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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중)/연애오답노트

남친 부모님 만나 뵙고 난 후 갑자기 이별.

by 무한 2015. 9. 22.

전 친가 쪽으로 남자 사촌동생이 둘 있습니다. 둘 다 저와 나이가 열 살 이상 차이나는 까닭에 같이 어울릴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만, 작년엔가 둘을 한 자리에서 모두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편의상 그 둘을 A와 B로 칭하겠습니다.

 

사실 전 그 둘 중 누가 더 나이가 많은지도 알지 못합니다. 어디에 사는지도 잘 모르고, A가 유명한 대학에 들어갔다는 것만 친척 어르신께 잠깐 들어서 알고 있지 B는 어느 대학에 들어갔는지도 모릅니다. 교류가 별로 없었던 까닭에, 길거리에서 그 둘을 마주쳐도 긴가민가할 정도입니다.

 

작년에 그 둘을 보게 되었을 때, B는 과할 정도로 제가 다가와 관심을 보였습니다. 제 이름을 부르며 껴안기도 하고, 밥 먹을 때에도 제 옆에 앉아 종알종알 쉼 없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담배를 피우러 나가면 따라 나와 옆에서 말을 하고, 제 동생 얘기까지 하며 잘 지내냐고 안부를 묻기도 했습니다. 그렇게까지 친근하게 구는 사람을 전 태어나서 본 적 없기에 솔직히 좀 신기하기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얘는 뭘 하길래 이렇게 넉살이 좋은가, 교회에서 오래 활동한 결과인가, 어떻게 저렇게 계속 웃는 얼굴을 하며 살갑게 굴 수 있는가, 막내라서 그런 건가, 등을 떠올려봤던 것 같습니다.

 

반면 A는, A의 부모님께 인사드릴 때 같이 인사를 한 것 빼고는 이후 한 마디도 섞지 않았습니다. A는 자기 부모님 옆에 딱 붙어 있었고, 본인의 동생과만 몇 마디를 주고받을 뿐 다른 친척들과는 대화하지 않았습니다. A는 어른들이 말을 걸어도, 수줍어서인지 그냥 웃고 말거나 짧은 대답만 하곤 다시 시선을 돌렸습니다. 나중에 헤어질 때도, B가 다른 어른들을 다 찾아뵈며 인사한 것과 달리, A는 부모님 옆에 딱 붙어 대충 인사를 하고 차에 탔습니다.

 

오늘 다룰 첫 사연의 주인공인 S양이, 제 친척동생 A와 좀 비슷합니다. 특히 남친의 부모님을 처음 뵙는 자리에서 S양은 저렇게 행동했고, 이후 S양은 남친에게도 그의 부모님과의 만남이 좀 어색하고 불편했다는 이야기 등을 했습니다. 더불어 남친 부모님과의 만남 이후 두 사람은 서로가 가진 결혼에 대한 비전이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S양이 그간 해온 이야기들도 문제가 되었습니다. 자세한 얘기는 아래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발!

 

 

1. 연애 중 '부모님'과 관련해 하지 말아야 할 두 가지.

 

연애 중 '부모님'과 관련해 하지 말아야 할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 두 가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 내 부모님에 대한 험담 상대에게 늘어놓기.

- 상대 부모님의 단점 지적하며 비꼬아 말하기.

 

그런데 안타깝게도 S양은 저 두 가지를 전부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S양은 상대에게 사랑 받고 챙김 받는 연애를 했는데, 그러다 보니 약간만 힘들어도 상대에게 자신의 모든 이야기를 다 털어 놓으며 의지했습니다. S양이 털어 놓은 이야기들 중엔 본인 부모님에 대한 험담이나 불평도 포함되어 있었고, 그게 계속 되다 보니 남친은 S양을

 

'그 집의 못된 가족들 사이에서 구해내야 할 사람'

 

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얘도 나중에 결혼하고 나서 그렇게 행동하는 건 아닌지….'

 

하는 고민까지를 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그런 고민을 한 적 있다는 걸 S양에게 흘린 적 있고 말입니다. 불평을 늘어놓는 그 순간엔 남친이 위로해주는 것 같아 속이 후련했을지 모르겠지만, S양에게 들었던 그 정보들이 남친에겐 부정적인 이미지들을 많이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S양이 했던 험담들은 누워서 침 뱉는 모양이 되어 S양 본인의 얼굴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남친 부모님과의 일에 대해서는, 전 S양에게

 

"연애에서 남친이 헌신하고 배려한다고 해서, 남친 부모님들까지 S양에게 헌신하고 배려해야 하는 건  아니잖습니까?"

 

라는 얘기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케케묵은 소리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남친의 부모님은 어쨌든 S양보다 훨씬 어른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S양은 그분들이 S양을 환하게 반기며 120%의 호의를 보이고 접대를 하듯 S양을 대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분들이 S양을 안 챙긴 것도 아닙니다. 그분들은 식사 자리에서 이것 좀 먹어보라며 권하고, 고향에서 가져온 거라며 S양에게 선물을 주기도 하지 않으셨습니까? 챙기고 안 챙기고의 절대적 기준 같은 게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 저 정도면 크게 모난 부분 없이 S양을 대한 거라 저는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그 자리는 남친이 주인공인 자리라 다른 친척 분들도 오셨는데, 그 와중에 그분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S양과 대화하며 보냈다는 것으로도 저는 S양을 챙기는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2. 오해의 시발점이 된 안타까운 지점들.

 

이건 S양이 하나 알아두었으면 하는 부분인데, 주차요금 아무리 많이 나와 봐야 밥 먹으러 잠깐 대는데 무슨 10만 원 넘게 나오는 거 아니잖습니까? 그러면 다른 분들이 주차한 곳 부근에 대는 게 맞는 겁니다.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매일 있는 일 아니고 정말 어쩌다 한 번 있는 일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땐 오천 원 만 원 아낄 생각을 하기 보다는, 과감하게 지르는 게 현명한 일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남친 쪽 식구들 주차한 곳과 S양이 주차한 곳이 갈렸으면, 그땐 되도록 남친 쪽 어른들이 차를 세우신 곳까지 가서 인사드리고 배웅하는 게 좋습니다. S양이 그렇게 한다 해도 어차피 98.72%는 그분들이 거절하며 S양을 챙기실 테니, 먼저 액션이라도 그렇게 취해보는 게 현명한 겁니다.

 

또, 정말 배웅하게 된다고 해도 어차피 5분 이내로 다 해결되는 일이지 않습니까? 그렇게 5분 투자해서 좋은 인상 심어줄 수 있다면, 하는 게 맞는 겁니다. 그분들 사시는 곳에 S양이 손님으로 간 것이라면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이번 경우엔 S양과 남친이 사는 곳에 그분들이 올라오신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안타깝게도 S양은 그 사실을 잊고

 

"평소엔 이런 일이 있으면 무조건 오빠가 제 편의를 봐주곤 했거든요. 오빠는 정말 항상 저만 졸졸 귀엽게 따라다니며 저를 먼저 챙겨줬는데, 역시 부모님이 먼저인 게 당연하다는 걸 알면서도 좀 섭섭했어요."

 

라는 이야기만 하고 맙니다.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지만, 서로의 부모님을 뵙는 자리에선 서로 '깜보'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당연히 서로의 부모님을 먼저 생각한다는 듯 액션도 취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자리는 서로의 부모님을 '우리 편,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한 목적이 있으니, 최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올 수 있게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S양과 남친의 경우는, 그 자리가 서로의 충실도나 친밀감을 테스트하는 자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 오른쪽으론 남친 부모님께서 주차장을 향해 가는 중이시고, 왼쪽으론 S양이 자신이 차를 세운 곳으로 가는 중이다. 이 경우 남친은 과연 어느 쪽을 택해 배웅할 것인가?

 

서른이 넘은 고학력자 두 사람이, 겨우 저런 테스트를 하고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남친이 재빨리 답을 내 상황을 정리해도 되는 거였고, 아니면 S양이 잠깐 주차장까지 갔다가 되돌아가는 답을 구했어도 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둘은 우왕좌왕하며 애정도 테스트하듯 어쩔 줄 모르고 있었고, 결국 S양이

 

"부모님 모셔다 드려. 난 괜찮아."

 

라는 답을 하는 것으로 찜찜하게 마무리되고 말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행사 같은 이런 자리 말고, 그냥 남친의 부모님과 S양이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먼저 좀 마련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그랬다면 그 자리에선 서로가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기에 S양이 서운해 하는 마음도 줄었을 것이고, 또 친척들 있는 자리에서 처음 보는 까닭에 서먹서먹해 겉도는 것도 좀 막을 수 있었을 테니 말입니다. 참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그런 지점들입니다.

 

 

3. 엎친 데 덮치는 일들이 일어나고….

 

늘 얘기하지만, 남자는 '문제해결'을 주제로 대화를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여자가 직장이 너무 힘들다는 하소연을 하면, 퇴사나 이직이라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곤 합니다. 얘기를 꺼낸 여자가 바란 게

 

"그래? 그 사람 참 나쁘네. 그 사람 때문에 정말 화났겠다."

 

라는 위안 정도일지라도, 남자는 그런 얘기를 하기 보다는 빨리 '답'을 찾아내고 싶어 합니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왜 S양 앞에서 욕이나 안 좋은 소리를 단 한 번도 한 적 없는 남친이 "아이씨."라는 말을 했는지 이제 알 것 같지 않으십니까? S양이 불평을 한 부분이, 바로 남친이 어떻게 해결해줄 수 없는 '남친의 부모님'이기 때문입니다.

 

"오빠네 부모님은 차갑고 냉정한 사람들인 것 같다."

"난 오빠네 부모님이 불편하고 무섭다."

 

저런 얘기를 한두 번도 아니고 여러 번 했으며, 또 때에 따라 짜증과 불만을 섞어 비꼬듯 얘기했으면 솔직히 방법이 없습니다. 남친은 계속해서 자신의 부모님이 S양을 마음에 들어 하신다, 처음이라 부모님들께서도 긴장하셨던 것 같다, 어머니께서 S양 예쁘다고 칭찬을 하신다 등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S양은 본인의 생각을 굽히지 않았고, 계속해서 '남친이 해결할 수 없는' 저런 이야기들만을 반복해서 했습니다.

 

연애 중 남친이 늘 S양의 편의를 생각해 주고, S양의 생각을 지지해주며, S양의 감정까지를 보살피려 노력했다 하더라도, 부모님에 대한 애정까지 버릴 순 없는 것입니다. S양은 이걸 모른 채 아주 나중에라도 부모님을 모실 생각이 있냐는 질문까지 해가며 자신을 그럴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전 여기서 남친이 마음을 반쯤 접었다고 생각합니다.

 

남친은 결혼해서 부모님을 모실 생각은 없고 시간이 많이 흘러 나중에 부모님의 기력이 쇠하거나 편찮아지시면 그땐 모시고 싶다고 말했는데, S양은 그것에까지도 겁먹어 일단 반대하지 않았습니까? 사실 이건 같이 살다보며 먼 훗날 결정해도 되는 문제인데, 겁을 먹은 S양은 일찍부터 이 부분까지를 정해두려 한 것 같습니다. 남친은 자신의 부모님이든 S양의 부모님이든 아무 곳에도 의지할 수 없을 정도로 황혼에 접어들게 되면 모시고 싶다는 말을 한 건데, S양은 그럴 생각이 없다는 걸 명확히 밝히기만 했습니다.

 

나아가 S양은 위와 같은 일들로 서운함이 축적되어 있던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바쁜 일까지 생기자 남친에게 연락을 줄여 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미안한데, 나 공부할 게 많아서 바쁘거든. 연락을 좀 자제해 줬으면 좋겠어."

 

S양이 상대를 필요로 할 때에는 전화를 걸어 위로 받고, 짜증도 내고, 또 토닥토닥 해주길 바랐으면서, 상대가 연락을 했을 때 저렇게 냉정하게 얘기하는 건 이기적인 행동입니다. 제가 남친의 입장이었다면, S양의 저 말을 듣는 순간

 

'그럼 이 연애에서 나는 뭔가? 이 연애는 그저 S양을 달래고, S양에게 맞추고, S양을 위해 접대하는 그런 연애인가? 나는 모든 순간을 서로 함께한다는 생각하며 연애하는 중인데, 얘는 연애는 연애고 다른 건 다른 거라고 생각하며 나랑 사귀는 건가? S양 본인이 필요할 때 난 언제든 연락을 받아야 하고, 내가 필요로 할 때에는 바쁘니 연락을 자제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S양은 바쁜 게 다 끝나고 상대에게 연락했을 때, 상대가 전화를 받지 않자 '단 한 번도 하루 이상 연락 안 되어 본 적 없는 사람인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둘의 관계가 기울어져 있다는 걸, 상대는 '연락을 자제해 달라'는 얘기를 듣고 멍하니 있는 시간 동안 피부로 느끼게 되었을 거라 저는 생각합니다.

 

 

S양은

 

"사귀는 동안 오빠는 제가 하자는 대로 다 해주고, 단 한 번도 저를 화나게 하거나 한 적 없거든요."

 

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전 그렇게 그가 잘해주기 때문에 S양이 계속 사귀었던 것인지, 아니면 정말 그에게 애정이 있고 그를 존중하는 마음이 있었는지가 궁금합니다. 헤어진 지금도 S양은 헤어지자고 한 사람은 추억이 생각 안 나고 이별통보를 받은 사람만 힘들다는데 정말 자신만 힘들어 하는 것인지를 궁금해 하고, S양의 생일에 연락을 하면 그가 다시 S양을 받아줄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S양이 그를 더 생각하고, 양보할 줄 알며,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가 헤어지기 직전까지 계속 했던 이야기를, 헤어진 이후에야 S양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둘이 합심하면 맞춰갈 수 있고 변화시킬 수 있다는 얘기 말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연애 중 S양은 상대의 저런 호소를 미지근한 응원 정도로 들었고, 본인의 불만과 불평을 늘어놓기에 바빴습니다.

 

재회의 가능성은, 낮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별 과정에서 남친이 울먹거릴 때 S양이 냉정하게 대한 것, 이별 후 연애할 때처럼 상대에게 뭔가 요구하며 재회를 꾀했던 부분들이 마이너스가 된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통화를 하고 나면 마음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운을 띄워 몇 번의 확인사살까지 마친 상태라, (S양의 계획대로)막연히 기다린다거나 S양 생일에 전화를 한다고 재회할 수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전 사실 둘의 재회보다도, S양이 누군가를 만날 때 마음을 좀 더 여는 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연인이라면,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어났을 때 '안됐다, 딱하다'는 감정 이상의 감정이 일어나야 합니다. 그런데 사연을 통해서 본 S양은, 똑똑하고 이성적이며 효율적인 것을 추구하긴 하지만 뭉클한 감정이 좀 부족한 듯 보입니다. '우리의 연애'보다는 '나의 연애'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며, (상대가 계속 헌신을 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상대는 원래 그런 성품을 지니고 있으니 당연하다는 식으로 생각해 버리기도 합니다. 자상하고 예민하고 섬세한 상대는, 그만큼 상처도 잘 받고 속으로 삭히는 부분도 많았을 텐데 말입니다.

 

피터지게 싸우고 헤어진 게 아니라서 후련하지 않다고, 그리고 이제 나이도 있어서 상대만큼 괜찮은 사람 만나기도 힘들다고, 아직도 통화하면 자상하게 대답해 주니 마음만 돌리면 다시 잘 될 것 같다고, 정도의 이유만으로 재회는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위에서 말한 것들이 바뀌지 않는다면, 다시 만나도 두 사람이 왜 헤어졌었는지를 깨닫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그러니 S양과 사귀는 도중 그의 마음은 어땠을지를 천천히 돌아보시고, 그에게 S양은 어떤 사람이었을지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들을 하다 느낀 감정들을 가지고 상대와 대화해 보시기 바랍니다. 전 그게 S양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자 하나 남은 마지막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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