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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보미씨. 난 요즘 혈압을 잴 때마다 종종 140을 넘을 때가 있어서 걱정이야. 유전적인 걸로 치자면 우리 집안은 혈압이 낮아서 걱정인 집안이거든. 나 역시 어느 공원 어귀에 심어져 있는 자귀나무처럼 '노 스트레스'의 생활을 추구하고 있고 말이야. 그런데 왜 혈압이 이렇게 오를 때가 많은지를 봤더니, 이게 다 연애사연 때문인 거야. 보미씨 사연에서처럼

 

"난 그냥 지금 네가 좋으니까 만나는 거다. 그런데 넌 우리 연애를 미래를 위한 투자처럼 생각하며 만난 거냐. 억울하면 보상해주겠다. 어떻게 보상해 줄까?"

 

따위의 멘트를 보면, 순간적으로 혈압이 확 올라. 보미씨와 저런 얘기를 하며 다투기 전, 그가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밝힌 건 보미씨도 포함된 모임에서잖아. 거기서 그의 얘기를 들은 모임 사람들이 보미씨의 눈치를 보며 화제를 돌리려 애쓰고, 보미씨는 같은 참호에 있던 아군이 쏜 총에 맞은 사람처럼 패닉에 빠져 있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에 화가 나는 거야. 보미씨는 그간 남들이 뭐라고 하든 그런 거 아니라고 열심히 남친을 변호해 왔는데, 남친은 사람들 다 모인 자리에서 보미씨의 심장을 겨눈 거잖아.

 

보미씨는 이 사연을 [오답노트]가 아닌 [노멀]로 보냈고, 그래서 나도 여러 사연을 다루는 매뉴얼에서 그냥 한 꼭지로 "보미씨가 내 여동생이라면 나는…."이라는 얘기로 정리할까 했어. 그런데 보미씨도 이젠 서른을 훌쩍 넘은 상황이고, 우리가 남친이 저지른 경악할 만한 짓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는 건 감정정리에만 도움이 될 뿐 근본적인 원인해결엔 도움이 안 되잖아. 그래서 대체 이런 문제가 왜 일어났으며, 순간순간 찾아온 갈등들을 어떻게 해결하는 게 더 나았을지에 대해 [오답노트]로 살펴보려 해. 보미씨가 염려할만한 신상에 대해선 적지 않을 테니, 한 번 같이 살펴보자고.

 

 

1. 점점 분명하게 느껴지는 단점.

 

보미씨는 과거에, 어느 남자와 사귀다 결혼까지 생각했지만 그의 단점을 보고는 결혼할 생각을 접었다고 했잖아. 지금은 그런 일이 반대로 일어난 거라 생각하면 돼. 보미씨와 남친이 이별선고까지 해가며 크게 싸운 적은 없지만, 분명 갈등은 있었잖아. 그때마다 결국 끝에 가선 먼저 사과하고 관계를 보살펴 준 게 누구야? 남친이지?

 

연애 중, 보미씨가 약속시간에 많이 늦은 적 있잖아. 그런데 그때도 보미씨는 남친의 태도 때문에 속상했다며 싸웠지? 그때 남친이 했던 말을 봐봐.

 

"이건 분명 네가 잘못한 건데, 넌 네가 잘못하고도 별로 미안해하지 않는 것 같다."

 

난 연애 중 발생한 이런 갈등들이, 남친에게 보미씨에 대한 인간적인 실망을 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해. 이것 외에도 둘이 싸워 같이 있기 싫은 순간에도 남친은 보미씨를 집에 데려다 줬잖아. 데려다 주면 차가 끊겨 혼자 밖에서 자야함에도 불구하고 말이야.

 

물론 보미씨가 연애 내내 저런 태도만 보인 건 아니야. 어느 지점에선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남친에게 헌신적이기도 했지. 혼자 사는 남친을 위해 음식을 해주고, 빨래를 해주고, 청소를 해주기도 했잖아. 그렇기 때문에 '잘한 점 VS 못한 점'으로 따져 퉁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을 텐데, 그렇지 않아. 남친의 기억에는 보미씨가 자신을 궁지로 몰았던 일들이 선명하게 자리잡을 것이고, 그런 와중에 보미씨가 베푸는 호의와 친절은 가식으로 느껴질 수 있어. 당장은 보미씨가 기분 좋고 즐거우니까 잘 해주는 거지만, 언제 또 감정이 상해 폭발하면 자신의 목을 졸라올지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말이야.

 

때문에 보미씨가 과거 누군가의 단점을 보고 결혼할 마음을 접었듯, 이번 남친 역시 보미씨의 그런 모습을 보며

 

'얘랑 결혼하게 되면 무시무시한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을 떠올릴 수 있었다고 나는 생각해. 보미씨는 어쨌든 갈등이 있을 때마다 헤어지지 않고 해결은 되었으니 잘 넘어간 거라 생각했겠지만, 타지에서 혼자 밤을 새고 돌아가야 했던 남친은 수많은 생각들을 하며 혼자 감정을 정리하거나 이별까지를 생각했을 수 있어. 그런 일들이 반복되며 피로가 축적되어, 이젠 완전히 마음을 비웠을 수도 있고 말이야.

 

 

2. 잘못된 헌신과 배려, 솔직하지 못함의 문제.

 

앞서 말한 대로 보미씨는 남친의 자취방에 가서 요리를 해주고, 빨래를 해주고, 청소를 해줘. 사실 난 이걸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여하튼 보미씨는 이게 남친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표현하는 방법이라 생각하며 그 일들을 하지. 그런데 그러다가 순간 혼자 빡치기도 해.

 

'내가 이런 식모 역할을 하려고 여기까지 와서 얘를 만나고 있는 것인가.'

'계속 하다 보니 이건 그냥 당연히 내 일이 되는 것 같네.'

'오늘 요리는 뭐냐고? 쟤는 내가 여기 주말마다 요리하러 오는 사람인 줄 아는가 보네.'

 

등의 생각을 하며 화가 난 표정을 하거나, 한숨을 쉬지.

 

내가 늘 얘기하잖아. 집순이 집돌이 되어 신혼부부 놀이하는 거 겨우 한 달만 즐거울 뿐, 시간 지나면 서로를 지박령처럼 여기며 소귀신 보듯 할 수 있다고. 그리고 저 상황에서 혼자 분노를 증폭시키다 설거지 마칠 때쯤이면 완전 분노의 여신에 빙의되어 버리는 거, 그거 정말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거든. 내가 왜 서운한지, 내가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를 상대에게 말해줘야지, 그렇지 않으면 상대는

 

'얜 진짜 변덕이 너무 심하네. 아까 와서는 웃으며 오늘 우리 뭐 해먹을까 하며 같이 장까지 봐 놓고는, 지금은 일부러 날 괴롭히려는 사람처럼 화난 표정 지으며 한숨만 쉬고 있네. 대체 왜 저렇게 극단적으로 감정이 변하는 거지? 그리고 난 어느 장단에 맞춰서 춤을 춰야하는 거지?'

 

같은 오해만을 할 가능성이 높아.

 

그리고 보미씨는 상대의 사정과 상황을 미리 짐작해선 미리 포기해 버리는 일들이 많았잖아.

 

"제가 하자면 할 것이고 또 남친도 곤란해 하진 않았겠지만, 남친의 사정과 상황을 생각해 제가 미리 배려하고 말을 잘 안 했어요."

 

이래버리면, 남친은 보미씨도 그냥 같이 집에 있는 게 편하고 요리 하는 게 재미있으니까 요리하는 줄로 생각하게 될 수 있어. 천성이 부지런해서 열심히 빨래나 청소 하는 줄로 생각할 수도 있고 말이야. 늘 보미씨가 남친을 보러 오고, 또 와서는 그렇게 집안 일 하고 지박령 데이트 하는데도 사귀는 데엔 아무 문제도 없었잖아. 물론 보미씨는 자신이 그렇게 남친을 배려하고 헌신하면 그가 다 알아줄 거라 생각했던 거지만, 안타깝게도 남친은 '이러는 게 당연한 건가 보다' 하게 된 거지.

 

보미씨는 이런 문제에 대해 남친과의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는데, 그게 또 너무 빙빙 돌아가는 얘기가 되고 말았어. 보미씨는

 

"요리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그러는 거, 나도 힘들다."

 

라는 이야기만 하고 말았잖아. 그 말에 남친은

 

"요리, 빨래, 청소 하지 마라. 나도 너 힘들다면서 계속 그런 일 하는 거 부담스럽다. 그냥 두라고 해도 네가 계속 했던 거 아니냐."

 

라는 대답을 했고 말이야. 이렇게 보면 두 사람의 초점이 완전히 틀어져서는 서로 다른 얘기 하고 있다는 거 보이지? 보미씨는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지 못한 채 빙빙 돌려만 말하고 있고, 남친은 보미씨가 빙빙 돌리는 지점에만 집중하며 "하지 말라고 해도 하면서 힘들다고 하면, 대체 나더러 어쩌라는 거냐?" 하고 있잖아.

 

 

3. 남친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

 

보미씨의 남친이 깊은 관계에 대해 소극적이며 걱정이 많다는 건, 연애 초반부터 그가 일관되게 보여온 태도를 통해 알 수 있어. 그는 자신의 애정을 고백하면서도

 

"내가 너를 실망시키는 순간이 올 수도 있겠지만…."

"네가 힘들 때 내가 옆에 있어주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등의 이야기를 하는 걸 빼먹지 않거든.

 

또 두 사람은 남친의 사정으로 인해 장거리 연애 중인데, 남친은 이런 와중에 결혼을 하게 되면 보미씨가 자신의 연고지로 와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부담을 느끼는 중이야. 그는

 

"네가 여기 내려온다고 하면 나 하나 보고 내려오는 건데…."

 

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지. 더불어 아직 그가 정식으로 소득을 받으며 사회생활을 시작한 게 아니라는 문제, 집에서 보조를 받을 수 없다는 문제, 개인적으로 마이너스인 경제상황이라는 문제 등도 놓여있지.

 

남친의 상황은 위와 같았는데, 이런 와중에 보미씨의 '돌려 말하기'가 그에겐 종신계약서를 쓰라는 말처럼 들렸을 수 있어. 보미씨가 돌려 말한 것들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난 널 위해 이렇게까지 하는데, 넌 나를 위해 아무 것도 안 해주고…."

 

라는 의미로 들릴 수 있거든. 싸우다가 한 말도 그래. 정확한 문장이 적혀있는 건 아니지만, 대략 남친이 한 대답으로 유추하자면, 보미씨는

 

"내가 500일간 널 만나며 헌신하고 배려한 대가가…."

 

라는 뉘앙스의 말을 했던 것 같아. 보미씨의 입장에선 그냥 큰 실망과 함께 속상함을 표현하고자 한 말인데, 남친은 저걸 문자 그대로 받아들인 거야. 그래서

 

"넌 우리 연애를 미래를 위한 투자처럼 생각하며 만난 거냐."

 

라고 대답했지.

 

보미씨, 말을 해. 사람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남친이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밝혔을 때, 보미씨의 마음이 어떻게 무너졌는지를 말해. 그리고 보미씨가 남친에게 원했던 건 물질적인 보상이 아니라 관심이었음을 말해. 보미씨는 더 노력하겠다는 생각에 더욱 배려하고 헌신했는데, 그럴수록 기대와 달리 더 긴장감이 없어지고 당연한 게 되었던 연애 때문에 얼마나 속상했는지를 말해. 그래서 남친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었는데, 보미씨가 잘못 전달해서였는지 돌아온 대답이라고는

 

"힘들면 하지 마. 내가 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네가 한 거잖아. 네가 하면 나도 부담스러워."

 

였다는 것도 말해. 이렇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야 연인인 거고 연애인 거야. 그렇지 않으면 지금 당장 위기감을 조성해 둘이 식을 올리고 같이 산다고 해도, 나중엔 위자료 어쩌고 보상 어쩌고 하는 이야기들만 오가게 될 수 있고 말이야.

 

 

그에게 보미씨에 대한 애정이 있는 게 맞다면, 그렇게 힘들었다고 털어 놓는 보미씨의 이야기를 무시하진 않을 거야. 그렇게 말하는 보미씨를 두고

 

"그럼 나더러 어쩌라는 거냐, 뭘로 보상해 줄까?"

 

따위의 이야기를 하지도 않을 거고 말이야. 다만,

 

"네가 그랬기 때문에 내가 힘들어 진 거다."

 

라며 몰아세우진 말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욱한 마음으로 물질적인 보상을 말하지도 마. 보미씨는 이미 한 번 마음과 다르게 물질적인 보상을 이야기 했는데, 그런 행동은 상대로 하여금 보미씨에 대한 인간적인 실망만 늘게 만들 뿐이야.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감정적으로라도 이기려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지 말고, 그냥 무너졌다는 걸 그대로 보여줘. 둘 다 날이 서서 마구 상처를 내던 상황에서, 그냥 나 한번만 안아 달라고만 했어도 그는 뉘우치는 게 있었을 거야.

 

끝으로 하나 더. 남친에겐 그의 결정에 대가가 따른다는 것도 알게 해 줄 필요가 있어. 이렇게까지 갈등이 벌어졌는데도 보미씨가 계속 남친을 찾아가고 거기서 요리하고 빨래하고 청소하면, 보미씨는 정말 그와의 결혼으로 뭔가를 보상받으려는 듯한 사람처럼 보일 수 있거든. 그가 개차반처럼 굴어도 보미씨가 계속 그대로 있으면,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긴장감까지도 완전히 사라지고 말 거야.

 

그가 보미씨를 보러 올라올 때까지 내려가지 마. 그가 무슨 상황에 처해있든 사정이 어떻든,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서 겨우 그 거리도 올라오지 못할 정도라면 이 연애는 내려놓는 게 맞아. 둘이 전화나 카톡으로 풀었다고 해도 내려가지 마. 보미씨가 안 내려갔다고 해서 헤어질 사이 같으면 더 늦기 전에 헤어지는 게 보미씨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니까, 너무 쉽게 내려가 또 남친만 바라보고 있다가 올라오는 일은 절대 하지 마. 그가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겁만 먹고 있지 말고, 보미씨 또한 그가 돌보거나 지키지 않으면 잃게 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하자고.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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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in2015.09.2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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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사연 말미에 밤을 세우고를 밤을 새고로 수정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진사유2015.09.2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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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에게 맞은 총탄이 더 아프고 깊게 박히겠죠.
믿었었고, 가까웠으니까...
가끔은 놓을 줄 아는 순간도 필요한 것 같아요.
내 손에 있던 것도 뺏기는 경우가 허다한데, 아직
내 것도 아닌걸요.
놓았을때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냥 제 길 가도록
놓아둡시다.
밥벌이가 힘들어 눈이 쓰라리게 일하고 돌아와도
오롯이 내 맘 다독여줄 이 없는 삶이란...
무한님이 누누히 말씀하셨죠. 혼자서도 서 있을 수 있어야 누군가와 함께 설 수 있다고..
힘냅시다. 목발이라도 사야하나 원....

AtoZ2015.09.2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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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사유님, 많이 적적하신가봐요.
내 몸뚱이 하나 부지하는 게 버겁고 의미없게 느껴지는 참 힘겨운 시기가 있는 것 같아요. 자취하는 생활이 길어서 그런 것도 같아요. 외로움이라는 게 생각보다 크구나, 하는 걸 느껴요. 결혼해서 사는 모습들 봐도 딱히 부럽다는 생각이 들 때는 별로 없는데, 외로움이 무서워요. 넘쳐나는 사연들을 보면 둘이어서 더욱 사무치게 외로운 모습들도 많이 보이는데..에그, 결국 내가 힘을 내야죠. 누구에게 뭘 바라겠어요. 아무나 사귀고 싶은 거 아니다, 가슴이 떨리는 사랑을 하고 싶다. 그런 사람이 나타났을 때 단정하고 아름답게 보일 수 있도록 살거다, 옛날 그 사람은 지금 내 모습 보면 뭐라고 할까? 그런 생각하면 좀 힘이 솟을까요? 가을이 깊어갑니다.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지만, 우리 아직 젊으니까 같이 힘내요 어디 진사유님 짝이 될 괜~찮은 사람 없나~~

진사유2015.09.2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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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다정한 AtoZ 님^^ 전 기대 안해요.
부족함이 너무 많아서요.
아악 부끄러워라.
전 그냥 혼자서도 잘 서 있고 싶어요.^^

AtoZ2015.09.2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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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이예요. 진사유님^^ 좋은 하루 되셔요

blueee2015.09.2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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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독합니다~

navyrose2015.09.2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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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를 지켜 솔직하게'도 참 어렵지만 저같은 경우엔 그이전에.. 직설적으로 말하면 상처받을까봐 라는건 사실은 내 이야기 라고 느껴요. 그런데도 타인을 자꾸 내 기준에 맞춰 생각하게 되네요. 생각만 많아지니 말은 늦어지고.
(그런데 제가 느끼기엔 오늘 글 분위기가 평소랑 다르네요. 혹시 음.......... 토닥토닥 쓰담쓰담 남기고 갑니다.)

김과장2015.09.2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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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서른 초반, 아마도 중반 이상의 나이에 모아놓은 돈은 커녕 마이너스에 튼튼하지 않은 사회적 위치, 지원을 기대할 수 없는(아마도 부양해야 할) 부모님..

제3자가 보기에 보미씨 남친은 무슨 개인적 성향이나 확고한 가치관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상황 때문에 결혼을 잠정 포기한 걸로 보이네요.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는 없으니 지인들 앞에서 더 단호하게, 자신의 선택인 양 자신은 결혼 생각이 없다고 말하는 거구요.

그런 부분 보미씨도 알고 있고, 가엾게 생각하고 있기에 이런저런 일들을 겪고도 남친 곁을 지키고 있는 것 같아요. 보미씨는 그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서 남친 사는 곳으로 찾아가고, 혼자 자취하는게 안쓰러워 집안일까지 챙겨주는 사랑 넘치는 사람이니까요.

김과장2015.09.2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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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랑하고, 배려한만큼 남친의 따뜻한 말과 행동을 기대했는데 돌아오는 거라고는 차가운 말과 여러 지인 앞에서 난처하게 하는거였으니 얼마나 실망이 컸을지..마음이 아프네요.

무엇보다 보미씨가 오랜 시간 동안 쌓인 정 때문에(그리고 어느 정도는 '앞으로 새로운 남자를 만나 시작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남친과의 관계를 계속 이어가는게 바람직한 일인가 생각이 계속 듭니다.

처음 이야기한 남친의 상황, 바뀌기 힘든거 우리 다 알잖아요. 그나마 1~2년 내에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은 직장 정도인데 정규직이 되어 지금보다 급여가 높아진들 빚은 언제 어떻게 갚을 것이며, 로또라도 당첨되지 않는한 부모님 상황은 지금보다 더 안좋아질 가능성이 99% 이상일텐데 과연 남친의 생각이 바뀌어 보미씨와 함께하는 미래를 생각하게 될까요?

김과장2015.09.2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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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미씨가 바라는, 서로 배려하며 따스한 사랑을 주고 받는 삶을 그 사람과 함께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시고 결단을 내리시는 게 어떨까 조심스레 말씀드려 봅니다.

시간은 보미씨 편이 아니에요. 지금 이대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보미씨는 더 초조해지고, 그만큼 짜증스러워지고 남친은 나아지는 거 없는 현실에서 보미씨로 인한 압박감만 더 커질테니까요.
부디 여러가지 상황들 잘 살펴보시고, 깊게 생각하시어 현명한 결론 내리시길...

혈이2015.09.2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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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데자뷰인가요? 똑같은 매뉴얼을 읽은적이 있는듯한? ㅎㅎ
비슷한 분들은 패턴들도 비슷한가보네요.

오늘도 매뉴얼 감사합니다.
고혈압 조심하시고. 건강 챙기세요~ ^^

2015.09.2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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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미씨 사연에 대한 무한님 마음이 담뿍 느껴졌어요:)
힘내세요!!

스트로베리2015.09.22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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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오랜만에 들렀네요~ 오늘 사연은 무한님의 따뜻한 진심어린 충고가 느껴지네요..제가 사연의 주인공이었다면 감정을 어루만져줘서 울었을것 같아요ㅜ

기억안나2015.09.22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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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글 감사합니다

리에곰2015.09.22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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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괭이두마리주인님 댓글에 격히 공감합니다. 좋아요 있으면 누를텐데......

자존심 상하는 것 같고 부끄러운 것 같고 해서 정작 중요한 그 말을 못하고 변죽만 울리면 남자들은 잘 못알아 들어요. 어쩔 때는 우리 스스로도 그 뒤에 생략된 말이 무엇인지 모를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스스로 가만히 잘 생각해보면 뭐가 빠졌는지 알 수 있어요.

나는 너를 생각해서 여기까지 와서 너 경제상황 생각해서 이렇게 집에서 데이트하고 너 힘들까봐 청소며 빨래며 요리도 해 주었는데, ( ? )

뒤에 들어갈 게 나는 네가 내 정성을 몰라줘서 섭섭하다 인건지, 나는 그래서 네가 내게 무엇을 해주었으면 좋겠다인지 아니면 보미씨가 원하는 또다른 게 있는 것인지를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해요. 그래야 상대에게도 그걸 알려줄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마지막 무한님 말씀에 적극 동의합니다. 제가 못기다려서 망했던 케이스가 좀 되는데, 가끔씩 두고두고 열받습니다...... 그리고... 다시 사귀게 되어도 먼저 내려가면 두고두고 왜 나만 이래야 하는데 / 이 사람은 내가 잡아서 만나는 걸까 하는 생각이 스스로를 두고두고 괴롭힐 겁니다. 그게 관계에서도 나타나구요...

PS. 그리고...... 결혼하고 정신차려보면 저처럼 새벽에 일어나 애 젖먹이고 재우고는 눈 퀭해져서 노멀로그 보고 있을지도 몰라요......ㅡ.ㅡ;;;;;;

지나가던 과객2015.09.2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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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은유와 비유에 약한 이유를 생각해보았습니다.

1. 사회생활에서 은유와 비유보다는 피상적이고 표면적인 표현 자체가 훨씬 중요합니다.
계약서를 생각해보시면 될거에요. 계약서 상에 아무리 가슴 따뜻한 애정이 숨어있고 상냥한 아우라가 뿜어져 나온다고 해도 계약 당사자들은 직접적으로 써있는 표면적인 표현만 가지고 싸워요.
진의를 파악해서 처리했다가 문제가 생기기라도 하면 옴팡 뒤집어쓰기 마련이죠.

2. 즉 왜 진의보다는 표면적인 표현이 중요하냐고 한다면 우리는 진의가 아니라 표면적인 표현을 가지고 책임소재를 다루기 때문이죠.
남자가 여자의 은유와 비유를 알아듣고 그 문제를 처리해줬다고 칩시다. 물론 진의를 듣고 해결하려는 것이니 대부분 잘 처리되겠지만 만약 잘 처리되지 않았을 경우,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집니다.
뭐 사회생활과는 달리 남녀문제는 책임소재로 법리적인 다툼을 할 경우가 별로 없겠지만 기왕이면 안전한게 낫잖아요?

3. 남자는 자신의 행동의 결과가 나왔을때 억울한 비난을 듣고 싶지 않은 겁니다. 여자가 A를 원하지만 B라고 표현했을때 A에 대응하는 행동을 하면 센스좋다는 말을 듣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억울하게 욕먹을 수도 있거든요. 성폭력예방교육시간에 여자의 NO는 NO라고 배웠습니다^^;
일부 여자분들은 그냥 남자가 은유와 비유를 못 알아차리는 것이라고 오해하실 수도 있지만 그건 실제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보다는 알아차리고 싶지 않거나, 알아차려도 별다른 리액션을 하지 않아서일 공산이 더 큽니다. 여자분들은 리액션이 없으면 이해를 못한거라고 오해하시는 측면이 있더군요.

4.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최고 짜증나는 상사 스타일이 있습니다. 바로 은유와 비유를 즐겨 쓰는 상사입니다. 하지만 이분들이 상사가 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위험은 회피하고 보상은 얻어가는 능력이 뛰어나다는거죠.

뭐 읽다보면 아셨겠지만 이제 여자분들이 은유와 비유를 즐겨 쓰는 이유를 아셨을겁니다.
1. 책임은 지기 싫고 보상은 얻고 싶은거지요^^;
직접적인 표현은 요구에 대한 책임을 동반하거든요. 간접적인 표현은 책임을 동반하지 않으니 에둘러갈수밖에요.

남자분들 연애하고 싶으시다구요? 다음은 무한님이 늘 말씀하셨던 스킬입니다.
1. 여자는 책임을 지고 싶지 않아합니다. 여자 스스로 선택을 하지 말게 만드세요. 모텔 앞에서 여자한테 들어갈지 말지 물어보는 남자가 제일 나쁜놈입니다ㅎㅎ

navyrose2015.09.2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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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이라고 생각했지만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책임은 마냥 즐거운 것이라고는 할 수가 없으니 에둘러 표현. 남자의 행동이 마음에 들면 센스굿, 안 들거나 영 아니면 남자탓. 그리고 은유나 비유를 통한 둘러가는 표현은 자신의 배려라고 생각하고 말이죠. 반드시 여자분들만 그런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어쨌거나 남탓만 하는 비겁함을 탑재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어요.
그런데 마지막 부분은 왠지.. 정말로 공감(?)이 가네요 ㅋㅋㅋ 모텔 앞이든 집앞이든 그런 거 물어보는 남자가 싫은 건...(빵터짐) ;;

싱가독자2015.09.2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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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글 정말 감사드려요! 몸은 많이 나으셨어요? :)

모든 연애가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러워지고 평안해지면 좋을텐데 이렇게 500일이라는 꽤 긴 시간이 지나도 자리가 안잡혀서 서로 힘든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T-T 그런데 힘들때 일수록 쉽지는 않지만 상황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서로 훌훌 털어놓으면 그 후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흡사 치과 가는 것 처럼 정말 그 순간은 싫지만 그래도 지나면 괜찮은 것 처럼요.

연애란게 항상 좋고 즐거울 수만은 없고...인생도 마찬가지지만 그런 부분을 받아들이고 마주하려고 노력하다보면 마음에도 근육이 생기고 삶도 더 단단해지는 것 같아요. :)

(그나저나 이제 싱가 독자 닉을 쓸 날도 딱 일주일 남았네요 >_<)

AtoZ2015.09.2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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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귀국하시는 건가요?

싱가독자2015.09.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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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Z님! 흑흑 이제 스위스로 가게 되었어요! 싱가스위스 독자 뭐 이렇게 해야하나 혼자 고민중이에요 T-T

AtoZ2015.09.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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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스위스라니!! 우와~~~
저는 우리나라를 벗어난 적이 거의 없는데~~ 너무 신기해요. 제가 아는 것과는 또 다른 세상에 살고 계시네요. 싱가스위스독자도 싱가독자라는 닉과 느낌이 비슷하네요. 뭔가 경쾌한 느낌이면서도 무슨 뜻인지 궁금하게 만든다는 점에서요.

오잉2015.09.2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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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남기네용. 닉도 헷갈려요 이게 맞나, 헿
재밌는 의견, 따뜻한 댓글 좋아요.

굉장히 논리적이게 쓰신 것처럼 보이는 글이 있어 진심 궁금해 꼼꼼히 봤는데.. 으잉? 했어요. 헤헤
남자들이 은유와 비유에 약한 것을 사회생활로 꼽으셨는데, 여자들도 사회생활을 많이 하게 된 것과는 상관관계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용. 저는 직설적인 화법을 쓰는 여자이고, 제 사업을 하기때문에 정확하게 말하는 것에 익숙합니다만, 그럼 저는 사무직인 남친보다 더 계약할 일이 많으니 남친보다는 좀 더 피상적이고 표면적 표현을 쓰겠네용ㅋㅋ 우앙! 님 이론 만세네요!

에헿, 마무리를 어찌해야 할지, 어쨌건 무한님 말씀대로 말하는게 최고입니다! 보미님!
제가 이번 연애에서 실험(?)해 본 결과 매우 편안하고, 아름답고, 소통하는 연애가 되어가고 있음을 확신합니다! 이상하게도 연애에서만큼은 말 안하려는 부분이 있긴했어요. 혹시 내가 이 말을 해서 내가 찌질해보일까봐? 근데 구남친과 이별 후 무한님글 정독(진짜 다요)하고 말 할 수 있는 만큼 다 얘기하니, 상남같은 남친도 다 얘기하고, 정말 말 그대로 서로 대화를 하고 해결 방안은 자연스레 서로 얘기하게 되더라구요. 이 자리를 빌어 무한님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근 삼년을 매일같이 보고 있어용 헤헿

금강2015.09.23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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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말하는거, 정말 사람 미치게 만듭니다.

이게 거꾸로 당해보면 어떤 느낌인지 알것이지만 그렇게 하면 상대방이 얼마나 상처를 받을지 예상이 가기 때문에 똑같은 방법으로 해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렇게 하는 방법 찾는것에서 부터 그렇게 매번 하게 된다면 역지사지가 아닌 이상 내가 당했을 때의 느낌을 100퍼 그대로 공감을 못해주기 때문에 참 마음이 힘들어요.
그렇다고 내가 받은 상처를 같은 방식으로 복수하듯이 돌려주는건, 누구보다도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에게 큰 상처가 될 걸 알기에 오늘도 다른 방식으로 어떻게 그 당시 내 마음이 어땠나 전달하려고 노력합니다.

피안2015.09.2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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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의 안타까운 마음이 여기까지 전해지는 듯
휴... 가슴이 좀 무겁네요

요즘 필라테스를 시작해서 아침반을 하고 있는데
온몸이 누가 때린 듯 아파요 ㅠㅠ

그래도 열심히 해볼려구요 ㅎ

싱가독자2015.09.2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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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앗! 저도 필라테스 너무 좋아해서 왠지 반가운 마음에 댓글 답니다 :)

근육통은 익숙해지면 차차 나아질텐데...조금 쉬었다 하시는 것도 좋아요! 홧팅!!!

jade2015.09.2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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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이고 솔직한 조언이라서,,,꼭 새겨들으셨으면 합니다.

쿠쿠마2015.09.2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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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미씨 사연에서 옛날의 제 모습이 언뜻언뜻 보여서 읽으면서 욱했어요ㅠ
상대가 개차반처럼 굴면 정말 선 딱 긋고 정리해야지 안그럼 나중에는 아예 엉망진창이 되죠 정말ㅠㅠ

저그2015.09.2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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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말하는 남친과 나름 평화롭게 오랜 시간 만나왔습니다만, 서로 살짝 피곤할때가 있어요..
이를테면 번개약속을 잡아놓고 이핑계 저핑계 대는 남친이 피곤한가 싶어 "그럼 다음에 볼까?"라고 먼저 말을 꺼내어 그러자고 합의가 된 상황인데, 사실 남친은 만나고 싶었는데 제가 피곤한거라고 오해했다든가 하는 경우요 ㅎㅎㅎ
그래도 저는 마음여린 사람이라 직구에 다치기보다는 과도한 헤아림이 더 좋네요. 이래서 만나지나 봐요.

똥똥2015.11.19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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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무한님이 무서워지네요
아 저의 상황이 평범한 케이스중 하나인건지..
깜짝 놀랬어요 제얘기듣고 쓰신줄
근데 남자가 이미 저정도로 나온다는건
여자를 인간적으로 엄청 무시하는 상태 아닌가요??
주는것도 너무 당연하게 받고
헤어지고싶다는 생각을 늘 가슴팍에 사표처럼 품고다니는 상태 말이죠

안녕하2016.01.2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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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미씨는 이글을 읽고도 그 남자를 보러 내려갔을꺼 같습니다. 자기가 깨닫기전까지는 아무도 도와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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