.

신촌남 - 호감도 34%, 얘는 만나자는 말을 안 함.

종로남 - 호감도 49%, 좋긴 한데 연하라 별로….

 

위와 같은 식으로 그 어느 관계도 50%이상의 관계로 진입하지 못한다면, 계속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봐야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쪽도 연애가 너무 하고 싶은 와중에 마침 이쪽을 좋아한다는 사람을 만나면 연애를 시작할 수야 있겠지만, 그것 역시 누가 봐도 끝이 훤히 보이는 연애 아닌가.

 

이렇게 얕고 산만한 형태로 남자를 만나가며, 자신의 이야기를 수다 주제로 삼거나 웹 어딘가에 올려 사람들의 반응만 보는 경우도 있다. 그녀들이 쓰는 글을 흉내 내보자면 아래와 같다.

 

"남친이 없으니 음슴체로 쓰겠음.

지금 생각해 보니, 올해 초 점쟁이가 했던 말이 진짜 맞는 것 같음.

점쟁이가 나더러 올해는 다리를 걸어도 걸리는 남자가 없을 거라고 ㅋㅋㅋㅋ

그 예언이 맞아 떨어졌는지, 어제는 몇 주 전 소개팅 했던 연하남이랑 쫑냄.

얘가, 비오니까 오늘은 그냥 쉬고 다음에 만나자고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넌 그냥 집에서 영원히 푹 쉬라고 빠빠이 해줬음.

비오니까 쉬자는 게 말이 됨?

그럼 앞으로 햇살이 너무 따가우니까 쉬고, 바람이 너무 세니까 쉬고,

습도가 높으니 쉬고, 구름이 많으니 쉬고, 그러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러고 나니까 기분이 꿀꿀해져서,

할까말까 하다 3월에 했던 소개팅남에게 전화함.

언론사에 있는 오빠였는데, 뜬금없는 연락에 놀랐는지 처음엔 날 기억 못해냄.

나라는 걸 밝히자 놀라움과 반가움이 섞인 뉘앙스로 말을 함.

하긴, 소개팅하고 몇 번 만날 땐 내가 먼저 전화한 적도 없음 ㅋㅋㅋㅋ

그 오빠가 몇 분 통화 하다가 들어가 봐야 한다면서 나중에 전화하겠다길래,

내가 쇠뿔도 단김에 뺀다는 생각으로 아예 몇 시에 끝나는지를 물어봄.

정시퇴근이라길래 내가 오빠네 회사 쪽으로 가겠다고 함.

소개팅 할 때에는 내가 간 적 없었음.

내 달라진 모습에 놀랐는지 '오늘? 여기로?'라고 묻더니,

다음 주에 자기 월급이라고 월급 받으면 맛있는 거 먹자고 그때 보자고 함.

이거, 딱 봐도 마음이 없다는 거 느껴지지 않음? ㅋㅋㅋㅋㅋ

에라이 너도 글렀구나 하는 생각에 체념했지만, 다음 주에 보자고 대답은 해둠.

하아, 요즘 남자들…, 진짜 능동적인 남자가 하나도 없는 것 같음.

내가 무슨 대단한 조건 따지는 것도 아닌데, 왜 연애하기가 이렇게 힘든 거임? ㅠ.ㅠ"

 

창작물로서의 썸이나 연애 후기를 써 출판을 할 예정이라면 저런 글을 자주 써도 좋다. 꼭 글을 쓰는 게 아니라도, 친구나 지인에게 자신의 '좌충우돌 연애사'를 주제로 수다 떠는 게 생활의 낙이라면 그래도 좋다. 하지만 정말 연애가 하고 싶은 거라면, 물 밖에서 낚싯대에 미끼를 걸어 던진 뒤 찌만 보고 있지 말고, 무릎까지라도 그 물 속에 들어가 보길 권해주고 싶다.

 

위에서 흉내 내 써 본 글엔 R양의 사연도 살짝 스며들어 있는데, 그것에 대해 R양은

 

"월급 받고 나서 보자고 하는 남자는 순진한 건지, 아니면 정말 돈이 없는 건지, 그것도 아니면 만나기 싫어서 그러는 건지…."

 

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럴 땐 R양이 밥 한 번 사겠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경찰에 체포되는 거 아니다. 물에 들어가는 게 처음이라 무릎까지 들어가기 벅차다면, 발목까지라도 담가보길 권한다.

 

 

매뉴얼은 이쯤에서 줄이기로 하고. 요즘 날씨가 더우니 불쾌지수가 올라가서 그런지, 사연의 주인공에게 다짜고짜 저주를 퍼붓는 댓글들이 보인다. 욕설은 아니지만 주인공의 가정교육을 운운하거나 평생 그렇게 살 거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글은 마음의 반영이라는 걸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이렇게 누군가의 사연을 살펴보는 건 더 나아지기 위함이지 침을 뱉거나 멱살을 잡기 위함이 아니잖은가. 주인공이 내 누나, 언니, 오빠, 형, 동생이라 생각하며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은혜를 좀 베풀어 주셨으면 한다.

 

여기서 끝장을 보자는 식으로 극단까지 치닫는 태도. 또는 상대에게 변화할 기회도 주지 않고 한계를 그은 뒤 저주하는 태도. 그런 걸 지양하는 건 연애에도 큰 도움이 된다. 나 역시 연애를 하며

 

"우리는 지금 서로에게 상처를 낼 수도 있고, 서로를 도울 수도 있어. 어떤 게 더 나은 걸까?"

 

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1차적인 감정에만 충실하자면 퍼붓거나 깨고 부숴야 속이 시원하겠지만, 조금만 더 생각하면 한 발 물러나 이해하려 노력하며 서로를 안아줄 수 있다. 일주일, 아니 삼 일도 가지 않을 고작 그 찰나의 감정 때문에, 복구가 불가능 할 정도로 모든 것을 태워버릴 불을 지르는 건 현명하지 못한 일 아닌가.

 

댓글에서 보이는 이런 증상들은, '속이 다 후련'님이 자취를 감추신 이후로 심해지는 것 같다. 이전까진 '속이 다 후련'님이 댓글 창 군기반장을 담당해 주시면 그것에 대해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댓글이 달리며 균형이 맞춰지곤 했는데, '속이 다 후련'님이 7월에 있었던 린치로 인해 내상을 입고 요양을 떠나자, 이젠 국지적으로 균형을 맞춰보려는 댓글들이 달리다 한 쪽으로 기울어지는 느낌이다. 얼마 전 '속이 다 후련'님으로부터 이별편지를 받았는데, 따로 답을 드릴 방법이 없어 이렇게 매뉴얼 말미에 적어두게 되었다. 난 언제나 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상처가 났던 자리를 만져도 더는 아프지 않을 때 쯤 돌아오시길 바란다. 한, 다음 주 월요일쯤? 우리 아직 갈 길이 수만 리나 남았으니 이틀만 더 쉬고 복귀하시길.

 

여기에 또 본인 닉이 등장하지 않았다고 삐치는 분들이 계실 수 있고, 7월에 있었던 화산논검 참여자 분들의 항의가 이어질 수 있는데, 불금이니까 그런 건 다 접어두고 마음껏 즐기기로 하자. 행복한 불금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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